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철학'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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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5.08 마르크스가 가장 싫어했던 악덕은? (4)
  2. 2015.05.12 성찰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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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그 어느 시대에도 경험하지 못한 물질적 풍요를 구가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 어느 시대에도 경험하지 못한 결핍에 시달리며 살아간다. 별 생각 없이, 아무 반성이나 성찰 없이 돈만 중시해온 결과다. 철학자 베이컨은 이렇게 말했다. "돈은 최상의 하인이자 최악의 주인이다." 


모든 것을 돈으로 환산해 버릴수록 인간의 가치는 평가절하 된다. 모든 것이 돈으로 평가되는 삶은 초라하다. 돈에 매달릴수록 우리는 무능해지고 생각이 없어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돈에만 집착하지 않고 풍부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 저자 서문 중



'바쁠수록 생각하라.' 


책 제목은 그리 매력적이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촌스럽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자 서문을 읽어보며 상당한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다 읽은 지금, 책 제목이 책내용과 완벽히 일치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아껴가며 읽은 책입니다.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남은 부분이 줄어들수록, 아쉬웠던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이호건님은 경영학 박사라고 합니다. 그는 학부에서는 공학을, 대학원에서는 경영학을, 기업에서는 교육(HRD)을 전공했습니다. 지금은 인문학과 철학에 심취해 있다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경영학 박사가 쓴 인문학 책입니다. 하지만 책의 깊이와 내용은 재미있습니다. 


마르틴 부버부터, 알베르 카뮈, 니체, 싯다르타, 하이데거, 스피노자, 마르크스, 도올 김용옥, 칸트 등 시대의 철학자들을 36개의 꼭지로 소개하는 책입니다. 꼭지의 분량도 많지 않아 10분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그 내용 또한 굵고 짧으며, 생각할 수 있는 꺼리를 던져줍니다. 책도 잘 읽히고 감동도 깊습니다.


책의 중간 중간 소개된 사진들을 보면 모든 사진에 의자가 등장합니다. 이 또한 저자의 숨은 뜻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어떤 장소에서는 앉아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라는 뜻으로 해석했습니다.


이 책은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다양한 예를 통해 설명하며 쉽게 접근합니다. 몇가지 소개하자면,


사람들은 자유를 원하지만 그것이 진정한 자유일까?


이 세상은 살 만한 곳일까?


당신은 지금 실존하고 있는가? 아니면 그 누군가를 위해 연기하고 있는가?


베르그송이 말한 '공간의 시간'과 '지속의 시간'이란?


니체가 '신념은 거짓말보다 더 위험한 진리의 적이다.'라고 말한 까닭은?


부조리한 세계에서 인간은 어떻해야 하는가? 카뮈는 '반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뮈는 반항하는 인간이란 '확 돌아서고 돌변하는 자'라고 말했다. 그는 주인의 채찍질에 못 이겨 걸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가 돌연 몸을 확 돌려 주인과 맞선 것이다.


꼭지 하나하나가 시원했습니다. 질문은 난해한 것도 있었지만 이 책은 친절하게도 풍부한 설명과 예로 쉽게 설명합니다. 읽고 나면 충분히 이해가 되고, 세상의 다양한 부분에 대해서도 볼 수 있게 됩니다. 


이 책의 모든 철학자들이 흥미로웠지만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고백게임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한 철학자는 그의 딸과 고백게임을 했고 이 답은 그의 솔직한 답이었습니다.


1)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미덕은? 단순함

2)당신이 생각하는 행복이란? 싸우는 것

3) 당신이 생각하는 불행이란? 굴복하는 것

4) 당신이 가장 혐오하는 악덕은? 노예근성

5)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은? 책에 파 묻히기

6)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경구는? 인간적인 것 가운데 나와 무관한 것은 없다.

7) 당신이 갖아 좋아하는 좌우명은? 모든 것은 의심해 보아야 한다.


이러한 답을 한 사람이 누굴까요?


마르크스 입니다. 


