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0일은 저희 아들이 태어난 지 100일이 되던 날이었습니다. 특별히 100일을 챙기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단지 100일 밥상만 차리고 조촐하게 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전 날 큰 택배가 두개가 왔습니다. '아기행사용품' 이라고 적혀 있어서 전 단지 아내가 무슨 아기 행사에 응모해서 사은품이 온 것이려니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아내가 퇴근 후 말했습니다. "여보 이 박스 두개 좀 정리해 줘, 이거 내일 승현이 100일 잔치에 쓸 거야." "이걸? 이게 뭔데?" "행사용품이야." "그래" 전 별 생각없이 대답했고 토요일(20일)이 되었습니다. 미역국 끓이고 나물하고 조기를 구웠습니다. 안방 한 쪽에 삼신할매 드시라고 밥상을 차렸습니다. "여보 이것좀 도와줘." "응 뭔데?" "상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