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이 사행성을 조장할까봐 글을 쓰기 전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확실히 안내드립니다. 이 글은 인형을 많이 뽑자! 가 주가 아니라 아이들이 아빠에게 뽑아달라고 할때, 적어도 만원에 한개는 뽑을 수 있을 정도의 수준, 호갱이 되자 말자는 내용을 안내하는 글입니다. 인형뽑기의 고수가 되자는 글은 아님을 다시한번 공지드립니다. 인형뽑기? 사행성 놀이는 아예 시작을 안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솔직히 저도 인형뽑기 고수는 아닙니다. 어제도 만원을 들고 갔다가 하나도 뽑지 못하고 나왔습니다.ㅠㅠ. 사실 해서는 안되는 판이었는데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무리하다가 그만.^^;; 1,000원을 넣게 되면 계속 넣게 됩니다. 그게 인형뽑기에 빠져서는 안되는 분명한 이유입니다. 인형뽑기를 꼭 하셔야 한다면 5,000원만 들고 가시라고 부탁드리고 싶네요.
인형뽑기 노하우에 대해 1탄과 2탄을 올렸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습니다.ㅡㅡ;; 이번 포스팅을 끝으로 저는 인형뽑기계를 떠나려고 합니다. 할만큼 했고 뽑을만큼 뽑았기 때문입니다.^^;; 추후 늦게나마 인형뽑기에 입문하시는 분들을 위해 헛돈을 아끼시라는 의미로 저의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고 있습니다.
우선 1탄입니다.
1탄에서는 인형뽑기의 마성에 대해 소개를 드렸구요.
2탄에서는 현실적인 인형뽑기의 방법을 안내드렸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최종판인 이번 3탄에서는 인형뽑기의 가장 정석인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인형을 뽑을 수 있는가?'에 대해 소개드리겠습니다.
기술이 어떻든, 기계가 힘이 좋든, 탑이 잘 쌓여있던, 어떤 환경이 어떻다고 해도 인형을 뽑기 위한 가장 기본은!!!! 바로 !!!!
인형을 잘 잡아라!!!
인형을 잘 잡아야만 기계가 인형을 들고 옮길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인형의 어디를 들어야 하는가! 이것이 관건인데요. 인형을 뽑아보시면 아시겠지만 인형뽑기의 인형속에는 모래가 들어있습니다. 무게를 무겁게 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해석됩니다. 정품인형은 가볍습니다. 하지만 가품은 무겁지요. 즉 가벼운 인형은 뽑기가 쉽지만 무거운 인형은 뽑기가 어렵습니다. 초보시라면 가벼운 인형에 도전하시라고 먼저 권해드립니다.
그렇다면 인형을 잘 잡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삼발이가 가장 모이게 잡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중형 인형을 잡는 기계는 거의 대부분 삼발이 형태입니다. 벌렸다가 인형을 향해 내려가고 인형을 잡아서 올리는 구조이지요. 이 때! 삼발이가 인형을 파고들어 삼발이가 가장 오무라지게 잡는 것이 최고의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인형마다 삼발이가 오무라지는 위치가 다르겠지요?
세번째 노하우,
인형마다 잘 잡히는 최고의 위치(BEST)가 있다!!!
아래 사진을 통해 소개드리지요.
이번에 뽑은 악어 목베개입니다. 크기는 크지만 아주 가벼운 인형이었습니다. 사진의 모습처럼 가운데를 잡아서 입구근처까지 우선 옮겼습니다. 그럼 입구 근처에 기계가 인형을 놓습니다. 다음 얼굴이나 꼬리쪽을 들어 구멍 쪽으로 뒤집기 하여 뽑았습니다. 즉 한번에 뽑는다는 생각보다 우선 입구 근처로 옮기고 그곳에서 뒤집기를 하던, 회오리(기계를 돌려 인형을 쳐서 떨어뜨리는 기술)를 하던, 이끌기(인형의 끝쪽을 잡아 구멍쪽으로 이동시키는 기술) 등을 해서 뽑을 수 있습니다.
도라에몽은 뽑기 쉬운 인형입니다. 왜냐!! 단단한 인형이 뽑기 쉽습니다. 집게가 확실히 잡기 때문입니다. 덧붙여 사람처럼 팔, 다리가 있는 형태의 인형이 뽑기 수월합니다. 즉 목부분과 다리 사이에 인형이 들어가면 견고하게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 집에 도라에몽이 너무 많습니다.ㅠㅠ
냐오불은 꼭 목부분이라고만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머리를 잡아도 위치만 좋으면 들리기 때문이지요. 우선 인형을 잡아 구멍근처로 이동, 다음 기술로 구멍에 넣기, 이것이 기본 순서라고 기억하시면 됩니다.
