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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마산에 우산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유치원생 포함 전교생이 74명, 선생님들은 20분 정도인 작은 학교지요. 저희는 아이들을 일부러 작은 학교에 보내고 싶었습니다. 최소한 작은 학교는 샘들이 아이들을 다 알 확률이 높고, 아이들도 한반으로 생활하다보면 더 깊이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그만큼 싫은 친구와도 계속 만나야 한다는 단점도 있지만 이 또한 관계로서 잘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산초등학교는 매년 개교기념일 전날 학예발표회를 합니다. 개교기념일이 11월 1일이니, 10월의 마지막 날 학예발표회를 하는 셈입니다. 작년에도 다녀왔고 후기를 적었습니다.

작년 학예회도 훌륭했지만 올해 학예회도 특별했습니다. 따뜻하신 많은 샘들의 정성과 아이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올해 학예회가 달라진 점 한가지, 작년 제일 앞자리의 '내빈석'표시가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대신 '사진촬영석'이라고 되어 있더군요. 학교에서 학부모님들을 배려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자! 그럼 즐겁고 유쾌했던 학예회 현장을 소개합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진동종합복지관에서 했습니다. 시작시간은 5시로 작년에 비해 30분 당겨졌습니다. 아이들이 준비한 것이 많으니 5시에 시작해서 7시 30분 쯤 끝난 것 같았습니다.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시간이 어찌 가는 지 모르겠더군요. 우리 아이들뿐 아니라 다른 학년 아이들 공연도 보고 있자니 다들 너무 귀엽고 의젓했습니다.^^

유치원생부터 6학년까지 모든 아이들이 잘하고 못하는 것을 떠나서 열심히 준비했던 것을 가족들 앞에 선보이는 귀한 자리였습니다.

학생회 회장, 부회장 아이들이 사회를 봤습니다. 준비해 온 대본을 보며 또박또박 읽는 것이 대견했습니다.

유치원생들의 첫 공연, 어찌나 귀엽던지요. 웃느라고 사진도 제대로 못 찍었네요.^^

다음으로 3, 4학년 아이들의 세계 민속춤 공연, 저 속에 딸아이가 있었습니다. 어릴 때는 학교에서 뭘 연습하는지 다 말했는데 이젠 한마디도 스포일러하지 않았습니다. 해서 더 감동적으로 보았습니다.^^

5학년 아이들의 '가을 밤의 클래식' 합주 공연입니다. 리코더를 포함, 다양한 악기들로 협업하는 소리가 듣기 좋았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도 일반 학부모님들과 같이 앉으셔서 아이들 응원하시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아이들도 열심히 했지만 아이들과 함께 긴 시간 준비한 샘들께도 격려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이들뿐 아니라 샘들까지 배려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학년 아이들의 '신나는 소고춤', 의상도 깜찍했고 아이들의 표정도 깜찍했습니다.^^

역시 6학년! 6학년 아이들의 '핸드벨은 사랑을 싣고' 연주였습니다. 핸드벨의 소리가 은은하게 너무 좋더군요. 소장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친구들과 호흡을 맞추며 연주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3학년 아이들의 '신 토끼와 거북' 연극, 목소리를 미리 녹음한 상태에서 몸짓으로 연기했습니다. 호흡이 거의 맞더군요. 제가 알던 '토끼와 거북'이야기와 약간 달랐습니다. 그래서 더 재미있었습니다. 인형탈을 쓴 아이들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1학년 아이들의 '요정들의 나들이' 공연이었습니다. 유연하고 귀여웠습니다. 1학년 아이들의 귀여움이 빛나는 무대였습니다.

사회자들은 진행하랴, 사회보랴, 공연하랴, 정말 바빴습니다. 중간 중간 교감샘께 자연스럽게 마이크를 잡고 아이들을 응원해 주셨습니다. 교감샘의 따뜻한 마음도 듬뿍 느껴졌습니다.

