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청보리' 여행이야기

아빠, 공룡보러가요~

마산 청보리 2015. 7. 1. 11:04

지난 6월 말이었습니다. 메르스 덕분에 몇주간 집에만 갇혀(?) 있었던 터인데 딸아이가 말했습니다.


"아빠, 공룡 보러가요."


"엥? 그래? 공룡 보고 싶어?"


"네. 공룡 보러가요."


아내와 상의했습니다. 메르스가 경남지역에선 조용한 것 같고, 실외 활동이니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챙겨서 출발했습니다.


메르스 덕분인지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새로 안 사실인데 2016년에 공룡세계엑스포가 열리는 모양입니다. 입구에 280일 남았다는 안내 문구가 있더군요. 또 어떤 부분이 보강되고 달라질지 기대가 됩니다.

공룡은 모든 아이들의 호기심과 선망의 대상이지 싶습니다. 저희 아들도 자랐을 때, 공룡 보러 갔다는 증거를 보이기 위해 인증샷도 찍었습니다. 아무리 웃으라고 해도 웃지 않더군요. 하지만 사진은 잘 찍었습니다.

입구쪽에 생명환경농업을 하는 곳도 눈에 띄었습니다. 다양한 작물이 자라고 있었고 새로운 실험인 것 같아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화학비료, 합성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토착미생물과 한방영양제만을 사용해서 하는 농법인 모양인데 잘 되기를 바래봅니다.

공룡만 보러가면 딸래미도 공룡이 됩니다.

바닥에 트릭아트 작품도 여럿 있더군요. 작은 변화지만 아이들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고성군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큰 놀이터도 있습니다. 7세 이상쯤 되면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공간 입니다. 어린 아이들이 놀기엔 약간 버거워 보였습니다. 하지만 옆에 아동들을 위한 놀이기구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간만에 가족 외출을 하여 공룡기차도 타고 컵라면도 먹고 신나게 사진 찍으며 놀고 왔습니다. 여전히 4D영화관에선 무서워하고 움직이는 공룡전시관도 무서워서 못들어가는 딸래미지만 온가족이 함께 한 즐거운 외출은 기억할 것입니다.


아이가 하루하루 성장할 수록 하루하루 부모에게서 멀어진 다는 말이 있습니다.


품안에 자식일때, 실컷 놀려고 합니다.


놀이만큼 훌륭한, 아이 성장의 밑거름은 없습니다.


이번 주말, 온 가족이 즐거운 나들이 계획을 세워보심은 어떨는지요?


가족이 행복해야 근심이 없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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