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직업'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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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꿈키움중학교 11월 23일 진로체험 이동학습을 했습니다. 프로그램은 간단합니다. 학생들이 개인별로, 팀별로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 하고 싶은 일을 정하고 약속을 잡아서 하루체험을 하는 것입니다. 전교생이 다 하는 활동입니다. 물론 중1부터 중3까지 아이들이 직접 장소를 섭외하고 진행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당연히 샘들과 학부모님들의 지원이 있었습니다.


"샘 도저히 할 게 없어요. 어디를 가야 할 지 모르겠어요."

이런 친구들은 샘들이 모아 봉사체험을 간다던지 학부모님께서 "제가 일하는 곳에 아이들을 보내셔도 좋습니다. 같이 하루 체험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라고 하셨던 분도 계셨습니다. 어떻든, 모든 아이들이 준비를 했고 떠났습니다.


샘들은 그럼 학교를 쉬느냐! 아닙니다. 아이들의 체험장소가 서울부터, 청주, 함양, 진주, 사천, 거제, 창원, 김해, 부산 등 거의 전국구라서 샘들이 팀을 이뤄 아이들 체험장소를 방문했습니다. 샘들 입장에선 교실에서 수업하는 것에 비하면 고단한 일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잘 하고 있는지, 체험하는 아이들 격려하고 도와주기 위해 샘들도 떠났습니다. 저는 상담샘과 같이 창원쪽을 배정받았습니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동선을 짜보니 창원 가음정동 쪽이 먼저였습니다. 창원지방법원 내에 있는 어린이집이 첫 장소였습니다. 오! 어린이집 문이 잠궈 있었습니다. 안전 문제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뒤에 오시던 부모님이 계셔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들어가보니 이미 활동을 시작했더군요. 이 친구들은 어린이집에 일찍 와서 일을 돕고 있었습니다. 마침 이 날 어린이집에 전시회가 있다고 하더군요. 아이들도 저희를 반가워했고 어린이집 샘들도 반가이 맞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학생들이 어린아이들과 함께 하는 모습이 이뻤습니다. 학교에선 자주 보기 힘든, 진심 즐거워하는 표정들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창원어린이집을 방문했습니다. 이곳을 졸업한 친구가 섭외했다고 하더군요. 창원어린이집은 근로복지공단에서 직접 운영하는 곳입니다. 맞벌이 하시는 부모님 아이들이 우선대상이라고 합니다. 해서 늦게까지 운영하며 주말에도 출근을 하신다고 했습니다. 입학 경쟁률이 치열하다고 하시더군요. 다행히 이 곳에서 일하시는 샘들에 대한 대우는 좋은 편이라고 하셨습니다. 김해에서, 진해에서 아이들을 맡기러 오시는 분들도 계시다고 했습니다. 직장이 창원이라 아이들을 데리고 오신다더군요. 이런 어린이집이 더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절로 들었습니다.

어린아이들과 잘 노는 우리 아이들을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일일카페체험을 나온 아이도 있었습니다. 동네의 작은 카페였고 커피 내리는 법 등을 사장님께 직접 배웠습니다. 호기심 가득한 아이 표정을 보니 대견했습니다.

창원지방법원에 간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이미 조사를 다 하고 가서 공판 참관을 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아이들이 참관할 재판을 고르는 모습입니다.

방송국 체험을 한 친구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CJ경남방송국에 지인이 계서 부탁을 드렸더니 흔쾌히 허락해 주셨습니다. 평소 방송에 관심 많았던 친구입니다. 늦은 시간까지 카메라 조작법 등 많은 것을 배웠더군요. 아이도 좋아했습니다.

곤충을 좋아하는 학생입니다. 창원에 곤충농원이 있더군요. 혼자 와서 체험하고 있었습니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예전부터 개인적으로 와서 일도 도우고 곤충들도 돌봤다고 했습니다. 사장님도 학생을 칭찬하셨습니다.

