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12

친구집에 놀러가는 게 제일 재밌어요.^^

저희 딸아이는 한 학년이 한반뿐인 작은 학교에 다닙니다. 해서 친구관계가 특별합니다. 올해 3학년이니 3년동안 같은 애들이랑 지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3년을 더 봐야 졸업을 하게 되겠지요.^^ 집에서 가까운 곳에 딸아이 절친 집이 있습니다. 얼마전엔 이 친구가 저희 집에 와서 자고 간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집에는 고양이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딸아이는 고양이를 보러 가고 싶다고 했고 드디어 지난 주말, 자전거를 타고 친구집에 놀러갔습니다. 저는 처음갔지만 딸아이는 저번에 자러 온 적이 있어서 쉽게 길을 찾아갔습니다. 오!!! 길고양이라고 합니다. 집에 들어와서 새끼를 낳았고 배가 고픈 것 같아 밥을 주었더니 이제 마당에서 살고 있더군요. 길고양이라는 호칭이 무색했습니다. 단지, 집안에만 안 들인다..

수고했다! 여영국! 사랑한다! 여영국!

지난 7월 13일, 저녁 5시, 마산 창동에서 여영국 도의원 의정활동 돌아보기 행사가 있었습니다.행사 제목이 거창해서 그렇지 사실은 여영국 의원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자리였습니다. 잠시 여영국 의원에 대해 소개드리자면 제 9대, 10대 경상남도 도의원을 지냈고 이번 2018 6.13 지방선거에서는 아깝게 당선되지 못했습니다. 경남도의원 재임시절 유일한 정의당 도의원이었기에 혼자 있는 순간이 많았지만, 그는 빛났습니다. 그가 빛났던 이유는 자유한국당 일색이었던 경남도의회에서 8년동안 진주의료원, 무상급식 폐지, 박종훈 교육감 소환 허위 서명 사건 등에 목소리를 내며 홍준표 도정을 견제했었기 때문입니다. 여의원은, 당시 야당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지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창원 라이딩, 이만한 곳도 없습니다.

지난 10월 19일, 날씨가 찌뿌등했습니다. 하지만 살이 찌는 상황이라 운동을 해야 했고, 다행히 집안 일을 모두 끝낸 뒤라, 간만에 자전거를 끌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제가 사는 진동에는 자전거를 타기 적합한, 아주 좋은 장소가 있습니다. 아마 창원에서 라이딩을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씩은 와 보셨을 장소인데요. 창포만을 거쳐 동진교에 이르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코스입니다.날이 흐려서 그렇지 날씨 좋은 날, 이 곳 풍경은 정말 좋습니다.창포만 갯벌입니다. 마침 물이 빠지는 때에 지나갔기에 갯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창원 근처에 이렇게 넓은 갯벌은 없습니다. 예전에 이 갯벌을 매립하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제발, 절대로, 그래서는 안됩니다. 갯벌은 누구에게 땅부자가 되기위한 수단이 되어..

전업주부의 하루, 그것이 궁금하다.

긴 추석 연휴가 끝이 났습니다. 어제 밤 자려는 데, 아내와 딸아이가 출근과 등교때문에 힘겨워 하더군요. 충분히 이해가 되었습니다. 아무튼 시간은 흘렸고, 10월 10일 아침은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아내는 일찍 일어나 출근을 준비하고 있었고 아이들은 여전히 꿈나라였습니다. 저는 차분히 아침밥을 준비했지요. 특별한 반찬은 없었습니다. 계란 후라이를 준비했습니다. 아내와 딸아이는 밥먹고 집을 먼저 나섰습니다. 꼬맹이는 한참 더 자다가 8시 40분쯤 울면서 깨었지요."엄마 옆으로 갈래!"... 하지만 제가 장난을 치니 곧 웃으면서 응대했습니다. 둘이서 한참을 놀았습니다. 저는 아이와 맘껏 노는 이때가 너무 좋습니다.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어서 등교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거든요. 이렇게 둘이 신나게 논 후..

51%라이딩, 창포만을 끼고 동진교를 달리다.

벌써 오래전 일이군요. 한참 라이딩을 할 때 동진교를 지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도 길의 아름다움에 감동을 했었지요.(관련글)2014/10/05 - [라이딩을 통한 자유] - 명량해전? 고성에는 당항포 해전이 있습니다. 최근들어 계속 몸이 약해져 가는 것 같습니다. 당연하지요, 밥은 제때 다 챙겨 먹고 운동은 하지 않고 직장에서는 거의 하루종일 책상에만 앉아 있으니 말입니다. 의식적으로 운동을 해야 겠다고 다짐하고 있던 바, 우리 51% 모임 회장님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일요일 동진교쪽으로 라이딩을 갈 예정이라고 말이죠. 간만에 51% 모임에 아주 설레였습니다. 드디어 일요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산쪽에서는 비가 왔죠.ㅠㅠ. 같은 시간 대, 제가 사는 진동에는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마산쪽에서..

딸래미와 함께 한국의 아름다운 길을 달리다.

