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체험활동'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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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마스크쓰고 손 씻고, 손 세정제 바르고 창동에 갔습니다. 매력적인 곳이 있어서 소개드립니다.

'오르마타오르골'입니다. 

아이들이 직접 만들 수 있는 퍼즐이 많습니다. 가격은 4,000원 정도 입니다. 종류에 따라 달라요. 오르골이나 움직이는 기계장치가 들어가는 것은 10,000원~30,000원 정도 였습니다.

마침 제가 갔을 때 한 동네 아저씨가 쇼핑(?)중이시더군요. 잠시 이야기 나눴더니 예전부터 자주 왔고 댁의 자녀들은 이 곳에 있는 퍼즐, 대부분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가족들이 창동오면 아이들은 이곳에서 퍼즐 만들고 본인은 사모님과 차 한잔 하며 데이트를 즐겼다 하시더군요. 좋은 생각 같았습니다. 이 아저씨는 아내분과 참 사이가 좋아 보였습니다.^^

나비퍼즐, 크기로 봐서 4,000원 이상 되는 제품 같습니다. 재질은 나무가루를 압착한 것이라 하더군요. 딱딱한 종이 같은 느낌입니다.

이 제품은 손으로 돌리면 귀상어가 움직여요. 신기했습니다.

완성된 작품들, 재료의 기본색은 노리끼리한 재활용 종이색 입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색으로 색칠하면 됩니다. 알록달록 이뻤습니다.

크기는 이 정도. 어른 손바닥 정도 됩니다.

엄항섭 대표님. 관련 일을 10년 이상 해오셨다고 하더군요. 직접 뵈면 소탈하시고 정겨운 분입니다.^^

다 만든 작품은 가지고 놀아도 되고 이렇게 전시해도 이뻤습니다. 아래는 엄항섭 대표님의 작품들입니다.

모든 제품을 직접 디자인, 제작하시더군요. 해서 가격이 저렴한 것 같습니다. 사실 4,000원에 이정도 퀄리티 장난감들은 보기 어렵잖아요.

작업공간입니다. 미리 예약하면 좋지만 예약하지 않아도 방문하면 자리에서 직접 만들 수 있습니다. 2층이라 뷰도 좋더군요.^^

퍼즐을 만들고 있는 아이들.^^

다양한 제품들이 있습니다.

오르골은 태엽으로 작동합니다. 손으로 돌리니 3분 가량 듣기 좋은 멜로디가 나와요. 아이들 잘 때 틀면 좋을 듯.^^

위치입니다. 영록서점 바로 옆에 있습니다. 저는 사실 길은 알지만 이 그림 보고는 모르겠더군요. ㅋㅋㅋㅋㅋ 해서 지도 첨부합니다.

혹시 예약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전화번호 070-8870-6795 입니다. 대량구매도 가능합니다. 

 

코로나 상황이라 사람들은 없었습니다만 사모님과 같이 작업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조심스레 여쭈었습니다.

"요즘 손님 많나요?"

 

"아니요. 그래도 집사람이랑 같이 출근해서 새 제품 기획하고 이리저리 지냅니다. 가족분들이 오셔서 같이 만들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보면 흐뭇합니다. 상황이 상황이라 어쩔 수 없지요. 그래도 혹시 오실 손님 생각하며 가게문은 엽니다."

 

예전부터 아는 분이었지만 이런 일을 하시는 분인지는 몰랐습니다.ㅋㅋㅋㅋㅋㅋ

 

혹시 아이들에게 새로운 장난감을 선물하고 싶은 분, 창동에서 아이들 체험활동을 경험케 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직접 만든 장난감이 애착이 가는 법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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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7일, 경남꿈키움중학교 아이들과 마산 창동예술촌으로 체험활동을 갔습니다.


점심 먹고 서둘러 출발했구요. 


이 날 체험활동은 두가지였습니다. 켈리그라피와 DIY였습니다.


켈리그라피는 손으로 그린 그림문자라는 뜻이나 조형상으로는 의미전달의 수단으로 순수한 조형의 관점에서 보는 것을 뜻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요즘 영화 포스터 등에 많이 쓰여 배우고 싶었던 분야입니다.

이 날 아이들의 도전 분야는 부채에다가 자신만의 글을 적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신문지를 활용하여 글을 쓰는 연습을 하더군요.

어느 정도 붓이 손에 익으니 화선지 위에다가 자신의 글을 적었습니다.


