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행사'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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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1일, 10시쯤에 문자가 왔습니다.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진동도서관]인형극 공연안내, 오늘 10.21(일) 11:00~12:00/별도 신청 없이 참여가능합니다.

마침 아이들과 놀러 나갔다가 집에 오는 길이었고 시간도 맞아 바로 진동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제목은 "꼼지와 왕콧구멍", 알고 있는 동화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저도 기대가 되었습니다. 정각 11시에 도착했습니다.

진동도서관 인근의 한일유엔아이 아파트 아이들과 부모님들, 협성 엠파이어 아파트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많이 오신 것 같았습니다. 10분 정도 기다렸다가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인형극에 앞서 진행자분께서 마술쇼도 보여주셨습니다. 아이들이 엄청 좋아했습니다.^^

마술쇼가 끝난 후 인형극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른인 제가 봐도 재미있었습니다. 진행자분께서 여러 목소리로 극을 진행하시는 데 몰입도가 최강이었습니다.^^. 저희 아이들도 박수치고 웃고 신나게 봤습니다.

인형극을 다 본 후 인근의 태봉고등학교에 가서 놀았습니다. 아이들은 모래만 있으면 잘 놉니다.^^


이 날 마침 아내님께서 연수를 가셨기에 제가 아이둘과 하루종일 같이 놀았습니다. 토끼장도 갔다가 인형극 보고, 태봉고등학교 갔다가 진동에서 점심먹고 놀이터에서 놀았습니다.


집근처에 도서관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동네에는 적당한 규모입니다. 진동도서관 크고 작은, 아이들과 지역주민을 위한 행사를 많이 합니다. 가능하면 아이들 위주의 프로그램은 참여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멀리 안 가더라도 아이들이 동네에서 놀면 좋겠습니다. 문화생활도 동네에서 했으면 좋겠습니다. 굳이 차타고 놀이시설을 안가더라도 동네 놀이터에서 아이들과 신나게 놀면 좋겠습니다.


진동도서관의 행사가 지역에 홍보가 많이 안되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면서 좋기도 합니다. 항상 여유자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들이 책을 많이 읽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책을 사주고 아이들에게 읽으라고 거래(?)를 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부모를 보고 자랍니다. 책을 가까이 하는 부모 밑에서 책을 가까이 대하는 아이가 자라기 마련입니다. 


도서관도 훌륭한 가족나들이 장소입니다. 없는 책을 부탁하면 책을 구입해 주기도 합니다. 최신영화 DVD도 대여할 수 있습니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도서관이 있는 동네, 저는 진동이 좋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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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4일, 마산 메트로시티 양덕공원에서 제15회 생명평화축제가 열렸습니다. 저는 3년 전부터 매년 참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재미있고 유익하기 때문입니다. 경품도 ㅎㄷㄷㄷㄷ. 거짓말 좀 보내서 쌀 100포대!!

조금만 노력하면 누구나 엄청난 경품을 받을 수가 있지요. 게다가 생명평화축제의 수익금으로는 연말 김장담구기 행사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됩니다. 1석 2조의, 참 착한 행사지요. 김장담구는 행사에 대한 포스팅도 소개합니다.

사실, 생명평화축제의 수익금으로 김장을 담군다는 사실을 저는 올해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해서 이전에는 축제참여하는 동안 씀씀이를 아꼈었는데 올해는 아끼지 않기로 마음 먹고 참여했습니다.

다양한 부스가 있습니다. 부스마다 의미가 있습니다. 저는 특히 청소년들이 운영하던 부스가 기억에 남습니다. 마산 YMCA에서 활동하는 청소년들이 직접 운영하던 부스였어요.

좀 일찍 갔습니다. 시간이 가며 점점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행사는 1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응원 율동, 너무 귀여웠습니다. 준비를 많이 했더군요. 행사의 시작과 흥을 돋우기에 충분했습니다.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이윤기 마산 YMCA 사무총장님의 모습도 보이네요.

점점 모여드는 인파들...

딸래미도 체험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아빠들의 제기차기 시합, 마산 YMCA 시민사업위원회 이경수 회장님의 모습도 보입니다. 

