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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비단

TV에서 개학을 연기한다고 했다. 학교에서는 그럴 수 있다고 받아들였다. 추가 연기한다고 또 TV에서 했다. 학교현장에는 학부모님들의 문의 전화가 불 났지만 샘들도 부모님들과 똑같이 TV로 본 게 모두라서 확답을 줄 수 없었다.

 

온라인 수업을 하라고 했다. 모든 교사가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았지만 해야 하기에, 몇 배 오른 기자재를 사비로 구입하고 샘들이 모여 컨텐츠를 짰다. 비록 학교에 아이들은 없었고 샘들도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아이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신나게 서로 가르치고 배웠다. 화상회의도 제법 익숙해졌다.

 

오늘 또 TV에 나왔다. 초1~2는 EBS를 보고 출석체크 등 하라고 한다. 이게 학급별 선택인지 의무인지, 확실히 모르겠다. 학교에는 정확한 내용이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던 교사들은 한숨이 절로 나온다. 자체적으로 준비한 것이 도루묵이 되었기 때문이다.

오늘 초등 저학년 다문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외국어 더빙 수업을 녹화하고 왔다. 녹화 마치고 보니 뉴스에 이 기사가 나왔다고 한다.

같이 작업한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가슴을 누른다.

"교육부에서 저번에는 교사들을 믿는다고 하더니...오늘 작업한 것이 허사가 되었네요. 열정적으로 하려고 하면 막고, 같이 하려고 하면 일방적으로 언론에 발표해 버리고, 학교자치는 대체 언제쯤 이뤄질까요? 전국 모든 아이들에게 똑같은 것을 가르쳐야만 안심이 되는 걸까요?"...

 

정말 교육부에, 한국교육에 협조하고 잘 하고 싶다. 교육부에서 교사들을 존중하고, 교육전문가로 인정한다면, 이렇게 할 수 있을까?

 

동의하지 않은 연금을 원천징수 하구선 선거때만 되면 나오는 공무원연금때문에 욕 듣는 것도 한두번이다. 연금 안 받아도 된다. 그 연금을 선택하게 해주라. 교육부에 치이고 국민들에게도 손가락질 받으며 선생질 하는 것이 억울하다.

 

교사들이 힘든 것은 학생, 학부모 때문만이 아니다.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할 교육부의 이런 행태들도 한 몫한다. 교육부에서 정책을 만들고 결정하는 분들이 학교 현장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정말 궁금하다. 현장 교사 출신들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더 심한 욕이 나오지만 한번 더 참는다. 그래도 아이들을 웃으며 만나고 싶기 때문이다.

 

제발 교사들을 믿어달라. 기자들 앞에서만 믿는다 하지 말고, 진짜로 믿어달라. 열정적인 사람을 지치게 하는 정책은 건강하지 않다. 승진에 열정적인 교사를 만들지 말고 가르침에 전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달라. 내일은 또 TV에 어떤 신기한(?) 교육부 발표가 있을 지 기대된다.

지금은 아무것도 하기 싫다.

 

덧붙여) 눈 좀 붙이고 일어나서 글을 읽어보니 제가 좀 흥분했던 것 같습니다.^^;;

차분하게 덧붙입니다. 교육부의 잘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합니다. 교사들을 믿는 다는 말도 존중합니다. 안타깝지만 현실은, 온라인 개학을 하라고 해서 대부분의 학교에서 부랴부랴 하지만 열심히 온라인 학습에 대한 준비를 하고 가정통신문도 보냈습니다. 그런데 교육부에서 뜬금없이 일요일에 또 다른 안을 발표해 버렸습니다. 학교에서는 전혀 몰랐습니다. 교육부에서 준비중이었다면 온라인 개학 관련 공문을 내려보낼 때 추후 EBS컨텐츠도 연계할 계획이니 참고하시라는 안내가 있었어야 했습니다.

현장의 교사들은 기본적으로 교육부의 지침에 협조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정책이 금새 바꿔버리는 것이 혼란스럽습니다. 그 혼란수습은 현장의 선생님들 몫입니다. 교사들이 불편한 점은 이 부분입니다. 이 시국을 함께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은 똑같습니다. 제발, 같은 실수는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끝!^^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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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도 차에 노란리본을 붙이고, 손목에는 노란밴드를 차고 생활을 합니다. 세월호의 아픔은 분명, 남의 일이지만 그렇다고 완전한 남의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식 가진 부모 심정으로서, 이 땅에서 아이를 키우는 아빠의 심정으로서, 그리고 당시의 무능력했던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세월호를 잊지 않는 것이 최소한의 정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며칠 전,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이 있지만 가족들이 목포신항을 떠난 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그리고 오열하시는 부모님들 사진도 뵈었습니다. 먹먹함이 솟구쳤습니다. .그 분들의 아픔...가슴속을 파고 들어왔습니다.

