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1박 2일'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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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PAUSE! 잠시 멈춤을 위한 1박 2일 서울여행기, 1편을 올렸었습니다.

오늘은 2탄! 둘째날 이야기입니다.

저의 서울 지인이었던, 이지호감독께서 게스트 하우스를 예약해두어서 편하게 잘 잤았습니다. 우리 둘다 10시까지 푹~잤습니다. 위 사진은 게스트 하우스 간판입니다. 골목 사이에 있어 처음 찾기가 힘들었지만 나름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아침에 보니 어제 새벽에 우리가 걸었던 공원을 잘 볼 수 있었습니다. 쾌적하이 좋더군요. 창원에도 단지 넓은 공원이 아니더라도, 이 공원처럼 길죽한 공원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홍대 3번 출구로 나오면 있는 공원입니다. 

이지호 감독과 푹 자고 씻고 나와서 홍대 투어를 했습니다. 홍대 투어 등의 이야기는 3탄에서 소개하겠습니다.^^

맛있게 점심도 먹고 상암으로 이동했습니다.

우앗!!!! JTBC 본사 건물입니다!!

운 좋으면 점심 때 식사하러 나오는 손석희 사장도 볼 수 있다고 하더군요. 서울시청 근처엔 신문사들이 많았다면, 상암쪽은 미디어 관련 건물들이 많았습니다.

YTN 건물입니다.

MBC 건물입니다.

MBC 건물 앞에 스케이트 장도 있었습니다. 제 기억에 MBC에서 탄압받던 분들이 전공과 상관없이 스케이트장 관리로 보직이 이동되었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스케이트장 관리라니, 관리인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 생뚱맞았습니다. 소방관보고 도둑잡아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나마 MBC가 자리를 잡아간다고 생각하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조형물이었습니다. 무한도전에서 봤나? 아무튼 사진 한 컷,

이곳이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사진에 보시다시피 초고층 건물 사이로 인도가 넓게 조성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차들이 다니지 않고 사람만 다니니, 쾌적하고 좋았습니다. 인도만 잘 조성되어도 생활 환경이 분명히 나아질 것 같습니다.

드디어 오마이뉴스 본사가 있는 누리꿈스퀘어에 도착했습니다. 누리꿈스퀘어, 솔직히 지금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오마이뉴스...ohmynews. 붉은 로고만 봐도 가슴이 뛰었습니다.

"정말, 내가 오마이뉴스에 가는거야? 정말?"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심장이 쿵쾅! 쿵쾅! 거렸습니다.

입구입니다.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모토에 맞게 시민기자분들의 사진이 저를 맞아 주었습니다.

복도입니다. 녹차라떼 사진이 눈에 확!!! 띄더군요. 생각보다 편안하게 입장했습니다. 저는 영화에서 보던 것 처럼, 신분증 검사하고, 몸 수색 하는 줄 알았는데, 최은경 기자님께서 안내해주셔서 쉽게(?)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는 순간에도 믿기지 않았습니다. 몇 분의 기자분들과는 인사도 나눴습니다. 저 혼자 착각이겠지만 오마이뉴스 조직 내의 <라이프플러스>팀은 왠지 친근했습니다. 제가 서평기사를 자주 쓰다보니 기자분들과 통화도 가끔해서 가깝게 느낀 것 같기도 합니다. <라이프플러스>팀에 가장 먼저 인사드리고 마산부터 무겁게 메고 왔던, 작은, 아주 작은 성의를 담은 선물을 드렸습니다. 좋아해주셔서 저 또한 기분이 좋았습니다.^^


<라이프플러스>팀의 기자분들외에도 최은경 기자님께서 다른 부서의 기자님들도 인사를 시켜 주셨습니다. 말그대로 영광이었습니다. 기사를 통해 성함만 뵀던 분들을 실제로 만나고 악수까지..ㅠㅠ. 연예인 만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분들도 저를 아시는 것 같았습니다. "아, 김용만 기자님, 반갑습니다."하시며 악수를 하는데, 제가 오마이뉴스 본사에서 일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따뜻하게 맞아주셨습니다. 자리를 빌어, 환대해주셔서 감사했다는 말씀을 다시한번 더 드립니다.^^

<라이프플러스>팀 자리입니다.^^ 하루종일 앉아서 모니터를 보시고 기자를 검색, 편집, 발행을 하시더군요. 전국에서 올라오는 수 많은 기사를 3분이서 맡아 정리하신다는 것에 놀랬습니다. 직접 본사 기자분들께서 수고하시는 것을 보고 든 생각은!