생명평화축제의 부스들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더 많은 수익금을 목표로 하는 부스는 단 한개도 없습니다. 참여하신 분들의 즐거움을 위한 부스, 나뿐 아니라 모두를 위한 실천을 위한 부스, 가족을 위한 부스, 바른 먹꺼리를 위한 부스, 등대 어머님들이 직접 만드신 간식을 파는 부스, 지역의 농산물을 알리는 부스, 청렴사회를 위한 부스, 환경을 위한 부스 등 부스들을 돌아만 다녀도 배우는 것이 많았습니다.

줄넘기 대결, 훌라후프, 넌센스 퀴즈, 농구슛 대결 등 중간 중간 이벤트가 계속됩니다. 경품도 막 퍼줍니다. 생명평화축제 전문 MC이신, 유전자의 법칙을 깨고 아주 아름다운 따님이 있으신 이종호 대표님의 진행이 맛깔스럽습니다. 다만, 모든 대결의 1등 상품이 통일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엄마, 아빠 대결 상품은 쌀 5kg, 10kg 인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결에는 상품이 쌀이 아니라서 그보다 약한 것들이러서 형평성의 문제를 제기합니다!!! 아이든, 어른이든 밥을 먹고 살기 때문입니다. 개선하라!!! 개선하라!!!

공연을 보고 즐거워하는 참가자분들.^^

우아!!! 올해는 이성진님께서 대형 드론을 가져 오셔서 촬영을 하셨습니다. '빠다다다다' 하며 날아다니는 것도 신기했고 영상도 정말 훌륭하더군요. 드론을 질러야 하나...라는 고민도 했습니다.ㅠㅠ. 뽑기에 드론이 나오면 당장 달려들 것 같은..^^;;

이 날 저는 줄넘기 우승을 했고 딸아이는 훌라후프 우승을 했습니다. 쌀을 상품으로 받아왔습니다. 작년보다는 수입(?)이 상당히 모자랐습니다. 돈도 많이 썼는데 약간 속 상했다는...ㅋㅋㅋ. 마지막 팀별 경품추천은 약간 억울했습니다. 내년부턴 차라리 작은 경품들을 부스들에 나눠주고 부스별로 활용하는 것은 어떨까 제안해 봅니다. 경품이 너무 많으니 막판에는 나눠주기 위해 애쓰는 것 같더군요. 사실 너무 혼잡했습니다.^^;;

아무튼 딸과 제가 경품으로 받아온 쌀로 이날 저녁 밥을 해 먹었습니다. 다행히 집에 쌀이 떨어진 상태였거든요. 우리 가족의 평화에도 큰 도움이 되는 생명평화축제에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받는이도 기분좋고 축제도 너무 신나는 생명평화축제!


마산 YMCA의 행사 기획, 추진 능력은 정말 우주 최강인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의도가 착해서 가능한 일입니다. 그만큼 지역사회를 둘러보고 함께 하려는 마산 YMCA의 노력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올해는 고춧가루 가격이 올라서 김장을 담굴 수 있는 양이 줄어들까봐 행사를 준비하시는 분들이 걱정을 하셨습니다. (콕 찍어 조정림 부장님이라고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군요.) 작년에는 축제 날 비가와서 참여율이 좀 저조했었다고 합니다. 올해는 날씨도 좋았고 사람들도 많이 왔던 것 같던데, 이웃분들에게 충분한 양의 김장이 돌아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후에 김장을 담구는 행사를 할 때도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할 것입니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할수 있는 최고의 교육은 삶으로서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이들과 김장담구기 행사에 참여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마을이 건강해야 내 아이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법입니다.


사회는 잘난 나 혼자 사는 곳이 아니라 부족한 모두가 서로 서로 도와가며 사는 곳입니다.


벌써부터 내년의 16회 생명평화축제가 기다려집니다. 내년에는 저희 어머니도 모시고 갈 생각입니다. 좋은 것은 널리 알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상 축제도 재밌고 그 내용도 좋은 마산 YMCA 생명평화축제 체험기 였습니다.^^


<이 글은 행사 후 쌀 5kg을 본인의 힘으로 강탈하여 그 고마움으로 쓴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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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0일, 마산에서 이그나이트라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이그나이트(ignite)의 뜻은 '붙이 붙다. 점화하다'는 뜻으로서 전 세계 수 많은 나라에서 진행중인 '공유'를 기본 가치로 하는 행사입니다.


