교무실 3

축구.

2005.4.7 며칠전부터 우리반 놈들과 약속을 했었다. 한번 날 잡아서 축구함 하자고.. 그날이 바로 오늘이었다. 아침자습시간에 학급회의를 해보라고 하고 난 일을 했었다. 점심때 잠시 교실에 들러보니 결정이 났다고 한다. 오늘 하기로. 난 하자고 했다. 그런데 교무실에 돌아오니.. 헉!!! 오늘은 사회과 회의가 있는날.. 아무래도 좀 늦게 마칠 것 같았다. 교실에 가서 말했다 '여러분들이 결정한 오늘이 선생님한테는 좀 힘들 것 같기도 합니다. 오늘 선생님이 회의가 있습니다. 언제 마칠지 모르겠는데.. 어떻하죠?' '저희들 먼저 가 있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나중에 **초등학교에서 봅시다!!' 종례를 빨리하고 청소를 마치고 보냈다. 난 회의를 하면서도 내내 축구생각 뿐이었다. 이놈들이 ..

두 아이.

2004.12.06 두 아이가 있었다. 두 친구는 상당히 친한 친구였으나 2학기 들어 한번 크게 싸운뒤 생각이 많이 달라진 친구들이다. 한 친구는 당시 일방적으로 맞아서 상대친구에게 무서움을 가지고 있었고 .. 때린 아이는 아무런 뒤끝도 없이 지내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때린 아이는 전과 같이 이 친구에게 놀러가자고 말을 하고 쉬는 시간에 장난도 쳤다. 하지만 맞은 아이는 .. 때린 아이의 한마디 한마디가 공포였다.. 쉬는 시간에 자신을 건딜까봐 무서워서 화장실에 숨어 있었고.. 마치고 자신을 데리고 가서 때릴까바 항상 늦게나 아니면 일찍 학교를 나서야만 했다... 오늘 두 친구와 함께..아니 두 친구와 친한 각자의 친구들과 함께.. 모두 4명의 친구들과 앉아 이야기를 했다. 지금은 시험기간..1..

개학.

2004.8.28 근 한달간의 방학후..아이들을 만났다. 교무실에서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참 이상하게도 많이 떨렸다. 두근두근...기분좋은 설렘이었다. 드디어 시간이 되었고 교실에 올라갔다. 밝게 친구들과 놀고 있는 놈들...여전히 자그많게 귀여운 놈들.. 그 한편에 함께 하고 있는 영이...홍이..진이..^-^ 나의 입에서 나온 첫마디는. '방학 잘보냈습니까? 선생님은 여러분을 보니 지금 너무 행복합니다.' 라고 말을 꺼냈다. 대청소를 하고 담임과의 시간.. 난 우리아이들에게 방학을 어떻게 보냈는지를 적어보라고 부탁했다. 30분 정도의 시간을 준다고 발표할꺼라고 적어보라했다. 즐겁게 적더라. 짝지꺼 보면서 웃고 볼펜 뺏고 종이 찢고 .. 난 조용히 웃었다. 시간이 되었고 발표를 했다. 재미없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