"최대한 두번 손 가지 않도록 기사를 깔끔하게 정리 잘해서 보내자!" 였습니다.


이주영기자님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제가 서울 간다고 연락을 드렸더니 온 김에, 시민기자에 대한 기사가 있다며 인터뷰를 할 수 있겠냐고 하시더군요. 당연히, 흔쾌히 수락했지요. 가문의 영광이니까요.^^


한 시간 좀 넘게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역시, 전문 기자님은 다르구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제가 편하게 답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질문과 호응을 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재미있게 인터뷰를 할 수 있었고, 기사가 어떻게 나올 지 기대 하고 있습니다.^^


이 날 저녁 6시 차를 예약해 두었기에, 오래 놀 지는 못하고 4시쯤 나왔습니다. 아쉬웠습니다. 더 놀고 싶었거든요.^^


나오면서 <라이프플러스>팀 최은경 기자님께 제안을 하나 드렸습니다.

"앞으로 지방에서 올라오시는 시민기자님들께 오마이뉴스 본사를 들려보시라고 하시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통화만 하고 기사만 보내다가 본사에 직접 오니, 자부심과 소속감이 들어 너무 좋습니다. 이젠 서울 올때마다 오마이뉴스 본사에 들릴 겁니다. 다음엔 밥도 같이 먹어요.^^"


최은경 기자님께서도 다음엔 밥도 같이 먹자고 공감해주셨습니다.


마산으로 돌아 오기 위해 강남 터미널로 가야 했습니다. 그런데 오마이뉴스가 있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고속터미널로 바로 오는 지하철이 없어서 힘들었는데 이주영기자님께서 버스 정류장까지 배웅해주셨습니다.


어찌나 고맙던지요.ㅠㅜ.


덕분에 마산까지 편안히 올 수 있었습니다.^^.


1편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이번 여행의 목적은 생활의 잠시멈춤을 통해, 과거의 나를 만나고, 지금의 나를 충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1박 2일은 긴 시간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시간을 정말 알차게 보냈습니다. 더 신기한 것을 더 오래 보지는 못했지만, 눈으로 보는 여행보다는 사람을 만나는 여행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충분히 감동적인 여행이었습니다.


딱 한명의 지인 말고는 모두 새로 만난 분들이었습니다. 처음 뵌 것임에도 불구하고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서울 간다고 하니 동네 분들은 한결같이 "서울 사람들 코베어 가니까, 역에서 내리면 코부터 잡고 다니라!"고 했습니다.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길에서 만나 지하철 타는 법을 물어봤던 분들, 교통카드가 안되어 물어봤던 분들, 길을 몰라 물어봤던 분들, 버스를 타고 어디에서 내려야 되는 지 물어봤던 분들, 그리고 처음 만나 인사 나누신 분들, 모두가 친절하고 따뜻했습니다. 


뭐, 솔직히 제가 처음 보는 분들도 호감을 가지는 외모라 외모 덕을 봤다는 것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서울 사람 뺨치는 구수한 표준어까지 비스무리하게 구사하다보니 아마도 제가 갱상도 마산에서 왔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을 겁니다.

"저 제가 지금 홍대 갈라꼬 하는데예, 어떻게 하면 됩니꺼?" 라며 끝 부분을 살짝 올리며 물었기 때문에, 아마도 서울 사람들이 제가 갱상도에서 왔다는 것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을 겁니다.


서울 가기 전, 드라마를 보며 서울 억양을 1시간 정도 연습했던 것이 빛을 발했던 거지요.


