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 41

세월호 1주기, 아이들과 함께 했습니다.

지난 4월 16일, 꿈키움 아이들과 함께 마산 창동에서 열린 '세월호 1주기 추모 집회'에 다녀왔습니다. 경남도민일보에 따르면 2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고 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촛불을 밝히고 1주기를 정성을 다해 추모했습니다. 시간이 되어 아고라 광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송창우 시인님께서 사회를 보셨구요. 김산, 철부지, 김정희씨, 태봉고 학생 들이 올라와서 추모의 글과 추모공연을 했습니다. 한 마디, 한 마디, 한 소절, 한 소절이 모두 의미있었습니다. 너무나 막막했습니다. 1년이 지난 동안 달라진 것은 없고, 지금도 광화문에서는 진실규명을 원하는 시민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공권력이 맞서고 있습니다. 왜 공권력이 국민들을 향해 쓰이고 있는지, 대체 세월호로 사람..

아빠! 우리 또 놀러가요!^^

지난 2014년 부터 마산 YMCA에서는 좋은 아빠 모임을 진행 중입니다. 내용인즉슨 간단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노는 모임'입니다. 매달 2째주 쯤에 모여 이번달엔 아이들과 뭐하고 놀지를 의논합니다. 그리고 보통 그 달의 마지막 주 토요일에 아이들과 만나서 놉니다. 이번 겨울방학때는 1박 2일로 아이들과 아빠들만 캠프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다 같이 놀면 재미있습니다. 아이들의 연령도 다양하여 친구, 오빠, 누나 관계가 자연스레 이어집니다. 각 집마다 아이가 적은 요즘, 동네 형아, 누나들이 생긴다는 것은 분명히 재미있는 일이니까요. 이번 2월달 모임은 지금까지 모임 중 가장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마산 공설운동장 내, 암벽등반과 창동이었습니다. 10가구 정도가 모였고 시간에 맞춰 공설운동장 내 암벽장소..

이모부! 도끼 만들러 가요!

지난 추석이었습니다. 고양에서 내려온 조카를 데리고 창동에 갔었죠. 목공소에 가서 두목님을 알현 하고 멋진 장난감을 만들었습니다. 해당 포스팅 : 무시무시하지만 정겨운 이름 창동목공파!! 당시 이 글은 '경남도민일보'에도 실리며 잔잔한 감동을 줬었는데요. 이 조카가 다시 내려왔습니다. 오자마자 외친 말! "이모부! 두목님께 가요!" "헉! 두목님? 그..그래. 뭐 필요한 거 있어?" "도끼요!!" "헉! 도...도끼?" "네, 두목님은 뭐든 만들어 주신다면서요.^^" 해맑게 웃으며 답하는 조카, 조카를 보고 꿈을 깰 수 없었습니다. "그..그래, 가자, 두목님이 다 만들어 주실꺼야." 몰래 두목님께 문자를 넣었습니다. "두목님, 그 때 그 조카가 왔는데요. 지금 가도 될까요?" "그려, 가게가 좀 번잡하..

파워블로거가 되는 첫걸음!

막연히 블로그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습니다. 단지 호기심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2014년 2월의 어느 날, 파워블로거이신 이윤기 부장님의 지도로 저와 전X표는 블로그에 대한 첫 발을 내딛게 됩니다. 당시에는 생소했던 티스토리라는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죠. 저는 이미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쓰고 있었고 기존의 싸이월드와 네이버 블로그에 교단일기를 꾸준히 적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글들을 기록의 의미로, 가벼운 마음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씀에 부담없이 시작하게 되었죠. 그리고 9개월이 지났습니다.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블로그 운영 후 달라진 변화 7월의 어느 날, 상상도 못했던 일이 생겼는데요. 포털사이트인 '다음' 메인에 제 글이 올랐습니다. 지인으로부터 전화도 오고 난리였죠..

[세월호]벌써 200일입니다..

지난 11월 1일, 마산 창동에서 세월호 추모 행사가 있었습니다. 마산 시민행동 이라는 자발적인 시민들의 모임에서 주최한 행사였습니다. '벌써 200일이 지났나..달라진 것은 하나 없는데..' 저도 사실 일상에 매몰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생각하면 너무나 마음아프고..너무나 어이없고..너무나 화가 나는 일..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 더 안타까웠습니다. 게다가 다른 사람들 앞에 나서서 생업을 접고 뛰어들 자신도 없었습니다. 이래저래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추모대회라도 나가자..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는데..나가서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게 힘이라도 줘야지..' 저녁 6시 20분쯤..창동으로 향했습니다. 이 날은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지 200일이 되는 날이기도 했으며, 마산시민행동의 추모모임이..

[맛집추천]벨기에 전통방식으로 만드는 수제 초콜릿.

