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꿈키움학교 48

감동적이었던 마지막 회의

1학기가 마무리되어 갑니다. 지난 8일, 경남꿈키움학교에서는 1학기 마지막 공동체 회의가 열렸습니다. 공동체 회의란 매주 수요일 5교시에서 6교시에 걸쳐 행해 지는 꿈키움학교의 최고의사결정회의입니다. 전교생과 전교사가 참여하여 그 주의 안건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합니다. 학생회에서 주관을 하고 진행을 합니다. 학기 초에는 회의 직전에 주제가 안내되고 바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허나 이런 방식은 회의의 질적 성장에는 방해가 되었습니다. 해서 1학기 중순 부터는 월요일에 학생회 일꾼회의(간부회의)를 거쳐 일꾼들이 먼저 논의하고 회의를 준비한 후 수요일에 전교생과의 회의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그 후 개인적 참여해서 조별 참여로 변화를 시도하는 등, 아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경남꿈키움학교는 진주 이반성면에 위치한 기숙형 공립 대안 중학교입니다. 9시에 수업을 시작하여 빠르게는 3시 50분, 늦게는 4시 40분이면 모든 정규 수업이 끝이 납니다. 이 후 아이들은 자율 동아리 활동이나 개인적인 시간을 보냅니다. 저녁을 먹고 나면 방과후 수업을 신청해서 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해서 아이들은 학원을 가지 않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해 못갑니다. 아이들이 시간을 보내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3층에 올라가서 탁구를 치며 노는 아이들, 2층 북카페에 가서 책을 읽는 아이들, 컴퓨터실에 가서 과제를 준비하는 아이들, 교무실에 와서 선생님들과 노는 아이들, 강당에 가서 배드민턴이나 배구를 하며 노는 아이들, 반에 모여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 등 다양하게 시간을 보냅니다. 물론 할 게 ..

이런 수행평가도 있어요.

지난 7월 6일~7일, 이틀간 사회 수행평가 발표를 했습니다. 사회 수행평가 과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조별로 1박 2일간 여행하고 싶은 주제를 정하여 계획서를 만들고2. 실제로 1박 2일간 여행하는 과정을 조사하여 발표하기 보통 일반학교에서의 수행평가는 지필평가를 칠 때 함께 서면으로 치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학생들이 직접 어떤 일을 수행하는 것을 과제를 함께 해 보고 싶었습니다. 3월달에 이미 공고를 했습니다. 각 반에서 수행평가 조를 짜고 계획서를 나눠주었습니다. 상당히 긴 시간을 준비했고 발표를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긴 시간 동안 사회 수행평가 준비만 한 것이 아닙니다. 사실 발표 기간이 다가오자 서두르는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컴퓨터 실에 조별로 앉아 회의하며..

아이들속으로 들어간 박종훈교육감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3일까지 박종훈 교육감은 취임 1주년을 맞아 경남 진주시 이반성면에 위치한 진산학생교육원에서 집무를 했습니다. 아이들 속으로, 현장 속으로 직접 들어가 경남교육을 다시금 되새이겠다는 뜻으로 시행된 프로젝트였습니다. 경남꿈키움학교는 진산학생교육원과 한 건물을 쓰고 있습니다. 건물의 반은 진산교육원이 나머지 반은 경남꿈키움학교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생활공간은 분리되어 있으나 같은 운동장, 같은 급식소를 사용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29일 오전에 출근하시는 박교육감을 만나 인사를 드렸습니다. 29일 당일에는 진산학생교육원에서 생활을 하시고 기숙사에서 주무셨습니다. 박교육감께서 이 곳을 오신 이유가 진산교육원에서의 아이들과 생활이기에 경남꿈키움학교에는 긴 시간 할..

생명을 살리는 기적의 시간, 4분

지난 6월 20일, 경남꿈키움학교에서는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등 안전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이 날 교육은 '사단법인 수상인명구조교육 협회'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단순히 심폐소생술을 알아야 한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모형인형과 AED(자동제세동기) 사용법등을 배우니 왠지 안심이 되었습니다. 응급환자의 60%가 가정에서 발생하며 가족들이 최초 목격자일 확률이 많다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나의 가족을 위해서라도 심폐소생술은 꼭 알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사람이 의식을 잃은 후 4분 안에 처치가 있어면 안전하게 일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4분이 경과되면 뇌에 손상이 불가피해져서 의식을 차리더라도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에는 힘겨워 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생명을 살리는 4분이라는 말이 나..