완성본입니다. '사랑합니다.' '태양' '술' '너자신을 알라.' '오래가자' '졸려' '겨울' 등 다양한 글자를 적었습니다. 멀어서 잘 안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더 재미있는 글들이 적혀있습니다. 물론 선생님께서 디테일한 부분들은 손봐 주셨습니다. 그래서 더 감사했습니다.^^


켈리그라피가 끝난 후 바로 이동하여 창동에 있는 '나무늘보'라고 하는 DIY작업장으로 이동했습니다. 3단 서랍을 만드는 것이 이 날의 미션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망치질, 못질, 측증을 잘하더군요. '탕탕탕' 망치 소리가 우렁찼습니다.

이번 활동에는 1학년 2학년이 같이 갔습니다. 선후배의 벽은 느끼지 못했고 서로 도와가며 즐겁게 활동했습니다.


선생님들께서도 "경남꿈키움중학교 아이들 참 잘하네요. 선생님이 더 고마워요."라며 칭찬해 주시더군요.


이날 체험비는 큰 돈이 들지 않았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언제든 창동예술촌을 노크해 보십시오.


아이들의 체험은 미래를 위한 또 하나의 투자가 될 것입니다.


창동예술촌을 응원합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위치한 창동예술촌>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 창동예술촌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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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12 

 

오늘 우리 1학년 체험활동 반성및 평가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남는 시간은 담임과의 시간.

난 우리반만의 조그마한 잔치를 생각하고 있었다.

해서 각부 부장들과 반장 부반장과 1주 전에 상의를 했고

아이들이 알아서 해보기로..난 지원만 하기로 했다.

어제밤에 문자가 왔다.

'선생님! 내일 잔치합니다.' 반장이었다.

곧이어 새로온 문자.

'선생님! 내일 파티하기로 했습니닥! 부반장이었다.

이놈들이 같이 있구나..오늘 결정했구나.

빨리 좋은 소식을 나에게 알리고 싶어하는구나..

귀여웠다.

한놈씩 답 문자를 보내주었다.

'오! 좋아. 선생님이 기대해도 되겠지?^-^'

'으악! 기대하시면 안되요!'

기대를 하지 않았다..^-^

오늘 학교에 갔다.

아무일도 없었다. 조례때 반장과 부반장이 외출증을 끊어 달란다.

무슨 일이 있다고 한다. 잔치를 위한. 가볍게 끊어주었다.

종이 쳤고 1교시에 평가를 하고

난 여러 정리해야 할 업무로 교무실을

계속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아직 얼굴을 보이지 않는 영이에 대한

정보도 수집(?)하며 이리 저리 바쁘게 있었다.

11시쯤 되어 .. 교실에 가보았다.

'헉!' 놀랬다. 하지만 이 놈들 앞에선 표정에 신경을 썼다.

'머꼬! 누가 다 치울래!'

칠판이 난리였다. 풍선이며 낙서며 칠판 가득 쓰여진 알수없는

외계 글씨들..ㅡㅡ; 무슨 나에게 좋은 말을 하는 것 같은데 이 35명의

놈이 달라붙어서 쓴것이기에 글씨가 덮치고 덮쳐져서 도저히

알아볼수가 없었다.

즐거운 우리들만의 작은 잔치는 시작되었고..

방학중에 생일이라 생일을 챙겨 먹지 못한 친구들은 나와서

오늘 준비한 초코파이 케익앞에서 함께 노래부르고 불을 함께 껏다.

나머지 친구들도 크게 노래를 부르며 축하해 주었다.

대견했다. 저희들이 알아서 이런 것을 준비하다니..

나도 힘차게 노래를 불렀다.

이 후 이 놈들은 날 배려까지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종례시간 때 말했다.

'선생님은 솔직히 지난 1년간 1학년 8반을 맡으며 속이 상한적이

많았습니다. 화가 난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럴때 선생님도

집에 돌아와 많이 뉘우쳤습니다. 선생님은 여러분을 미워하지

않을려고 노력했습니다. 아니 여러분을 미워할 수가 없었습니다.

여러분은 우리8반 식구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은 오늘..지금 너무 감동했습니다. 여러분들이 스스로

준비한 오늘의 우리들의 작은 파티...선생님은 지금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선생님은 여러분들에게 또 하나를 배우는 군요.

여러분! 우리 8반을 잊지 맙시다. 이상!!!'

'와~~~~~~~~~~~~~~~!'

하고 이놈들을 집으로 뛰어갔다.

사실 내가 종례를 할때 이놈들은 많이 떠들었다.^-^;;

---

지금은 집에서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하루를 기억하고 있다.

뭔가 손에 잡히는 것은 없다.

하지만 계속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는 것은 사실이다.

난 행복한 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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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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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2 

 

그저께 우리학교 1학년들이 하는 체험활동 설문조사가 있었다.

다른 학교에서는 보기 힘든 토요일 전일제 활동.

