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지 않는 메르스가 전국을 공포로 뒤 흔들고 있습니다.
6월 23일 현재, 경남에서는 메르스가 진정된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메르스로 시끄럽다고 보니 아이들이 조금만 아파도 부모님들은 많은 긴장을 하게 됩니다.
처제 집에 둘째가 몸이 아파 조카가 몇일 간 우리 집에 와서 생활했습니다. 5살인데 생각보다 씩씩하게 잘 놀더군요. 밤에 잘 때 엄마, 아빠를 찾지 않는 것을 보면서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7살된 저희 딸아이와 재미있게 노는 모습이 흐뭇했습니다.
놀이터에 가서 함께 놀았습니다.
요즘 저희 딸아이는 두발 자전거를 타느라 놀이터에서 노는 재미에 흠뻑 빠져있습니다. 하지만 이 날은 달랐습니다. 동생이 있다 보니 동생과 함께 노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더군요.
새삼 아이들은 아이들한테 배운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옆 아이의 차를 빌려서 타는 모습입니다. 동생이 타니 누나가 가르쳐 주더군요.
조카가 오기전에는 딸래미는 거의 제가 데리고 놀았습니다. 제가 함께 노는 것에는 한계가 있더군요. 하지만 아직까진 아빠를 많이 찾습니다.
제 경험상 7살 아이들, 거의 모두가 좋아하는 놀이는 '잡기놀이'같습니다. '잡기 놀이'를 하면 온 동네 아이들이 달려와서 자기도 시켜달라며 부탁을 하지요. 그냥 달리고 잡는 것일 뿐인데 아이들은 너무 좋아합니다.
잡기놀이를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저의 저질 체력입니다. 아이들은 '까르르' 웃으며 신나게 도망다닙니다.
한참을 놀이터에서 뛰어 논 후 집에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힘이 들더군요.
'이젠 좀 쉬어야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새로운 놀이한다고 또 난립니다.
저도 저 자리에 똑같은 자세로 앉아 있었습니다.
미용실 놀이라고 하더군요.
사진이 이쁘게 나오진 않았지만 하루종일 웃으며 유쾌하게 놀았습니다.
아이들과 노는게 가끔씩 피곤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놀기에 웃을 때가 훨씬 많습니다.
부모가 일방적으로 희생을 하며 아이를 키우는 것이 아닙니다. 즉 부모의 희생만으로 아이가 자라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의 희생 못지 않게 아이가 부모에게 주는 행복 또한 훨씬 클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은 부모에게 특별한 것을 바라는 것 같지 않습니다.
단지, 지켜봐 주는 것, 인정해 주는 것, 함께 웃어주는 것을 바라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장난감을 사 달라고 하는 것은 심심하다는 뜻일 것입니다.
TV에 나오는 로봇을 사 달라고 조른다면 TV를 너무 많이 본다는 뜻일 것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논 이 날은 몸은 조금 피곤했지만 마음은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이 땅의 부모님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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