포항에서는 지진이 났었습니다. 제가 사는 마산에도 제법 진동이 심했습니다. 마침 저는 딸래미학교 공개수업 참관을 위해 갔었는데 학교서도 신속하게 아이들을 대피시키는 현장을 곁에서 함께 했습니다. 무용담 같았습니다. “이야, 요즘은 학교에서도 진지하게 대피하는군요. 예전 같으면 책상 밑에 숨는 것도 쉽지 않았을 텐데,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애써주시니 고맙습니다. 선생님.”이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곧 알게 되었습니다. 포항에서의 충격은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포항시가지의 피해사진들을 보며 또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모릅니다. 제가 아는 지인 중에 포항에 사시는 분은 계시지 않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정부에서는 포항의 피해 때문에 수능을 연기한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다양한 말들이 오고갔습니다. ‘잘한 결정이다. 성급한 결정이다. 과연 이게 최선인가? 수능날에는 지진없을텐데 난리다.’ 하지만 다음날에도 여진은 계속되었고 지금은 연기된 수능날에도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염려도 있습니다. 수능연기에 대해 ‘성급하다. 포항 학생 중 몇 명이 수능으로 서울대 가겠느냐. 우리 아들 리듬 다 깨졌다. 포항아이들만 따로 치면 되는 것 아니냐. 왜 전체 아이들이 피해를 봐야 하느냐’는 댓글을 보았습니다. 안타까웠습니다. 이렇게도 상대의 마음을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는가, 이렇게도 서로에 대해 무관심해졌는가, 세상이 왜 이럴까. 라는 속상한 마음이 절로 들었습니다.


감정시대는 이런 현대인의 마음을 다룬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은 후 세상을 보니 더 이상 특정 개인을 싫어하던 마음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이제는 왜 이런 마음이 우리사회를 뒤덮게 되었는가? 그럼 우리 사회가 어떻게 하면 될 것인가?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BS미디어팀에서 기획했고 EBS<감정 시대>제작팀이 지었고 이현주님께서 글로 쓰신 책입니다.

책 표지에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지금 마음이 어떠세요?”. 생각을 묻지 않고 마음을 묻고 있습니다. 처음 이 책을 잡아들고 표지만 한참을 쳐다봤었습니다. 페이스북은 매순간 사용자에게 물어봅니다. ‘무슨 생각을 하고 계세요.’ 학교에서도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묻습니다. ‘무슨 생각하고 있니?’ 집에서 부모님들도 아이들에게 묻습니다. ‘무슨 생각으로 그랬니?’ 온 세상이 생각을 확인하는 물음으로 넘쳐납니다. 생각은 이성입니다. 이성은 과학이라고 말합니다. 생각은 합리적이며 합리적인 것이 옳은 것이라고 강조하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생각이 아닌 마음을 돌보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너의 마음은 어떻니?’ 생각이 아닌 마음을 물을 때, 얼었던 마음이 녹을 수 있습니다. 싸운 아이들보고 ‘너희들 왜 그랬어?’라고 다그칠 때보다 ‘그래, 기분이 어떻니? 괜찮아?’라고 물을 때 아이들은 눈물로 답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감정이 해결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식을 강조하는 사회에서는 내가 피해를 보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마음을 소중히 대하는 사회에서는 우리가 함께 함이 더 중요하고, 아픈 상대를 보고 날선 소리를 하기 힘들 것입니다. 누구나 아파할 수 있습니다. 삶에서 아픔은 당연한 통과의례입니다. 하지만 1차적 아픔보다 그 아픔 이후 주변 사람들의 공격, 2차적 아픔이 더 깊은 상처를 주는 사회라면, 성찰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책에서는 불안감, 모멸감, 고립감, 좌절감, 상실감, 죄책감, 6가지의 마음을 다룹니다. 불안감은 마음이 편하지 않고 초조한 느낌입니다. 모멸감은 업신여김과 깔봄을 당하여 느끼는 수치스러운 느낌입니다. 고립감은 남과 사귀지 않거나 남의 도움을 받지 못하여 홀로 된 느낌입니다. 좌절감은 뜻한 바가 이루어지지 않아 자신감을 잃은 마음입니다. 상실감은 무엇을 잃어버린 듯 한 느낌입니다. 죄책감은 저지른 잘못이나 죄에 대하여 책임을 느끼거나 자책하는 마음입니다. 불안감에서는 고용불안, 비정규직, 일자리 불안, 취업불안을 다룹니다. 모멸감에서는 감정노동자의 아픔, 모멸의 또 다른 이름, 혐오에 대해 다룹니다. 고립감에서는 아빠들 즉 가장의 현실, 외로움, 혼자 사는 노인들, 고독사에 대해 다룹니다. 좌절감에서는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는 삶, 여성 노동자의 현실, 현실 노동자의 삶에 대해 다룹니다. 상실감에서는 세월호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죄책감에서는 세월호에 대한 윤리적 책임감, 어른들의 미안함에 대해 다룹니다. 책을 읽는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절대 잊을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습니다.


