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2

오늘 오후.

2004.9.7 영이가 계속 학교를 들락날락 한다.. 월요일.. 또 학교를 오지 않았었다. 삼촌과 통화하고 걱정된 마음으로 있는데 다른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4교시를 다른 선생님께 부탁드리고 서에 다녀 왔다. 무슨 사고를 저지른 것이 아닌지 조마조마한 마음에 갔다. 다행히 범죄는 아니었다. 주민의 신고로 잡혀 있었다. 하긴..순진한놈...교복을 입고 돌아다니니 신고가 된 것이다. 아무튼 다행이었다. 데리고 왔다. 참 많은 고민을 했다. 계속 아우르는 것이 한계가 있나 싶어서 학생부장샘께 도움을 청했다. 아무래도 노하우가 많으신 분이고 우리학교 학생부장선생님께선 학생들과 대화로 하시는 스타일 이기때문에 믿음도 갔다. 결론은 .. 한번더 속기로 했다. 단! 이놈이 공부가 안된다고 해서 문제집 한권을 주고..

영이.

2004.7.26 방금 또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영이를 찾았는지... 아직 찾지 못했다. 경찰아저씨의 말씀으로는 상대방쪽과(집을 털리신..) 말이 잘되어 처벌의 형태가 아닌 좋은 방향으로 일이 마무리 될것 이라고 하신다. 그러니 중요한 것이 영이가 서에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녀석은 대체 어디있는지.. 이 모든 상황을 말해줬고 선생님과 함께 가면 괜찮다고 했는데도.. 나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낀다. 정말 이 한 학생을 도와주지 못한다면.. 아니 이 학생에게 나의 도움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참 슬플 것같다. 점심먹고 이 녀석 찾으러 다시 나가봐야 겠다. 꼭 ! 찾고 말것이다. 영이는 .. 누가 뭐래도 .. 나에겐 .. 소중한 .. 학생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