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례 2

영이를 만났다.

2004.7.9 혹시나..하고 학교에 갔다. 아침 8시부터 교실에 앉아 있었다. 일찍 오는 녀석들부터 도란도란 앉아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8시 30분이 다가오는 시간.. 영이는 오지 않았다. '한번씩 지각을 하니깐..' 나 스스로를 위로했다. 9시.. 영이는 오지 않았다. 종례가 끝나고..1교시가 끝나고..점심시간이 끝나고.. 영이는 오지 않았다. 5교시에 영이가 어제 얘기했던 장소를 찾아 모 학생과 함께 갔다. 영이는 없었다. 하지만 그 곳에 계신분의 연락처를 가져왔고 나의 연락처를 드렸다. 내일 오전에 한번더 가보기로 했다. 학교로 와서 영이의 사진이 담긴 전단지를 만들었다. 내일또한 오지 않으면 그 장소로 가서 주위분들에게 돌릴 생각이다. 영이의 삼촌과 할머니와 계속 통화를 했다. 우리반 친..

2004.7.5

내일이면 기말고사가 끝이다. 요넘들의 표정엔 내일이면 끝날 지옥같은 시험이 이미 끝나있다. 문득 걱정이 된다. 내일 시험이 끝난 후...집으로 돌아가서..우리 아이들의 일들이.. 조바심일까? 잘 놀수 있을까? 성적때문에 속상해 하진 않을까? 난 조바심이 났다. 종례때 말했다. '여러분 성적이 나쁘다는 것은 노력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여러분들을 결코 숫자로 판단해서는 곤란합니다. 타인이 여러분 얘기를 할 권리는 있으나 여러분들이 그 말들에 일일이 대답할 의무는 없습니다. 여러분들의 노력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무슨 말인지 원.. 지금 생각하니 과연 몇 놈들이 이해했을까..하는 의문도 든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놈들은 이해는 못했어도 담임이 시험 후 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