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읽어주는 남편 책 표지. 출처 : 예담 책장을 덮었습니다. 여운이 긴 책이었습니다. 지은이 허정도님은 제가 평소에도 알고 존경하던 분이었습니다. 어떤 책인지 궁금하기도 하여 책을 선택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는 허정도님은 건축을 하시는 분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건축과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차라리 사람 내음이 짙은 책이라 할만합니다. 허정도님의 사모님께서 안부대상포진이라고 하는 병을 앓으셨습니다. 저자는 아내의 아픔을 마냥 보고만 있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프고 미안했습니다. 우연히 책을 들고 아내 곁에 앉게 되지요. "아내는 꼼짝못하고 눈을 감은 채 누워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이 책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를 읽어주겠다며 아내 곁에 앉았던 겁니다. 처음 책을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