아무튼 이번 여행을 통해 자신감과, 감동과, 재미를 맘껏 느끼고 왔습니다. 겨우 1박 2일이었지만, 밤 11시가 넘은 시간에 집에 들어가 자는 아이들과 아내님께 무사히 왔다며 듬뿍 안을때의 행복은 설명하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여행은 필요합니다. 익숙한 곳이 아니라 조금은 어색한 곳에 가서, 나를 모르는 곳에 가서 경험을 한다는 것은 뭐든 의미가 있습니다. 갑질을 할 수 있는 여행이 아닌, 모르기 때문에 겸손할 수 밖에 없는 여행은 얻는 것도 많습니다.


견문을 넓히기 위해 외국에 가기 전, 서울이나 국내 여행부터 도전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제가 집에서 열심히 살아서, 1년에 1박 2일 정도는 혼자 여행을 계속 하고 싶습니다. 이 1박 2일을 위해 363일을 열심히 사는 것은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1박 2일 서울여행에 어떻든 도움을 주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혹시 마산 내려오시면 꼭! 연락주십시오. 버선발로 달려나가 맞겠습니다.^^


여행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 나를 돌아보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이번 서울여행은 대 성공이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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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휴양림 오토 캠핑장을 시작으로 저희 가족의 캠핑생활에 불이 붙었습니다.



해서 얼마 지나지 않아 지난 8월 4일, 5일, 이번에는 지리산으로 떠났습니다.


지리산 내원캠핑장입니다.


인터넷으로만 예약 접수 하는 곳이었고 아내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1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생각보다 가까움에 상당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무튼 집을 싣고 출발했습니다. 


이젠 텐트 치고 셋팅하는 것도 좀 익숙해져서 그리 힘들지 않았습니다. 


셋팅하는 중에 계곡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힘듬을 잊게 하며 정말 상쾌했습니다.




이번에도 딸아이는 옆 텐트의 언니와 친구를 사겨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어느 새 저희들끼리 모여 앉아 카드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더군요.



점심을 먹고 물놀이 타임!!


바람은 시원했지만 햇살이 따가운 것은 똑같았습니다. 


썬크림 바르고, 구명조끼 입고, 나름의 준비를 해서 계곡으로 출발!



이곳은 창원 휴양림 오토캠핑장 보다는 물이 덜 차웠습니다.


하지만 물이 차가웠던 것은 사실입니다.


저도 단번에 입수가 힘들었습니다.


한 20분 정도 서성이다가 큰 용기 내어 잠수를 했죠.


물은 정말 깨끗했습니다.



물속이 다 보이는 깨끗함.^^




잠수하다가 딸아이가 벌떡 일어나 하는 말!


"아빠 고기 봤어요. 고기!!"


물에 고기가 사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어찌나 신나하던지요.^^


하지만 어떤 분들은 뜰채를 준비해 오셔서 아들과 물고기를 잡으러 다니시는 것을 봤습니다.


내원캠핑장 안내문에 보면 '물고기 어로 금지'라는 글이 있습니다.


이런 글이 없더라도 잠시 물만 빌려서 놀다가면 되지 꼭 물고기를 잡아야 되는지...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우리나라에 아직 이런 계곡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최근의 4대강 수질 변화만 봐도 인간이 자연에 손을 대는 것은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자연은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연과 오래도록 벗하고 싶다면 자연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놀이를 하고 나서 낮잠타임.


매미소리에 계곡물 소리에, 잠이 절로 오더군요.



저녁 먹기 전 아내와 딸아이는 산책을 갔습니다. 공기가 남다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캠핑의 또 다른 장점. 집에 있을 때 보다 몸의 움직임이 더 많아진다는 것이죠.



어느 새 저녁이 되었습니다. 산은 해가 빨리 집니다. 


해서 서둘러 취침모드를 준비했고 저녁을 먹은 후 아이들 재웠습니다.


아이들이 잘 때 아내와 함께 하는 맥주 한잔의 시간은 참 따뜻했습니다.


다음 날...


짐을 정리 한 뒤 다시 계곡으로 출발!


다시 언제 올지 모르니 신나게 놀았습니다. 3살된 이 놈은 분명히 이곳의 경험을 기억하지 못할 겁니다. 해서 사진을 부지런히 찍어두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원캠핑장을 둘러보았습니다.