4학년 쿵쿵짝 한마음 공연입니다. 컵타였어요. 연습을 열심히 했다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다음으로 5, 6학년 아이들의 '아라리요' 라인댄스가 있었습니다. 전통의상을 입고 같이 춤을 추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유치원 아이들의 댄스, 아 진짜 귀여움 뿜뿜!!! 학부모님들과 샘들의 웃음소리에 음악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정말 너무너무너무 귀여웠어요.^^ 이렇게 이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조금만 더 천천히 자라다오..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2학년 아이들의 '해피 스마일' 치어댄스 공연입니다. 열심히 하는 모습이 훌륭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아이들의 의상이 걸렸습니다. 너무 어른들을 흉내낸 듯한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댄스 중간 중간 속살이 보이고 남학생은 모두 바지, 여학생은 모두 치마인 것이 불편했습니다. 아마 다른 학교 학예회도 비슷할 것이라는 예상을 해 봅니다. 아이들의 축제 주인공은 아이들 그 자체가 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잠시 파견나가신 우산초등학교의 멋진 샘께서 경품추첨을 해주셨습니다. 우리 가족은 올해도 경품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우산 학예회에서 당첨되면 3년이 운이 좋다고 했는데, 안타까웠습니다.

3학년부터 6학년까지 26명의 아이들이 함께 연주한 사물놀이는 압권이었습니다. 같이 호흡하며 맡은 악기를 열심히 연주하는 아이들이 대견했습니다.

아이들의 오카리나 연주 또한 감동적이었습니다. 귀에 너무나 익숙한 '사랑을 했다.'를 연주할 땐 객석에서 웃음소리와 박수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구경온 선배들의 떼창도 재미있었습니다.


박수 치고 환호성 지르다가 타이밍을 놓쳐 모든 사진을 다 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준비한 아이들의 노력은 충분히 담았습니다.


공연 중간 중간 아이들의 영상편지와 부모님 이름 부르는 통화내용은 감동적이었습니다. 제 아이는 아니라도 우리 아이들의 표정과 감정을 읽으니 절로 눈물이 났습니다.


우산초 학예회는 단지 웃고 즐기는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로써, 저 같은 경우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으로써, 다시한번 아이들을 생각하는 자리였습니다. 이 아이들이 자라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고 성인이 됩니다. 이렇게 이쁜 아이들이 자라면서 거칠어 지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거칠어짐은 순수했던 아이의 존재에 어른들의 조바심과 욕심히 하나 둘 얹히면서 나타나는 현상 같기도 합니다. 시간이 감에 따라 점차 키가 자라고 생각이 자라는 아이들을 보는 것만 해도 행복한 일입니다. 


저 또한 한번씩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잊고 살기도 합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기도 하지만 특별한 사고 없이 온 가족이 평범한 일상을 사는 것 자체가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리를 빌어, 학예회를 준비한다고 수고하신 여러 샘들과 없는 시간 쪼개가며, 친구들과 열심히 준비해준 우산초 아이들에게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여러분들의 땀과 열정으로 2018년 우산초 학예회는 더욱 빛났습니다. 단지 보여주기 위한 행사가 아니라 행사준비를 하며 아이들도 많은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올해는 저희 어머님과 장인, 장모님과 같이 참석했습니다. 부모님들도 손주들의 재롱을 보며 너무 좋아들 하셨습니다. "전국노래자랑보다 재밌다!!" 라는 최고의 소감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내년에도 학예회를 할 것이고 내년에도 구경 갈 것입니다. 아이들의 작품 완성도보다는 순간순간 열심히 하는 아이들과 내 아이뿐 아니라 모든 아이들을 격려하는 오시는 부모님들과 만나서 인사드리는 의미가 큽니다.


작은 학교라서 가능한 일입니다. 작은 학교라서 더 빛나는 행사였습니다.


경남 마산에는 우산초등학교라는 작고 이쁜 학교가 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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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1일(화). 저녁 5시 30분, 진동종합복지관 3층 강당에서 '우산 학예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쉽게 말해 우산초등학교 학예 발표회입니다. 저는 모든 초등학교 학예 발표회가 저녁에 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학교가 오전에 학예회를 하더군요. 


