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9

시골의 작은 학교가 김장담그기로 떠들썩 했던 사연을 소개합니다.

이번 12월 3일(월)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선 특별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이름하야 '전교생 김장담궈 수육 먹기 프로젝트',시작은 오현주샘의 생각과, 교장샘의 제언, 노작과 자연반 지도샘이신 정기샘, 태화샘과 정숙샘의 교무실 이바구 중에 우연히 나왔습니다."올해 농사도 잘 되었는데, 아이들과 김장을 담궈서 수육과 같이 먹는 건 어때요?""오! 재밌겠어요. 잠만요, 급식표부터 챙겨보구요."학교에선 뭘 하나 바꿀려해도 쉬운 일이 없습니다. 다행히 수요일 점심 메뉴가 돼지고기였습니다."수요일에 하면 되겠어요. 월요일부터 준비합시다." 몇 몇 샘의 대화에서 시작된 일은 삽시간에 커졌습니다. 양념장도 사고 대형 고무대야도 동네에서 빌려오고, 고무장갑 준비에 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뭔가 손발이 척척 맞아서 신나게 진행..

학교에서 김장 배추 묶는 법을 배우는 아이들

각종학교인 경남꿈키움중학교에는 '노작과 자연반'이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농사 짓는 반이지요. 우리학교에는 오는 애들은 대부분 도시에서 나서 자란 아이들입니다. 농사 짓는 것을 지켜본 아이들도 적은 편입니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작물을 키워보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해서 개교이래 '노작과 자연'반은 계속 활동을 해 왔습니다. 물론, 아이들과 함께 농사를 지으시는 샘들이 계시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텃밭옆에서는 현재 대형(?) 평상 공사가 한참입니다. 이제 골격 공사는 끝났고 칠만 하는 되는 단계입니다. 목공반 아이들은 평상 공사를 돕고 있습니다.두둥!! 노작과 자연반 아이들 등장!!!'노작과 자연'반을 지도하고 계시는 김정기샘과 구태화샘이십니다. 전공이 뭘까요?^^ 수학샘, 영어샘이..

경남꿈키움중학교의 대안교과 이야기

경남꿈키움중학교에는 일반 교과이외에 대안교과가 있습니다. 교과서 이외에 삶에 관한 배움 또한 중요해서 개설된 과목들입니다. 여러 과목이 있는데요. 오늘은 노작과 자연반과 목공예반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학교가 시끄러웠습니다. 운동장에 나가봤습니다. 노작과 자연반(쉽게 말하면 텃밭 농사 짓는 반입니다.)의 구태화샘께서 괭이를 들고 운동장을 고르고 계셨습니다. 대동한 아이들도 없었고 평화로웠습니다. 입으로 가르치고 지시하는 수업이 아닌 샘이 직접 땅을 일구는 모습이 저에겐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작업에 최적화된 수업정장으로 갈아 입으신 모습입니다.^^다른 애들은 운동장의 잡초를 제거하고 있었습니다. 앗! 저 나무 밑에 아이들이 많이 몰려 있었습니다. 뭐지?다가가보니 평상을 만드는 공사 중이었습니다. 공사라고 ..

농사 짓는 아이들, 텃밭가꾸는 학교

경남꿈키움중학교에는 다양한 대안교과가 있습니다. 그 중 '노작과 자연'반을 소개합니다. '노작과 자연반'은 쉽게 말하면 농사짓는 반입니다.영원한 꿈중의 호프! 김정기샘께서 든든하게 노작과 자연반을 지키고 계십니다. '노작과 자연'반은 김정기샘과 구태화샘께서 지도하십니다. 참 고맙게도 이 힘든 일을(농사가 참 힘들더군요.) 도맡아 해 주십니다.남학생들은 학교 평상 만든다고 힘을 보탭니다.이 평상보다 더 큰 것을 제작중입니다.^^샘들과 아이들이 의논하며 일을 진행 합니다. 농사도 잘 짓고 평상도 잘 만드는 만능입니다. 참! 목공반 애들도 같이 있군요.^^이번에 '노작과 자연'반 애들은 배추를 심었습니다.땅은 정직합니다. 이것을 글로써만 접하면 감동이 적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직접 심고 물을 주며 키운 배추..

