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대회 12

아이들이 만든 축제 이렇게 재미있구나. 태봉고 이야기.

2013년 봄.지난 15일 경남 창원 태봉고의 네 번째 공동체의 날 '동그라미'에 다녀왔다. 여느 학교의 체육대회와 축제와 새삼 달랐다. 일반 학교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모든 행사를 학생회가, 아이들이 준비하고 만든다는 것이다. 게다가 학부모님들이 참여가 아주 많다는 것이다. 말그대로 공동체의 날 답다. 우선 오전에는 체육대회를 했다. 남녀 학생이 발을 묶고 2명이 한 조가 돼 벌이는 쌍쌍축구. 허나 달랐다. 아이들의 아이디어가 더해 아주 재미있었다. '찬스'라는 아이템 때문이었다. 각 팀별로 경기당 몇 개의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고 그 아이템은 골을 넣을 때까지 계속된다. 아이템 내용을 보면 남학생이 다리풀고 혼자 공을 몰 수 있는 아이템, 상대방 골키퍼가 손을 사용하면 안되는 아이템 등이었다. 기발했..

작은 즐거움.

2005.10.25 이번주 금요일 우리학교 체육대회가 있다. 현재 우리반 성적은 한종목 결승진출!! 두종목 준결승 진출!!! 아직 안한 경기도 몇있는.. 소위 말하는 우리학교 1학년 중에서는 최고의 성적이다!!^-^ 게다가 우리는 응원상까지 휩쓸기로 다짐을 했다. 해서 오늘 모둠별로 가위와 고무줄, PT병을 들고 오기로 했고 난 신문지를 산처럼 준비하여 방과후 교실로 가져갔다. 신문지를 해파리 다리처럼 자르고 그 밑을 고무줄로 묶어서 응원할때 쓰는 먼지털이 비슷하게 생긴것을 만들었다. 다른 반 친구들은 모두 집에가고 우리반 친구들만 남았지만 이 놈들은 너무나도 즐거워 하더라. 이미 만들어서 머리에 쓰고 장난치는 놈. 신문지를 크게 잘라서 치마처럼 입고 돌아다니는 놈. 옷처럼 입는 놈. 하지만 가위질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