아이들이 무대에 서는 것을 보고 싶지 않은 부모님은 안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오전에 행사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직장맘, 직장빠의 경우 회사에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조치를 취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 직장도 있겠지만 눈치가 보이는 직장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해서 우산초등학교에서 학예회를 부모님들이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는 저녁시간에 했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입니다. 


학교에서 저녁시간, 즉 일과 시간 이후에 행사를 하는 것은 학교 샘들 입장에서는 분명, 편안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학부모님들을 위해 수고를 감수하셨던 우산초등학교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우선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집이 가까워 막내둥이를 자전거 뒤에 태우고 미리 가서 비교적 앞의 중앙자리, 좋은 자리에 앉았습니다.^^. 우산초 학예회에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행사의 주인공은 학생들이 되어야 합니다. 학생들 다음의 조연은 학부모님들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일 앞자리 중앙자리는 내빈석이라고 표지가 붙어 있었습니다. 앉는 자리로 서열을 나누는 것이 그리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선남련 우산초등학교 교장샘께서는 권위적이신 분도 아닙니다. 행사가 진행될 때 교장샘께서는 자신의 자리인 상석이 아닌 학부모님들을 찾아다니시며 담소를 나누시고 함께 웃으시는 모습을 자주 뵈었습니다. 물론 내빈석이라고 하는 특별한 분들에 대한 배려도 무시하면 안되겠지요. 하지만 학교에 특별한 역할을 하지 못하더라도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학부모님들이 내빈이지 않을까요? 저는 사실 제일 앞자리에 내빈석이라고 따로 표시를 해 둔 의자를 보는 것이 개인적으로 마음이 좀 불편했습니다. 제 생각엔 제일 앞자리는 아이들의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작년에 초빙으로 오신 교장샘께서는 우산초만의 교육철학, 우산초만의 따뜻한 교육을 위해 애쓰고 계십니다. 학부모님들과의 소통에도 공을 들이시며, 선생님들과의 대화에도 귀 기울이시는 참 좋은 교장샘이십니다.

유치부 아이들의 귀여운 율동은 보는 부모님들에게 절로 웃음꽃이 피게 했습니다. 아...정말 어찌나 귀엽던지요.

3~4학년 아이들의 탈춤입니다. 우산초는 작은 학교입니다. 모든 학년은 반이 하나뿐입니다. 초등학교 전교생은 54명입니다. 유치원 아이들은 5세에서 7세까지 14명의 아이들이 다니고 있습니다. 학생수가 적다 보니 모든 아이들은 3번씩 무대에 섰습니다. 잘하는 아이, 선택받은 아이들이 많이 서는 것이 아니라 1학년 3번, 2학년 3번, 3학년 3번, 등 모든 아이들이 3번씩 무대에 섰습니다. 유치부 아이들은 2번 섰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완벽한 공연을 위해 무대에 서는 것이 아니라 연습했던 것을 보이기 위해 무대에 섭니다. 힘들었지만 노력했던 것들, 사물놀이, 댄스, 율동을 어렵게 어렵게 익혀서 엄마, 아빠 앞에서 선보이는 것입니다. 그것도 모든 아이들이 말입니다.

 

작은학교는 분명 매력이 있습니다. 물론 큰 학교에서 더 큰 스케일의, 더 화려한 무대를 꾸밀 수 있습니다. 더 큰 무대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성취감은 또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작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여러번 무대에 오르며 친구의 실수를 탓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챙겨가며, 실수해도 엄마, 아빠들이 "괘안타. 아이고, 누구누구 참 잘하네~"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다 들리는 속에서 공연하는 것은 더 따뜻한 의미가 있습니다.


올해 새로 오신 교감샘께서는 첫 공연에서 마이크를 잡으시고는 "아이들이 사회를 봐야 하는데, 제가 마이크를 잡아 상당히 죄송합니다. 첫 무대에 사회자들이 준비를 해야해서 부득히 제가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이해해 주시길 바라며..." 라고 말씀하실 때, '아이들을 배려하시는 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리를 빌어 우산초등학교에 오심을 환영한다는 말씀 전합니다.

