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금곡고등학교 18

김해금곡고등학교의 우당탕탕협동조합을 소개합니다.

지난 3월 21일(목) 김해금곡고등학교에서 특별한 일이 있었습니다. 우당탕탕협동조합(아래 우탕협)의 빈티지 의류 판매 실시간 라이브 방송이 그것입니다. 우탕협은 김해금곡고에서 의욕적으로 설립한 영리 목적의 협동조합입니다. 협동조합이 많고 학교 협동조합도 많지만 김해금곡고의 우탕협은 비영리 단체가 아니라 영리가 목적입니다. '대안학교에서 영리 목적의 협동조합을 도전한다고?' 의문이 들 수도 있습니다. 사실 학교에서 3년간 학생들을 건강한 성인으로 길러내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는 교육활동만 하는 것도 벅찹니다. 김해금곡고등학교는 공립대안고등학교입니다. 대학입시를 목적으로 하는 학교가 아닙니다. 올해 개교 5년째입니다. 1기, 2기 졸업생들을 보며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은 많은 고민을 했습니..

김해금곡고 학생들의 '헌법 만들기'

2024년 3월 18일 현재, 정확히 말하면 지난 주 부터 김해금곡고 학생회는 전교생들과 함께 학교 헌법만들기를 진행 중입니다. 오늘은 두 가지 질문을 '물음표 살인마' 기법을 이용해 각자의 생각을 적고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첫번째 질문은 '학교에서 본인에게 가장 의미있는 일, 혹은 본인을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일은 무엇인가?'였고 두번째 질문은 '학교 생활하며 내가 지키고 싶은 것, 혹은 우리가 지켰으면 하는 것은 무엇인가?' 였습니다. 학생들은 모둠별로 각자의 생각을 쓰고 서로의 내용을 발표하고 경청했습니다. 학생 회장님 말씀으로는 아직 3개의 질문이 남았다고 합니다. 총 5개의 질문에 대해 전교생의 생각을 나눈 후 헌법을 만든다고 합니다. 밤에는 남학생, 여학생들이 따로 모여 '함께 사는 기숙사 생..

김해금곡고, 2024학년도 신입생 입학 주간

김해금곡고는 2024학년도 현재, 2기 학생들이 졸업하고 5기 학생들이 입학한, 개교 5년차가 된 어린(?) 학교입니다. 정확히 말해 공립대안고등학교입니다. 대학 입학만을 목표로 운영되는 학교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기르는 학교"로 전 교직원들이 학생 개개인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게끔 돕고 애쓰는 학교입니다. 그렇다고 배움을 소홀히 하는 학교가 아닙니다. 인문학, 철학, 과학, 예술, 체육, 옷만들기, 중국어, 일본어, 영상제작 등 다양한 배움을 추구하는 학교입니다. 김해금곡고의 입학식은 일반학교와 다릅니다. 보통 3월 4일, 학교 등교하는 날 입학식을 많이 하는 데 김해금곡고는 3월 8일, 금요일에 입학식을 했습니다. 물론 신입생들은 3월 4일 등교했습니다...

김해금곡고등학교 제4회 금빛축제를 소개합니다.

12월은 축제의 달입니다. 많은 학교에서 축제를 합니다. 학교마다 축제 형태는 비슷합니다. 부스 운영과 공연을 주로 합니다. 김해금곡고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조금의 차이는 있었습니다. 김해금곡고등학교 제4회 금빛축제를 소개합니다. 김해 금곡고 신 학생회는 이번 축제를 한 달 전부터 준비했습니다. 축제준비위원회를 꾸려 부스팀, 공연팀, 체육행사팀, 시상식팀, 아나바다팀으로 나누어 기획, 준비, 진행했습니다. 학생회는 각 팀마다 인적 자원, 물품이 필요하면 정리하여 담당 선생님께 제출했고 선생님들께선 최대한 학생회에서 필요로 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축제는 오롯이 학생들의 행사이기 때문입니다. 학생회 아이들은 분주했습니다. 축제 시작 하루 전, 학교는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늦은 밤까지 ..

졸업논문 발표하는 김해금곡고등학교

지난 12월 12일(화) 김해금곡고 2기 학생들, 현 고3 학생들은 졸업논문발표회를 했습니다. 많은 대안학교가 졸업할 때 논문을 씁니다. 그런데 학교마다 논문의 형태는 다양합니다. 김해금곡고의 졸업논문은 학생 자신의 3년간 학교생활을 정리하는 차원으로 쓰지 않습니다. 학생마다 본인의 서사가 있습니다. 관심 분야가 다릅니다. 그것을 두리뭉실하게 느낌만 가질 것이 아니라 논문을 완성하며 개인별 서사를 다듬는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김해금곡고의 졸업논문의 최종 목적입니다. 학생들은 3월부터 본인의 논문 주제를 정하고 방향성을 잡습니다. 논문 작성하는 법을 배우고 자신의 연구 분야 관련 논문들을 찾아 분석합니다. 올해 7월 11일, 3학년 논문 제안서(논문 프로포절)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전교생과 전 선..

