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줄다리기' 태그의 글 목록
728x90

지난 토요일(5월 20일) 진주 이반성면에 위치한 경남 최초의 기숙사형 공립 대안 중학교인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 체육대회가 있었습니다. 토요일에 체육대회를 하는 이유는 부모님들의 많은 참여를 위해서 입니다. 

<중간광고>

창원지역 FM 95.9      진주지역 FM 100.1

창원교통방송 매주 수요일 저녁 6시 10분! 

스쿨존 취재방송 "이PD가 간다." 고정출연 중

매년 아이들은 토요일에 체육대회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지만 대회를 진행할때는 모두들 신나하는 요상한 학교입니다. 올해는 제가 도교육청에 파견 나온 관계로 처음부터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대회 날에는 꼭 참석하고자 노력했었습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참여했습니다. 꼭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우선 사진부터 감상하시지요.^^

경기 시작 전 간단한 의례를 하고 몸풀기 체조를 했습니다.

달려라! 평소에는 절친이지만 체육대회때는 재밌는 상대팀입니다.

꿈중체육대회는 온 가족 체육대회입니다. 온 가족이 출동하셔서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꿈중 귀요미 1학년들.^^

한 아버님께서 교장샘, 교감샘과 셀카를 찍고 계십니다. 이런 학교, 흔치 않습니다. 교장샘 교감샘도 이날은 스타입니다.^^

줄다리기 시합 직전의 여유.^^

줄다리기 시작!!!

꿈중의 줄다리기는 특별한 원칙이 있습니다. 참여선수수가 무제한입니다. 즉 많이 참여할수록 유리한 경기, 팀별로 더 많은 분들을 참여시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올해는 기마전을 했더군요. 저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해주네요. 아 추억 돋는다.

화이팅!!!

꿈중 F4. 지요. 든든하고 깜찍한 2학년들.^^

달리자!! 웃으면서 달릴 수 있는 이어달리기.^^

이어달리기, 장난 아닙니다.^^ 듬직한 3학년 학생.

친구와 함께라면 뭐든 즐거워요.^^

우아!!! 소프트볼까지!!! 남학생은 던지는 것 치고 여학생은 고정된 볼 치는 룰 같았습니다. 날씨도 좋았고 정말 사진이 화보입니다. 이 글에 사용된 대부분의 사진은 올 1학년 학부모님이신 김해 사시는 이한준 아버님 작품입니다.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진지하게 게임에 임하는 아이들.^^. 저만 그런가요? 왤케 귀여운지.

화이팅!^^

재밌습니다.^^

아마 학부모 미션 달리기 같아요. "부모님들, 너무 열심히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무리하지 마세요."라고 안내해도 엄마, 아빠들은 학창시절로 돌아간듯 열심히 하십니다. 바닥의 미션 종이를 줍기 직전 사진입니다.

부모님 미션 달리기,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재학생 부모님들은 요령(?)을 아시지만 1학년 부모님들은 정말 열심히 해주시지요. 이 모든 것이 좋은 경험.^^

아빠 아직 죽지 않았어!^^

아이쿠! 몸이 예전같지 않네.^^;;

엄마도 예전엔 빨랐다구!^^

쉴 때는 럭셔리 하게.^^

아마도 런닝맨 시작 전의 모습 같아요. 올 체육대회에는 아이들이 재미있는 종목을 많이 넣었네요. 꿈중에서는 체육대회 종목을 정하는 것도 공동체 회의를 통해 아이들이 정합니다. 해서 매년 새로운 종목들이 채택되지요.

런닝맨 시작!! 

상대편 풍선을 터트리는 게임 같아요. 엄마, 아빠, 선배, 후배, 남자, 여자가 없습니다. 하지만 모두 즐거운 시간.^^

달려라! 잡아라!

졸업한 선배들도 많이 왔어요. 모두들 신났습니다.^^

체육대회의 긴장감. 표정이 말해줍니다.

촬영은 방송부 학생들이 책임집니다^^.

이겨라! 이겨라!! 목 다 쉽니다.^^


점심 식사 후 오후 종목은 실내에서 진행합니다. 강당이 있다는 것은 큰 축복입니다.

게임 후 속 상한 친구를 조용히 안아주는 친구.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파도타기, 이 게임도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대나무에 걸리면 안돼! 팔짝!

앗! 아버님! 

선생님께서 일부러 아버님을 넘어뜨렸다는 제보가 있는 문제의 장면입니다.^^

언니, 오빠 체육대회에 왔다가 새 친구를 사궜어요.^^.

