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9

가을에도 역시 좋은 곳, 함양 상림공원입니다.

지난 10월 7일, 함양 상림공원으로 가족 나들이를 갔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집에만 있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나가면 잘 놀기 때문입니다. 저희 가족은 함양 상림공원에 자주 가는 편입니다.2016/11/19 - [마산 청보리' 사는 이야기] - 함양 상림공원에 가면 신기한 나무가 있다.2017/10/14 - [마산 청보리' 사는 이야기] - 아이폰으로 사진 잘 나오는 함양 상림공원.2018/08/23 - [마산 청보리' 사는 이야기] - 여름에 더 특별한 함양 상림공원누나가 동생 손 잡고 가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이젠 제법 커서 지 물건은 지 가방에 담습니다. 물론 꺼내는 일은 없지만 말이지요.상림공원은 잔디밭이 좋습니다. 원반 던지기 하고 실컷 뛰어 놀았습니다.저희 가족의 필..

아내말을 잘 들었더니, 이런 것이 생겼습니다!

"여보, 나 방금 마쳤어. 집 가는 데 시간 좀 걸릴 것 같애. 애들한테 저녁해서 먼저 먹고 있어. 냉장고에 XX 있으니까, XX챙겨서 XX랑 같이 먹이면 돼" "응, 조심히 운전해서 와." 아내가 늦게 온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애들 저녁꺼리까지 친절히 알려주며 저녁을 먼저 먹으라고 했습니다. 솔직히 한쪽 귀로 흘렸습니다. 흘린 이유는 과한 자신감이지만, 저는 제가 아내님보다 아이들에게 요리를 더 잘 해 먹인다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뭐시라 뭐시라 했는데 다 ~~~ 무시하고, 냉장고를 뒤졌습니다. 마침, 맛있게 익은 김치와 대패 삼겹살이 있었습니다. "오늘 저녁, 김치찌게 먹을래?""네!! 아빠!! 좋아요!!""나도나도!!" 그래, 오늘 저녁은 김치찌게야! 냉동실을 열었습니다. 짜잔!! 이게 뭘까요..

배고픈 저녁, 후다닥 만든 아빠표 '김치볶음밥'

지난 토요일, 학교에 출근하여 신입생 면접을 보고 점심을 먹고 집에 왔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이 없더군요. 그제서야 어제와 아내와의 대화가 생각났습니다. "여보, 토요일에 아이들과 양산에 좀 다녀올께." "혼자 애 둘이 데리고 갈 수 있겠어?" "어쩔 수 없지. 뭐. 중요한 일이니. 사실 잘 모르겠어. 내일 상황보고 결정할께." 그리고 저는 출근을 했었지요. 집에 와보니 아내가 없길래, '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집청소를 했습니다. 특별한 것은 없고 빨래 널고, 빨래 하고, 거실 정리하는 등의 소일입니다. 대충 일을 하고 야구를 봤습니다. 우와!!!!! 역시 NC 다이노스!!! 2차전까지 승리!!! 야호!!! 승리감에 도취해 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여보, 우리 지금 가고 있는데 6시 30분 쯤에 도..

아내가 아픈 날..아내 대신 요리를 했습니다.

아내는 현재 전업 주부입니다. 8살 된 딸아이와 3살 된 개구쟁이 아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저는 직장일 한 답시고 일주일에 3~4일을 늦게 귀가합니다. 귀가하여 아이들과 자고 있는 아내를 보면 집에서 애 본다고 고생하는 것이 떠올라 미안하고, 고맙고, 안쓰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빠가 아프면 아빠만 병원 가면 됩니다. 하지만 엄마가 아프면 집이 마비가 됩니다. 10월의 어느 날, 아내가 아팠습니다. "여보 괜찮아?" "응, 30분만 누웠다가 일어날께." 가족 외출을 하고 온 직후였습니다. 아내는 상당히 힘들어 했고 편히 쉴 수 있도록 아이들을 제가 돌봤습니다. 시간이 흘렸고 아내에게 다시 말을 걸었습니다. "여보 괜찮아?" "응, 조금만 누워있다가 애들 만두국 끓일께." 아내는 아픈 와중에도 아..

아내를 위한 작은 선물

최근 아이가 열이 나며 많이 아팠습니다. 아이가 아프면 부모가 힘들어 집니다. 정확히 말하면 엄마가 힘들어 집니다. 마음이 아픈 것은 물론이고 밤에 잠을 자지 못하고 간호하는 것도 힘듭니다. 머리에 손수건 올려주고 몸을 닦아주며 잠을 설칩니다. 아이가 아픈 다음 날 아침 출근을 하는 데 힘겨워하는 아내를 보며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아이가 아프고 아내도 힘들어 하니 출근해서도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내에게 꽃다발을 선물한 적이 언제였던지 가물거리기까지 했습니다. 사랑은 표현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전에는 한번씩 꽃다발을 선물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뭐가 그리 바빠서인지 아내에 대한 작은 배려조차 못하고 살았습니다. 문득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내가 좋아하는 게 뭘까..선물을..

