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6일, 저녁 7시 창동도시재생어울림센터에서 '맛있는 북 콘서트'가 있었습니다.
경남도민일보의 도서출판사인 '피플파워'에서 출간된 책입니다.
저도 현재 읽고 있는 책이고 흥미롭게 읽는 책이라 북 콘서트에도 참여했습니다.
이 책은 지난 해 5월 24일 경남도민일보 신문에서 '통영 멍게'를 시작으로 1년에 걸쳐 총 23회 연재되었던 기획기사를 책으로 묶어낸 작품입니다.
해서 함께 취재했던 남석형, 박민국, 이창언, 권범철, 4명의 공동저자입니다.
저자 3분이 참석하셨고 권범철 기자님은 현재 노컷만평을 그리시느라 서울에 계십니다. 해서 직접 못오시고 영상인사로 대신했습니다.
실제보다 더 잘생기게 나오셔서 역시 영상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아무튼 3분의 저자와 이승환 기자님의 사회로 북 콘서트는 시작되었습니다.
이승환 기자님의 재치있는 입담과 저자분들의 성의 있고 위트있는 대답으로 콘서트가 시종일관 유쾌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시간이 가는 줄을 몰랐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저자분들의 책이야기가 궁금해서 참석했지만 좋은 책과의 만남과 더불어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 고마운 자리가 되었습니다.
북 콘서트는 서로 잘 아시는 분들이 하는 말씀이라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다른 질문과 답변들도 기억에 남지만 마지막 질문과 답변이 특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사회자(이승환기자) : 저는 개인적으로 이 책을 요리하는 것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읽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러분보다 입맛이 우월합니다.(웃음) 요리를 해 보려는 사람은 재료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리가 체질적으로 안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이런 책들이 유용할 것입니다. 남들이 요리할 때 재료를 잘 살 수있고, 추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덧붙여 그렇다면 각 저자분들에게 이 책을 어떤 분들이 읽었으면 좋겠는지 노골적으로 홍보하는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이창언기자 : 저는 여행 좋아하시는 분들이 꼭 보시면 좋겠습니다. 지역마다 음식에 관련된 축제가 있습니다. 축제시즌에 맞춰서 지역에 가서 지역의 맛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보통 여행지 갈때 관광지와 먹꺼리를 생각합니다. 이 지역에 가면 이것만큼은 먹어봐야 겠다는 정보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맛과 여행을 좋아하는 분에게 강추합니다.
박민국기자 : 저는 지역의 사회과 선생님들이 꼭 좀 봐줬으면 합다. 지금 우리 먹꺼리에 관한 문제가 있습니다. 이 책에는 우리 지역에서 뭐가 나고 뭐가 환경에 맞는 것인지, 함께 사는 사람의 역사가 다 들어있습니다. 선생님들이 먼저 보시면서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음식업 협동조합, 각 TV의 피디들도 이 책들을 봐서 제작자들이 알아서 고급진 먹방 방송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남석형기자 : 이 책은 음식에 관한 이야기 보다는 식재료, 그것을 일궈냈던 사람들, 그 지역의 지난 시간의 이야기들입니다. 경남의 사람들이 지역의 재료들을 알고 이해했으면 합니다. 경남도민이라면 알아야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경남도민이라면 다 봐야 합니다.(웃음)
저는 이 날 가서 전에 몰랐던 의미있는 사실을 하나 더 알게 되었습니다.
'맛있는 경남'이 어느 날 툭 튀어나온 책이 아니라 경남 3부작 기획, 경남의 재발견, 맛있는 경남, 한국 속 경남. 이라는 시리즈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경남의 재발견'은 내륙편과 해안편으로 구성된 책이며, '한국 속 경남'은 아직 출간되지 않았고 올해 안에 출간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역의 신문사가 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계속 새로운 콘텐츠를 고민하고 만들어내고 책으로 엮어 내는 것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치적인 면에서는 경남에 산다는 것이 억울할 때도 있지만 지역에 건강한 언론이 있다는 것은 큰 자부심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날 들은 많은 이야기가 '맛있는 경남'을 읽을 때 내용을 더욱 풍요롭게 해줄 것 같습니다.
아직 책은 다 읽지 못했지만 저자들의 이야기를 곱씹어가며 남은 페이지를 읽을 것입니다.
"맛있는 경남"
경남사람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강추드립니다.
이 책은 소장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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