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 2

무시무시하지만 정겨운 이름, 창동목공파.^^

추석은 오랜만에 가족을 만난 다는 것에서 참 좋은 날입니다. 일산에 사는 조카놈이 내려왔습니다. 집에서 같이 놀다가 문득 목공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모부, 이거 정말 이모부가 만든 거 맞아요?(표준어)" "그렇다니깐, 임마 이거 속고만 살았나." "에이 거짓말 마요~." "니 필요한 거 뭐있노. 만들어 주꾸마." "그럼 캡틴 아메리카 방패도 만들 수 있어요?" "(뭔지 모르면서) 당연하지. 만들러 갈까?" "네!!" "아빠, 나도 나도, 난 토르 망치" "(뭔지 모르면서) 오야 다 가자!" 해서 우린 창동 목공방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가는 도중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두목님이 이게 뭔지 아실까? 못 만들면 어쩌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미 차는 출발했고 달렸습니다. 창동에 도착했고 다행히 두..

장모님께 드리는 사위의 작은 선물.

저희 장모님(이하 어머님)께선 무릎이 좋치 않으십니다. 시대의 다른 어머님들과 같이 평생 일을 하시며 고된 삶을 사셨습니다. 나이가 드신 지금까지도 어머님께선 일을 하시며 자식들, 사위들 일로 걱정을 하십니다. 항상 받기만 했던 사위였습니다. 뭔가를 해드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이었지만 어머님께선 번번히 거절을 하셨습니다. "됐네. 우리 생각말고 자네들 가족 잘 챙기게, 난 괜찮네." 하지만 사위 마음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반찬 얻어 먹는 것, 한번씩 놀러가서 밥 얻어 먹는 것, 항상 받기만 하고 그만큼 해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이번에도 처가댁에 국수를 얻어 먹으러 갔습니다. 역시나 장모님표 국수는 지상 최고의 맛입니다. 실컷 먹고 말을 꺼냈죠. "어머님. 뭐 필요하신 것 없습니까? 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