오리 백숙의 또 다른 효능을 아십니까?

날이 많이 더웠습니다. 아이들도 아프고, 입맛도 없고, 밥은 먹어야 하는데 차리는 것도 귀찮고 먹는 것도 귀찮은 시점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밥을 뭘 해 먹을지가 아내의 주 고민입니다. "여보, 오늘 저녁은 내가 할테니 좀 쉬어." "그래? 뭐 할껀데?" "오리 백숙 해줄께." "오리 백숙? 당신이 할 수 있어?" "할 수 있으니까, 당신은 애들하고 쉬고 있어." 큰 소리는 쳤으나 오리백숙은 처음 도전하는 것이라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우선 재료를 준비 했습니다. 재료 : 오리, 황기, 인삼, 대추, 이름모를 한약재, 마늘, 대파, 부추, 찹쌀 먼저 큰 냄비에 황기, 인삼, 대추, 이름모를 한약재, 마늘을 넣고 30분간 끓였습니다. 처음에는 강불로 후에는 약불로 했습니다. 30분 후 잘 손질한 오리..

아내의 생일

아내의 생일이었습니다. 개인사이지만 생일 전날 아내와 작은 다툼이 있었습니다. ㅎ. 결혼 10년차가 되어도 다툴 일이 있더군요. 해서 아내 생일날 아침 일찍 일어나 생일상을 차렸습니다. 미역국은 당연한 것이고 처음으로 당면에 도전했습니다. 당면을 뜨거운 물에 삶아야 하는 지도 모르고 찬물에 30분 정도 담가두었습니다. 면이 불지 않아 찾아보니 뜨거운 물에 끓여야 하더군요. 늦었지만 끓는 물에 넣었다가 꺼내어 찬물에 헹궈서 간장과 설탕으로 간을 했습니다. 집에 있던 시금치도 살짝 데쳐서 준비했고, 어묵, 파프리카 등을 조리하여 당면을 완성했습니다.아내는 아침에도 마음이 다 안 풀렸는지 귀여운 역정을 내었습니다. "내가 한다니까 놔 두세요." 사실 조기도 꺼내두었지만 냉동실에 있었던 터라 다 녹지 않아 조기..

[요리초보아빠의 요리도전기]양념닭갈비^^

ㅎㅎ. 간만에 요리했습니다. 사실 아내와 함께 집에 있으니 제가 요리를 할 찬스가 없더군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번주에 옆지기가 출근을 하며 다시 칼을! 잡게 되었습니다. 비도 계속 오고, 가족들의 건강을 위한 특별메뉴!! 양념닭갈비입니다. 주재료 - (한살림)양념닭갈비, 양배추, 오이, 당근, 파, 양파, 깻잎 등 채소 ▲ 요리의 하이라이트는 반찬이 되었을 때 밥이 딱! 되는 것입니다. 우선 쌀을 씻어 밥을 합니다. ▲ 주 재료들입니다. 오호~ 닭갈비에 양념이 되어 있는듯, 그럼 요리가 더 쉽겠죠?^^ ▲ 얼마전 딸아이 유치원 사진을 보니 요리활동을 하더군요. 해서 오늘 일부러 부탁했습니다. "시연아 아빠 좀 도와줄래?" "네 아빠", 오이, 양배추, 김치 등을 썰었죠. 어찌나 야무지던지요.^^ ▲ 요..

엄마들이 낮에 드라마 보는 이유..이제 알겠네!!

▲ 오후가 되면 식곤증이 찾아온다. 이때! 잠을 자서는 안 된다. 나는 주로 신문을 꼼꼼히 읽고, 독서를 한다. 육아휴직을 하고 주부(?)로써의 삶을 산 지 1주일 정도 지났다. 이제 하루하루의 패턴이 비슷해지고 있다. 우선 일어나면 아침을 차린다. 간단한 세팅은 아내가 해두고 밥을 담고 수저를 나르는 등 마지막 세팅을 내가 한다. 그 사이 아내는 딸 머리를 묶어준다. 나는 아직 딸 머리를 묶는 법을 모른다. 이것도 곧 연습을 해둬야겠다. 아내가 먼저 출근한다. 딸과 5분 정도 놀고 오전 8시 30분에 아이와 함께 유치원 차를 타러 간다. 내려가면 그 시각에 꼭 나오는 엄마와 딸이 있다. 이젠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눌 수 있다. 딸을 보내고 나서 집에 올라오면…. 할 일이 태산이다. 이불을 개고 설거지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