국악활동, 등산활동, 짚풀공예, 성교육, 소비자 교육, 요리활동 등

12개의 순회활동을 1년간 돌며 활동한 의견을 수렴하는 설문조사..

아침 조례시간에 들어가서 말했다.

'여러분. 여러분들은 곧 2학년이 됩니다. 그말은 곧 체험활동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여러분들이 1년간 체험한 활동에

대해 여러분들이 솔직하고 진지하게 설문에 응해주면 내년에

여러분들의 후배들은 보다 질높은 활동을 하게 될것입니다.

'우~~~그럼 우리들은요?'

'네. 여러분들이 오해가 있는 모양인데 여러분들이 올해 했던

체험활동은 작년 여러분들의 선배들이 남긴 여러 좋은 의견들을

가지고 다시 업그레이되었던 활동입니다. 내년에 여러분들의

후배들도 그러한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체험활동은 계속

쭈~~욱 업그레이드 될것입니다.'

'네~~~'

그제서야 아이들이 집중을 하여 설문에 응하기 시작했다.

3페이지 정도 되는 양면 설문지..

게다가 중간중간 주관식도 끼여 있었다.

이놈들이 아침 자율학습시간에 다 하기에는 분명 애로사항이

있어 보였다.

자습 시간이 다가고 쉬는 시간까지 잡아먹어가며 설문에 열심히

참여했고 시간이 부족하여 난 통계를 낼수 없었다.

그래서 나가며 반장한테 말했다.

'경아 선생님이 지금 나가야 하니 종례시간때 까지 객관식에 대한

통계는 아이들과 함께 내어보도록 해라.'

'네.'

그리고는 교실을 나갔다.

---

잊고 있었다.

점심때 조용히 교실로 올라가 보았다.

올라가면서 나혼자 상상했다.

'우리 아이들이 설문조사 통계를 내고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교실문을 여는 순간..

난 너무나도 낯선 상황에 당황해 했다.

이놈들이 자리에 앉아서 손을 들며 통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우리반 반장인 경이와 한 친구가 앞에 나가서 통계지를 들고 있고

나머지 아이들은 제 자리에 앉아 자신이 선택한 항목번호에 대해

손을 들며 참여하고 있었던 것이다.

너무나도 믿지 못할 상황에..너무나도 내가 상상했던 모습이

우리반에서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난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물론 교실 뒤에서 몇몇놈들이 레슬링을 하고 있었다.

난 아이들의 진지한 모임에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교실 뒤에서

바닥의 얼마 없는 쓰레기를 줍고는 나왔다.

--

종례시간이었다.

난 보통때도 아이들에게 나의 솔직한 감정을 말한다.

들어가자 마자 말했다.

'여러분 선생님은 오늘 너무나도 기분이 좋습니다. 아까 점심때

선생님은 교실로 올라오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반 친구들이

설문통계를 내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그런데 여러분들은

그렇게 하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그 광경을 보고 너무나도 감동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너무나 기분이 좋습니다.'

그러자 장난꾸러기 홍이가 말했다.

'선생님 정말이예요?'

'네~'

'그깟일로 우리선생님 감동하셨데~ㅎㅎㅎ'

돌아보며 저희들끼리 말하더라.

^-^

'여러분을 선생님 생각대로 행동하기를 강요하기 싫었고 여러분들이

스스로 하기를 항상 바래왔습니다. 하지만 오늘 여러분의 모습은

이러한 선생님의 마음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여러분

오늘도 학교 생활 잘했습니다. 이상!!!'

'와~~~'

아이들은 집에 갔다.

교무실로 내려오며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띄고 있는 나를 다시

돌아보았다.

그리곤 나의 말을 들으며 우쭐해있던...더불어 기분이 업!되어서

집으로 뛰어가던 놈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난.. 행복한 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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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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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7.10
오늘은 우리학교 체험활동이 있는날..

난 국악활동을 맡고 있기에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쳤다.

우리반 놈들의 오늘 활동은 요리활동.

영이가 왔는지 반장을 통해서 확인했다. 그때의 기분이란..^-^

오늘 영이랑 목욕탕 가기로 했다.

12시쯤에 전화하기로 했는데 이놈이 전화가 없는 것이다.

아침에는 전화를 해서 어제 집에 들어간뒤 전화를 안드려서

죄송하다고 말했던 놈이..정작 목욕탕 가기로 한 약속은 잊은듯

했다.

'그래 그럴수도 있지.' 난 수행평가를 채점하고 있었다.

그런데 3시쯤되어 이놈한테 전화가 왔다. '샘! 목욕하로가야지요'

'이놈아 시간이 몇시냐! 샘 지금 일한다!' '그래도 목욕가야지예!'