자 줄넘기는 이렇게 하자. 단체 줄넘기 마인드 컨트롤 중인 아이들.^^

뛰는 아이도, 보는 사람도 손에 땀을 쥐는 단체 줄넘기, 모두 한목소리로 넘는 갯수를 셀때는 정말 멋졌습니다.

아버님들이 줄을 돌리시고 단체 줄넘기하는 아이들, 갯수를 세시는 선생님 심판.^^

이게 뭐야! 아이들 댄스 공연 후 갑자기 부모님들께서 강당 가운데로 모이셨습니다. 그리곤 시작된 재미있는 플래시 몹, 정말 신났습니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를 부끄러워하더군요.ㅋㅋㅋㅋ

플래시 몹 마지막은, "선생님들, 사랑해요!~!" 였어요. 감동이...^^

부모님들 플래시 몹. 앞으로 꿈중 체육대회의 전통이 될 것 같습니다. 혹시 내년에 꿈중에 아이를 보내고 싶으신 분들은 미리 준비를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올해 플래시 몹을 부모님들께 가르쳐 주신 윤아맘.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찍혔네요.^^

행운권 추첨지를 못 받은 분 나오세요~~~~. 우루루루~~^^

이런 감동이...졸업생들이 이렇게나 많이 왔어요. 참고로 경남꿈키움중학교는 올 1학년이 4기인, 개교한 지 4년된 학교입니다. 즉 작년에 1회 졸업생이 있었어요. 사진에 있는 아이들은 작년에 졸업한 1기 아이들입니다. 2명이 사진에는 없네요. 총 20명이 학교를 찾았어요. 졸업생이 34명이었으니 많은 선배들이 온 거지요.

졸업생들은 가까이는 진주부터 거제, 대전, 구미, 창원, 김해, 사천, 합천, 산청, 김해, 정말 전국 각지에서 찾아왔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졸업생들만 온 것이 아닙니다. 졸업생들의 부모님들께서도 같이 오셨습니다. 아이가 졸업한 학교 행사에 다시 오신 것입니다. 너무나 감사하고 귀한 발걸음이었습니다. 이런 정성과 애정이 모여 경남꿈중이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토요일이면 쉬고 싶을 만도 한데, 친구들 보러, 선생님들 뵈러, 후배들 보로 달려온 1기 선배들, 그리고 부모님들, 아름답지 않습니까?^^ 학교에 대한 애정은 절로 생기지 않습니다. 그만큼 학교와 희노애락을 함께 했다는 뜻이겠지요.


참고로 경남꿈키움중학교의 진학에 대해 많은 부모님들과 학생들이 궁금해 하시는데 보시다시피 학생이 원하는 학교는 전국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단! 자신이 스스로 준비를 해야 합니다. 우리학교라고 해서 고교 진학에 그 어떤 차별이나 불리함이 없다는 말씀 미리 드립니다. 자세한 사항은 꿈중에서 입학설명회를 실시합니다. 그 때 가셔서 꼼꼼히 확인하시면 됩니다.

우리 학교의 또 다른 자랑! 자생적인 학부모 동아리인 독서모임입니다.

위 표는 부모님들이 한 학기간 함께 읽으셨던 책 중에 좋은 글귀를 뽑아서 만든 것입니다. 아이들과는 아무 상관없이 부모님들께서 모이셔서 이런 활동을 합니다. 경남꿈중은 아이들만 성장하는 학교가 아니라 부모님들도 같이 성장하는 학교입니다.^^. 모두의 행복을 위해 각자 공부하는 학교, 바로 경남꿈키움중학교입니다.

기록을 위해 남깁니다.

기록을 위해 남깁니다.


체육대회는 모든 학교에서 실시하는 즐거운 학교 행사입니다. 하지만 많은 학교들이 전형화된 틀에서 게임을 진행하지요. 경남꿈중에서는 종목부터 준비까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진행합니다. 학교는 단지 지원하는 역할에 충실합니다.


올해 체육대회도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학교에서 억지로 하라고 하면 저런 표정들..절대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런 종목들. 샘들의 머리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종목도 현실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모두의 힘입니다. 경남꿈중에서는 학부모님들이 손님이 아닙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빨리 달려야 하고, 목청껏 응원을 해야 합니다. 감독이 되야 하고 댄서가 되어야 합니다. 구경하는 부모가 아닌 함께하는 선수가 됩니다. 물론 이 내용은 선생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두가 함께 뛰고 응원하고 즐기는 체육대회입니다.


