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숙제 2

중학교 사회, 이런 방학숙제 어때요?

드디어 방학입니다. 학교에는 선사시대부터 전해오는 말이 있습니다. "교사들이 미칠 때 쯤 방학이 시작되고, 부모님들이 미칠 때 쯤 개학한다." 저는 위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ㅋ 저는 사회를 가르치기에 아이들에게 방학 숙제를 제시했습니다. 한때는 방학 숙제를 아예 내지 않았습니다. 실컷 놀으라는 의미였지요. 하지만 아이들의 방학은 제 생각만큼 여유롭지 않았습니다. 숙제만 없을 뿐, 더 바쁘게 학원을 다니는 애들이 다수였습니다. 해서 달리 생각을 했습니다. "잘 놀 수 있는 방학숙제를 내자!" 아이들에게 마지막 수업시간에 들어가서 말했습니다. "샘이 방학 숙제를 낼려 합니다. 단! 의무는 아닙니다. 하고싶은 친구만 하면 됩니다." "뭔데요. 샘?" "혼자 혹은 친구들과 여행가기입니다." "여행요?" "네..

도덕숙제.

2004.9.3 방학숙제로 가족 사진을 찍어 오라고 했다. 그리고 사진에 대한 설명을 적어 오라고 했다. 하지만 강제하지는 않았다. 가족 얘기에 있어서 아픔이 있는 아이들이 있어서 이다. 개학하고.. 몇명 아이들은 메일로 숙제를 보내왔고 나머지 애들은 A4지에 사진을 붙이고 서툰 글씨지만 설명을 적어 왔다. 하나씩 읽어 보고 있노라면 나의 입가에 은근한 미소가 떠오른다. 그리고 확실한 것은.. 우리 아이들이 내가 생각하는 것 보다..훨씬.. 가족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참! 차이가 있었다. 많은 생각을 하고 있지만 솔직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숙제를 걷고 하나하나의 숙제를 읽고 답글을 달아주고 있다. 그리고는 다시 돌려주고 있다. 너무나도 소중한 사진들이 있어서이다.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