계곡외에 유아용풀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물의 수위도 어른 무릎아래구요. 


낮에는 물을 받고 밤에는 물을 뺍니다. 계곡물을 바로 사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내원 자동차 야영장 안내도 입니다.


저희는 F 싸이트 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B, F가 좋은 자리 같습니다. 차량 주차도 쉽고 이동거리도 가깝습니다.  C는 차량 주타는 쉬우나 완전 땡볕이라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A도 나쁘지 않습니다. 차를 바로 주차할 수 있구요.


D, E는 짐을 따로 가지고 올라가야 한다는 단점은 있으나 숲 속이라 그늘이 참 좋습니다. 


참! 내원 캠핑장은 해먹설치가 불가하니 참고하세요.



개수대 입니다. 상당히 깨끗합니다.



화장실입니다. 저희도 이 곳을 가기 전에 검색을 많이 했었는데, 내원캠핑장의 화장실이 역대급이라는 평이 많더군요. 제가 경험한 바로는 그리 거창할 것 까지는 없어 보입니다. 단지 관리가 잘되고 있는 화장실입니다. 요즘은 어느 캠핑장을 가도 화장실이 이런 정도는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샤워장입니다. 저희는 이용하지는 않았습니다. 계곡물이 워낙 깨끗하여 따로 샤워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A 야영장 전경입니다.



D, E 야영장 전경입니다. 언덕진 곳 숲 속에 주로 데크의 형식입니다.



왼쪽편에 보이는 건물이 샤워장입니다. 저희들이 갔을 땐 밤에 이 곳에서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더군요.



C 야영장입니다. 차를 바로 앞에 주차할 수 는 있으나 그늘이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희들이 이용했던 F 야영장입니다.


차량 주차를 곁에 할 수 없다는 단점은 있으나 비만 오지 않는다면 타프를 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그늘이 훌륭했습니다. 전기도 텐트 바로 옆에 있습니다. 



예약관련 자료입니다. 


가격은 1박 13,000원, 16,000원 이지만 전기를 사용하게 되면 전기료 4,000원이 추가됩니다. 


즉 2박에 전기까지 사용하면 4만원이 됩니다.



시원하게 잘 놀고 왔습니다.


물도 좋았고 바람도 좋았습니다.


게다가 캠핑하시는 분들의 매너도 상당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 밤에도 조용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국립공원 야영장에 대한 호감도가 엄청나게 상승했습니다.


물론 사설로 하는 곳의 장점도 많으니 국립공원이다보니 환경이 정말 쾌적했습니다. 


자연을 잠시 빌려쓴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깨끗하게, 원래 살던 고기, 식물들에게 누가 되지 않게 즐기고 왔습니다.


지금도 너무 더울 때면 내원캠핑장에서의 물놀이가 그립습니다.


이번에는 1박 2일로 다녀왔지만 내년 여름에는 2박 3일, 3박 4일도 도전해 볼까 합니다.


좋아하는 가족들과 함께 라면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께 지리산 내원캠핑장을 추천합니다.


자연은 참 좋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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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촌동꿀주먹 2016.08.13 20:3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초보캠핑족 입니다
    센스 있는 사진 잘 보았습니다. 블로그로 서로 소통하며 지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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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일, 우산초등학교에서는 재미있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전교생이 학교에서 1박 2일간 야영, 수련활동을 한 것이었습니다. 


4학년에서 6학년은 1박 2일간 야영을 했으며 1학년에서 3학년은 희망자에 한해서만 1박을 했습니다. 저희 딸은 1학년이지만 신청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밤이 너무 추워 1박을 하진 못했습니다.

5시쯤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이미 아이들은 물풍선 놀이, 물총싸움을 한 뒤라고 하더군요. 딸아이가 말했습니다. 


"아빠, 물풍선 받기가 제일 재미있었어요. 내가 머리로 받는데 물풍선이 빵! 터져서 내 옷이 다 젖었어요. 그래도 제일 재미있었어요." 


"그래? 안추웠어?" 


"아니예요. 완전 시원했어요. 내가 받았는데 머리에서 빵 터져버렸어요."