20*15=5 의 원칙으로 진행됩니다. 풀이하자면


20장의 슬라이드를 15초씩 자동 넘겨 5분에 끝나는 발표라는 뜻입니다.


저는 작년에는 방청객으로 참가했고 올해는 용기내어 발표자로 참가했습니다.


사실 작년에 처음 이그나이트를 접하며 엄청난 매력을 느꼈었고, 올해는 기회가 되어 교육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혼자 가기 아까워 우리 학교 학생 5명과 함께 갔습니다.

아이들은 상당히 설레여 했습니다.


선생님이 발표한다는 것도 신기해했고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는 것만해도 신기해 했습니다. 참가비를 내고 주먹밥과 스팸김밥, 음료수를 받아 맛있게 먹었습니다. 하지만 한참 크는 때라 그런지 배고파하더군요. 내년에는 곱배기도 부탁합니다.^^;;


6시 30분까지 힘들게 도착했습니다. 3명은 차가 막혀 댓거리에서 택시를 타고 오기까지 했죠. 하지만 알고 보니 6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는 식사시간..ㅠㅠ..그래도 맛있게 나눠 먹고 순서를 기다렸습니다.


위의 순서로 발표가 시작되었습니다. 성기범 선생님의 '초등학생 이렇게 키워라.'를 시작으로 5분 단위로 정신없는 진행이 시작되었습니다. 한말씀, 한말씀을 놓치지 않으로고 귀를 쫑긋 세웠습니다.

박지현 님의 '희망노동'은 많은 고민을 던져준, 너무나 감동적인 발표였습니다. 나름 해피엔딩이라 많은 분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모꽁파 두목의 함께 하는 모꽁교실'이 제목이었으나 황목수님은 자신의 인생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모꽁교실보다 훨씬 의미있었던 발표같았습니다. 지금이 자기 인생의 오르가즘이라고 했으나 아직도 인생의 길을 못찾았고, 50세가 넘은 지금도 찾고 있다는 말씀에 우리 아이들도 많은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행사 중간 중간, 사은품 추첨을 했는데요. 우리아이들이 모두다 선물을 받았습니다. 가장 큰 선물은 쌀 10kg!!! 해당 학생의 어머님께서는 저에게 가정경제에 도움을 줘서 감사하다는 문자까지 보내주셨어요.ㅋㅋㅋ


아이들을 저를 믿고 보내주신 부모님들이 더 감사했습니다.


저는 '아이들의 성장은 계속됩니다.'라는 주제로 우리 '경남꿈키움학교'에 대한 소개를 했습니다. 특별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단지 아이들을 믿고 지지하고 기다리면 아이들은 스스로 알아서 잘 큰다는 것이 주 내용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은 우리학교의 학생 자치 문화에 대해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발표 말미에 우리 아이들을 소개했었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우리학교 학생들이 함께 왔습니다. 박수로 환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이들은 수줍게 일어났고 청중들을 향해 인사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너무 귀여해 주셔서 저도 덩당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실제로 우리 아이들이 이 날 행사장에서 예의바르게,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제가 오히려 뿌듯했습니다.


발표가 끝난 후 아이들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올해는 너희가 청중으로 왔지만 내년에는 발표자로 서보자. 어때?"


"네! 선생님 재미있겠어요.^^"


산경험만큼 좋은 교육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1시간 여분의 발표였지만 아이들은 11명의 발표자를 통해 11가지의 인생을 접했습니다. 감동도 있었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마산 이그나이트, 정말 매력적인 행사입니다.


자리를 빌어 행사를 주최해 주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아이들이 봐도 감동을 느끼는 행사, 내년의 마산 이그나이트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이그나이트를 응원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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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5 

 

소등식을 했다.

 

지금 우리반 아이들은 개인적으로 운동학원이나 과외, 독서실등

 

을 다닌다는 이유로 밤에 야자를 하는 학생은 별로 없다.

 

하지만 행사가 행사이니 만큼 귀가했다가 소등식하는 시간에 맞춰

 

다시 학교로 들어오게 했다.

 

아이들은 시간에 맞춰 대부분이 들어왔고, 소등식이 거행되었다.

 

소등식이 시작되기 전에 난 아이들에게 제안했다.

 

-------------

 

'오늘 이 행사는 여러분 인생에 마지막으로 있게 되는 야자에 대한

 

마무리 행사입니다. 이러이러한 절차로 진행될 것입니다. 허나

 

우리반은 뭔가를 특별히 준비했으면 합니다. 좋은 생각없을까요?'