올해 체육대회는 중간에 날짜가 변경되기도 했습니다. 학교 공동체 회의에서 날짜 변경건이 채택되면 이 내용을 학부모님 밴드에 알립니다. 부모님들의 동의까지 거치면 최종 확정됩니다. 부모님들의 최종결정권자라는 뜻은 아닙니다. 부모님들도 학교 행사에 일정정도 책임을 지신다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즉 경남꿈중은 교육 3주체의 현실적인 하나됨을 위해 많은 시도와 좌절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완벽히 자리잡은 학교는 아닙니다. 그래서 더 재미있는 학교입니다. 


진학율이 높은 학교보다는 아이들이 행복하는 학교를 지향합니다. 

부모님들이 만족하는 학교보다는 아이들이 만족하는 학교를 지향합니다. 

아이들만 즐거운 학교보다는 선생님들도 즐거운 학교를 지향합니다.


진학이 아닌 인간의 성장을 목표로 오늘도 시끄러운 학교입니다. 하지만 경남꿈중의 성장을 보며 확신하게 된 것이 있습니다. 공교육에서도 인간의 성장은 가능합니다. 공교육에서도 대안중학교의 행복이 가능합니다. 공립 대안학교에도 학부모님들이 믿고 보낼 수 있습니다. 사진의 표정들이 말해줍니다.


경남꿈중의 힘겹지만 즐겁게 내 딛는 한걸음, 한걸음, 학생들과 학부모님들, 그리고 새로운 실험을 어려워하지 않는 선생님들 덕분에 가능합니다.


경남꿈중의 더디지만 행복한 이야기, 앞으로도 기대합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를 응원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운이연이mom 2017.10.25 12:33 Address Modify/Delete Reply

    '꿈중'에 운이연이와 견학이라도 가고 싶네요. 우리집 둘째는 본인 학교보다 행복해보여서 시샘 할까요?

  2. 쑥부쟁이 2018.12.19 08:50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한가지 여쭙겠습니다.
    일반학교에 적응을 못해 쉬고있는 학생인데 전학이 가능할까요?
    올해 중2에 학교를 관뒀습니다~

    • 마산 청보리 2018.12.19 08: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전학은 가능하나 대기자들이 있어서 당장은 힘듭니다. 순서대로 하거든요. 자세한 내용은 학교로 전화하시면 됩니다.^^

728x90

지난 5월 1일 진동에 있는 작은 학교인 우산 초등학교에서 운동회가 열렸습니다. 저는 운동회라고 표현하나 학교에서는 '가족어울림 한마당 축제'라고 하더군요. 같은 뜻으로 읽힙니다.^^

우산초등학교는 학년마다 한반씩 있으며 전교생이 유치원 포함 68명이 있는 작은 학교입니다. 학교 행사가 있을 때마다 동네 잔치라고 봐도 무관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오십니다. 

예쁜 학교입니다.

하늘에 휘날리는 만국기, 운동회 시작하기 전, 아이들도 이미 신이 났습니다.

선남련 교장선생님의 개회사가 있었구요. 개회사 후 신나는 운동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저학년들 입니다. 가운데 네트 너머로 공을 많이 넘기는 쪽이 이기는,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물론 공은 물렁물렁한 안전한 공이었습니다.

고학년들은 협동걷기 게임을 했습니다. 생각만큼 걷기 속도가 나지 않아 아이들이 처음엔 당황해 하더군요. 하지만 누구도 짜증내지 않았습니다. 함께 5년에서 6년을 같이 다닌 아이들이니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차 영차 하는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줄다리기! 으쌰으쌰!! 2:1로 청팀이 이겼습니다. 아이들 모두 목장갑을 끼고 정말 열심히 당겼습니다. 아이들 몰래 줄 제일 뒤에서 당기든 선생님들과 부모님들을 전 봤습니다.^^

중간 타임입니다. 아이들이 준비한 장기자랑 시간이었습니다.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담임선생님과 같이 준비한 반도 있었습니다. 흥겨웠습니다. 다만 이 날 상당히 더웠는데, 아이들을 운동장에 모두 앉힌 것은 좀 의아했습니다. 솔직히 구경하던 아이들의 표정이 내내 밝지는 않았습니다. 모래 바람 날리고, 준비한 것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주인공이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귀여운 유치부 아이들은 비눗방울 놀이에 흠뻑 빠졌습니다.^^

밀어라! 굴려라! 아이들은 정말 신나게 달렸습니다.

학교를 떠나갈 듯 들리는 소리, "청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

부모님들 게임이었어요. 저걸 뭐라고 하죠? 고무재질로 된 말 같았는데, 이것을 타고 한바퀴 돌아오기, 허벅지 확실히 땅땅해 졌습니다.^^

전체 놀이, 훌라후프 돌리기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재미가 솔솔했습니다.