신나게 이야기 하는 딸아이 표정에서 재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찌나 신나하던지 다른 말을 걸 수가 없었습니다.


운동장을 둘러보니 학교에는 텐트가 이미 쳐져 있었습니다. 전교생별로 골고루 조를 짜서 활동을 준비중이었습니다. 사실상 고학년아이들이 대부분의 일을 했고 1학년들은 특별히 배려해서인지 놀아라라고 하더군요.

친구들과 함께 자는 것만 해도 아이들에겐 큰 추억일 것입니다. 텐트안은 분명 더웠지만 이 놈들은 옹기종기 모여앉아 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자 사진한판 찍자. 하나 둘 셋"을 외치자. 너나 없이 장난끼 가득한 표정으로 포즈를 취했습니다.


저녁시간이 되자 아이들은 분주해지기 시작했습니다. 5, 6학년 아이들이 주축이 되어 쌀을 씻고 재료들을 씻기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조들을 둘러보니 저녁 메뉴는 카레라이스 였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조별로 카레의 종류가 달랐습니다. 조별 담당 선생님의 능력(?)에 따라 음식이 달라지는 것을 보니 재미있었습니다.


여샘이 담당인 조는 주로 야채가 많이 들어가는 정석적인 카레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남샘께서 담당인 조는 카레에 치킨 너겟을 통채로 넣는 등 상당히 퓨젼적인 카레라이스가 등장하더군요. 아이들은 퓨전적인 카레도 잘 먹었습니다.

정말 신기했던 것은 아이들이 코펠로 밥을 잘하더라는 것입니다. 사실 코펠로 밥 하기가 그리 녹녹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거의 모든 조에서 밥을 태우지 않고 꼬실꼬실하게 밥을 잘 했습니다. 물론 샘들이 밥을 하시지도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일은 아이들이 하고 담당 샘들께서는 아이들 안전문제를 확인하시고 도와주시는 수준이었습니다. 


어찌 이리 아이들이 밥을 잘하지? 궁금해서 물어보니, 학교에서 밥을 해먹은 적이 이 전에도 몇번 있었더군요. 그렇습니다. 아이들은 이미 충분히 강했습니다.

김판갑 교감선생님께 어찌 이런 행사를 기획하셨는지 여쭈었습니다.


"사실 작년까지는 수련활동을 갔습니다. 하지만 수련활동을 통해서는 저희들이 원하는 교육과정을 담아내는 것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해서 올해는 선생님들께서 일일이 기획하셔서 1박 2일 학교 야영활동을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걱정되는 부분도 있으나 아이들이 좋아하고 샘들께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셔서 잘 될 것 같습니다. 우리학교는 전교생도 적고 부모님들의 참여도 적극적이어서 재미있게 진행될 것 같습니다."


웃으시며 말씀하시는 교감샘을 보며 학교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야영활동은 해야만 하는 업무가 아닌 즐겁게 함께 하는 행사였습니다.

프로그램도 상당히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저녁 식사 후 정리하고, 레크레이션을 진행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정말 재미있게 진행하시더군요. 아이들도 열심히 참여하고 즐기는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레크레이션이 끝난 후 학년 별 장기자랑을 했습니다. 아이들은 연극, 노래, 댄스 등 다양한 볼꺼리를 제공했고 구경하는 부모님들의 웃음소리에 모두가 신나는 시간이었습니다. 


레크레이션이 끝난 후 첫 날의 하이라이트인 캠프파이어가 시작되었습니다. 캠프파이어도 신나는 게임과 함께 대동의 의미가 각인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장작불빛이 꺼질 때 쯤 한쪽에서 거대한 망원경을 준비하시는 샘들이 계셨습니다. 김해에서 여기 까지, 아이들의 별관찰을 위해서 와 주신 샘들이셨습니다. 오신 분 중 한분인 박성현 샘은 작년까지 근무하셨던 분입니다. 아이들을 위해 먼길을 와 주셨습니다.