참! 힘들게 뽑은 인형입니다. 등 부분을 잡아서 근처로 이동시켰는데 사진처럼 인형이 서 있으면 상당히 어렵습니다. 지방이도 마찬가지인데요. 옆으로 두꺼운 인형은 바로 서 있는 것 보다 옆으로 세우는 것이 낫습니다. 기계를 어찌어찌 조작하여 옆으로 세운 후, 그 옆으로 잡는 것이 성공확률이 높습니다. 단! 인형을 잡아서 이동시키지 않고 그 자리에서 놓는 주작기계(정상적으로 인형을 뽑을 수 없게 수를 쓴 기계)라면 단호히 자리를 뜨십시오.
오버액션곰은 뽑기 쉬운 캐릭터입니다. 몸도 딱딱하고 팔다리도 있어서 잡기가 수월합니다. 우선 머리를 잡아서 구멍근처까지 끌고와 다리를 잡아 뒤집기하는 형태로 뽑으시면 됩니다. 탑이 좋다면 바로 한방에 끌고가서 뽑을 수 있는 착한 인형입니다.(우리 집에 너무 많습니다.ㅠㅠ)
이브이라고 하네요. 꼬리가 있는 인형은 잡기가 어렵습니다. 아무튼 목 부분이 잡혀야 합니다. 목 부분은 오목하여 기계가 꽉! 쥘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리와 목을 잡고 구멍까지 들고와서 꼬리 부분을 뒤집어서 뽑았습니다.
뚱이는 정말 뽑기 쉽습니다. 우선 아주 가볍습니다. 팔 사이와 다리 사이에 삼발이가 제대로 들어가기만 하면 한방에 뽑을 수 있는 가볍고, 귀여운 인형입니다.
피카츄.. 은근 어렵습니다. 무겁기 때문인데요. 고수들은 귀부분을 걸고 이동시키기도 하지만 저는 어렵더군요. 몸을 잡아 굴려서, 끌고 와서 힘들게 뽑았던 기억이 납니다.
마이크, 이런 인형, 쉽지 않습니다. 다행히 마이크가 정품인지 몰라도 모래가 안들었더군요. 그림처럼 꽉! 잡아서 굴려서 뽑았습니다.
잠만보, 상당히 힘든 인형입니다. 잡을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머리는 너무 작고, 몸뚱은 너무 큽니다. 주로 두 팔사이 겨드라이와 다리 사이를 BEST라고 하는데 저는 다리 두개를 잡고 끌고 와서 뽑았습니다. 단! 탑이 좋았기 때문에 굴러서 떨어진, 운 좋게 뽑은 케이스입니다.
이름은 모르겠고.ㅠㅠ. 꼬리가 이렇게 거대한 인형은 정말 뽑기 힘듭니다. 사장님들께서 인형을 겹쳐서 꽂아두시는 경우가 많기에 이런 인형은 마음 먹어도 뽑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랜덤에 걸리면 모를까, 10,000원 투자는 각오하셔야 합니다. 저는 이리저리 끌고 와서 뒤집기 해서 뽑았습니다. 힘든 인형을 뽑을 때의 쾌감은 실로 엄청납니가. 그래서 인형뽑기를 계속 하는 것일지도.ㅠㅠ. 하지만 이 포스팅을 올리고 나선! 인형뽑기방에는 얼씬도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이상해씨, 힘들면서도 쉬운 인형입니다. 이상해씨는 등에 있는 씨가 BEST라고 하는데요. 또는 씨와 몸을 잡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아니면 하늘보고 누워있는 자세에서는 배부분도 좋습니다. 제가 뽑은 인형은 훨씬 많지만 대부분 방법은 비슷합니다. 인형을 잡는 것이 제일 중요한데, 잘 잡는 방법은
1. 인형의 무게중심을 우선 생각하셔야 하고,
2. 삼발이가 가장 오무라드는 각도를 잡아야 합니다.
3. BEST로 잡았는데도 인형을 잡고 이동시키지 못하는 주작기계라면, 뒤도 돌아보지 마시고 나오십시오.
4. 뽑고 싶은 인형을 뽑는 것이 아니라 뽑을 수 있는 인형을 뽑아야 합니다.
