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청보리가 보는 세상이야기

시민들과 함께 꿈을 꾸고 싶다는 배윤주 통영시의원

마산 청보리 2017. 7. 21. 07:00

지난 7월 10일, 통영 지역 스쿨존을 조사하러 갔습니다. 배윤주시의원을 만났습니다. 배윤주 시의원은 아이들 통학안전에 관심이 많으셔서 이미 스쿨존 관련 조례를 만드셨고 2년째 통영지역 스쿨존 개선사업을 함께 하고 계신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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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디~~~맨!!!(클릭클릭)

<왼편이 배윤주의원, 오른쪽은 어린이 보호구역 정비사업을 하고 계신 김우진 주무관님>

반갑습니다.


- 반갑습니다. 통영시 유일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배윤주라고 합니다.

 

바로 의원이 되신 게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정치를 하게 되셨는지, 그리고 시의원이 되고 나니 어떠신 지 궁금합니다.


- 시의원이 되기 전엔 정치를 잘 몰랐습니다. 솔직히 정치에 대한 기대가 낮았고, 의회정치가 정말 시민들의 삶을 바꾸고 있는지 의문이 있었습니다. 시의원이 되기 전엔 시민단체인 통영YWCA에서 사무총장으로 활동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역사회에 많은 관심을 갖고 활동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저러한 활동을 하면서 안타까운 것은 우리 지역의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현실 정책에 반영되는 것이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민주당에서 정치입문 제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 정치에 대한 불신이 있었고 민주당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기에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고민 후에 정치라는 옷을 입게 되었습니다. 시의원이 되고 나서 시민들과 함께 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민과 공감하며 함께 성장하는 생활정치를 위해 노력했고, 지금도 노력중입니다.

 

의원활동 3년 째입니다. 개인적으로 뿌듯한 일, 의미 있었던 일을 소개해 주신다면?


- 의원이 되었을 때 세 가지 꿈이 있었습니다. 여성과 취약계층 권익 향상 문제, 지역의 어린이, 청소년들의 올바른 교육을 시에서 어떻게 함께 할 수 있을까하는 교육에 대한 문제, 마지막으로 조금 어렵긴 하겠지만 지역민들의 행복한 좋은 먹거리 사업을 통해 지역이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지역순환 공동체라는 것을 실현해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통영은 도농복합도시입니다. 지역의 마을들이 마을기업과 연대하여 아이들 급식 문제 해결 등 사람들이 머무르고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안착하는 것을 원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이 문제는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실 정치권에 들어오자마자 홍지사의 독선적 행정으로 인한 무상급식 중단문제로 많은 한계를 느꼈습니다. 제가 이해했던 지방자치제도는 풀뿌리 민주주의로써 읍면동을 통영시가 지원해야 하고 그것을 위해 도에서 지자체를 지원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반대였습니다. 예산이라는 칼자루를 쥔 도가 군림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좌절을 많이 했습니다. 도지사가 마음먹으면 못하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통영에서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시민들, 의원들, 공무원들이 아이들의 밥을 지키기 위해 급식관련조례까지 통과시키며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지방자치의 현실, 그리고 한계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청소년 시설과 관련하여 청소년 문화의 집이 생길 것이고, 지역에 부족한 지역 아동센터 확보 등 다양한 부분들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최근 통영시의 특별한 관심은 스쿨존 문제입니다. 아이들 통학로를 안전하게 보장하기 위해 지역의 관계자들이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실 통영시 도시계획 추진에 있어 아이들 통학로가 무시되는 경향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아이들 통학로를 보장할 조례조차 없었습니다. 해서 아이들 통학로, 스쿨존 관련 조례를 제가 만들었습니다. 통영시에서는 조례를 통해 건물이나 시설이 들어설 때, 통학로가 보존되고 통학로가 안전하게 개선될 수 있게 하는 여건을 만들었습니다.

<2017년 어린이 보호구역 정비사업 계획서-너무 두꺼워서 놀랐습니다.>


스쿨존에 대해 자세히 여쭈겠습니다. 통영에서 스쿨존 개선 정책을 2년째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지?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 지 궁금합니다.