2023학년, 김해금곡고등학교 여행학교 이야기

김해금곡고등학교는 경남 김해 한림면에 있는 부산, 울산, 경남지역 학생들만 올 수 있는 공립대안고등학교입니다. 학생들 저마다의 색을 찾기 위해 다양한 교육활동을 진행합니다. 1학기에는 로드스쿨로 1학년은 제주도 올레길 걷기, 2학년은 서울 탐방, 3학년은 진도 도보 여행을 다녀왔고 2학기에는 여행학교를 다녀왔습니다. 여행학교는 로드스쿨과 다릅니다. 1학기 로드스쿨은 학년별로 4박 5일간 진행되는 학년별 프로젝트라면 2학기 로드스쿨은 무학년제로 진행되는 개인별 프로젝트 입니다. 김해금곡고등학교는 특별한 교육과정이 진행될 때 규칙이 있습니다. 우선 계획을 전교생과 선생님들 앞에서 발표합니다. 발표가 만만하지 않습니다. 질의응답시간이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선생님들의 질문에 답을 해야 합니다. 준비가 철저하지 ..

선생님들을 응원합니다. 김해금곡고 학생들의 서이초49제 추모식

지난 3일 밤,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인 9월 4일이 '서이초 선생님 49재, 공교육 멈춤의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교육부 장관은 연가, 병가, 조퇴 등을 내는 교사들에겐 법적 책임을 묻겠다, 엄정 대응하겠다 했습니다.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겁이 나서가 아닙니다. 선생님들이 왜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서울로 올라가 집회를 이어왔는지, 지금 학교 현장이 어떤지, 교사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교육부가 전혀 헤아리지 못하는 것 같아서였습니다. 혼자 고민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었습니다. 뭐라도 해야 했습니다. 우리 학교 선생님들이 모여 있는 단톡방에 글을 올렸습니다. "9월 4일이 서이초 선생님 49재인데 우리 학교도 추모 펼침막을 다는 것은 어떨까요?" 이미 지난 1일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

생존수영에 진심인 김해금곡고등학교

지난 7월 4일부터 7월 6일까지 김해금곡고등학교는 생존수영과 안전생활체험을 했습니다. 김해금곡고등학교는 생존수영에 진심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누구에게나 위급한 상황은 닥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서 선생님들은 생존수영 전부터 학생들에게 당부, 또 당부 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2박 3일간 실시하는 이 활동은 단순히 경험을 위한 체험이 아닙니다. 교육과정에 분명히 명시되어 있는 훈련입니다. 체험과 훈련의 차이점은 수행여부입니다. 훈련은 꼭! 해야 하는 것입니다. 정말 도저히 수행하지 못할 정도의 몸상태가 아닌 이상, 모두 진지하게 이번 훈련에 임하면 좋겠습니다. 체험이 아니라 훈련입니다." 김해금곡고등학교의 생존수영은 매년 프로그램이 바뀌어 왔습니다. 프로그램을 진행 하고나서 그 내용을 평가해..

김해금곡고등학교 2023년 연극통합수행평가 이야기

지난 6월 12일부터 6월 16일까지 김해금곡고등학교에선 연극통합수행평가를 실시했습니다. 올해 3년차인 교육과정입니다. 단순히 연극을 체험하는 활동이 아닙니다. 일주일간 연극활동을 관찰하며 학생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활동입니다. 김해금곡고등학교에 대해 짧게 소개하자면, 경남 김해 한림면에 위치한 각종학교 입니다. 쉽게 설명드리자면 흔히들 말씀하시는 대안학교라고 보시면 됩니다. 국어, 역사만 정규수업시수의 50%만 시수를 확보하면 되는, 교육과정이 자유로운 학교입니다. 해서 김해금곡고등학교는 다양한 교과를 편성, 운영 중입니다. 김해금곡고등학교 선생님들은 말 그대로 학교의 대안모델을 찾기 위해, 아이들의 건강하고 다양한 성장을 위해 많은 고민과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평가'입니다. 보통 ..

김해금곡고등학교 첫 번째 졸업식

지난 2022년 12월 30일(금), 김해금곡고등학교 1기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개교 후 첫 졸업식이었습니다. 김해금곡고등학교는 2020년 김해금곡무지개고등학교로 개교하여 2022년 김해금곡고등학교로 개명한 학교입니다. 공립대안고등학교지요. 전 개인적으로 1기 졸업식을 이전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 경험했었습니다. 당시엔 3학년 담임을 했습니다. 졸업식 때 정신을 못 차렸습니다.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요. 해서 이번 졸업식은 그만큼 마음의 준비(?)를 했고, 3년간 학교를 잘 견디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딪는 우리 금곡 1기들을 축하해주며 기쁘게 보내주고 싶었습니다. '아름다운, 우리 다시, 첫마음으로' 김해금곡고 1기 졸업식 주제였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의 준비는 허무하게 끝났습니다. 식이 끝나고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