이 글이 나온 꼭지 주제는 니체가 말한 '모든 심오한 존재는 가면 쓰기를 즐긴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가면을 쓰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 가면은 언제까지, 어떻게 쓰고 있어야 할까요? 가면을 벗고 솔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책에서는 말합니다. 


"자신에게 솔직할수록 내면이 건강하다. 반대로 내면이 건강한 사람만이 자신에게 솔직할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내면이 건강한 사람은 타인에게도 솔직할 수 있다. 내면이 건강한 사람은 능력이 부족하거나 도덕적으로 창피한 일을 했더라도 이를 솔직하게 인정한다. 그렇기에 그는 자신을 건강하게 가꾸기 위해서 더욱 노력하고 반성한다." - 본문 중


가면을 잘 벗으려는 노력 중,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연습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책에서는 현대인이 쓸 수 밖에 없는 가면을 이야기하며, 하지만 건강하게 살려면 솔직해져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그리고 그 예로 마르크스의 고백게임을 소개합니다. 저도 이 부분을 읽고 제 자신에게 솔직한 답변을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만큼 쉽게 떠오르지 않더군요. 저도 어느 새 가면을 벗는 법을 잊고 사는 것 같더군요. 


이 외에도 죽음에 대한 이야기, 고통, 고난, 두려움, 행복, 사랑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해 철학자의 말을 빌어 설명합니다.


"이제 우리 자신에게 질문해보자. 나는 지금 행복한가? 나는 삶에서 쾌락을 느끼는가? 만약 이 질문에 "예"라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지금 이 순간이 바로 철학이 필요한 시간이다. 행복을 원한다면 모든 정신적, 육체적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반드시 '철학'을 해야 한다."


"에피쿠로스가 말한 쾌락은 결국' 모든 정신적, 육체적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이다...지금도 우리는 행복을 추구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좀처럼 행복을 느낄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과거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음에도 정신적인 행복감은 느끼기 어려운 세상을 살고 있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육체적 웰빙보다 정신적인 웰빙이 더 중요해졌다." - 본문 중


분명 오늘 날은 그 어느 과거에 비해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오늘날의 사람들 표정이 더 여유로워지고 따뜻해 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느 새 현대인들은 최소한의 의식주가 아니라 더 큰 욕망으로 인해 만족스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물욕에 이끌려 살아야 합니까? 도대체 어디까지 소유해야 만족할 수 있을까요? 


법정스님께서도 '무소유'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마음이 쓰이게 된다. 따라서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이는 것, 그러므로 많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얽혀 있다는 뜻이다."


왜 이렇게 물질로부터 자유롭지 못할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던 저에게는 한줄기 단비 같은 문장이었습니다. 


"우리는 어떤 욕망을 선택하고 어떤 욕망을 피해야 할까?" 에피쿠로스는 최소한의 의식주에 만족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지금 당장 실천할 수는 없더라도 이런 생각을 접하는 것만 해도 큰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이 책의 중심 주제는 '생각'이다. 그것도 삶에 대한 '깊은 생각'이다. 그래서 삶의 문제를 깊이 있게 통찰했던 인문대가들, 특히 철학자들의 '깊은 생각'을 모아 담았다."-본문 중


이 책이 모든 독자에게 같은 감동을 주지는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모두 이 생각만큼은 동의할 것입니다.


"기억하라.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사는대로 생각하는 것을 깨닫게 되면 슬픕니다. 하지만 생각하는 대로 살게 되면 신이 납니다. 그 차이는 결국 깨달음의 차이, 생각의 차이 때문일 것입니다. 


생각의 변화를 원하는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하루에 10분씩만 읽고 생각해도 삶의 깊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목은 촌스럽지만 명확한 책,  


'바쁠수록 생각하라.'를  추천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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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둘리토비 2016.05.08 23: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이 참으로 묵직합니다. 독서에서의 정말 귀한 부분이지요.