방송댄스도 준비했더군요. '폼생폼사' 완전 부모님들을 위한 노래선정이라는 것이 물씬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이 아이들이 잭스키스의 폼생폼사를 알까요?

우와!!! 난타까지!!! 전 제대로 된 난타공연은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날의 난타를 보며, '난타'의 느낌이 어떤 것인지는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북소리와 퍼포먼스는 절로 공연에 몰입하게 만들었습니다. 5학년 아이들이었습니다.

아 귀여워요. 2~3학년 아이들의 바이올린 연주, 지도 선생님께서 무대에서 같이 연주하지 않으셨습니다. 다분히 아이들의 소리였는데 바이올린 소리만 듣고도 '작은 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반짝 반짝 작은 별, 아름답게 빛나네~' 작은 별 만큼이나 이뻤던 아이들이었습니다. 

유치원 아이들의 또 다른 공연, 정말 배 잡았습니다. 아이들이 소화하기에 좀 무리한 의상이 아닌가라는 걱정도 했지만 뒤로 돌아 골반을 흔드는 춤에 부모님들 반 이상이 웃다가 쓰러졌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너무너무X1000 귀여웠습니다. 훗날 이 아이들은 자라서 이 날의 공연을 기억하지 못하기를 바랍니다.^^;;

확실히 커지요? 5~6학년 아이들의 복고댄스였습니다. 곡명은 '써니!' 철저히 부모님들을 배려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하긴 최신곡을 하면 아이들은 신나겠지만 부모님들은 호응하기 힘들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약간의 수화공연도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수화공연을 자주 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자주 못 본 것 같습니다. 우산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의 수화를 곁들인 제창은 또 다른 감동을 주었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수화라는 것을 어떻든 배운다는 것이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날 최고의 공연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1학년 아이들의 '추억의 트위스트', 복장부터 해서 트위스트까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1학년 꼬맹이들이 트위스트를 알까요? 하지만 배운 대로 최대한 엉덩이와 다리를 흔드는 모습에 정말 배잡았습니다.

2탄!!! 1학년 학부모님들도 무대로 소환되었습니다. 순식간에 무대는 아이들과 함께 추억의 트위스트 공연장이 되어버렸지요. 실제로 트위스트를 쳤던 부모님들과 트위스트를 배운 아이들 중, 제가 보기에는 배운 아이들의 춤실력이 더 대단했습니다. 이래서 학교교육이 중요한 것입니다.^^;;

마지막 무대, '아름다운 세상'을 모든 아이들과 선생님들께서 직접 부르셨습니다. 학예회 안내 쪽지에 부모님들께서도 이 노래를 외워오셔 달라는 안내가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부모님들은 무대 앞 좌석에서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불렀습니다. '우리 함께 만들어가요~ 아름 다운 세상~~' 정말 우리들이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단순히 아이들의 기량만을 볼 수 있었던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의 노력과 우정, 선생님들의 열정, 학부모님들의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무대에서 공연을 할 때의 아이들 표정은 사뭇 진지 했습니다. 하지만 공연이 끝난 뒤 무대막이 내려오는 찰나, 엄마 아빠를 찾아 웃으며 손 흔들때의 표정은 행복과 뿌듯함 자체였습니다.


아이들이 얼만큼 컸는 지, 매일매일을 보면 알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학예회의 공연을 보면 '작년 1학년 때에는 이런 것을 했는데 이제 2학년이 되니 이런 것을 할 수 있구나.'며 자녀의 성장을 알 수 있습니다.


부모님들께 권해드립니다. 다른 일이 있으시더라도, 아이들의 학교 일에 꼭! 참석해 달라고 부탁드립니다. 공개수업, 운동회, 학예회 등 다른 부모님들도 오시는 행사에는 꼭 참석해 달라고 부탁드립니다. 내 아이의 성장과정을 지켜보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아이의 친구들을 보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내 아이만 보실 것이 아니라 내 아이의 친구가 누구인지를 아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적어도 내 아이의 절친이 누구이며, 친구들은 어떤 아이들인지를 아셔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꺼리가 늘어납니다. 아이들과 공감할 수 있는 꺼리가 늘어납니다. 학교가 역할을 하고 있을 때 집안에서는 부모님께서 역할을 하셔야 합니다. '오늘 뭐 배웠니?' 가 아니라 '오늘은 재미있었어?' 라고 물어보는 것이 아이들에겐 더 쉬운 질문일 지 모릅니다. 


