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6

온라인 개학? 지금이 기회다. 학교를 바꾸자!

교육부가 온라인 개학을 고려한다고 합니다. 현직 교사로서 바라는 점을 정리해 봅니다. 1. 전국의 모든 학생들이 동시각 접속 하게 하여 일반 지식 위주, 진도 위주의 온라인 수업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교과서 관련, 교과 관련 컨텐츠는 훌륭한 것들이 많습니다. 2. 다양한 사회 현상에 대해(코로나, 나라별 국제관계, 전염볌의 역사, 바이러스 등) 과목별로 교사들이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자기주도적 학습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교사들은 온라인으로 아이들에게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문자 등 다양한 형태로 개별적 자기주도적 학습 내용에 대해 피드백을 하면 됩니다. 연구중에 이해안 되는 것, 선생님과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개인적으로 나누는 것입니다. 3. 평가가 우려된다면 자기주도적..

꿈키움 학교의 방학 이야기

지난 월요일(8월 17일) 개학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부쩍 자라서 돌아왔습니다.방학은 여러모로 의미있는 기간입니다. 단순히 노는 기간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노는 것도 어찌 노느냐가 중요하듯이 한달의 기간을 어찌 보냈는지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혼자만의 방학일수도 있는 것을 꿈키움 아이들은 첫 날 다 같이 모여 방학 때 있었던 일에 관해 느낌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방학 때 뭘하고 보냈는지,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지, 다음 방학 때에는 뭘하고 싶은 지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가족들과 놀러 간 것이 기억에 가장 남는다고 답하더군요.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많은 선생님들께서는 다양한 연수를 받고 오셨습니다. 아이들과 더 알차게, 재미있게 만나기 위해 ..

찬이의 가족 찾기.

2005.9.2 개학하고 하루 후.. 시간에 교실에 들어가 보니 찬이가 보이지 않았다. 놈은 한번씩 지각을 하는바. 집으로 전화를 했다. '따르릉~네 아버님? 네. 학굡니다. 찬이 담임 김용만이라고 합니다. 찬이가 아직 학교에 오지 않아 걱정되어 전화 드렸습니다. 무슨 일 있는지요.' '아 네 선생님. 잠깐만요.....네. 오늘 찬이가 아마도 학교에 못 갈것 같습니다. 오후에 찬이엄마가 전화할것입니다.' 아버님 목소리가 상당히 긴장한 듯 들렸다. 무슨 일이 있는 것 같기는 한데 더 여쭤보기가 어색했다. '네 아버님. 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 혹시 오후라도 학교에서 찬이를 볼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끊었다. 그날 오후가 되었고. 마칠때까지도 찬이는 보이지 않았다. 7반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우리반 찬이와 7반..

개학.

2005.2.2 어제 밤에 너무나 떨렸다. '내일 일찍 일어날수 있을런지..우리 반놈들에게 어떤 멋진 모습을 보여야 할지..양복은 뭘 입고 가지..첫말을 무슨말을 할까..' 이런 저런 고민 중에 3시가 다 되어 잠이 들었다. 그리고 일찍 일어나 밥을 먹고 학교로 출발하였다. 날이 엄청 추웠다. 집을 나서자마자 우리 집 근처에 살고 있던 한 놈을 만났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그래 용성이도 잘 지냈구?^-^' 어찌나 우렁차게 인사하던지 상쾌한 아침 공기가 산산히 부서지는 것 같았다. 교무실에 들어갔고 너무나도 반가웠던 선생님들...^-^ 인사드리고 교실로 올라갔다. 근 한달만에 보는 것이지만 이 놈들은 어찌나 귀엽던지.. 진이는 부끄러워 내눈을 제대로 못보고 있었고 더욱 의젓해진 경이도 멋졌다. ..

개학 후.

2004.9.7 사실 아직까지 몸이 풀린 것 같진 않다.^-^;; 하지만 그만큼 달라진 아이들을 보면 너무나도 좋은 마음.. 주체할수가 없다. 이젠 이 녀석들도 나의 생각을 조금은 이해하는 모양이다. 사실 최근에 또 한번의 큰 도난 사건이 있었다. 이번에도 피해자는 4~6명정도. 액수만도 근 삼만원에 육박하는 큰 금액. 하필이면 그 날 우리반 체육특기생 친구가 체육시간에 나가지 않고 교실에 있었었다. 종례시간에 들어오니 아이들이 말한다. '선생님 오늘 또 돈 없어졌습니다. 근데 **가 교실에 있었습니다.' 난감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말했다. '학교에 큰 돈을 가지고 올때는 꼭 주의를 해야 합니다. 선생님도 돈을 찾기 위해 노력할테니 우리 모두 자숙합시다. 하지만' 이라고 얘기하자 몇몇놈들이 크게 외친다..

개학.

2004.8.28 근 한달간의 방학후..아이들을 만났다. 교무실에서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참 이상하게도 많이 떨렸다. 두근두근...기분좋은 설렘이었다. 드디어 시간이 되었고 교실에 올라갔다. 밝게 친구들과 놀고 있는 놈들...여전히 자그많게 귀여운 놈들.. 그 한편에 함께 하고 있는 영이...홍이..진이..^-^ 나의 입에서 나온 첫마디는. '방학 잘보냈습니까? 선생님은 여러분을 보니 지금 너무 행복합니다.' 라고 말을 꺼냈다. 대청소를 하고 담임과의 시간.. 난 우리아이들에게 방학을 어떻게 보냈는지를 적어보라고 부탁했다. 30분 정도의 시간을 준다고 발표할꺼라고 적어보라했다. 즐겁게 적더라. 짝지꺼 보면서 웃고 볼펜 뺏고 종이 찢고 .. 난 조용히 웃었다. 시간이 되었고 발표를 했다. 재미없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