콩고물 빙수와 함께한 특별한 만남

"선생님 저 좀 태워주세요!""좋아. 단 이번만이다.""네, 오예!" 매주 금요일 오후 경남꿈키움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금요일 오후에 아이들이 버스를 타고 귀가해도 되나 한번씩 부탁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저는 집이 마산인 까닭에 마산, 창원, 진해 아이들이 주로 부탁합니다. 학기 초에는 자주 태워주었지만 최근에는 잘 태워주지 않았습니다. 함께 차를 못타는 아이들이 있어 왠지 모를 미안함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금요일에는 상황이 좀 특별했습니다. 평소 알고는 지냈으나 깊이 있는 대화를 하진 못했던 다운이(가명)가 부탁을 했습니다. 사실 그 전에 학교에서 개인적인 대화를 하긴 했으나 끝이 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다운이도 저와의 대화에 부쩍 흥미를 보였습니다. "선생님 그런데 저랑 다금이..

메르스 광풍, 수련회가 취소되었습니다.

6월 8일에서 10일까지 경남꿈키움학교는 남해로 수련원을 가기로 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 메르스로 인해 수련활동이 취소가 되었습니다. 단순히 활동이 취소되고 정상수업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큰 문제는 급식소의 밥이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 하면 8일에서 10일까지 급식소에 밥이 준비가 안된 상태였습니다. 갑자기 취소가 되어 아이들에게 무엇을 먹일지가 가장 큰 고민꺼리였습니다. 이 때 다행스러웠던 것은 학교에 텃밭이 있다는 것과 상추와 여러 작물들이 많이 자라 먹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교사회의를 마치고 선생님들과 함께 상추를 따러 갔습니다. 마침 등교하던 우리학교 히어로 김X주 학생도 함께 상추를 뜯었습니다.이른 시간 선생님들과 학생이 함께 상추를 뜯는 과정도 참 재미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대화를..

선생님 라면 끓여먹어요.^^

지난 금요일 우리 학교 한 학생의 집에 방문했습니다. 예정된 방문은 아니었습니다. 사천교육지원청에 리더십 강의를 하러 가는 길에 동행했던 학생입니다. 행사에 함께 참여하고 집까지 데려다 주는 길에 배가 고팠습니다. "다금아(가명), 배 안 고파?""조금 고픕니다.""선생님이 맛있는 거 사줄께. 뭐 먹을래?""모르겠어요.""너거 집 근처에 먹을 곳 있나?""음, 돈가스 집도 있고, 그런데 술집이 더 많아요.""뭐? 푸하하하" 집으로 오는 길에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깊은 대화는 아니었습니다. 일상다반사, 소소한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진주에 거의 다 온 무렵, 다시 말이 나왔습니다."안 되겠다. 샘도 너무 배가 고프네, 샘이 요리해줄께. 너거집에 재료들이 뭐 있노?""모르겠어요. 엄마가 요리해 주시는데,..

꿈키움학교의 신나는 3UP 프로젝트 이야기

지난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2박 3일동안 경남 꿈키움 학교에서는 3UP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3UP 프로젝트란 진로체험활동으로서 "꿈, 끼, 몸" 3가지를 향상시킨다는 뜻입니다. 1학년 학생들은 지역알기프로젝트와 자아성장프로젝트, 목공예반을 진행 했습니다. 2학년들은 진학하고 싶은 고등학교 미리 가보기, 아버지 직장체험, 봉사활동 등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1학년 학생들을 데리고 지역알기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2학년들은 개인적으로 3UP프로젝트를 준비했고 진행했으며 1학년들은 선생님들께서 대동하여 진행했습니다. 지역알기 프로젝트, 첫날에는 마산 창동 지역 알기활동을 했습니다. 창동 구석구석을 골목가이드이신 김경년 선생님의 안내로 구경하며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오후에는 행운을 부르는 편자만..

체육대회도 교육입니다.

지난 16일, 경남 꿈키움학교에서는 학생, 학부모, 교사, 교육 3주체가 참여하는 체육대회가 있었습니다. 이번 체육대회의 특별한 의미는 아이들이 직접 준비했다는 것입니다. 종목, 경품, 부스설치, 단체 티 디자인 및 판매 등 학생회와 동아리 소속 아이들이 모두 함께 했습니다. 물론 체육대회를 기획함에 체육선생님께서 준비물 준비와 세부적인 내용은 함께 준비했습니다. 말 그대로 구성원들이 함께였습니다. 체육대회 전날 시사동아리 '세알내알'아이들의 준비모습입니다. '세알내알'아이들은 네팔돕기와 세월호 기금마련을 위한 뱃지를 팔기로 했습니다.디자인도 모두 아이들이 직접 손으로 그린 것입니다.행사부 아이들은 단체티 판매와 경품준비, 초대장 등 다양한 꺼리를 준비했습니다. 경남꿈키움학교 시사동아리'세알내알'에서 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