마산 우산초등학교는 20분의 선생님들과 68명의 아이들이 함께 만들어 가고 있는 작고 따뜻한 학교입니다. 지식 위주의 교육, 경쟁 위주의 교육이 아니라 자연의 소중함을 아는 감성교육, 친구를 배려하는 함께의 교육이 이뤄지는 곳입니다.


초등학교 아이들의 성장에 맞는 교육이 있습니다. 그것이 단순 지식 주입의 암기 교육은 아닐 것입니다. '아이답다.'는 말속에 이미 그 뜻이 담겨 있습니다. 아이를 아이답게 기를 수 있는 학교, 아이를 아이답게 존중할 수 있는 학교, 아이가 아이답게 자랄 수 있도록 격려하는 학교, 나날이 밝고 활기차게 아이들이 성장하는 학교, 우산초등학교 입니다.


누구하나의, 특정선생님의 노력과 열정만으로 아이들이 자라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을 잘 가르쳤냐는 당장 아이들의 진학학교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최소한 10년 후,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살아가는 모습을 봐야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산초등학교 모든 교직원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 2018학년도 신입생 추가모집 안내>

  모집정원 - 사회통합전형 12명


1. 원서접수 : 2017.11.14(화)~11.17(금) 16:00시까지.

2. 1차 전형(서류전형) : 2017.11.20(월)~11.22(수)

3. 1차 합격자 발표 : 11.23(목) 14:00 본교 홈페이지

4. 2차 전형(학생과 보호자 면접) : 2017.11.24(금) 14:00~18:00

5. 최종합격자 발표 : 2017.11.28(화) 11:00 본교 홈페이지

6. 기타 문의사항 : 교무실 055)760-3820, 3821(친절히 안내해드립니다. 걱정말고 전화 주셔요.^^)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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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5일 금요일 저녁, 진동종합복지관은 간만에 시끌벅적했습니다. '우산가족한마음축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학교 측에선 준비하신 선생님들은 분명히 힘드셨겠지만 학부모님들을 위해 저녁 6시에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선생님들의 배려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산초등학교는 전교생 47명의 작은 시골학교입니다. 모든 학년은 1반 뿐입니다. 최소한 친구들은 별 일이 없으면 같은 친구를 6년동안 보게됩니다. 그러니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의 친분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작은 시골학교다 보니 학교행사만 하면 동네잔치입니다. 운동회도 그랬고, 이번 축제도 그랬습니다. 저도 딸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하여 처음하는 축제라 설레는 마음으로 참석했습니다. 

복도에 앉아 마지막 연습을 하고 있더군요. 고사리 손으로 실로폰을 치는 것이 너무 이뻤습니다.

역시 행사의 시작은 풍물이죠. 아이들이 방과 후에 연습한 것 같았는데 실로 수준급이었습니다. 

공연 도중 부모님께 보내는 영상이 나왔는데 뭉클하더군요. 아이들이 학교에서 부모님께 보내는 영상편지를 찍었습니다. 당연한 내용이라 생각하고 봤지만 아이가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는 말을 할땐 절로 눈물이 났습니다. 아이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한번씩 잊어버리고 삽니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갈 때 "아빠!"하며 달려와 안기는 딸아이 덕분에 힘을 내고 산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

선남련 교장선생님이십니다. 올해 초빙되어 오셨는데요. 학교는 작지만 행복은 큰 우산초등학교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십니다. 이 날 행사에서도 짧고 굵게! "부모님들, 우리 아이들 공연보고 맘껏 웃으시고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개회사를 짧게 하시는 것을 보고 교장샘의 센스를 엿볼수 있었습니다.