창원에 청소년경찰학교가 있더군요. 저도 이 곳을 처음 알았습니다. 경찰관님께서 아이들을 크게 칭찬하셨습니다.

"중학생들이 이렇게 집중력이 높은 아이들은 처음입니다. 고등학생들도 잘 못해내는 데 이 친구들은 집중도와 관심도가 아주 좋아요. 참 좋은 학생들입니다. 그리고 샘들이나 부모님들이 신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아이들이 직접 신청해서 온 경우도 거의 처음입니다. 대단한 아이들이에요."

수료증도 받았습니다. 아이들 덕분에 저희가 칭찬받았습니다. 좋은 아이들 가르친다고요.^^

피자집에서 체험한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119 안전 체험 센터'에 체험하러 간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사실 진행과정이 매끄러웠던 것은 아닙니다. 출발 전날 까지 정하지 못한 아이, 장소가 몇 번이나 바뀐 아이, 교통편이 없어 샘집에서 잔 아이, 등 일이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먼 곳에 가서 잘 할 수 있을까?'라고 걱정하던 어른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정말 운 좋게도 단 한 명의 아이도 사고 없이, 큰 일 없이 무사히 체험을 마쳤습니다. 다시금 느꼈습니다. 학교에서 본 아이들의 모습이, 사회에 나가서 그대로 하는 것이 아니며, 학교나 집에서 하는 행동을 밖에서도 똑같이 하는 게 아닙니다. 샘들도 공통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전교생을 모아나면 시끄럽지 우리 애들은 개별로 밖에서 활동하면 정말 잘하는 것 같아요."


'아이'라서가 아닙니다. 어른들도 비슷할 것입니다. 다수에 묻혀있을 때는 산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원하는 것을 정하고 직접 가서 하면 잘 합니다. 잘 해 냅니다. 밖에서 샘들을 만난 애들은 수줍어 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도 밖에서 샘들을 보니 반가웠던 모양입니다.^^


이 날 하루체험으로 아이들의 진로가 결정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래서도 안됩니다. 진로는 살아가는 방향을 뜻하는 것이지 직업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청소년 시기에 직업을 뚜렷하게 정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중학교 때부터 직업을 정했다고 해서 그 직업을 갖는 것도 아니며 설사 그 직업을 가진다고 해도 꼭 행복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넌 꿈이 뭐야?"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쉽게 묻는 말입니다. 아이들은 지금 생활하기도 버거운데 미래의 꿈까지 강요받는 꼴입니다.


"아저씨, 아줌마는 연봉이 얼마예요? 어릴 때 꿈을 이룬건가요?"라고 아이들이 묻는 다면 어른들이 기뻐할 지 의문입니다.


'진로'는 삶의 방향이지 직업이 아닙니다. '꿈'은 자기 삶을 그려보는 것이지 '직업'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에게 꿈을 묻기 전에 '어떤 삶을 살고 싶니? 그 이유는 뭐니?'라고 관심가져주는 어른들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진로체험의 목적은 간단합니다. 세상의 다양한 일들과 다양한 분들을 만나며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입니다. 단 하루의 경험이었지만 아이들에게 배움은 컸으리라 생각합니다.


직업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자신의 삶을 고민할 수 있는 아이들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이런 아이들을 키우는 것, 어른들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입니다.


진로체험 이동학습, 무사히 잘 끝났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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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수능날이 되면 잘 치고 오라고 수능대박이라며 아이들을 격려 했었습니다. 요즘 어렴풋이 느낍니다. 수능대박이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이 시험 때문에 치르는 고통이 너무 큽니다.


결국, 대학의 학생선발의 간편함을 위해 전국의 고등학교와 교사, 학부모들이 애를 쓰는 형국입니다.


좋은 대학 입학이 삶의 행복? 아닙니다.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도 좋은 직장 가질 확률이 높아진다? 아니라고 봅니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는 참아라는 논리도 잔인합니다. 