아이들은 떨어질 듯 밝게 빛나고 있는 수많은 별들을 보며 북두칠성, 북극성, 직녀성에 대해 들었습니다. 그 후 직접 별을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촌에 있는 학교라 그런지 하늘에 별이 정말 많고 밝았습니다. 도시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밤하늘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놀기 위한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친구들과, 샘들과, 언니 오빠들과, 함께 놀고 밥을 함께 먹고 전교생이 하나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작은 학교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경쟁을 생각해서 큰학교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보다 나은 성적을 위해 큰 학교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큰 학교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큰학교가 모든 부분에서 좋은 것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작은 학교도 매력이 있습니다. 적어도 전교생이 함께 하는 경험을 충분히 느낄 수 있으며, 한명 한명이 존중받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학생수가 적다보니 다양한 체험을 할 때 충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들로부터 한명, 한명이 이름을 불리는 경험을 할 수 있으며, 한 반이 6년을 함께 하기에 부모님들도 가까워 지는 의미있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교육은 환경이 중요하다고들 합니다.


그 환경은 어떤 환경입니까? 성적을 올리기 위한 환경입니까? 아이가 아이답게 자랄 수 있는 환경입니까?


아이는 아이답게 자라야 합니다. 아이는 아이답게 놀아야 합니다.


우산 초등학교의 야영장은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스스로의 시간을 즐기는, 신나는 놀이터였습니다.


올해 최초로 실시한 야영, 수련활동이 내년에는 얼마나 더 재미있어 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비록 피부는 새까맣게 탔지만 검은 피부만큼 웃는 미소가 더 이뻐진 아이를 보며 내심 학교가 고맙습니다.


아이들의 행복한 성장도 어른들의 몫이라면 몫일 것입니다. 


내년 야영에는 꼭 1박에 도전하려 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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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에서 14일, 이틀 간 경남꿈키움학교에서는 일꾼수련회가 열렸습니다. 각 반 반장, 부반장, 학생회 일꾼들, 기숙사 일꾼 등 15명의 아이들이 모여 2학기 학교 행사에 대한 준비와 공동체 회의에 대한 내용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단지 회의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밥도 아이들이 직접 지어먹으며 생활을 같이 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13일 오전에는 2학기에 있을 가장 큰 행사인 꿈키움대동제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고 학생회 일꾼들은 진지하게 회의에 임했습니다.

회의에 몰입하고 나니 배가 빨리 출출해 졌습니다. 아이들은 카레라이스를 준비했습니다. 조별로 다양한 퓨전 음식들이 등장했습니다. 요리를 하는 중에도 아이들은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장난을 치며 유쾌한 모습이었습니다.

해준 밥을 먹기만 하면 이렇게 만족스러운 식사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접 해 먹은 밥은 모든 아이들이 흡족하게 먹기에 충분했습니다.

오후에는 작년도 태봉고등학교 학생회장이었던 효정이가 와서 리더쉽에 관한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학생회가 왜 필요한지, 학생자치가 무엇인지, 학생회 일꾼들은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등에 대해 아이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실 이 강의 전에 꿈키움학교 선도부장인 동주가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고민을 효정이에게 물어보라고 조언했었습니다. 


강의 후 동주에게 물어보니 효정이와의 대화로 인해 큰 힘이 생겼다고 했습니다. 


역시 아이들은 또래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더 힘이 될 수도 있겠구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녁에는 레크레이션이 진행되었습니다. 태봉고에 계시는 선생님께서 직접 오셔서 아이들과 함께 재미난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이번 일꾼수련회에서 다룬 안건은 크게 세가지 였습니다.

1. 1학기 반성 및 평가

2. 2학기 학교 대동제의 내용

3. 공동체 회의의 내실화


1박 2일의 회의로 인해 모든 것이 완벽하게 정리되지는 않습니다. 일꾼수련회가 만병통치약도 아닙니다. 최소한 아이들은 1박 2일간 함께 회의하고 같이 밥을 해 먹고, 1박을 함께 하며 더 친해졌습니다.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친구관계가 더욱 소중합니다. 사람이 먼저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어리다는 이유로 미리 아이들의 능력을 재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회는 주지만 한번이라도 실수를 하면 '그럴 줄 알았다. 역시 어려서 안돼.'라고 평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어른들이라도 한번에 모든 것을 잘 해내지 못합니다. 실수를 통해 아이들은 성장합니다. 학교의 정해진 교육과정과 학교 행사를 다 정해두고 아이들에게 참여만 시키는 것은 아이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작은 것이라도 스스로 고민하고 토의를 거쳐 진행해가며 아이들은 성장합니다. 


