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학생회장' 태그의 글 목록

'학생회장'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8.07.21 어른들이 배워야 할 중학교 학생회 선거
  2. 2016.11.17 시국선언! 중학생들도 일어났다!
728x90

경남꿈키움중학교는 학생회 임기가 2학기에서 다음 해 1학기까지입니다.


보통 학교들은 3월 신학기부터 그 해 마지막까지 하는 데, 꿈중의 임기가 학기를 걸쳐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1학년들에게도 투표권을 주기 위함입니다.


즉 1학기 동안 선배들을 잘 보고 본인의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라는 뜻입니다.


학교 입장에선 약간 번거럽지만 아이들의 호응은 나쁘지 않습니다.


꿈중은 선거를 통해 4명의 대표를 뽑습니다. 학생회장, 부회장, 기숙사 사생장, 부사생장입니다. 현 2학년이 회장을, 1학년이 부회장을 합니다. 


지금까지 선거를 민주적으로 잘 치뤄왔으나 올해 학생회 선거에서는 또 다른 새로운 것을 시도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선거관리위원회를 꾸려 선관위에서 선거를 진행하도록 한 것입니다.

선거관리위원회 아이들은 각반 반장, 부반장들을 대상으로 모집했습니다.

아이들은 모여서 공정한 선거에 관한 규칙들을 만들었습니다.

선관위에서는 약속을 정한 뒤 후보자들을 모아 오리엔테이션을 했습니다. 그 중 활동으로 후보자 번호표도 뽑았습니다.

선관위에서는 모든 후보들에게 우드락 1장, A4 10장 등을 지급했습니다. 개인적 비용은 들지 않도록 했습니다. 선거운동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기숙사에서는 선거운동 금지(아이들이 시끄러워 함) 상대 비방, 욕설, 유언비어 금지, 만약 이런 행동하다가 적발시 1회 경고 및 선관위 회의를 통해 후보자격 박탈, 등을 안내했습니다.


후보들 사진을 찍어 벽보용 홍보지를 만들어 부착했습니다. 후보명, 사진만 뽑아줬고 빈 칸은 후보들이 알아서 채웠습니다. 아이들의 선거용 벽보를 보시지요.^^


선거용 벽보도 선관위에서 전교생이 잘 보는 급식소 앞 복도 양옆에 붙였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정책 토론회를 2회에 걸쳐 실시했습니다. 선관위에서 준비했고 진행했습니다.

후보들은 전교생 앞에 나와서 자신의 공약을 설명하고 자유질문을 받고 답변했습니다. 아이들도 상당히 긴장했고 분위기도 달아올라 어떤 아이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후보가 울자 질문을 했던 아이도 당황하여 위로해주었습니다. 저는 전해들었는데 아이들의 행동들이 어찌나 귀엽던지요.^^

2회에 걸친 정책토론회가 끝나고 투표가 시작되었습니다.

선관위 학생 한명이 본인의 진짜 도장을 가져왔습니다. 투표할 때 도장찍는 게 멋있어보였다고 가져왔다더군요. 한명 한명 확인하며 도장을 꾹 꾹 찍었습니다.

투표용지를 나눠주는 것도 선관위에서 했습니다.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 위해 기다리는 아이들.

선관위의 일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투표가 끝난 후 개표를 위해 다시 모였습니다. 전교생이 120여명 정도이지만 개표할 땐 한표 한표를 보고 또 봤습니다. 4번 정도 꼼꼼히 개표했고 결과를 선관위 위원장이 발표했습니다.


중학생들이 선거를 잘 할 수 있을까? 


결론은 충분히 잘 해내었습니다. 저는 인성부장으로서 선관위를 구성하고 아이들에게 선관위의 역할에 대해 알려줬습니다. 그리고 진행하라고 했고 중간 중간 물으러 오면 답변했습니다. 일이 있으면 선관위 회의를 통해 결정하게 했고 곤란한 일은 샘이 도와준다고 했습니다. 


올해 선거는 여러모로 역동적이었습니다. 선거기간 약간의 일이 있었으나 덕분에 선관위 아이들은 더 깊은 고민을 하게 되었고 내년 선거는 더 꼼꼼히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은 교과서로만 가르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직접 선거에 참여해서 그 과정을 함께 하는 것이 산교육입니다. 


후보로 출마하여 공약을 만들고 아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는 것이 산교육입니다.