어느 틈엔가 초등학생, 유치원생들에게도 직업을 묻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를 봅니다.


TV에서 세프들이 많이 나오면 아이들의 꿈은 세프가 되고, 오디션 프로가 흥행할때는 가수가 꿈이 됩니다.


"내 아이는 꿈이 없어요."라며 자식을 한심해 하는 부모님들을 가끔 만납니다. 그 분들이 생각하시는 꿈은 그럴듯한 직업입니다.


꿈은 삶을 살기 위한 힘이 되어야 합니다. 


직업은 꿈이 아닙니다.


꿈에는 가치가 있어야 합니다. 


나만의 호의호식을 위한 직업관은 이기적인 사회를 만듭니다.


타인의 아픔을 함께 하지 못하고 나와는 다른 사람을 배척하는 것은 대한민국 교육의 결과 일수도 있습니다.


언제쯤 아이들을 숫자가 아닌 아이 자체로 볼 수 있을까요?


지금 전국의 고3들은 모두 똑같이 교실에 앉아 똑같은 시험지를 풀고 있습니다.


그들의 꿈은 무엇일까요?


그들은 자신의, 혹은 어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 하루를 위해 12년간 학교생활을 참고 견뎌왔습니다.


그들에게 수능날은 학교생활 12년을 보상하기에는 너무나 짧은 하루 같습니다.


수능은 '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는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랍니다.


잘하는 학생 뽑아서 가르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못하는 학생을 상대로 잘하게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없습니다.


후자가 참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성장은 '쉽게, 쉽게'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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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주 전 우연히 YMCA 유치원에 들렀다가 이윤기 부장선생님으로부터 뜻밖의 제의를 받게 됩니다.


"아버님. 마산중학교에서 진로교육을 하는데 블로그 분야가 있어요. 어때요. 요즘 한참 블로그 잘 운영중이신데, 아이들 앞에서 강의 해보시는 것이."


"에이, 아닙니다. 제가 무슨..지역에 파워블로그 분들이 얼마나 많이 계시는데 제가 감히.."


"아닙니다. 아이들에게 알기 쉽게 다가갈수 있고 마침 아버님께서도 블로그를 시작하신지 얼마 되지 않으셨으니 적격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해 보시죠."


"음..그렇게까지 저의 능력을 인정하시고 부탁하신다면...네 한번 해 보겠습니다."


말은 쉽게 했지만 하루하루가 갈수록 부담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어제는(10월 7일) 밤 12시까지 지도안을 짜느라 잠도 못 잤습니다.


"블로그에 대해 잘 전달할 수 있을까? 어떤 내용을 전달하지? 블로그가 진로가 될 수 있나?"


아무튼 시간을 흘렀고, 10월 8일이 되었습니다. 마산중학교로 가야 할 날이 밝은 것입니다.


마중으로 출발했고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이럴수가!!


너무나 반가운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전박, 김감독님, 설쌩양아치님(ㅋ), 민기자님, 손변호사님, 구기자님 등, 너무 반가웠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었죠.


▲ 만나야 하는 사람은 어떻게든 만나는 모양입니다. 이 분들을 만나니 모든 긴장이 사라지더군요.


▲  경찰분 포함,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마산중에서 이번 행사에 공을 많이 들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박성일 교장선생님, 김애숙 교감선생님께서도 직접 오셔서 감사의 말씀을 하시더군요. 편안한 분위기였습니다.


▲  교실로 입장했습니다.


오늘 강의는 특이한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2교시와 3교시에 걸쳐 진행되었구요. 2교시 후 아이들은 또 다른 반으로 이동을 하더군요. 즉 2개의 진로를 선택하여 듣는 형태였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강사는 한 교실에 있으면 아이들이 찾아서 이동하는 형태였습니다. 같은 내용을 두번 수업해야 했죠. 강사 입장에서는 연강이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수업하니 연강이 부담이 되긴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과 성(?)관련 이야기를 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 만나는 중 2학년 남자애들과 즐겁게 수업하는 것은 쉬운일은 아닙니다.


