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2

'두근두근 내인생'을 봤습니다.

딸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저희 부부는 오랜만에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눈이 휘둥그레 질 만큼 유명한 영화들이 상영중이더군요. '명량, 해적, 타짜2....' 뭘 봐도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아내는 "여보, 두근두근 내인생 보자." 고 했습니다. 사실 전 이 작품의 원작 소설을 예전에 읽었었습니다. "여보, 그거 되게 슬퍼..괜찮겠어? 난 책보면서도 많이 울었거든." "그래? 음...그래도 같이 보자." 아내가 원하면 무엇이든 합니다. 함께 가서 영화를 봤죠. ▲ '두근두근 내인생' 스틸컷 너무 슬픈 영화입니다. 아무리 울음을 참으려고 해도 울음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눈물은 너무 속상하게, 가슴 아픈 눈물이 아니었습니다. 왠지 청량한 눈물이었습니다. 저는 작품의 줄거리를 알고 있기에 '책을..

겨울방학.

2005.12.28 아침에 전화가 왔다. 삐리리리리링~~~ 참고로 난 잘때 오는 전화를 정말 싫어한다. 힘들게 받았다. '여보세요...' '김용만 선생님 폰 아닙니까?..' 목소리가 작았다. '네. 찬희냐?' '아 네 선생님. 저 환종입니다!' 귀가 번쩍 띄였다. '환종? 장환종이냐??' '네 선생님. 한국에 왔습니다.' '그래? 오늘 방학식하니깐 학교로 와라. 애들하고 같이 놀자.' '네 선생님 알겠습니다.' 환종이는 올해 4월달에 캐나다로 유학간 우리반 학생이었다. 방학이라고 한국에 들어왔다고 선생님께 연락을 한 것이었다. 은근히 흐뭇했다.^-^ 학교로 왔고 예상대로 방학식만 정신없이 날뛰는 33명의 몬스터 들을 보게 되었다. 환종이도 앉아 있었다. 환종이에 대한 여러 얘기를 들었다. 그리고 질문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