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2

이모부! 도끼 만들러 가요!

지난 추석이었습니다. 고양에서 내려온 조카를 데리고 창동에 갔었죠. 목공소에 가서 두목님을 알현 하고 멋진 장난감을 만들었습니다. 해당 포스팅 : 무시무시하지만 정겨운 이름 창동목공파!! 당시 이 글은 '경남도민일보'에도 실리며 잔잔한 감동을 줬었는데요. 이 조카가 다시 내려왔습니다. 오자마자 외친 말! "이모부! 두목님께 가요!" "헉! 두목님? 그..그래. 뭐 필요한 거 있어?" "도끼요!!" "헉! 도...도끼?" "네, 두목님은 뭐든 만들어 주신다면서요.^^" 해맑게 웃으며 답하는 조카, 조카를 보고 꿈을 깰 수 없었습니다. "그..그래, 가자, 두목님이 다 만들어 주실꺼야." 몰래 두목님께 문자를 넣었습니다. "두목님, 그 때 그 조카가 왔는데요. 지금 가도 될까요?" "그려, 가게가 좀 번잡하..

무시무시하지만 정겨운 이름, 창동목공파.^^

추석은 오랜만에 가족을 만난 다는 것에서 참 좋은 날입니다. 일산에 사는 조카놈이 내려왔습니다. 집에서 같이 놀다가 문득 목공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모부, 이거 정말 이모부가 만든 거 맞아요?(표준어)" "그렇다니깐, 임마 이거 속고만 살았나." "에이 거짓말 마요~." "니 필요한 거 뭐있노. 만들어 주꾸마." "그럼 캡틴 아메리카 방패도 만들 수 있어요?" "(뭔지 모르면서) 당연하지. 만들러 갈까?" "네!!" "아빠, 나도 나도, 난 토르 망치" "(뭔지 모르면서) 오야 다 가자!" 해서 우린 창동 목공방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가는 도중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두목님이 이게 뭔지 아실까? 못 만들면 어쩌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미 차는 출발했고 달렸습니다. 창동에 도착했고 다행히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