지난 3월 5일, 초등학교 2학년인 딸아이와 함께 라이딩을 즐겼습니다. 거리와 코스는 그리 안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딸아이는 평소에도 운동을 좋아하고 잘해서 충분히 해 낼 것 같았습니다."아빠랑 자전거 타러 갈까?""좋아! 아빠랑 같이 가고 싶어."제 자전거는 라이딩에 적합한 MTB였지만 딸아이 자전거는 평범한, 기어도 없는 아동용 자전거 였습니다. 바퀴도 아주 작지요. 출발할 때는 이 부분을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출발하기 전 기념 사진 찰칵!한번도 안 쉬고 진동 삼거리, 사동교, 학동 삼거리, 암아 교차로를 거쳐 '한국의 아름다운 길'을 달렸습니다. 오르막길에서는 딸아이가 아주 힘들어 했습니다. 자전거를 끌고 올라오더군요. 솔직히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엄살이야. 평소에 자전거를 그리 잘 타면서...

아이들의 사춘기? 해법이 있습니다.

"선생님 너무 짜증나요!!!" "에이씨!!!!" 잘 있던 아이가 말 한 마디에, 한번의 액션에, 폭발합니다. 폭발의 원인은 바로 그 순간이 아닌데, 그 전에 있었던 어떤 일로 인해서인데, 순간의 감정만 보게 됩니다. "쟤 때문이예요, 먼저 시비 걸었어요. 난 아무것도 안했어요." 항상 끓는 용광로 입니다. 조금만 틈이 있으면 뜨거운 용암이 새어나오다가 곧 폭발하듯 분출합니다. 아이들의 상황을 잘 모르시는, 정확히 말하면 나의 어린 시절을 잊어버리신 분들은 이렇게 평합니다. "요즘 것 들은 배 불리 자라서 버릇이 없어. 어디 감히 어른에게! 내가 어릴 적엔 말이야. 어른들 말씀에 토하나 안 달았어!!" 이 말이 사실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생물학적으로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겪는 사춘기 시절을 정말..

아빠랑 라이딩, 그 세번째 이야기

지난 9월 13일 아빠랑 라이딩 그 세번째 모임이 있었습니다. 관련글 : 2015/07/07 - [사는이야기] - 세상에 하나뿐인 자전거 이미 7월달에 아빠와 함께 자전거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낙동강 자전거길에 1차 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라이딩은 세번째 행사였습니다. 마산 YMCA에서 주관하고 행정자치부의 후원으로 진행된 행사입니다. 이번에도 10가족이 넘게 많은 분들이 참여하셨습니다. 아침 7시 30분에 광려천에서 모였습니다.출발하기전 단체사진은 필수죠.^^. 안전도구는 필수입니다.처음 길에는 보시다시피 횡단보도를 건너기도 했습니다. 몰라셨던 분을 위한 팁, 자전거로 횡단보도를 건널때는 자전거에서 내려서 끌고 가야합니다.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아침에는 좀 쌀쌀했으나 자전거를 타다보니 날도 따..

550km를 자전거로? 재미있네요.

7월 27일부터 8월 3일까지 7박 8일간 목포에서 임진각, 550km에 이르는 길을 자전거로 국토순례를 하고 왔습니다. 출발 하기 전에는 상당히 긴장을 하였습니다. 나이 먹어서 아이들 쫓아갈 수 있을까? 낙오되지는 않을까?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선생님들께 누가 되진 않을까...등등 참 많은 걱정을 했었죠. 하지만!! 출발했고 뒤쳐지지 않았고, 해내었습니다. 무슨 긴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사진으로 감상하시죠. 참고로 사진은 시간과 상관없습니다. ▲ 빨간 마스크가 저입니다 이 땐 힘이 많이 있는 것 같군요.^^ ▲ 금강 자전거로로 기억합니다. 길은 이뻐보였으나 강은 녹조로 아파하고 있었습니다. 풀숲 사이에 자전거길은 조금 쌩뚱맞기도 했습니다. ▲ 세월호의 아픔을 간직하며 달렸습니다. ▲ 길이 좁으..

아이와 신나게 놀기^^

국토순례를 다녀 온 후 약간의 휴식기가 필요했습니다. 충분히 쉰 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죠. 진동으로 이사를 왔기에 새로운 적응을 하고 있습니다. 이사와서 가장 큰 변화는 아이와의 놀이문화가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예전 마산시내의 집은 주위에 차도 많고 놀이공간도 부족하여 주로 집안에서 놀거나 아니면 차를 타고 멀리 갔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새 집은 아파트 단지 내에 차가 안다니는 구조라서 할 것이 정말 많더군요. ▲ 자전거를 배우고 있습니다. 보조바퀴를 없애도 잘 탈 것 같더군요.^^ ▲ 동네 뒷 산이 있어, 아빠랑 곤충 잡으러 출발~^^ ▲ 산 중턱에 정자가 있더라구요. 앉아서 좀 쉬었습니다. ▲ 짜자잔!!! 매미를 드디어 잡았습니다.!! 이 놈의 매미들이 어찌나 높은 곳에 있던지..사진만 찍고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