경남꿈키움중학교의 장마 대비 모습

텃밭 선생님께서 부르셨습니다. "용샘! 담주부터 장마가 시작된다는 데, 급히 할 일이 있어요." "뭐지요?" "감자 캐야된다. 감자" "아 그래요? 그럼 우리 아이들하고 같이 캐면 되겠네요." "그럼 좋지요." "애들아 정기샘께서 감자를 캐야 된다는 데 같이 하자." "네!!!" 우리는 학교 텃밭으로 갔습니다.감자를 캐 본 아이들도 있었고 처음 캐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네 팀으로 나눴습니다.1. 감자뽑는 팀(단! 꽃이 핀 것은 뽑으면 안된다.)2. 캔 감자에서 뿌리에 있는 감자를 분리하는 팀.3. 감자를 뽑은 곳의 흙을 뒤져 숨어있는 감자를 찾는 팀.4. 뽑은 감자를 한 곳으로 모으는 팀.처음에는 속도가 느렸지만 한 이랑을 팔 때쯤 되니 제법 속도가 붙었습니다.정기샘, 노작반을 지..

세상에 이럴수가! 스스로 자라다니!

텃밭에서 나름 여러가지를 시도해 오고 있습니다. 2016/06/01 - [사는이야기] - 초보 농사꾼들의 좌충우돌 농사짓기 2016/03/05 - [사는이야기] - 아파트 이웃과 함께 하는 텃밭가꾸기 '초보 농사꾼들의 좌충우돌 농사짓기' 같은 경우는 DAUM 블로그 메인에 뜨기도 했습니다.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했는데요. 그만큼 현대인들의 텃밭에 대한 관심을 반증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저희들은 여전히 초보로서 (농사꾼은 아닙니다. 농사꾼이라는 표현은 너무 건방진 것 같아 생략합니다.) 텃밭에서 이런 저런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텃밭을 가꾸고 나서 달라진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일기예보에 집중하게 된 것인데요. 비가 오는 지, 안오는 지, 비가 언제 오는 지 등 비 소식에 민감해 지더군요. 텃..

초보 농사꾼들의 좌충우돌 농사짓기

작은 땅을 분양받았습니다. 아파트 이웃분들과 함께 텃밭가꾸기를 시작했습니다. 2016/03/05 - [사는이야기] - 아파트 이웃과 함께 하는 텃밭가꾸기 하지만 시간이 지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저희 가족만 계속 텃밭을 가꾸게 되었습니다. '농작물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있더군요. 이 부분에서 농작물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자주 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날이 좋은 5월의 어느 날, 온 가족이 텃밭으로 출발했습니다. 아내가 모종을 많이 사 두었더군요. 씨를 바로 심지 않고 모종을 사서 심었습니다. 딸아이가 엄마를 도와 주었습니다. 저도 큰 일을 하고 싶었지만 저는 주로 물을 떠 날랐습니다. 생각보다 물이 많이 필요하더군요. 다행히 물을 떠 오니 아내가 아주 흡족해 했습니다. 그래서..

아파트 이웃과 함께 하는 텃밭가꾸기

지난 2월 28일부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이름하야 '텃밭가꾸기' 저희 아내님께서 최근 들어 작은 텃밭을 가꿔보고 싶다. 아이들과 함께 꽃을 심고 싶다. 이웃 주민분들과 함께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는 말을 하곤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잠시 그러다 말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부탁을 하더군요. "여보, 땅 좀 구해죠." 헉... 저는 땅 구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농사를 짓게 되면 저도 함께 해야 하는 것이 걱정되었습니다. 작년에 잠시 농사일을 해 봤는데 정말,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정말, 힘겨웠습니다. 그 후로 시장에서 채소값을 흥정해 본 적이 없습니다. 부르시는데로 샀습니다. 돈 주고 사 먹는 것이 얼마나 싸고 편한 것인지를 알게되었습니다. 아내는 이미 마음을 확고히 먹..

메르스 광풍, 수련회가 취소되었습니다.

6월 8일에서 10일까지 경남꿈키움학교는 남해로 수련원을 가기로 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 메르스로 인해 수련활동이 취소가 되었습니다. 단순히 활동이 취소되고 정상수업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큰 문제는 급식소의 밥이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 하면 8일에서 10일까지 급식소에 밥이 준비가 안된 상태였습니다. 갑자기 취소가 되어 아이들에게 무엇을 먹일지가 가장 큰 고민꺼리였습니다. 이 때 다행스러웠던 것은 학교에 텃밭이 있다는 것과 상추와 여러 작물들이 많이 자라 먹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교사회의를 마치고 선생님들과 함께 상추를 따러 갔습니다. 마침 등교하던 우리학교 히어로 김X주 학생도 함께 상추를 뜯었습니다.이른 시간 선생님들과 학생이 함께 상추를 뜯는 과정도 참 재미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대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