리얼 초콜릿? 방부제, 인공색소, 향, 첨가제를 넣지 않은 100% 카카오 버터만으로 만드는 진짜 초콜릿? 오랜만에 창동에 갔더니 '리얼 초콜릿'이라는 가게가 있더군요. 여사장님께서는 오픈한 지 좀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만큼 제가 창동에 오랜만에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신기했어요. 100% 카카오 버터만으로 만든 진짜 초콜릿이라.. 창동 아고라 광장 아시나요? 아고라 광장 바로 밑에 있습니다. 버들국수 바로 앞.^^ 가게는 그리 크진 않습니다. 하지만 있을 건 다 있더군요. 가운데 글귀가 참 재미있었습니다. "초콜릿은 언어와 같은 존재라고 생각해요. 사랑하고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그래서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달콤 쌉싸래한 초콜릿을 나누었으면 좋겠어요." 마음을 ..

무시무시하지만 정겨운 이름, 창동목공파.^^

추석은 오랜만에 가족을 만난 다는 것에서 참 좋은 날입니다. 일산에 사는 조카놈이 내려왔습니다. 집에서 같이 놀다가 문득 목공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모부, 이거 정말 이모부가 만든 거 맞아요?(표준어)" "그렇다니깐, 임마 이거 속고만 살았나." "에이 거짓말 마요~." "니 필요한 거 뭐있노. 만들어 주꾸마." "그럼 캡틴 아메리카 방패도 만들 수 있어요?" "(뭔지 모르면서) 당연하지. 만들러 갈까?" "네!!" "아빠, 나도 나도, 난 토르 망치" "(뭔지 모르면서) 오야 다 가자!" 해서 우린 창동 목공방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가는 도중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두목님이 이게 뭔지 아실까? 못 만들면 어쩌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미 차는 출발했고 달렸습니다. 창동에 도착했고 다행히 두..

[맛집추천]국수가 땡기는 날? 이 집 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국수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배도 쉽게 꺼질 뿐더러 밖에서 사 먹는 국수는 먹고 나면 왠지 더부룩하고 속이 편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가게를 가서 국수를 먹고 나선 단골이 되어 버렸습니다.^^;; ▲ 물국수 입니다. 정말 뒷맛이 깔끔합니다.▲ 비빔국수구요.▲ 김밥입니다. 사실 이 집이 김밥도 하는 지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육전입니다. 앞에 보이는 것은 가지전입니다. 별미더군요.▲ 빈대떡입니다. 정말 강추! 입니다.▲ 메뉴판이구요.▲ 이 집의 가장 큰 강점은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맛을 낸다는 것에 있습니다.▲ "좋은 재료를 쓰는 것은 원칙의 문제이지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는 문구가 눈에 띄네요. ▲ 가게 한쪽에 걸려있는 재료표시입니다. 믿음이 갑니다. 사장님도 아주 ..

[맛집추천]함박스테이크의 새로운 세상!

오전에는 해가 떳고 오후가 되니 날이 꾸무리해 졌습니다. "오늘 뭐무꼬예?" "함박?" "함박 콜!! 오예 함박!!!" 창동에 있는 작은 맛집. 131키친으로 향했습니다. ▲ 131키친입니다. 직진을 쭉 하시면 학문당 서점 뒷문이 나옵니다. ▲ 가게 유리창에 적혀있는 문구입니다. "5인 이상 입장제한", " '함박'은 냉동을 하지 않아요. 하루 30개 한정판매!" 문구가 눈에 띄네요. ▲ 가게안입니다. 테이블이 두개입니다. 의자수가 채 10석이 안됩니다. 얼릉 가셔야 맛을 볼 수 있습니다.^^ 제 경험상 12시 정각이 가장 적당한 시간 같습니다. ▲ 주방에 걸려있는 문구입니다. 셰프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 131 키친의 셰프인 김재현씨, 사진에 눈이 좀 감겨 나왔는데요. 직접 보시면 훈남입니다.^^ ▲..

TV출연, 어렵지 않습니다.

지역방송이죠. CJ헬로비전에서 섭외가 들어왔습니다. "살림하는 아빠로써 사는 게 참 재미있다. 방송국에 나오셔서 한 말씀 부탁드린다."고 말입니다. 쉽게 말씀드리자면 평범한 아빠같지 않다는 말이었습니다. 육아휴직하며 살림을 살고 요리를 하고 아이와 노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입니다.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출연료도 주시고..(백수라서 쪼달리네요.ㅎㅎ) 사실 저희 집도 헬로TV인지라 리모콘의 붉은 색 버튼을 누르니 CJ방송 다시보기가 있더군요. '지난방송보기'를 통해 '라디오 스타'를 봤습니다. 이럴수가! 저의 친구 박성현 선생님도 이미 출연했고 창동아지메 김경년 이사님도 출연하셨더군요. 겸사겸사 콘서트 팀도 나와서 홍보를 하셨고, 지난주에는 창동 황목수님도 녹화하고 오셨더라구요.(황목수님은 다음주 목요일-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