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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0.21 금연 2일차! 이번엔 성공해보자!
  2. 2014.01.25 핸드폰 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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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되었습니다.


언젠가 엄마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아빠가 바꿨으면 좋겠어."


"응? 어떤 아빠로?"


"지금 아빠랑 다 똑같은데, 담배만 안피는 아빠로"


헉...


이 말을 전해 들은 저는 미안한 마음이 너무 컸습니다.


요즘도 제가 담배를 피고 오면, "아빠, 그러다 빨리 죽는다. 빨리 죽고 싶어!!" 하며 으름장을 놓습니다.


아내는 부녀의 대화를 들으며 싱긋이 웃기만 합니다.ㅠㅠ.


2016년 10월 19일!!!!


제가 공식적으로 6번째로 금연에 도전한 날입니다.


실제로 결혼하고나선 1년간이나 담배를 끊은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때도 1년 후 방심한 탓인지..술먹고 한대만 핀다는 것이 다시 입에 달라붙더군요.


그 후에도 수 없이 금연에 도전하고 있지만 갈수록 그 기간이 짧아졌습니다.


'에이, 이러나 저러나 죽는건 매 한가지. 하고 싶은 데로 하고 살다 죽지 뭐.' 


이런 생각이 들었던 적도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보며 적어도 나의 실수로 인해 먼저 죽어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실패할 수 있지만, 실패하지 않기 위해 다시금 금연에 도전합니다.


첫째날이 상당히 힘들었고 둘째날이 되니 그리 힘들진 않습니다. 


중간중간 흡연 욕구가 일었지만 물을 마시고 양치를 하고, 초코파이를 먹으며 이겨내고 있습니다.


몸에서 담배 냄새가 안 나니 상쾌한 기분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중간 중간 금연 도전기를 올릴 생각입니다.


이번에는 꼭!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때마침 학교에서도 아이들이 금연 캠페인을 하더군요. 


저에게 이 팔찌를 주며 '선생님, 금연 화이팅!!'을 외칩니다.


이제 팔에 차고 다니며 금연에 대한 의지를 더욱 불태우려 합니다.


혹시 금연에 성공하신 분들, 좋은 노하우 있으시면 공유 바래요. ㅜㅜ..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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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6.19

 

난 학교에서 생활지도를 맡고 있다.

 

해서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에 교실과 화장실을 돌며 흡연학생이나

 

판치기, 심한 장난, 핸드폰 사용등을 체크한다.

 

가장 많이 걸리는 것은 핸드폰과 판치기..

 

판치기는 그자리에서 혼을 내고 증거물(?)인 100원짜리를

 

압수한다. 핸드폰은 2주간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핸드폰이 없어지면 참으로 힘들어 한다.

 

나도 이것을 잘 알고있다.

 

해서 고민을 하게 되었다. 어떻게 해야 교육적으로 옳은 처사가

 

될지를...누구는 빨리 주고 누구는 늦게 주고 하면 안되고..

 

형평의 원칙은 지켜지며 아이들이 핸드폰을 빨리 받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다.

 

해서 내린 결론이!!!

 

지리 쪽지 시험이다.

 

매일 점심을 먹고 난후 핸드폰을 뺏긴 아이들은 교무실 앞

 

생물실에 와서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문제는 이번 기말고사 범위안에서 내가 임의로 출제하고 아이들은

 

답을 적는다.

 

주관식 10문제를 출제하고 만점자가 있을 경우 만점자 모두에게

 

폰을 돌려주고 만점자가 없을 경우 최고 득점자에게 폰을 돌려준다.

 

시험에 응시하지 않아도 2주가 되면 폰을 돌려준다.

 

단! 10문제중 5문제 이하로 맞춘 아이들은 땡콩을 맞게 된다.^-^;;

 

주로 성적이 낮은 아이들이 많이 걸리기에 난 공부도 시킬겸 시도

 

하게 되었다.

 

오늘로써 핸드폰 돌려받기 쪽지시험이 4일째 였는데 결과는..

 

대흥행이다.

 

의외로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첫날에는 5점이하가

 

수두룩했지만 오늘은 한명도 없었다. 게다가 오늘은 만점자가 2명

 

이나 나왔고 이 아이들은 평소 성적이 좋치 않았던 아이들이었다.

 

지리 쪽지 시험을 치기 위해 일부러 핸드폰을 뺏기는 아이가 나오기

 

도 하며 핸드폰을 뺏기지 않았지만 시험만 치면 안되냐며 사정을

 

하는 아이들도 있다.

 

1시부터 시험을 치는데 1시가 지나면 아이들은 응시할 수 없다.

 

요즘 우리 1학년의 새로운 명물이 점심 지리 쪽지시험이다.

 

시험을 치르는 도중 밖에서는 친구들을 응원하러 나온 아이들과

 

시험치르기 직전까지 질문을 하며 서로 공부하는 아이들..

 

참 보기 좋다.

 

요즘엔 내가 복도를 지나가면 지리를 질문하는 아이들도 나타났다.

 

^-^...

 

핸드폰이 고장나 A/S를 받아야 하는 여학생이 있어 나에게 사정을

 

하는 것이다.

 

'선생님, 내일 폰을 A/S 받아야 하는데 오늘 잠시 돌려주시면

 

안됩니까?'

 

'참 안타까운 일이구나...진이도 마음이 많이 아프겠는데..어쩜

 

좋을까? 음... 선생님 생각은 내일 시험에 진이가 시험을 잘 쳐서

 

떳떳하게 받아갔으면 하는데..괜찮겠니?'

 

고민을 하는 진이...

 

'선생님이 폰을 주는 것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야. 그리고 고치

 

더라도 당장 들고 다닐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이왕 진이가 3일째

 

시험을 치고 있고 점수도 나아지고 있으니 조금만 더 하면 되겠는데

 

어떠냐?'

 

'네!! 선생님. 알겠습니다. 대신..내일 시험은 좀 쉽게 내주세요.^-^'

 

웃으며 돌아가는 진이..

 

----------------------

 

난 즐겁게 아이들과 공부하고 싶다.

 

의무적인 결과만을 강조하는 공부가 아닌 .. 즐겁게 할 수 있는

 

공부를 아이들과 하고 싶다.

 

난 쪽지시험이라는 방법이 최선의 방법이라고는 생각치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아이들에겐 어차피 시험공부하는 것이고 폰을

 

빨리 돌려 받을수 새로운 방법을 제안한 것이다.

 

저녁때도 시험을 치자고 조르는 아이들...

 

목적은 폰이겠지만 그래도 이런 과정을 통해서 아이들이 지리

 

공부에 흥미를 느낄 수 있고 성취감을 가질수 있게 된다면

 

난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다. 기분 좋은 일이다.

 

지금 난 오늘 있을 기본반 수업 교재를 만들고 있다.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 아이들이지만 수업이 끝나고 오늘 수업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가는 아이들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신이난다.

 

내가 지칠만하면 나에게 큰 힘을 주는 이런 아이들과 생활하는

 

난 행복한 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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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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