 

곧 이어 많은 재미있는 생각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선생님 우리반은 운동장에 모두 나가있다가 폭죽으로 수능대박!

 

이라는 글자를 새기는 건 어떨까요?'

 

'소등이 시작되면 모두 수능대박!! 이라며 소리를 치는 건 어떨까요'

 

'술한잔 하지예!'

 

'우는 건 어떨까요?'

 

시간이 촉박했다. 해서 우리의 계획은 모두 이루어 지지 못했고

 

정해진 절차에 따르게 되었다.

 

행사가 끝나고 담임선생님과의 시간이 되었다.

 

난 일부러 교실의 불을 모두 끄고 칠판등만 켠 채 말을 시작했다.

 

'선생님이 여러분에게 원하는 것은 한가지였습니다. 그것은

 

좋은 아빠되기입니다. 선생님은 여러분들이 좋은 아빠가 되길

 

바랬습니다. 당당한 아빠가 되길 바랬습니다. 겉멋만 든 당당한

 

아빠가 아니라 한점 부끄럼 없는 당당한 아빠가 되길 바랬습니다.

 

---

 

여러분의 대학진학은 인생의 마지막이 아닙니다. 인생의 시작점

 

입니다. 원하는 곳을 가지 못했다고 해서 여러분의 인생이 꼬이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여러분이 서 있는 바로 그 곳이 여러분의

 

인생의 시작입니다. 바로 여러분이 인생의 시작입니다. 후회하지

 

않길 바랍니다. 후회가 되는 순간 더더욱 노력하세요. 후회는

 

자신의 삶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과거보다 더 나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미래입니다. 바로 여러분이 해 낼수 있습니다. 더욱 멋진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은 진지했다.

 

-----------------

 

고 3 시기는 참 특별한 시기인 것 같다. 한참 어려보이면서도

 

학생들중에선 그나마 어른스러운 ... 아이들 같으면서도 성인같은

 

요상한 나이때 같다. 지금은 모든 교칙을 따라야 하는 청소년이지만

 

내년이 되면 길거리에서 같이 술 한잔 할 수 있는 성인이 된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다.

 

나는 내년에 술한잔 할 술친구들이 너무 많다. 이놈들이 서로

 

'샘 내년에 만나면 술한잔 사주시예. 꼭 연락할께예'

 

'샘 아입니더. 제가 올해 많이 얻어먹었으니까 술은 제가 살께예,

 

대신 샘이 안주는 많이 사주시예!'

 

졸업도 안했지만 벌써 성인이 된 이 31명의 요상한 놈들과 생활하는

 

난 행복한 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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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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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14 

 

어제 학교에서 안좋은 일이 있었다.

 

우리 반의 혈기왕성한 네 친구가 폭행 및 돈을 뺏었다는 일에

 

관계가 되어 방과후 학부모님들이 오시고 피해자 보호자들도

 

와서 가해학생에게 울분을 토하시고..아이들은 고개를 숙인채로

 

머리를 맞고..욕을 듣고..부모님들은 부모님들대로 눈물을 흘리시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눈물을 흘리고..

 

참으로 안 좋은 일이 있었다.

 

난 어제 아침에도 사실 이 네명의 친구들과 대화를 했었다.

 

1년간의 생활에 대한 선생님의 느낌을 이야기 했고.

 

이 놈들의 생각을 들었으며..바램 또한 들었다.

 

나도 나의 생각을 얘기하고..바램 또한 말했다.

 

참으로 흐뭇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바로 오후에 이런 일이 터지니..정신이 없었다.

 

게다가 올해부터는 학교폭력에 대해 엄중문책하겠다는

 

위에서부터의 지시가 있었던 모양이다.

 

아이들과 학부모님들과 같이 나중에는 교장실로 갔고

 

교장선생님은 담임도 징계를 해야 한다는 둥.

 

김용만 선생님은 얘들을 어떻게 관리했길래 그반에 4명이나

 

있냐면서 호통을 치셨다.

 

난 답했다.

 

'저의 불찰입니다.....'

 

그후 징계가 어떻고...저떻고..난 정말 마음이 좋지 않았다.

 

난 아이들이 너무나 걱정되었다..