경남꿈키움학교는 이제 2년된 학교라 많은 것이 부족합니다. 그리고 중학생이라 그만큼 어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학생이기 때문에 못하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가는 과정에서 함께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학기에는 또 어떤 신나는 일들이 펼쳐질 지 기대됩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수업시간에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자라서 어른이 됩니다. 스스로 자람을 경험한 아이는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을 믿고 기다리는 것, 어른들에게 필요한 덕목일 것입니다.


교육에서만큼은 '빨리, 빨리'라는 결과 우선 주의가 아니라, '천천히 해도 괜찮아. 넘어져도 괜찮아. 너는 아직 배우는 중이구나.'라고 기다려 주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눈에 띄진 않지만 분명히, 아이들은 성장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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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레트 2015.08.17 20: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청소년때 학교에서 교과서로 배우는 수업이아닌
    다양한 경험을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교과서 공부만 하다보니..어른이 되어서도 제가 무엇을 하고싶은지
    무엇을 잘할수있는지.. 아무것도 모르겠더라구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한건 당연하구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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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사진전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습니다.


이름하여 '마실꾼들의 이야기가 있는 사진전'


제목도 참 정답습니다.


사연인즉 이렇습니다.


1993년 마산 수출자유지역(현 자유무역지역) 동양통신(후에 소니전자)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막 입사한 여성들이 있었습니다.


갓 입사한 그녀들에겐 너무나 열악하고 힘든 노동의 시간이었습니다. 


당시 그녀들의 삶은 너무 고달펐습니다.


힘들지만 일을 그만둘 수 없었고, 공순이라는 사회의 시선에 쪽팔리기도 했던 시절이었습니다.


회사에서의 유일한 즐거움이란 점심 식사 후 언니들이랑 수다떨며 마시던 커피 타임 뿐이었죠.


너무 힘들었고 너무 쪽팔렸지만 꾹 참고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더 힘들었는지도 모릅니다.


힘들고.. 서럽고.. 눈물이 날 때도 많았지만.. 언니, 동생들이 있어 힘을 내고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 이리 살끼가! 우리도 여행가고! 답사하고! 공부하며 의미있게 함 살아보자!"


누구의 생각이었는지 뚜렷하게 기억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녀들은 모였고 아이디어를 짜내며 


여행을 시작합니다. 그녀들은 이것을 '마실간다.'고 표현했습니다.


일상은 너무 힘들었지만 한번씩 가는 '마실'은 그녀들에게 사막속 오아시스 같은 경험이었습니다.


첫 마실을 무학산 1박 2일 캠핑(?)으로 시작했던 그녀들의 용기는 날로 날로 대담해져갔습니다.


동학농민운동을 공부하여 현장을 가보고, 신라의 역사를 공부하며 1년 동안 경주를 다녀왔으며 지역을 알기 위해 우포늪에 가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삶을 경험하기 위해 윤구병교수님의 변산공동체 마을도 다녀왔습니다. 거창양민학살을 공부하여 거창을 가기도 했습니다. 장승을 공부하겠다며 전국의 장승만을 찾아다니기도 했습니다.


한해, 두해...여러 해가 지나며 어느 새 가족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들의 마실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가족들과 함께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마실이 어느 덧 21년...


그녀들은 자신들의 추억을 세상에 내 놓았습니다.


프로작가들이 아닙니다. 프로 사진사들은 더더욱 아닙니다. 


단지 우리들의 이웃들입니다.


우리들의 흔한 옆집 아줌마고, 아는 친구들입니다.


그녀들은 부끄럽다고 말합니다. 


사진전을 기획한 이유도 너무나 소박했습니다.


친구들을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 때 함께 했던 '동지'들을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 사진전을 계기로 옛 친구들을 만나 끝나지 않은 추억을 들쳐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천천히 사진을 둘러봅니다.