    마르크스의 고백의 게임은 저에게도 적용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
    저도 요즘 "행복"에 대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 블로그 포스팅이 저에게 여러가지 화두를 던지는군요~^^

  2. a41B 2020.07.05 10:0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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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을 앞세우는 힘있는 분야들에 비해) 철학의 힘은 현실에서 힘이 없다는 사실에서부터 나온다. 철학한다고 돈이나 권력이 생기지 않는다. 그럼 철학은 우리에게 어떤 힘을 주는 것일까? 바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다. 무엇이 쓸모 있고 없는지는 바로 우리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다. 


쓸모없는 것이 쓸모 있는 것이고, 쓸모 있는 것이 쓸모없는 것이라고 말한 장자는 이 모든 것이 우리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하지 않는가. 부디 철학을 만나시길, 인문학을 만나시길, 그 만남이 얼마만큼 쓸모 있을 지는 온전히 당신에게 달려있다.(프롤로그중)"


책의 표지에서 끌림이 있었습니다. '만족 없는 삶에 던지는 21가지 질문', 무슨 말일까? 만족 없는 삶? 사실 저도 개인적으로 열심히 산다고 살지만 한번씩 찾아오는 공허함과 허무함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던 찰나였습니다. '이 책이 답을 줄수 있을까?' 조용히 첫장을 넘겼고 프롤로그에서는 사실 공감을 했습니다.


책은 '1장 인생은 왜 짧은가?' 부터 '21장 인간에게 죽을 권리를 허용해야 하는가'로 21장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나하나의 챕터 주제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삶은 왜 불공평한가? 어떻게 살아야 가치있는 삶인가? 법은 옳고 그름을 정의할 수 있는가?' 등 평소에 개인적으로 고민하던 부분들도 있어 흥미있게 읽었습니다.


우선 총평을 하자면 저자는 철학에 대해 상당히 쉽게 쓸려고 노력한 것 같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한번쯤은 해봤을만한 소재들을 쉬운 언어로 풀어냅니다. 물론 중간 중간 철학자들의 이론과 원리는 곁들이긴 하지만 어렵지 않습니다. 차라리 학교에서 어렵게 외웠던 내용이 이렇게 쉬운 것이었나하며 이해할 정도입니다.


인생이 왜 짧은가에 대한 저자의 식견입니다.


"인생이 왜 짧게 느껴질까? 첫째, 할 일이 많아서 인생이 짧다. 둘째, 과거를 망각하기 때문에 인생이 짧다. 셋째, 시간을 낭비하기에 인생이 짧다. 세네카는 인생이 짧은 이유를 '낭비'에서 찾는다. '인생이 왜 짧은가'라는 책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수명이 짧은 것이 아니라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인생은 충분히 길다. 잘 쓰기만 한다면 수명은 큰 일을 해내기에도 충분하다. 하지만 방탕과 무관심 속에서 인생을 흘려보내면, 좋지 못한 일에 인생을 다 소모하고 나면, 그때는 마침내 죽음이라는 마지막 강요에 못 이겨 인생이 가는 줄도 모르게 지나가버렸음을 뒤늦게 깨닫게 되는 것이다".(본문중)


나이가 들수록 과거 회상을 많이 하고 회상하고 싶은 것을 집중적으로 회상한다고 합니다. 좋았던 일보다는 상처받은 일이 더욱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 합니다. 인생이 짧은 것 또한 낭비를 하는 자신의 책임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잘 쓰기만 한다면 수명은 충분하다고 하나 그 잘 쓴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이부분에서 궁금하였습니다. 좋은 직장? 많은 부? 엄청난 권력? 이런 내용들이 모두 탐욕과 관계가 있습니다. 책에서는 탐욕에 대해서도 설명합니다.