▲  하지만 저의 명강의를 통해 아이들은 서서히 블로그의 세계에 몰입되어 갔습니다. 경남도민일보 이야기도 많이 했네요.

▲  궁금한 것을 질문하려는 아이들.^^;; 약간의 설정삘도 있었지만 적어도 아이들의 표정은 밝지 않나요?^^


중학교는 1시간 수업이 45분이라 그리 긴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이 부분은 강조했습니다.


"블로그는 1인 미디어를 뜻합니다. 여러분의 소리를 세상에 크게 외쳐 보세요. 전문가들만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 감동적인 일들, 즐거운 이야기들,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침묵하며 살지 마세요. 못된 사람들이 잘 사는 사회는 이상한 사회입니다. 여러분들 같이 착한 사람들이 행복한 세상이 바른 세상입니다. 바른 세상을 위해,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가기 바랍니다."



바른 진로교육이란? 


진로와 직업은 다릅니다. 


꿈과 직업도 다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들은 아이들에게 결국 직업을 강요합니다.


아직 이루어 지지도 않았지만 어른들이 원하는 직업을 꿈이라고 말하는 아이는 칭찬을 듣습니다.


원한는 것이 없다고 말하면 욕을 듣습니다.


아이들이 꿈을 꿀 시간을 주어야 합니다.


"나는 커서 무엇이 될꺼예요."가 아니라 "나는 커서 어떤 무엇이 될꺼예요." 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꿈은 삶의 방향입니다. 직업은 삶의 수단입니다.


살기 위해 돈을 보는 것이지, 돈을 벌기 위해 사는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마중 아이들은 오늘의 만남을 통해 또 다른 삶의 고민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벌써 2명의 학생이 저에게 페친을 걸어왔습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걱정하는 것 만큼 약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믿음만큼 성장합니다.


아이들은 행복하게 자랄 권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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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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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가는학생 2014.10.09 12:24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날 수업 재미있었어요 ㅎㅎ

  2. 홍표 2014.10.09 14:14 Address Modify/Delete Reply

    멋져요

  3. 동피랑 2014.10.09 20:59 Address Modify/Delete Reply

    죄송합니다. 주최측의...작년 명색이 진로교사가 왔으니 전교생을 던져 주다시피 하면서
    하루일정 보내라는 겁니다.가을 소풍 대신이었지요. 연구시범학교, 교생협력학교 학교학예제
    축제 많이치뤄 냈지만 좀 난감 했습니다. 학교에는 편성된 예산 하나 없이...
    그래서 생각해 낸 방법이었습니다. 섭외과정에 에피소드가 많습니다.이원렬 아나운스 갑자기 회의가 있어 김진철 아나운스 급하게 한시간 하고 가시고, 정성훈 축구선수 담날 대전에 시합 있다고..작년 중부서 경비과장님 약속 전날 밀양 송전탑 차출 돼 가시고 경찰 희망한 아이들과의 약속은 약속이고 오죽 급하면 옛날 제자한테 부탁 여경 한분 모셨고, 동네 생판 모르는 커피집 바리스타 부르고, 민기자님과 전홍표씨 작년 이어 오셨고..올해는 아이들이 아는 정형화된 직업 말고 다양한 진로가 있다는 걸 알려 주고 싶었어요. IT 분야, 소셜 미디어, 영화, 다문화...막 중간고사 끝난데다가 전날 체험학습을 다녀와서 아이들이 좀 퍼져 있은 듯 해서 강사님들께 죄송하네요.강당에서는 다른학교 진로교사를 불러서 "도전! 직업 골든벨' 을 진행했고 오후에는 강당에서 국악 공연이 있었답니다.한분 한분 다 대단한 강사님들이신데 너무 여러분을 한꺼번에 모시는 바람에 제대로 못 모셔서 좀 섭섭하셨을 수도...황약사님, 손변호사님 김성애 작가님 양리애 조각가님, 김호성 경위님 이상필 로봇 진흥재단 팀장님, 가온 소프트 손정휘 대리 정경숙 동동바구 농원, 김옥순 미용사협회, 하정민 마술협회 이자리 빌려 다 감사드립니다.- 마산중 진로교사-

