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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에 다녀왔습니다.

장례식장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장례식장을 일부러 가지 않습니다. 여러이유가 있습니다. 어떻든 잘 가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예외는 있습니다. 진정으로 추모하는 마음이 드는 경우에는 꼭 갑니다. 오늘 존경하는 분의 부친 장례식장을 찾았습니다. 의외로 담담하셨습니다. "어떻습니까? 뭐라고 드릴 말이 없습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차분해 보이시네요." "며칠간 아버님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우연인지..이번 명절에 아버님과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저는 큰일을 당하면 도리어 차분해집니다. 일을 추스리고 나면 무너지겠지요.." "정말...제 마음을 전달하고 싶은데 어찌 말로 표현을 못하겠어요. 안타깝습니다." "일부러 찾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버님 보내드리고 한번 뵙지요." 그 분과 잠시..

경남꿈키움중학교의 대안교과 이야기

경남꿈키움중학교에는 일반 교과이외에 대안교과가 있습니다. 교과서 이외에 삶에 관한 배움 또한 중요해서 개설된 과목들입니다. 여러 과목이 있는데요. 오늘은 노작과 자연반과 목공예반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학교가 시끄러웠습니다. 운동장에 나가봤습니다. 노작과 자연반(쉽게 말하면 텃밭 농사 짓는 반입니다.)의 구태화샘께서 괭이를 들고 운동장을 고르고 계셨습니다. 대동한 아이들도 없었고 평화로웠습니다. 입으로 가르치고 지시하는 수업이 아닌 샘이 직접 땅을 일구는 모습이 저에겐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작업에 최적화된 수업정장으로 갈아 입으신 모습입니다.^^다른 애들은 운동장의 잡초를 제거하고 있었습니다. 앗! 저 나무 밑에 아이들이 많이 몰려 있었습니다. 뭐지?다가가보니 평상을 만드는 공사 중이었습니다. 공사라고 ..

마르크스가 가장 싫어했던 악덕은?

"우리는 지금 그 어느 시대에도 경험하지 못한 물질적 풍요를 구가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 어느 시대에도 경험하지 못한 결핍에 시달리며 살아간다. 별 생각 없이, 아무 반성이나 성찰 없이 돈만 중시해온 결과다. 철학자 베이컨은 이렇게 말했다. "돈은 최상의 하인이자 최악의 주인이다." 모든 것을 돈으로 환산해 버릴수록 인간의 가치는 평가절하 된다. 모든 것이 돈으로 평가되는 삶은 초라하다. 돈에 매달릴수록 우리는 무능해지고 생각이 없어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돈에만 집착하지 않고 풍부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 저자 서문 중 '바쁠수록 생각하라.' 책 제목은 그리 매력적이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촌스럽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자 서문을 읽어보며 상당한 호기심이 일었..

[서평]그대에게, 왜 사느냐고 묻는다면

삶이란...? 누구나 한번쯤은 하게 되는 질문입니다. 행복할 때는 위의 질문이 잘 떠오르질 않습니다. 주로 힘겨울 때, 슬플 때, 괴로울 때. 삶에 대한 고민들을 하게 됩니다. "내 삶은 왜 이래, 나만 왜 이럴까. 대체 난 전생에 어떤 죄를 지었길래.." 철학은 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이라 했습니다. 스스로의 성찰없이 휩쓸려 살다보면 결국 '나의 삶이란..'이라는 고민을 늦게서야 하게 되고 보통 후회를 하게 됩니다. 모 그룹 회장이 중환자실에서 수술을 받게 되었다. 마취하기 직전에 그 회장은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에게 이렇게 말했다."선생님, 저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남부럽지 않게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 세상 그 누구도 부럽지 않습니다. 그러나 건강 하나만은 가지고 있질 못합니다."신음하듯 힘들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