선관위 활동을 하며 공정한 선거를 위한 룰을 고민하고 회의를 하는 것도 산교육입니다.


마지막 정책토론 시 진행자가 말했습니다.


"선거를 준비하는 모든 친구는 나름 힘듭니다. 오늘 투표가 끝난 후 당선된 친구는 마냥 좋아라고만 하지말고 당선되지 않은 친구도 격려해주면 좋겠습니다. 우리학교 학생회는 개인을 위한 조직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조직입니다. 끝까지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며 마무리가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른인 제가 들어도 뭉클한 말이었습니다.


대표자가 된다는 것은 자랑이기에 앞서 책임이 따르는 일입니다. 아이들도 선거를 통해 민주주의를 경험하고 역할을 잘 하기 위해 고민합니다. 이런 아이들이 자라서 어른이 됩니다. 


선거는 상대를 깎아 내려서 자신이 올라가는 형태가 아니라 상대도 높이고 자신도 빛내며 함께 올라가는 형태가 되어야 합니다.


아이들의 선거를 보며 네거티브 일색의 성인용 선거가 참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른들의 선거도 공정하고 깨끗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의 선거를 보며 또 배웠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매주 월요일 6~7교시에 공동체 회의를 합니다.


말그대로 전교생들과 전 선생님들이 모여 매주 주제에 대해 함께 의논하고 결정하는 자리입니다.


공동체 회의에서는 모두가 평등합니다.


오늘(11월 17일) 공동체 회의는 정말 불꽃같았습니다.


아이들의 다툼 사건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했고 반응도 좋았습니다.


다투었던 아이들은 공동체의 책임보다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가졌고 깨달음에 대해


공동체에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물론, 공동체에 대한 사과는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그 후 12월달에 있을 학교 축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마지막으로 컴퓨터실 개방문제에 대해


열띤 토론이 있었습니다.


결론은, 컴퓨터실을 완전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이전에도 완전개방했으나 컴퓨터실의 대책없는 쓰레기 발생 문제, 컴퓨터를 서로 차지하겠다는 사소한 다툼, 


욕설, 학습용으로 사용하려는 아이들이 컴퓨터가 없어 할 수 없었던 여러 문제로 인해 임시로 폐쇄되었던 터입니다.


오늘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고 결론은 공동의 지성을 믿고, 다시금 조건 없이 완전개방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1~2주 후 다시금 컴퓨터실 이용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때까진 별 무리 없이 회의가 진행되었고 본회의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다음 순서인 기타토의 시간.


3학년 여학생이 손을 들었습니다.


"전교생, 여러분,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최순실요!"


"박근혜 대통령요!"


많은 학생들이 이 대답을 했습니다.


3학년 여학생은 말을 이었습니다.


"이러한 시국에서 우리가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주에 한 학생이 시국선언을 준비했었으나 뜻대로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제 우리학교 학생회에서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다뤘으면 합니다."


"재청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동의 했습니다.


그 학생은 학생회장에게 물었습니다.


"학생회장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네 저도 이 문제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이 문제를 다시 다루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이 문제를 끝까지 안고 갈 것을 약속 드립니다."


아이들의 박수소리로 회의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회의 후 자유게시판에 아래와 같은 글이 적혔습니다.

학생회 일꾼들만 회의를 하는 것이 아니라 관심있는 모든 학생들이 모여 '시국선언'에 대해 긴급회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학생들이 제안했고 학생회에서 안았습니다. 


중학생들마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하지말자.


요즘 들어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자주 하는 말 중에 '미안하다. 부끄럽다.'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미안하다, 부끄럽다 하지 마시고 모범을 보여 주십시오.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우리들의 자녀들이 살아갈 세상입니다.


아이들도 세상의 불합리함을 알고, 세상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고 소리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이는 이 싸움은 이길 승산이 없다고도 말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민주주의는 생명체라고 생각합니다. 


움직임이 클수록 그 영향력은 퍼집니다.


중학생들은 미성숙하다구요?


우리학교 학생들의 시국선언이 의미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한 학생의 대답을 소개합니다.


"우리학교의 시국선언 시도는 무의미 하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외치면 외칠수록 나라는 바뀌게 되어있어요.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 중학생도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세상, 누구나 정의를 외칠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개인의 이익을 위해 사람들이 거리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이익이 아니라 정의를 위해 나오는 사람들이 많아질때, 대한민국에 정의는 꽃 필것이라 생각됩니다.


아이들에게도 배워야 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