  4. 마산 청보리 2014.10.09 21: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지나가는 학생님. 재미있었다니 다행입니다. 학생의 목소리..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세상을 향해, 자신을 향해 바른 소리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5. 마산 청보리 2014.10.09 21: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홍표님. 당신이 있어 더 멋졌습니다.^^

  6. 마산 청보리 2014.10.09 21: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동피랑님.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마산중의 아니 정확히 말하면 선생님의, 이런 시도가 널리 전파되길 바랍니다. 학교를 나와야 교육이 잘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도 배우지만 학교밖에서 더 의미있는 것을 배울런지도 모릅니다. 학교가 모두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교사들의 말도 안되는 자만심(?)일 수도 있습니다. 이번 행사, 기획하시고 섭외하시고 진행하신다고 수고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알게된 사람, 연락된 분들이 소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저 또한 선생님과의 인연이 참 정답습니다.^^.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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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입시 경쟁'이라는 큰 괴물과 싸우는 새로운 교사 운동이 시작될 것을 기대합니다. 그 기대는 단순한 근거 때문입니다. 무릇 생명은 결코 누르는 힘에 주저앉지 않습니다. 아무리 흙더미가 무거워도 밑으로 밑으로 뿌리를 내린 후에 생명은 끝내 때가 차면 고개를 쳐들고 새순을 틔우고야 맙니다.


입시를 넘는 새로운 실천이 필요하다는 시대적 요청이 가슴속에 파고들어서, 응답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마음을 가지고 불편한 삶을 자청하는 교사들이 1천 명만 있어도, 변화는 시작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어디 그런 교사들 없겠습니까? (본문 중)



<교사, 입시를 넘다>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라는 단체에서 교사들을 상대로 한 강의를 묶은 책입니다. 강사로는 홍세화, 황선준, 최영우, 고병헌, 김상봉, 김승현, 송인수씨가 나섰습니다. 다양한 관점에서 다양한 접근으로 현재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저도 교직에 몸 담고 있는 한 교사로서 읽는 내내 가슴이 뜨거웠습니다.


인문 사회학의 실종은 인간의 눈을 멀게 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진보적인 교육 사회학자들이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가장 관심을 가졌던 부분은 교육을 통하여 계층, 계급의 순환이 가능한가라는 물음이었습니다. 즉 이동이 가능한가였는데, 10년 내지 20년 가까운 연구 결과, 교육과정은 대물림을 합리화해 주는 과정이라는 결론이었습니다. 결국, 계층, 계급의 순환이 이루어지지 않고, 그것을 단순히 대물림해 주는 것을 합리화함으로써 거기에 대하여 저항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교육과정이라는 것이었죠. (본문 중)


홍세화씨는 남민전 사건을 계기로 20년간 프랑스에서 망명생활을 했습니다. 그리고 2002년에 한국에 귀국했죠. 프랑스에서 두 자녀를 유치원부터 대학교육까지 시키며 우리나라 교육과의 차이점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리곤 말합니다. 한국 교육 또한 계층의 대물림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교육과정 또한 아주 위험하다고 말이죠.


우리나라의 엘리트층이 과연 엘리트층으로서의 마땅한 능력과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지고 있을까요? 홍세화씨는 엘리트층의 형성 과정부터 의문을 제기합니다.