▲ 공장에서의 점심시간입니다. 이 때의 커피는 얼마나 맛있었는지요. 힘들었지만 행복했습니다. 첫 마실인 무학산에서의 사진입니다. 꽃띠때의 사진입니다.

▲ 가족들이 점점 늘어 대가족이 되었습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도 그녀들을 막을 순 없습니다. 아이들을 업고도 마음만은 청춘입니다.

▲ 이쁜 공주도 태어나고 지금 하기엔 부끄러운 포즈도 취해봅니다. 친구들과 함께 담근 발은 마음까지 시원하게 했습니다.

▲ 이렇게 귀여웠던 세 딸이 이만큼 자랐습니다.

▲ 순간순간이 작품입니다. 사진은 찍는 사람의 마음이 느껴지는 신기한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 '부부'라는 작품입니다. 왼편에 뜨게질 하는 손이 그녀의 손이고, 오른편에 실을 풀어주는 손이 남편의 손입니다. 남편은 쇠쟁이입니다. 그의 손가락에서 세월이 느껴집니다. 그녀는 이 사진을 볼 때마다 목이 멘다고 합니다.

▲ 전시회가 끝났는 데 지나가시던 분이 너무 분위기가 좋다며 직접 클래식 기타를 가져와 연주하셨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하지만 가장 감동적인 무대였습니다.


▲ 21년전의 여성 노동자들이 이렇게 성장했습니다. 그녀들의 미소속에 행복함이 가득합니다. 부럽습니다.


그녀들의 '마실'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올해가 시작인 것 같습니다.


"다음에 또 뭘해예. 이번에 하는 것도 부끄러버 죽겠구먼, 아입니더. 다음엔 못합니더. 이번의 경험도 정말 영광이라예."


회장님의 말씀이었습니다.


하지만 말씀을 하시던 회장님의 미소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행사를 소개하는 회장님의 글입니다.


그리고, 이십년...마실꾼들의 이야기


그 때

우린 소니전자 공장에서 만났습니다.

공순이란 이름이 쪽팔렸던 시절, 우리는 공순이 대신

노동자로 살고자 했습니다. '동지'란 이름이 없었다면

오늘을 당당하게 살아가는 우리를 만날 수 있었을까요?


우리에겐 햇살과 바람아래 춤추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납 연기 자욱한 형광등 불빛아래 우리들 꽃띠 청춘을 

묶어두기엔 너무 싱그럽고 자유로운 영혼이었지요.

그렇게 시작되었던 우리의 숨구멍은 이십년을 이어 오늘

주부로, 직장인으로, 엄마로, 아내로, 늦깎이 학생으로

살아가는 사십대에게 여유와 위안을 주고 있습니다.


마실꾼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사진을 찍어보자고

했습니다.

연필과 붓질을 연마하고 있는 이는 그림을 그린다 했고요.

아이들이 올망졸망 딸리고 때론 뱃속에 품고, 업고서

더디게 가는 걸음에 조급증 내지 말고 되돌려 느림의

의미가 되자고 사진 찍기를 택했지요.


가까운 둘레길을 걸어도 우리들 다양한 시선은 각자

개성있는 삶을 응시하리라는 걸 우린 경험으로 알고

있으니까요. 사진기조차 다룰 줄 모르는 어설픈 카메라

렌즈는, 투박한 손으로 누른 셔터에서 무엇을 고정시켰을까요?

할머니화가가 되고 싶다며 배우기 시작한 붓질에선 무얼

그렸을까요?


마실꾼들의 이야기가 있는 사진전에 붙인

회장 하 영 란


<덧붙여. 그녀들의 마실이 궁금하신 분은 5월 29일까지 창동 아고라 광장 1층, 창동 예술촌 아트센터로 가시면 언제든 그녀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입장료가 얼마냐구요? 그녀들의 삶은 값을 메길 수 없습니다. 모두에게 열린 삶이니까요. 꼭! 한번 들리셔서 우리들의 추억과 우리들의 삶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그녀들의 삶이 곧 우리들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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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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