사회는 초반에는 교감샘이 보시고, 후에는 아이들이 봤습니다. 어찌나 야무지고 당당하게 말을 잘 하던지, 대견했습니다.


아이들이 준비한 다양한 공연들

1학년 아이들의 실로폰 연주, 연습은 분명 아주 많이 했는데 공연은 생각보다 짧았습니다. 3곡 정도를 연주했는데 3분도 걸리지 않았다는. 하지만 긴장한 1학년 아이들의 귀여운 표정을 보니 절로 웃음이 났습니다.

이야, 바이올린까지, 바이올린 연주가 1학년 아이들에게는 힘들 것이라 생각했으나 아이들은 방과 후 수업에서 선생님의 열정적인 지도와 연습덕분인지 생각보다 잘 켰습니다. 무대에 서면 어른들도 떨리기 마련인데 우리 1학년 아이들의 장난기가득한 얼굴은 부모님들에게도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4학년 아이들의 '우산 슈퍼맨'공연은 '노라조'의 '슈퍼맨'노래에 맞춰 율동을 공연이었는데 의상과 댄스가 정말 재밌었습니다. 더 웃겼던 것은 정작 공연하는 아이들의 표정은 너무 진지했다는, 

제 딸아이가 그러더군요. '6학년 언니 오빠야들 연극 정말 짱 재밌어.' 하지만 전 딸아이 말을 들으며 속으로는 '뭘 아이들이 하는 어슬픈 연극이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날 6학년들이 공연한 '용왕님의 불치병을 고친 토끼의 이것'은 훌륭했습니다. 배우들은 몸짓만 하고 대사는 뒤에서 다른 친구들이 해주는 형태였습니다. 대사와 행동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소리와 몸짓을 많이 맞춰 봤다는 뜻이겠지요. 제가 어릴 때 읽었던 '토끼와 거북'이 생각나서 미소가 절로 생겼습니다.

3~4학년들이 함께 공연한 소고춤, 의상도 이뻤고 아이들의 율동도 너무 귀여웠습니다. 긴장한 아이들의 표정까지 귀여웠습니다.

1, 2학년들이 함께 한 '천사들의 합창' 발레입니다. 학생 수가 적다 보니 한 학생이 준비해야 하는 공연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보는 부모입장에서는 아이의 다양한 무대를 보니 좋았고 아이들도 다양한 경험을 하다보니 또 다른 배움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날 축제는 경연대회가 아니라 보이는 공연이어서 스트레스도 적었습니다. 매일 밤 아이가 와서 준비하는 과정을 이야기 해 주는데 아이가 재밌어 한다는 것에 학교에 고마움이 큽니다.

캬~~유치원 아이들의 "I'm so sexy" 댄스는 환상 그 자체였습니다. 노래는 쎅시한데 아이들은 너무 귀여웠습니다. 모든 부모님들이 웃으시며 크게 박수를 쳤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오셨습니다. 제가 대충 세어봐도 100여분이 되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학생수가 47명이니 거의 온 가족이 다 온 것 같았습니다. 학교축제가 동네축제였습니다.

2학년의 공연은 감동적이었습니다. 변찬진 담임선생님의 기타 연주에 맞춰 아이들과 엄마들이 함께 했습니다. 보는 분들도 함께 박수를 치며 노래를 같이 불렀습니다. 공연하신는 분들도, 구경하시는 분들도 모두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2시간 30여분에 걸친 공연이 끝나고 마지막 차례가 되었습니다. 공연을 준비한 모든 학생, 아이들의 연습을 도와주신 모든 선생님들이 나오셔서 다같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름하야 이문세의 '붉은 노을', 학부모님들도 신나게 다 같이 불렀습니다.


모두가 배려하여 따뜻한 학교


학예회는 분명 아이들의 잔치입니다. 아이들의 잔치지만 모두가 재미있었습니다. 준비하는 아이들, 아이들을 지도하는 선생님들, 잔치를 구경하러 온 부모님들, 모두가 행복했습니다. 학교가 아이들을 배려하고, 부모님들이 학교를 배려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 생각됩니다. 