으...사실 화가 났다. 이 놈은 지 놀거 다 놀고 이제서야 전화하면서,

난 월요일 까지 수행채점을 다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으...

'알았다. 4시까지 가마. 기다려라.' '옙!!!' 웃으면서 끊더라. 못된놈..

사실 저녁 6시에 연수동기선생님들과 만나기로 한 약속이 있었다.

하지만 어쩌랴..동기선생님들도 이해해 주시리라 믿었다.

3시 50분쯤에 집을 나섰다. 갑자기 비가 오는 것이다.

'악!' 큰 우산을 들고 택시를 탔다. 왠걸..택시에서 내리니 거짓말처럼

비가 그쳤다. 그리고 걸어오고 있는 영이를 만났다.

우린 조금씩 내리는 비를 피해 영이의 우산을 같이 쓰고 걸었다.

역시나 이놈이 목욕비를 할머니한테 받지 않은 상태였다.

'앗! 선생님 할머니한테 가서 목욕비 받아 와야 합니다.'

'점심 먹었냐?' '안 먹었습니다. 괜찮습니다.' ' 선생님은 배고파

죽겠다. 영이가 선생님을 위해 라면을 끓여주면 샘이 목욕비를

대주지.' '넵! 알겠습니다.' 영이 집으로 갔다. 사실 목욕탕도

영이집 근처로 오기로 약속해둔 상태였다. 왜냐하면 우리집 근처엔

학생들이 많아서 영이랑 같이 오기엔 부담이 조금 되었다.

영이 집에 갔다. '선생님 신라면 있습니다.!' '그래 끓여라.'

'두개면 되죠?' ' 세개 끓여라.'

난 놀았다. 인터넷도 하고 TV 도 보며 놀았다.

영이는 요란하게 라면을 끓이고 있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는지

계란을 푸는 소리가 들렀다. 달그락 달그락..그리고 맛을 보는

소리가 들렸다. 후루루룩~~. 꼴깍..침이 넘어갔다.

도저히 이놈은 상을 차려 오지 않는 것이다.

그후 또 시간이 조금 지났다. 냉장고 열고 닫는소리가 몇번 들렸다.

그리곤 '선생님 다됐습니다.' 체면상 학교에서처럼 후다닥 달려가진

않았다. 역시나..

정말 오랜만에 보는 국물없는 신라면 이었다. 그것도 양도 5개 정도

되어 보이는..'이야..영이 라면 끓이는 솜씨가 장난이 아닌데. 잘무께'

막 퍼먹었다. 너무 짜워 혀가 얼얼 했지만 이놈은 물도 마셔가며

먹었지만 난 물을 한번 마시면 도저히 라면을 다 못먹을 것 같아

참아가며 라면을 다 먹었다. 한참 먹는데 이놈이 이런말을 한다.

'샘 사실 저 라면 반개 밖에 못먹습니다.' '쿵!!!' ...힘들었다.

두개반을 내가 다 먹었다. 사실 4개 반이었다.

다 먹은후 이놈이 식혜를 가져다 준다. '선생님 드십시오.'

나의 화는 목을 타고 들어가는 시원한 식혜속에 묻혀 함께 넘어갔다.

목욕탕을 갔다. 우린 신나게 목욕했다. 서로의 은밀한 부분을 봤고

서로의 등도 밀어줬으며 찬물에 가서 물장구도 치고 뜨거운 물에

들어갔다가 너무 뜨거워 놀라기도 하고...

요쿠르트는 영이가 챙겨줘서 두개나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곤 헤어졌다.

나는 오늘 봤다.

영이의 허벅지에 묻어있는 시퍼런 멍자욱을..

그 자욱을 만든 사람이 바로 나라는 것도 알수 있었다..

영이의 살은 정말 뽀얗었다.

하지만 그 뽀얀 살에 있는 퍼런 멍자욱은 정말 어울리지 않았다.

가슴 아팠다. 생각만으로 가슴이 아팠던 것이 아니라 온 몸으로

가슴이 아픔을 느꼈다...

'영아. 너에게 필요한 것은 매가 아니라 사랑이구나...사랑이구나..

내가 너에게 사랑을 많이 주지 않았구나..이놈..이놈아..앞으론

사랑을 주마. 너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벅찰 만큼의 사랑을 주마..'

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교학상장..

우리 아이들을 보며..참 많은 것을 배운다. 참 많은 것을 느낀다.

참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 이것이 바로..

이놈들을 미워할 수 없는 나의 이유다.

내일은 오전에 인라인 타러 가자고 다른 놈들이 극성이다.

수행평가 채점은 언제 다할지...걱정이다.

밤 하늘이 유난히 고요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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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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