 

집에 돌아와서도 난 마음이 편치 않아 밤에 네명의 친구들에게

 

전화를 했다. 어머님과 통화를 했고 나의 생각을 말씀드렸고..

 

나름대로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렸다.

 

어머님들께서는 되레 나에게 힘을 주셨다.

 

---

 

오늘은 졸업식이었다.

 

난 이 네명의 친구들이 혹시나 학교를 오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었다. 이 친구들중에 찬이와 성이는 가출의

 

경험이 있었던 친구들이었기 때문이다.

 

학교에 아이들이 다 왔다는 것을 확인한 순간 난 너무 기분이

 

좋았다. 행사가 잘 마쳤고 이번일이 다행히 피해자 부모님들

 

께서도 이해를 해주셔서 해결이 잘 될듯하다.

 

---

 

우리 찬이와 성이..석이와 진이는 확실히 활발한 친구임은

 

분명하다. 게다가 찬이와 성이는 가출의 경험이 있고 석이는

 

싸움을 잘 하는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이 친구들이 악한

 

친구들이 아닌 것은 사실하다.

 

게다가 더더욱 확실한것은 이 친구들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석도 안하고 지각도 안하고, 친구들 괴롭히는 흔적도 많이

 

줄었다. 단지 문제가 있다면 네명의 친구가 어울려 다닌다는

 

것이다. 난 이 네명의 친구가 잘 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었고

 

내가 도움이 될수 있겠다는 생각을 분명히 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이번 일은 참으로 나를 힘들게 했다.

 

학교라는 시스템이..어른들의 사회가..참으로 나를 힘들게 했다.

 

---

 

졸업식 후 저녁때 많이 힘들었는지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집사람이 깨우는 것이다.

 

'여보 여보. 학부모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어요. 우리집에 오신다는데

 

뭐라고 할까요?'

 

'네 그래요? 내가 전화 해볼께요.'

 

통화를 했더니 우리반 욱이의 아버님이셨다.

 

5분만 뵈면 된다는 것이다. 나는 알겠다고 말씀드렸고

 

아버님을 기다렸다.

 

아버님께서 오셨고 나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먼저 꺼내셨다.

 

욱이가 너무 좋아했다고..아이가 선생님과 축구한 얘기..

 

산에 간다는 얘기를 하며 참여하고자 한다고..

 

욱이가 혼자라 외로울 수도 있는데 선생님을 만나 너무나 감사히

 

생각하고 있다고..

 

시종일관 감사의 말씀을 하시는 것이다.

 

난 너무 부끄러웠으나 한편으론 힘이 났다.

 

내가 아이들을 잘못 가르치는 것이 아닐수도 있구나..

 

아버님은 쑥스럽게 오셔서 쑥스럽게 인사하시며 가셨다.

 

하지만 돌아서시는 아버님의 뒷모습에..미소를 띤 얼굴을 보았다.

 

나 또한 기분이 너무 좋았다.

 

집사람은 옆에 앉아 계속 듣고 있더니 아버님께서 가시고 나자

 

나에게 말했다.

 

'여보.. 당신이 너무 자랑스럽네요. 내가 눈물이 나네요.'

 

아내의 눈에는 이미 눈물이 고여 있었다.

 

---

 

어제 아이들에게 성적표를 주었다. 1년동안의 성적표였고 난

 

일요일부터 월요일 까지 이틀동안 모든 학생들의 성적표에

 

부모님들께서 보시는 란에 감사의 글을 적었다.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적었고 희망을 적었으며 감사의 글로

 

마무리를 했다.

 

그리고 모든 학부모님께 문자를 보냈다.

 

'성적표 보냈습니다. 1년동안 함께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1학년 담임 김용만'

 

엄청난 답글이 왔고 감사의 전화가 왔다.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

 

난 단 이틀사이에 지옥과 천당을 다녀온 느낌이다.

 

사실 지금도 어디에 서 있는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다만 확실한 것은..당당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난 적어도 내 방식으로 우리 아이들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난 이놈들을 사랑했었다...그리고 사랑할 것이다.

 

이 선생질이 나를 힘들게도 하지만 이 선생질이 내가 살아있다는

 

존재가치를 주기 때문이다.

 

아무리 술을 먹고 뭐라고 떠들어대도 난 이미 우리 아이들의

 

선생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내일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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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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