작은학교의 힘은 여기에서 시작됩니다. 학생 수가 적기에 나눌 수 있는 마음이 커집니다. 학생 수가 적기에 경험할 수 있는 것이 더 많습니다. 학생 수가 적기에 내 아이의 친구들 이름을 저절로 다 외우게 됩니다. 선생님들도 학생들을 모두 알 수 밖에 없고 아이들도 선생님들을 모두 알 수 밖에 없습니다.


부모님들도 자연스레 학교 일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고 학교에서도 부모님들을 배려할 수 밖에 없습니다. 교육은 배려입니다. 교육은 공감입니다. 교육은 함께입니다. 어느 학교나 하는 학예회지만 작은 학교에서 해서 그런지 감동은 더 컸습니다.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 모두가 행복한 사회가 학교 안에서 먼저 이뤄져야 합니다. 학교의 규모만 가지고 아이들의 교육을 함부로 논하는 것은 실수일지도 모릅니다.


큰 학교도 필요하지만 작은 학교도 필요합니다. 진동의 작은 시골학교인 우산초등학교를 응원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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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유치원에서 년말이 되면 학예회를 합니다. 장기자랑이라고 해도 될법합니다. 딸래미가 다니는 유치원에서는 '가족의 밤'이라는 이름으로 학예회를 합니다. 


저희가 이사를 했기에 올해 학예회가 유치원의 마지막 학예회였습니다. 마산 YMCA유치원은 저희 가족에게 많은 것을 깨우치게 하였고 소중한 경험을 많이 하게 했던, 유치원 그 이상의 유치원이었습니다. 이런 유치원을 그만둔다고 생각하니 참 애잔합니다. 


종일반을 했기에 바이올린 연주부터 해서, 율동, 노래, 사물놀이를 했고 5세부터 7세까지 각 반아이들이 모두 무대에 올랐습니다. 완벽한 무대는 아니었으나 완벽하지 않았기에 더 감동적인 자리였습니다. 5세 아이들은 무대에 선 것만 해도 너무 귀여웠고 7세 아이들은 형, 누나라 그런지 의젓했습니다.

귀여웠습니다. 아이들은 너무나 귀여웠습니다. 그러고 보니 어느 새 제 딸아이가 7살이 되었습니다. 4살때의 모습이 아직 아른거리는데 벌써 7살이 되었습니다. 어젯 밤, 딸아이가 지엄마와 나누는 대화를 들어보니 많이 자랐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엄마, 나랑 앵그리 버드 놀이 하기로 했잖아."

"그래, 승현이 좀 재워고."


한참 후,

"엄마, 승현이 자니까 이제 나랑 놀아줘, 아까 승현이 자면 나랑 놀아주기로 했잖아."

"그래, 우리 딸이 엄마 기다리고 있었구나. 고마워, 같이 놀자."

"야호! 신난다. 그럼 엄마가 악당이야."


얼마나 의젓하던지요.

이제 기다릴 수 있게 되었고, 자신의 요구를 기억하고 관철(?)하는 아이가 된 것입니다.


이뻤습니다.^-^.


아이들을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은 정말 순수하다. 아이들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쁘게 자랐으면 좋겠다.'


제 아이들 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아이들이 이쁘게 잘 자랐으면 합니다.

아이들이 힘들게 자라고, 자라서 만날 사회는 꿈과는 다르다고 겁을 줄 것이 아니라, 니가 생각하고, 상상하는 사회가 바로 대한민국 사회라고 떳떳히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에는 아이들이 얼른 자라서 독립하고, 어서 나만의 시간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지금은 생각이 바꿨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보고 함께 하는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 지 모릅니다.


이 놈들은 영, 유아기때의의 모습은 기억하지 못할 것입니다. 엄마, 아빠만이 기억하겠죠. 부모님들은 후에 이 놈들이 속을 썩여도 아기때의 귀여웠던 순간, 행복했던 순간을 기억하며 힘을 내겠지요. 


아이들과 육아에 매진중인 부모님들을 응원합니다.^^


<글이 공감되시면 자녀를 한번 더 안아주세요.^^>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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