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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1.14 [서평]어느 날, 죽은자로부터 온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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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따르릉, '안녕하세요, 테스입니다. 이름과 전화번호를 남겨 주세요. 바로 전화드릴께요. 감사합니다.' 작게 삐 소리가 난 뒤 잡음이 들렸다. 그리고, '엄마야......네게 할 말이 있는데.' 테스는 숨을 멈추었다. 수화기가 그녀의 손가락에서 빠져나갔다. 그녀의 어머니는 4년 전에 죽었다."(본문중)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허나 지금 그 사람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천국에 갔다고, 비록 지금 못 볼 뿐이지, 현실보다 훨씬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천국으로부터 걸려온 전화


작은 시골마을에 어느 날 이상한 일이 발생합니다. 한 명이 아니라 여러명이 천국에 간 아니 죽은자로부터 전화를 받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금요일에 전화를 받은 것입니다.


전화를 받은 이들의 사연은 다양합니다. 평소 자주 싸웠던 어머니로부터 전화를 받은 이, 너무나 사랑했던 언니로부터 전화를 받은 이, 너무나 사랑했던 아들로부터 전화를 받은 아빠.. 이들은 전화를 받고 너무나 당황하지만 어느 새 전화가 오는 금요일을 기다리게 됩니다. 


믿기지 않치만 믿을 수 밖에 없는 자신만의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됩니다. 그런데 천국으로부터 온 전화에서 또다른 공통점이 발견됩니다. 천국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천국에서 생활한다고 말하는 이들은 하나 같이 천국의 존재에 대해 말하고 사람들에게 자신은 잘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천국에서 땅 위의 가족들을 보고 있으며 가족들이 못 느낄 뿐이지 항상 함께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자신들의 존재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라고 말합니다.


전화를 받았던 많은 이들중에 캐서린은 죽은 언니의 말을 따르게 됩니다.


"모두에게 드릴 말씀이 있어요!..목사님 죄송합니다. 주님의 성령이 제게 말을 하라고 합니다. '캐서린, 제발 앉아...', '이건 중요합니다. 목사님', '지금은...', '난 기적을 겪었습니다!', '캐서린, 주님은우리 모두와 함께 계시지만 기적을 주장하는 것은....', '몇 주 전이었어요. 전화를 받았지요. 죽은 언니에게서요. 그녀는 말했습니다. 캐스, 모두에게 말할 시간이 오고 있어, 나는 너를 기다리고 있어. 우리 모두 기다리고 있어."(본문중)


캐서린의 교회에서 한 이 선언은 곧 미국 전역에 엄청난 폭풍을 몰고 옵니다. 작은 시골 마을이었던 콜드워터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려듭니다. 천국의 전화를 믿는 자로부터 사기라고 외치는 자들까지 , 마을은 엄청난 관광객들로 인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게 됩니다. 


각종 언론매체들도 모이기 시작하고 홍보를 위해 대기업들, 죽은 자와 통화를 원하는 수많은 이들도 모여들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사실에 의문을 가진 이가 있었습니다. 자신이 조종하던 비행기가 추락하였고 그 사고로 인해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슬픈 남자, 그 남자의 이름은 '설리'였습니다.


'설리'에게는 '줄스'라고 하는 아들이 있습니다. '줄스' 또한 엄마를 사랑했지요. 하지만 엄마인 '지젤'은 '설리'의 비행기가 추락하는 것을 보고 급히 운전하고 오다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설리'는 옥살이를 하느라 '지젤'의 장례식에도 가지 못합니다. 출옥 후 '설리'는 '지젤'을 추억하며, 너무나 아픈 마음을 안고 고향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모르기를 바라며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죠. 


하지만 이미 고향사람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진실이 아닌, 언론에서 떠들었던 잘못된 일들을 알고 있었습니다. '설리'는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고 그의 아들인 '줄스'는 천국에서 온 전화를 믿고 자신에게도 엄마로부터 전화가 올 것이라며 장남감 전화기를 손에서 놓치않게 됩니다. 이런 모습을 본 설리는 '그건 다 사기야.'라며 이 사건의 진실을 캐기 시작합니다.


특별한 감동을 준 책


제목에 이끌려 책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첫 책장을 넘길 때의 두근거림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한 번만 더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싶다." 표지에 적혀있던 문구입니다. 저에게도 너무 애절하게 다가왔던 문구입니다. 정말..단 한번이라도 목소리를 들을 수만 있다면..이 책을 읽으면 그 답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꾸준히 읽었습니다. 내용의 전개가 좀 엉뚱한 면도 있었습니다. '어? 왜 책의 방향이 이렇게 바뀌지?'라고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작가의 의도였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작가의 상상력과 메시지가 이해되었습니다. 저자는 많은 내용을 책안에 담고 있었습니다. 인간의 욕심, 언론의 모습, 사랑의 힘, 지금의 중요성..어느 것 하나 틀린 것이 없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저자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흥미로운 책을 쓴 사람이니 호기심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저자의 이름은 '미치 앨봄', 우리에게는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로 친숙한 작가입니다. 매 작품마다 고난과 역경 속에서 삶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평범한 이웃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난 작가입니다. 저자는 소설속에서도 독자의 심증을 끊임없이 되묻습니다. "천국이 있나요? 천국이 없나요?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사람은 죽으면 끝인가요? 어떻게 이해 할 수 있을까요?"


사실 답을 알기 위해 책을 읽었던 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책장을 다 덮은 후 저의 생각은 정리되었습니다. 전 종교는 없지만 천국의 존재는 막연하나마 믿고 있습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천국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만나고 싶은 이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못다한 말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마지막 부분에 자신의 생각을 독자들에게 소개합니다.

"마지막으로 내 심장과 손이 창조해 낸 모든 것은 신으로부터, 신에 의해, 신을 통해, 그리고 신과 함께한 것입니다. 우리는 전화와 천국에 대해서는 끝내 진실을 알지 못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만은 알고 있죠. 그분은 모든 부름에 응답하시고 내 부름에도 응답해 주셨습니다."(본문중)


어려울 수 있고, 민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훌륭하게 완성한 작품입니다. 상상해 보셨습니까? 천국에서 전화가 온다면? 정말 보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어느 날 전화가 온다면? 눈물날 정도로 감동적일 수 도 있으나 더 슬플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을 못 본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그녀)가 현실에서 없어짐으로 해서 더 깊은 사랑, 더 깊은 감사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그녀)를 못보게 되는 것은 끝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여운을 남깁니다. 이 생각이 작가의 생각인지, 신의 생각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읽고 나서 힘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희망이 생깁니다. 이별로 인해 힘들어 하고 있을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이별이 있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이 더욱 소중해집니다. 이별이 무조건 나쁜 것 만은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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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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