단! 2탄에서 소개드린바와 같이 기계가 놓는 범위가 있습니다. 그 범위에서는 BEST로 잡아도 당연히 놓습니다. 처음 공략해야 하는 범위를 소개드렸습니다. 그곳에서 BEST로 잡으면 입구까지 가져오는 것이 정상입니다. 최고의 위치에서 최고의 자세로, 최고의 잡았는데도 기계가 인형을 들지 못한다면 그런 주작기계는 인형뽑기 힘든 곳입니다. 바로 나오셔야 합니다.
물론 인형뽑기방 주인분들의 입장도 이해가 되지만, 그래도 인형이 하나라도 뽑혀야 성취감(?)도 맛보고 계속 가지 않겠습니까? 고수가 아니라면 아예 뽑을 수 없게 세팅된 기계를 두신다면 이것은 진짜 완전 사기라고 생각합니다. 사기기계에는 돈을 쓸 이유가 없지요.
그리고 인형뽑기 기계 안의 인형은 정품이 되어야 합니다. 가품을 진열할 경우, 힘들게 인형을 개발한 캐릭터 사업에도 엄청난 타격을 주며 뽑고 나서도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사장님만 돈을 벌면 되지, 인형개발자와 소비자들은 피해를 보게 되는 형태인 것이지요. 돈도 바르게 벌어야 합니다. 남들을 속이고, 피해를 주면서 버는 돈은 좋은 돈이 아닙니다.
인형뽑기는 한번씩 하는 게임이 되길 바랍니다. 정품인형들이 들어있어 한번씩 뽑더라도 기분이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최소한 만원치 게임을 하면 아무리 초보자도 하나 정도는 뽑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가족들이 즐겁게 갈 수 있는 놀이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초보자는 인형을 거의 뽑을 수 없는 형국입니다. 저도 많은 돈을 썼습니다. 겁이나서 얼마를 투자했는지 계산해보지는 못했지만 최근에도 만원을 들고가서 하나도 뽑지 못하고 나온 씁쓸한 경험이 있습니다. 제가 고수(?)라고 해도 매번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초보분들이 성공할 확률은 더욱 낮다고 봐야 합니다.(하도 억울해서 이날 밤 다시 찾아갔습니다. 2만원에 4개를 뽑아왔네요.ㅠㅠ)
공정한 플레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인형뽑기에 속임수가 있다고 다들 생각합니다. 속임수인지 알고 하는 사람이 바보인가요? 인형뽑기가 TV프로에도 나오는 세상입니다. 인형뽑기도 훌륭한 취미생활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동호회도 많습니다. 어떻게하면 락을 풀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꼼수를 부릴 있는지를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건전하게 인형뽑기 자체를 즐길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되면 좋겠습니다.
사장님께서 정품 캐릭터 사업자들이 어찌되던, 소비자들이 얼마나 헛도을 쓰던 상관없이 자신만 돈을 잘 벌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 짧은 생각입니다. 상생의 방법은 분명히 있습니다. 한 예로 뽑히지 않는 인형기계는 사람들이 하지 않습니다. 결국 매출은 하락할 수 밖에 없지요. 뽑히는 기계는 사람들이 많이 합니다. 인형도 많이 나가겠지만 그만큼 수익도 창출됩니다. 하나도 안 뽑히는 기계보다 그래도 뽑히는 기계에 수익이 발생한다는 뜻입니다. 사기를 통한 수익이 아니라 함께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3탄에 걸친 마산청보리의 인형뽑기 노하우 편이었습니다. 무조건 이익을 볼 수 는 없습니다. 제 글을 읽으셔도 단번에 인형이 뽑히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이 기계는 인형이 뽑히겠다. 이 기계는 주작이다. 정도는 구별하셔야 하고, 주작, 즉 사기기계는 도전하시면 안됩니다. 그나마 양심적인 기계를 만나 인형뽑기의 짜릿함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다시한번 알려드립니다. 인형뽑기는 명확한 중독입니다. 아예 시작조차 하지 않으시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저도 인형뽑기를 그만둡니다. 혹시 계실지도 모를, 인형을 꼭! 뽑고 싶은 분이 계실까봐, 더 많은 손해를 보실까봐, 미리 포스팅합니다.
탕진잼은 위험합니다.
'마산 청보리'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나나없이 바나나우유 만들기, 도전!!! (0) | 2017.11.17 |
---|---|
아이의 마음,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0) | 2017.11.07 |
인형뽑기 고수되는 법 대공개!<2탄> (4) | 2017.11.04 |
인형뽑기 고수되는 법 대공개!<1탄> (0) | 2017.11.02 |
10월 초대장 나눠드립니다. (13) | 2017.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