"자신이 지금 탐욕을 부리고 있는지, 그저 높은 곳에 목표를 쫓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조용히 자문해보라. 내가 정한 목표가 이루어진다면 누가 좋아할 것인지를, 혹시 나만 좋다는 답이 나온다면 탐욕을 부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목표의 크기가 문제가 아니다. 나 자신만을 만족시키기 위한 욕심, 그것이 탐욕이다."(본문중)


불행의 주범, 탐욕


탐욕은 불행의 주범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목표에 반드시 타인의 행복이 들어가 있어야 탐욕이 아니라고 합니다. 심히 공감했습니다. 이 부분을 읽으며 나 자신에 대해 많은 성찰을 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성공, 내가 생각하는 행복, 그것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나를? 내 가족만을 위한다면 그것은 탐욕입니다. 탐욕은 불행의 주범이며 탐욕이 아니기 위해서는 반드시 타인의 행복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 큰 깨우침이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사회에서 큰 이슈의 중심에 서있는 많은 이들이 머릿속을 지나갔습니다. 그들은 탐욕일까? 아닐까?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일까? 국민을 위해서일까? 그들이 말하는 국민은 누구일까? 오직 인간만이 자신의 탐욕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탐욕에 대해 경건하게 인정할 수 있다면 적어도 그 사람은 성찰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삶은 왜 불공평한가?


불평등의 핵심은 가족입니다. 엥겔스는 불평등을 유발하는 조건을 없애기 위해서는 가족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왜지? 왜 가족이지'

"삶은 구조적으로 불공평하다. 가족은 가장 불평등한 조직이며 불평등한 관계이다. 부모, 자식, 형, 동생 등 가족 구성원은 위계질서에 놓여 있다. 서양의 가족도 그렇지만 동양, 특히 유교에서는 가족간 위계질서를 심화시킨다. 플라톤은 인간 불평등의 기원을 가족에서 찾았다. 가족을 사유재산 등 모든 개인적 이익을 만들어내는 핵심 요소라고 보았다."(본문중)


상당히 자극적인 내용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회 불평등의 내용을 사회의 구조적 모순에서 찾았지 가족에서 부터 찾았던 적은 없었습니다. 이 내용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가족 속에서 자라면서 부터 이미 아빠로부터의, 형으로부터의 힘의 서열에 눌러서 자라며, 살기 위해서 복종했다가 자라서 힘이 생기면 반항하기도 합니다. 


새뱃돈도 차별적으로 받고, 대우도 차별적으로 받습니다. 어느 새 차별에 익숙한 채로 자라나 사회인이 됩니다. 사회인이 되어서도 어떤 형태의 차별에 대해서도 '그러려니'하며 지냅니다. 차별에 반응하지 않는 인간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인간의 가장 나쁜 감정표현은 무관심이라고 했습니다. 미움 또한 관심이 있어서 나타나는 것이며 타인에게 무관심해지는 것이야 말로 건강하지 않은 사회라고 했습니다. 


사회의 건강함에 대해 얼마나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고 관심을 가지느냐도 척도가 될 것입니다. 남이야 어찌됐든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은 훗날 내가 어려워 졌을 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입니다. '나는 담배를 피지 않으니 담배값인상은 잘 된일이야.' '나는 비정규직이 아니니 저들의 최저임금은 상관없어.' 과연 그럴까요? 세상에 연관이 안되어 있는 일이 있을까요? 사회는 유기체입니다. 어떤 형태로든 사람들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남과의 차별에 대해 분노할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관점부터 챙겨봐야 할 대목이었습니다.


가치있는 삶

"나의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현 시점에서 하던 일을 다 그만두었을 때 내 손에 무엇이 남는지 질문하는 것이다. 직장을 그만두고 직함이 없어짐녀 무엇이 남으며 어떤 상태가 될까. 현장에서 한 발 비켜나면 자신의 위치가 더욱 잘 보인다.


사람들에게 인생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소중한 것 열 가지를 써 보라고 한다. 그 후 시간을 주며 3개씩, 3개씩, 2개씩 지워보라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 두개가 남았을 때 마지막 하나까지 지워보라고 한다. 그렇게 해서 마지막 까지 남은 것은 세가지로 좁혀졌다. 