결국은 사회적 책임 의식도 없고 능력도 없는 엘리트층이 학벌을 통해서 형성이 되고, 그들이 바로 부와 명예와 권력을 거의 독점적으로 차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학벌이라는 것에 내면화되어 사회 구성원들이 그들의 지배를 거의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게끔 구조화됩니다. 이것이야말로 폐쇄 회로라는 생각을 합니다. (본문 중)


한국의 엘리트층은 소위 평범한 사람들이 인생역전이라고 생각하는 학벌의 쟁취를 통해 형성된 것이 아니라 대물림의 형태로 형성되며 자발적 순종과정을 공고히 하며 자리 잡은 사람들이라고 지적합니다. 게다가 자연스러운 교육과정을 통해 의문을 제기하는 인간이 아닌 현실을 체념하는 인간들을 육성한다고 염려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공부는 가장 많이 하는데도 불구하고 세상을 보는 눈을 뜨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요? 교과목도 문제지만 당연히 독서와 토론이 실종되고 글쓰기가 사라져서입니다. 자본주의사회에 살고 있는데 자본주의에 대한 공부를 전혀 시키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본주의를 공부하려니까 바로 들이대는 게 있죠. 국가보안법입니다. 사회 교과 과목이 한국 사회를 인식할 수 있게 기능하지 않습니다. (본문 중)


홍세화씨는 한국 교육의 문제점으로 공부 잘하는 학생과 공부 못하는 학생의 차이는 오직 하나, 시험 보고 나서 잊어버리느냐, 시험 보기 전에 잊어버리느냐의 차이라고 꼬집습니다. 학생들에게 자기 생각을 묻지 않고 오직 정해진 답만 체크하는 교육은 위험하다고 지적합니다.


제대로 된 교육은 깊은 독서와 진지한 토론을 통한 자기 생각주머니를 채워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석차의 내면화, 패배 의식, 비판력 부재는 이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고 우려합니다. 그 대안으로는 교육 과정의 다양화와 대학 평준화가 중요한 방법이라고 주장합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말 당연한 것입니까? '세상이 원래 그래'라고 생각하는 것이 정말 원래 그런 것입니까? 홍세화씨의 강의는 또 다른 의문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스웨덴 교육을 말하다


세계 학력 테스트인 피사에서 핀란드와 한국이 어깨를 겨루면서 세계 1~2위를 다투고 있어요. 그 대신에 한국 학생이 겪고 있는 스트레스 정도가 가장 높습니다. 자신감도 부족합니다. 2006년 피사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 학생들은 성적이 최상위인 반면에 자신감은 그야말로 꼴찌예요. 스웨덴 학생들은 피사에서 중반 정도인데, 자신감은 세계 최고입니다. 교육 효율성에서도 한국이 또 꼴찌입니다. 투자한 양에 비하면 효과가 굉장히 적어요. (본문 중)


한국학생들은 공부하는 시간과 양, 사교육 등은 엄청나게 많은데 그에 비례해 학교폭력, 청소년 자살률도 세계 1위입니다. 이런 것들을 통틀어 엄청나게 많은 희생을 하면서 한국이 얻어낸 것이 피사의 1, 2위 공부입니다. 과연 이런 공부를 꼭 해야 할까요? 스웨덴 교육의 힘은 무엇일까요?


스웨덴의 모든 교육은 무상입니다. 그 근본적인 철학은 평등사상에서 나옵니다. 자식은 부모를 선택할 수 없다는 중요한 사상이에요. 자식이 부모를 선택할 수 없는데, 부모 잘못 만났다고 해서 열악한 조건에서 성장하게 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거예요. 국가가 하는 역할은 그런 부모들을 보완해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소위 말해서 개천에서 용 나게 해주는 역할이 국가의 역할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본문 중)


희열을 느꼈습니다. 그렇습니다. 자식은 부모를 선택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부모는 자식을 만들려고 합니다. 보다 좋은 중학교, 보다 좋은 고등학교, 보다 좋은 대학교, 보다 좋은 직장,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자들로부터 이기기 위해 공교육으로는 부족하다 판단하고 사교육에 아이들을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아이의 미래가 걱정된다는 막연한 불안감으로 인해 보다 좋고, 보다 비싼 사교육의 시장에 아이를 내몰고 있는 것이죠. 정작 중요한 아이들의 의사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조차 아이들의 의사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내용을 정해진 순서대로 배웁니다.