이 책은 마지막 장에 이야기합니다.

-사람은 어떤 동물보다도 사회적이다. 자신의 가치는 스스로 부여하는 개인주의 사회에서도 인간에게는 타자의 존재가 필요하다. 존재 가치를 부정당하고 쓸모없는 존재라는 절망과 자학에 빠진 개인을 끌어올리는 것은 다른 존재의 인정이다. 편견이나 고정관념에 따른 연민이 아니라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신뢰 공동체가 필요하다.


외로우십니까? 너무 화가 나십니까? 너무 슬프십니까? 무기력하십니까? 그 모든 것,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못된 말을 하는 사람들? 어찌 보면 그들도 피해자입니다. 사람으로 인한 감동, 사람으로 인해 공감받는 경험을 충분히 했다면 그러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두가 피해자입니다. 모두가 아픈 이들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안아줘야 합니다. 나의 심신 뿐 아니라 서로를 배려해야 합니다. 서로를 존중해야 합니다. 능력과 직위에 따른 존중이 아니라 존재 자체에 대한 존중이 필요합니다. 


마음이 너무 심란하시고, 대체 사람들을 이해하기 힘든 분들께 이 책을 권해드립니다. 나는 어떤 감정에 익숙한가? 감정 자체에 주목하고 감정과 거리를 둘 수 있어야 우리는 감정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내면이 단단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나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 너의 아픔을 함께 한다는 것,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자식들이며 부모들이라는 것, 서로 인정하고 존중할 때 우리가 사는 사회는 건강해질 것입니다. 이 책은 당신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당신의 감정은 늘 옳습니다. 지금 마음이 어떠신가요?


감정 시대 - 10점
EBS 미디어 기획, EBS 감정 시대 제작팀 지음, 이현주 글/윌북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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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1.27 15:5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마산 청보리 2017.11.27 16: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오! 이럴수가! 제가 오히려 감사함을 느낍니다. 좋은 책이었어요. 출판사에 도움이 되었다니 너무 기쁩니다. 앞으로도 좋은 책 많이 부탁합니다.^^ 네 호의는 진심 감사합니다. ^^ 보고 싶은 책이 있으면 연락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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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8일 거제문화예술회관에 "번개맨의 비밀, 스페이스 번개맨"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거제 문화 회관 앞에 평화의 상이 있더군요. 위안부 상이 있었습니다. 이런 상이 있는 것을 몰랐는데 우연히 보게 되어 잠시 묵념을 하였습니다.


시간이 되어 드디어 '스페이스 번개맨'의 막이 올랐습니다.

번개맨은 EBS '모여라 딩동댕'에서 하는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저도 TV를 통해서만 아이가 볼때 번개맨을 시청했는데 직접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아이들 프로그램인데 뭐, 같이 앉아서 봐주자.'

사실 처음에는 이런 마음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공연이 시작되자 저도 모르게 번개맨의 매력속으로 빠져들어갔습니다.

줄거리부터 배우들의 연기, 무대장치 등 어느 것 하나 흠 잡을 것이 없었습니다. 훌륭한 작품이었습니다.  

공연중에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사진을 찍지 못하였습니다. 공연 후 배우들이 나와 인사를 할 때 아이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극 중 번개맨이 죽을뻔한 장면이 있었는데 크게 소리내어 우는 아이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아이들에게 번개맨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연 중간 중간에 배우들이 관객석으로 들어와 아이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함께 하는 모습은, 저의 심장도 두근거리게 했습니다.


너무나 유명한, 번개맨, 마리오, 나잘난, 더날잔, 땡이, 별이, 달이 등 초호화캐스트들을 직접 보니 정말 설레이더군요.


이날 작품은 TV에서 하는 내용이 아니라 번개맨의 또 다른 버젼이었습니다. 우주로 날아간 조이랜드 친구들의 이야기였는데요. 1시간이 어찌 지나갔는지 모르겠더군요.


일본에는 파워레인져가 있고 미국에는 어벤져스 팀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번개맨이 있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들의 번개맨,


대한민국 아이들의 마음속에 언제나 정의의 사도로 그 자리를 꼭!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번개~~~~~파워!!!^-^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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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quaplanet 2015.04.29 11: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ㅎㅎ 번개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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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13 

 

EBS에서 방영한 학교의 고백을 봤다. 태봉고와 여주 중학교가 나왔다. 마지막에 아이들이

 

힘들어 하는 이 사회에서 당신은 무엇을 하고있나 라는 마지막 멘트가 나를 흔들었다.

 

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아이들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힘들게 하는 교사는 아니였을까?....많은 고민을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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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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