첫번째는 절대자이고 두번째는 가족, 세번째는 사랑이다. 최후에 나를 기다린 단 한 가지는 결코 숫자로 환산될 수 없는 것이었다. 왜 '가장 소중한 것은 숫자로 환산될 수 없다.'는 공통된 인식에 도달하게 되는 걸까? 사람은 물질만으로는 살 수 없는 정신적 동물이기 때문이다."(본문중)


가치있게 사는 삶은 최소한 물질로부터 자유로운 삶으로 보입니다. 너무 많아 자유로운 것이 아니라 물질에 상관없이 나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것이 되어야 가치있는 삶이라 생각됩니다. 물질만을 추구하는 것은 가치있는 삶이라 보기에는 어려워 보입니다. 


하지만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많은 이들이 더 가지려고, 신상품을 구매하려고 많은 노력을 합니다. 1년이 안되어 새로 출시되는 새로운 휴대폰들, 1년마다 모델이 달라져 출시되는 자동차들, TV에서는 끊임없이 신상품들을 쏟아내며 구매하라고 유혹합니다. 많은 이들이 집에와 쉬면서 TV를 보는 것을 휴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그 시간은 휴식시간이 아닙니다. 새로운 자본의 표적이 된 시간일 뿐입니다.


물질에서 자유로워지려면 목표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숫자로 환산될 수 없는 목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나만 좋은 것이 아니라 타인도 좋아지는 일이어야 할 것입니다.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을 고민하고 찾아내어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순간, 우리 사회는 훨씬 평화로운 사회가 될 것입니다.


"사람은 어떤 경우에 불행하다고 느낄까. 첫째 이룰 수 없는 것을 원할 때 불행해진다. 둘째,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 불행해진다. 셋째, 쾌락을 탐하면 탐할수록 더 불행해진다."(본문중)


가치있는 삶에 반하여 불행해지는 삶에 대해서도 저자는 제시합니다. 그렇습니다. 이룰 수 없는 것을 원할 때, 남과 비교할 때, 쾌락을 탐하면 탐할 수록 더 불행해집니다. 나의 삶을 성찰해 봐야 합니다. 


과연 나는 어떤 삶의 목표를 위해 달려가고 있는지, 내가 이루려는 목표가 나만을 위한 것인지(그럼 탐욕일 것입니다.) 조직과 타인을 함께 위하는 것인지,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갈 수록 가치로워 지는 지 쾌락에 가까워 지는지, 소크라테스는 말했습니다. '성찰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


불평불만과 한숨만 쉬기에는 우리의 인생은 너무 가치롭습니다. 


의미있는 책입니다. 읽기도 쉽고 이해도 쉽습니다. 사람들의 생각하는 힘을 자극하기 위해 조심히 적은 저자의 노력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누구나 방황을 합니다. 하지만 그 방황이 나의 생각, 성찰에 의해서가 아니라 주위의 자극에 의한 것이라면 나의 삶에 대해 한번쯤은 되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나는 귀가 얇아요." 귀가 얇은 것이 아니라 성찰이 약해서가 아닐까요? 보여주기 위한 삶은 보여줄 상대가 없어지면 의미가 사라져 버립니다. 자랑하기 위한 삶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타인을 위한 삶이 아니라 자신의 성장을 위하는, 타인의 행복까지 배려할 수 있는 삶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적어도 내가 그리하지 못한다면 그리 하는 사람들을 보면 응원이라도 해야 할 것입니다. 나 만의 동굴에 갇혀 살면서 TV와 신문만을 보며 세상을 쉽게 말하는 것은 어찌 보면 TV나 신문의 말을 그대로 옮기는 삶일지도 모릅니다. 언론의 생각을 자신의 생각인냥 착각하며 사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삶의 주인은 자신이 되어야 합니다. 말싸움에서 이기기 위한 삶이 아니라 가치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삶에 대한 고민을 도와주는 책, '철학의 힘'을 추천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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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아하자 2015.05.13 22: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가족이 정말 불평등의 원인이라면 이 세상의 불평등을 개선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겠네요. 아주 원시적인 오지 부족세계에서도 가족은 존재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