스웨덴에서는 어떻게 공부시킬 것인가는 지방자치단체와 학교 당국, 교사들에게 전적으로 위임되어 있습니다. 중앙에서는 절대 개입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스웨덴은 지방정부가 세금을 걷을 권한이 있고 국민 대부분의 소득세는 지방정부로 들어갑니다. 교사들이 자기 평가에 대한 고유의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런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학교의 예산은 교육청으로부터 배분받기에 학교는 교육청의 눈밖에 나면 곤란합니다. 그러니 교육청의 공문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처리해야 하는 중요한 일입니다. 상명하복의 이러한 시스템은 교육의 민주적인 발전을 저해하는 분명한 요소입니다. 


같은 시스템이라고 해도 목적이 완전히 다릅니다. 스웨덴에서도 우리나라와 유사한 일제고사를 칩니다. 허나 우리나라의 일제고사는 석차를 내고 학생들과 학교 사이를 비교하여 평가하는 데 사용되는 반면 스웨덴은 학생들이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해 있는가 학력을 파악해서 그 학생들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연구하는 것을 최고의 목적으로 삼습니다. 똑같은 행위가 목적을 어디다 두는지에 따라 내용이 너무 다릅니다. 


진정으로 학생들을 위하고 교육 문제를 고민할 때 그 답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왔기 때문에 계속 하는 것이 아니라 "왜 이것을 하지? 더 나은 방법은 없나?"라는 의문을 가질 때 보다 나은 방법이 있습니다. 비판력이 없는 사회는 죽은 사회입니다.


전문가의 함정에서 벗어나 사랑으로 아이를 대하자


고령화시대가 오면 우리 학생들이 큰 틀에서 많은 수의 직업을 가져야 할 가능성이 많아졌습니다. 제가 우려하는 것은 너무 빨리 진로 적성검사를 해서 일찍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사회적 분위기입니다. 전문가의 함정을 벗어나야 합니다. 전문가만이 할 수 있다가 아니라 누구나 단순히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겁니다. 일상에서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것에 대한 어떤 의존성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본문 중)


앞으로 다가올 사회는 유동적인 사회가 될 것이고 개인이 경험하게 될 직업도 5가지 이상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가정과 학교에선 이른 시기에 이미 아이들에게 미래의 직업을 결정하게 독려하고 그 직업을 갖기 위해 노력하라고 주문합니다. 전문가만이 할 수 있다는 의식을 심어주고 복잡하게 살라고 강요합니다. 


그래선 안 됩니다. 단순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집에 필요한 가구도 직접 만들어보고 커피도 직접 볶아보며, 그런 일은 전문가만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스스로 노력하고 스스로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직업이 곧 꿈인 세상", 슬픈 세상입니다. 세상에 태어나는 것이 직업을 가지기 위함만이 아닐 터인데 이미 한국 사회는 꿈이 곧 직업인 사회가 되었습니다.


"너 꿈이 뭐니?"라고 물으면 빈말이라도 "공무원! 파일럿! 세계 최고의 셰프!"라고 말하면 "응 그래 그렇지, 착하네"라고 말합니다. 뭐가 착하다는 말입니까? 빈말이라도 어른들이 흡족한 대답을 해서 그렇습니까? 직업은 꿈이 아닙니다. 직업은 직업입니다. 어릴 때부터 특정 직업에 매몰되어 주위를 둘러보지 못하는 아이로 자라서는 안 될 것입니다. 최영우 대표는 말합니다.