-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로, 학교가기 좋은 길, 다니고 싶은 길은 일 이년으로 단기간 해결할 수 있는 사업은 아닙니다.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합니다. 우선 관련 조례를 만들었습니다. 우리시에 길문화연대라는 시민단체가 있습니다. 그 분들이 쾌적한 보행환경을 위해 관광길 관련 실태조사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추후 관광을 위한 길뿐 아니라 아이들의 학교 가는 길도 챙겨보자해서 실태조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교육청의 협조로 학교들의 지원을 받아 2016년 5개교(원평초, 두룡초, 충무초, 광도초, 용남초)의 실태조사를 했습니다. 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학교장, 관련 기관분들과 만나 이야기 하고 학교에는 설문조사서 드렸습니다. 설문조사서 받고 시간 맞춰서 학교측, 관계자분들과 함께 통학로 실태조사를  한 후 보고서를 만들어 통영시에 제출했습니다.

 

통영의 스쿨존 개선 사업을 찾아보니 그린로드 대장정이라는 것이 있던데 이것은 뭔가요?


- 스쿨존 개선 사업을 지역의 시민단체와 함께 하며 성과를 이룬 부분에 대해 초록우산이 지대한 관심을 표했습니다. 초록우산에서는 어린이 옹호사업의 일환으로 옐로카펫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통영시의 연대활동을 알고 초록우산에서 좀 더 광범위하게 정리하자하여 기획하여 그린로드 대장정을 실시했습니다. 


통영시, 통영시의회, 통영교육지원청, 통영경찰서, 통영길문화연대, 한산신문, 통영녹색어머니회, 통영모범운전자회, 한국토지주택공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지역본부 아동옹호센터가 연대하여 기획을 거쳐 지금과 같이 실태조사 한 후 현실적으로 스쿨존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조성하기 위해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일은 아주 의미 있는 일입니다. 자부심도 있을 것 같고 책임감도 있을 것 같습니다. 통영이 어떻게 바뀌면 좋을지 포부가 있으시다면?


- 다양한 분들이 뜻을 함께 하여 섬세한 것을 살피고 예산 편성까지 진행하는 것,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합심해서 이뤄내고 있는 것, 이런 것을 보면서 의원으로서 보람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 일이 저의 개인적인 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통영시민의 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이 아이들을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고, 어떤 교육환경을 제공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통영시가 격을 높이는 일에 대해 통영시민들도 행정공무원들의 노고에 대해 희망을 보고 있습니다. 스쿨존 개선 사업이 일 자체가 아니라 사명으로 하는 것 같아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꾸준한 관리 개선이 필요한 일입니다. 이벤트 성 사업이 아니라 꾸준한 예산과 계획으로, 함께 하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보통 시의원하면 내가 아는 사람이다. 민원 처리자 라고들 쉽게 생각한다. 의원님이 생각하는 시의원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 처음 시의원 제안을 받았을 때 통영시가 이랬으면 좋겠다는 꿈이 있었습니다. 혼자 꾸면 꿈이지만 함께 꾸면 현실이 된다고 합니다. 통영시민들과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실현하기 위해 힘을 보내는 것, 이것이 시의원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처음 시의원을 하며 상처를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좌충우돌하면서도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견디고 있습니다. 정치를 잘하는 시의원이 아니라 시민들과 호흡을 같이 하고 함께 꿈꾸고, 그것을 실현하는 시의원이 되고 싶습니다.

<인터뷰 하는 시종일관, 의원님과 주무관님의 말씀이 잘 통하는 것 같아 보기 좋았습니다.>


2017년 재석초, 죽림초, 통영초, 충렬초, 벽방초, 진남초까지 스쿨존 개선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위험한 스쿨존이 있지만 통영시에는 아이들을 생각하는 어른들이 많아서 최악의 상황은 아닙니다. 배윤주의원과 이야기를 나누며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치를 잘하는 시의원이 아니라 꿈을 함께 꾸는 시의원이 되고 싶다는 말씀이 귓가에 남습니다. 이런 정치인이 지역에 많다는 것, 지역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분을 만나 좋은 이야기를 나누고 왔습니다. 스쿨존 개선에 관심이 많은 저로서는 고마운 만남이었습니다. 


배윤주 시의원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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