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2025년이 밝았습니다. 2020년 개교한 김해금곡고가 벌써 6살이 되었습니다. 이 말은 곧! 6기 신입생들이 입학했다는 뜻입니다. 다시한번 김해금곡고 6기 입학생들을 축하합니다.^^
김해금곡고는 신입생들이 입학힌 첫 주는 1학년들을 환영하고 학교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신입생 맞이 주간'을 운영합니다. '신입생 맞이 주간' 기본 계획은 학생회에서 세우고 중간 중간 선생님들이 필요한 시간으로 채웁니다. 올해 신입생 맞이 주간 계획도 이미 2024년 겨울방학 기간 중 학생회 아이들이 리더십 캠프에서 정했습니다. 그 내용을 바탕으로 학교 상황에 맞게 선생님들과 조율하여 최종 결정되었습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선배들의 도움과 선생님들의 지도로 학교에 대해 알아가고 금요일에 입학식을 합니다. 1학년 학생들은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기숙사 생활이 쉽진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랑스러운(?) 1학년 학생들을 위해 학생회에서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신입생과 재학생들이 모여 다양한 활동을 했습니다.

벽깨기 게임, 재미있었습니다.^^

학생회에서 준비한 피구게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고 학생회장을 구출하는 무슨 게임을 하더군요. 저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전교사, 전교생 다 같이 학교 주변 산책을 했습니다.

공포의 마사터널 횡단...ㅎㄷㄷ...몇 명은 기절했다는.^^;;

동아리 박람회가 흥미로웠습니다. 학생들은 각자 만들고 싶은 동아리를 소개하고 동아리원을 확보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경제동아리, 댄스동아리, 바리스타동아리, 역사동아리, 영상동아리, 과학동아리, 요리동아리, 책내기동아리, 밴드부 등 많은 동아리가 나왔습니다. 올해는 어떤 동아리가 활동할 지 기대됩니다.

김해금곡고는 선배들이 후배들을 인터뷰하고 소개하는 특별한 전통이 있습니다. 2학년, 3학년 선배들이 1학년 학생들을 알아가는 과정이 귀엽습니다.

드디어! 입학식! 김해금곡고등학교 대표 밴드인 온에어 공연으로 막이 올랐습니다.

신앱생, 재학생, 선생님, 부모님들의 많은 축하를 받으며 6기 학생들 입학식은 잘 마쳤습니다.^^
매년 입학하고 나면 학생들이 힘들어 합니다. 집이 아닌 곳에, 처음 보는 친구, 선배들과 지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다양한 교과, 다양한 체험을 하는 대안학교이니 그 어색함과 어려움은 쉽게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학생들은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 것입니다. 해서 김해금곡고 공식 금기어가 바로 '집에 가고 싶다.'입니다. 선생님들은 말합니다. '견뎌야 한다. 사람 사는 곳은 어디든 비슷하다. 견뎌내는 것이 실력이다. 한번 견디는 것이 힘들지 하루하루 견디다 보면 그것이 쌓여 더 멋진 자신이 된다.'고 말입니다.
김해금곡고는 매년 1년 교육과정을 관통하는 주제를 세웁니다. 올해 주제는 '결핍'입니다. 김해금곡고는 더 편하게, 더 쉽게, 더 풍요롭게 학생들을 대하는 것이 100% 교육적이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으며, 누군가의 수고로 내가 편히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세상의 유기적 연결로 사회가 돌아감을 알아야 합니다. 결핍에 따른 불편을 감내해야 하고 정 참기가 어려우면 쟁취해야 합니다. 부모님이 나서서 아이의 불편을 해결해 주는 것은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도, 올바른 행동이 아닙니다.
입학식 때 교장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학생일은 학생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십시오. 학교 문제는 학교에서 해결하겠습니다. 우리학교는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기르며 살아갈 힘을 기르는 학교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부모님들의 거리두기가 필요합니다. 학생들이 학교 생활하는 만큼 부모님들도 부모님들의 생활을 영위하시기 바랍니다. 독립해야 할 대상은 학생이 아니라 부모님들일 수 있습니다. 학생들로부터 독립하시기 바랍니다."
교육에 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방향은 있습니다. 학생들이 건강하게 독립할 수 있는 학교,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살아낼 수 있는 힘을 키우는 학교, 김해금곡고가 지향하는 방향입니다.
올해 입학한 6기들이 어떤 삶을 살아갈 지 모릅니다. 학교 생활을 어떻게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적어도, 한 주를 잘 견뎌낸 것만 해도 반 이상 해낸겁니다. 시작이 반이기 때문입니다. 6기들이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며 3년을 잘 견디길 바랍니다. 하루하루가 힘들다는 것은 그만큼 애썼다는 뜻입니다.
6기들의 3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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