아이들이 사랑받았다고 하는 느낌이 없는데, 교육 현장에서 그 아이들한테 바르게 살라고 하는 윤리를 강요할 수 있겠어요? 부모가 그것을 강요할 수 있나요? 사랑이 없는 상황에 있는 아이들에게 지적인 욕구라는 것은 굉장히 무의미해요. 아이들 중에서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해야지. 내가 세상에 뭔가 좋은 것을 줘야지'라는 느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학습 동기는 누구도 꺾을 수 없어요. 아이들이 공부 못한다고 고민할 필요가 없어요. 아이들이 세상을 사랑하게 만들면 되는 거예요. (본문 중)


얼마나 아름다운 말입니까. 아이가 세상을 사랑하게 되면 학습동기를 꺾을 수가 없습니다. 내가 어떻게 하면 이 사람들이 행복해질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는 순간 목적의식이 생기고 행동한다는 말입니다. "널 위해서야. 네가 커서 잘돼야지, 그러니 엄마 아빠가 시키는 대로만 해라"는 말은 한계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로봇이 아닙니다. 당장은 순종하는 것처럼 보여도 그 속에는 자신만의 생각이, 불만이 자라고 있습니다. 언제 폭발하냐, 하는 차이일 뿐입니다. 허나 많은 부모님들은 아이가 반항하고 말을 안 듣게 되면 친구를 못 만나서 그렇다며 또 다른 탓을 찾습니다. 아이를 사랑한다면, 아이가 잘 되기를 바란다면,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해주세요.


사교육 없는 세상. 가능하다!


이 책은 다양한 대안을 제시합니다. 고병헌 교수님의 "점수, 등수 중심 진학지도를 벗어나라", 김상봉 교수님의 "교육은 사람됨의 과정이다", 김승현 선생님의 "사교육을 없애는 실질적인 정책적 방법들",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의 "새로운 교사운동의 태동" 등. 추상적으로 접근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최근에 발표된 선행학습 금지법도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이루어낸 성과물로 보입니다. 선행학습 금지법이 무슨 효과가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하실 분도 계실 것입니다. 이 책을 읽어보십시오. 한국교육에 대해 체념하고 방법을 몰라 고민하시는 분들께 이 책을 권합니다. 


이 책을 읽은 후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자랄 미래에는 지금과 같이, 인간됨을 허락지 않는 무한 경쟁의 교육이 아닌 아이들을 중심으로 보는 사랑의 교육이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교육은 단지 학교 다닐 때에만 경험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회의 모든 부분이 교육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학교가 건강하지 않는 사회에 건강한 미래는 없습니다. 이렇게 고민하고 노력하는 단체가 있다는 것을 안 것만 해도 큰 위안이 됩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 큰 지지를 보냅니다.

교사, 입시를 넘다 - 10점
홍세화 외 지음,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기획/우리교육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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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3.27 

 

부모님들과 만났다. 부모님들을 뵐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담임교사의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너무나 감사하게 모든 어머니께서는 나를 좋게 봐 주셨다. 사실인지는 알수 없으나

 

아이들이 나를 좋아한다시며 감사해 하셨다. 어머니들께 말씀드렸다. '전 교사가 직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인간인지라 실수하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그 땐 언제라도 연락주십시오. 연락주신다고 해서 제가 자녀분들을 혼내진 않습니다.^-^;'

 

한바탕 웃었다.

 

어머니들게선 아주 흡족해 하시는 것 같았다.

 

 교사란 참 특별한 존재같다. 아이들의 인생을 바꾸기도 하고 힘을 줄수도 있으나 상처도 줄 수 있는...

 

나의 교사생활에 대해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하지만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것이 하나있다.

 

난 아이들을 사랑한다. 난 이놈들이 좋다. 아무래도 난 영판 선생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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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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