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중 14

한글날 자기 주도적 학습.

2004.9.19 마산중학교 1학년들은 토요일 학교에 오지 않는다. 각반은 순서에 따라 요리활동, 등산활동, 우포늪탐사, 소비자 교육, 예절교육, 민주시민교육, 등의 12가지 프로그램을 돌아가며 활동한다. 그 사이사이에 전체활동과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는데 다가오는 10월 9일. 즉 한글날에는 한글날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글날을 국경일로 제정하자는 자기주도적 학습활동을 한다. 각 반별로 맡은 일이 다르다. 우리 반이 맡은 일은 교문에서의 한글날에 대한 홍보활동과 한글날을 국경일로 정하자는 서명운동. 기본적인 재료들은 아이들에게 사주었다. 8시 30분 부터 모둠별로 홍보물 제작과 홍보내용 상의의 시간을 가졌다. 생각보다 우리 아이들은 잘한다. 몇몇 친구들이 우드락을 오려서 칼을 만들어 칼싸움을 하는 것등 을 ..

오늘은.

2004.9.10 마산 상담모임에 다녀왔다. 금요일은 상담모임이 있는날.. 방학이 끝나고 처음 모이는 것이라 선생님들이 너무 반가웠다.^-^ 시간을 조금 넘겨 한분씩 속속 도착하셨다. 오늘은 총 7분이 참석하셨다. 우아~~~두분이나 먹꺼리를 준비해 오신 것이다.^0^ 오늘은 넉넉하게 모임을 할 수 있었다. 1학기때까지로 한 단원이 끝나고 오늘 부터는 2단원. 새로이 별칭을 정하고 내 주위의 사람들에 대한 나의 관심정도를 체크하고 서로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2시간이 어느새 지나갔다. ... 이 모임은 너무 좋다. 내가 마음속에 있는 갑갑한 것들을 다 털어놓을 수 있어서 좋다. 모두다 들어 주셔서 좋다. 모두다 공감해 주셔서 좋다. 함께 고민해 주셔서 더욱 좋다. 매주 이 곳에서 실천하고 배운 것을 학교..

돌아온 영이.

2004.8.26 어제다. 일을 보고 있는데 오후에 전화가 한통왔다. '여보세요?' '선생님?' '네 아~영이삼촌? 잘지내시죠?' '네. 영이가 들어왔습니다.' '네????정말입니까? 지금 어디시죠??' '네 지금 영이랑 중부경찰서에 취조받으러 가는 길입니다.' '네' 영이는 저번에 절도사건에 연류되어 있던 터였다. '지금 일을 보는 중이라..끝나는 데로 가겠습니다.' '네 선생님' 일이 끝났다. 자전거를 타고 합성동에서 중부경찰서까지 냅다 밟았다. 헉! 헉! 거의 다 도착했다. 전화가 왔다. '네 삼촌' '아 선생님. 지금 조사가 다 끝났습니다. 지금 집에 가는 중입니다.' ' 네 그럼 집으로 가겠습니다.' 자전거 방향을 돌렸다. 몇번을 찾아가서 아는 집이다. 헉!헉! 도착했다. 아무도 없었다. 문을 ..

영화를 보다.

2004. 8.16 바람의 파이터.. 치열하게 살다간 한 인간의 전기였다. 난 개인적으로 영화를 좋아한다. 매니아는 아니지만..아니 엄밀히 말해 영화 보는 순간을 좋아한다. 영화에만 매진할수 있어서이다. 솔직히 현실을 잊을수 있어서이다. 오늘도 좋으신 선생님들과 영화를 보고 나왔다. 난 잊고 있었다. 영이를.. 방학후 한번도 집에 들어가지 않은 영이를..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최근에 산호동파출소에서 영이를 봤었다고. 놀이터에서 자고 있는 것을 훈계해서 집으로 보냈다고. 하지만 영이는 집에 오지 않았다. 산호동이라고 함은 최근에 토막시체가 발견된 곳.. 걱정이 너무 많이 된다. 영이의 삼촌과도 통화했다. 지금 우리가 할수 있는 최소한의 것들을 하고 있다. 집에서는 가출 신고를 했고 나는 자전거를 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