제가 작년에 우산초등학교 운동회에서 가장 반했던 종목입니다. 전교생 이어달리기.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이 두명씩 짝을 지어 운동장 반바퀴씩 돕니다. 어찌나 신나고 재미있던지요. 이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친구와 함께 달리는 것에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달립니다. 작은학교라서 가능한 종목입니다.

마지막 게임이었어요. 풍선 채우기, 모든 팀원들이 나와서 풍선에 바람을 불어 비닐에 담아서 채웠습니다. 채운 것으로 끝인 줄 알았는데 본게임이 남아 있더군요. 시~작! 하면 상대편 풍선을 먼저 다 터트리는 팀이 이기는 게임이었어요. 시~작! 하니 "와!!!!" 소리와 함께 달려가고 "펑! 펑" 소리와 함께 "와~~~!! " 하는 우뢰와 같은 함성이!!^^

마지막까지 재미있었습니다.

모든 게임이 마치고 아이들은 간단한 간식을 먹고 종례 후 오전에 마쳤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점심을 먹지 않고 마치니 좋았습니다. 사실 좀 더웠거든요.

총평을 하자면 모든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종목들이 많아 좋았습니다. 선생님들께서 아이들과 함께 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부모님들 종목도 중간중간 들어있어 유쾌함을 더했습니다. 특히 몸빼바지 입고 이어달리기는 배잡았습니다.

아쉬운 점은, 청군, 백군 이라는 팀 구분 명칭이 어색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학교에 아직 남아있는 군대식 용어에 대해 어떤 형태든 거부감이 있습니다. 학교는 군대가 아닙니다. 자유롭고 건강한 학교 문화를 꿈꾸는 저로서는 청군, 백국, 차렷, 국민체조 등의 군사문화가 아직 학교에 남아있는 것이 씁쓸했습니다. 운동회 도입 부분에 했던 새천년 체조는 참 좋았습니다.

내년부터는 청군, 백군이 아니라 더 아름답고, 아이스러운 팀 이름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운동회는 말 그대로 운동하고 하루 즐겁게 노는 날이라고 생각됩니다. 

우산초등학교 운동회는 모두가 편안했고 즐겁게 논, 모두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신기하게도 청군과 백군의 점수가 똑같았습니다. 그렇습니다. 과연 운동회라고 해서 꼭 팀을 나누어 점수로 평가하고 승자와 패자로 구분하는 것이 교육적인가에 대한 고민도 해봅니다. 경쟁을 통한 승리가 아닌 협동을 통한 하나됨을 추구하는 방법도 찾아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매년 더 즐거워지는 우산초등학교 운동회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었던 것은 제가 작년에도, 올해도 학부모 이어달리기에 선수로 출전했습니다. 작년에는 잘 달렸는데 올해는 영 아니었습니다. 해가 갈수록 몸이 무거워짐을 느낍니다. 내년 이어달리기를 위해서 지금부터 특훈을 할 예정입니다. 아이들 운동회지만 아빠도 더 즐기기 위함입니다.^^

작은학교라서 가능했던 우리 모두가 다 같이 즐긴 운동회, 내년이 더 기대되는 운동회, 바로 우산초등학교 운동회입니다.

친구들과, 부모님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을 수록 아이들은 더 따뜻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날이 더웠던 만큼 우리들의 열정도 뜨거웠던 날이었습니다.

작은 학교들을 응원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지난 5월 4일, 딸아이가 다니는 우산초등학교에서 운동회를 했었습니다. 


딸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는 전교생이 50명정도 되는 작은 학교입니다. 학생 수가 작다보니 평소 2교시 후 중간 놀이시간이 30분 정도 있어 친구들과 함께 뛰어 놀기도 합니다. 


5월 10일자 한겨레 신문 기사에 따르면 한국 어린이들(3살~9살)의 바깥활동 시간이 하루 평균 34분으로 미국 어린이의 30%에 지나지 않는 다고 합니다.


바깥활동 시간이 적은 것이 장점도 있겠지만 뛰어 놀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실내생활만 하는 것이 슬프게도 느껴집니다.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재미있게 노는지가 궁금하기도 하고, 딸아이가 1학년이라는, 첫 운동회라 꼭 참가하고 싶었습니다.

학교에 걸려있는 만국기는 향수를 일으키기 충분했습니다. 신나는 댄스 음악은 분위기를 한껏 돋구었습니다.

초등학교 운동회라 그런지  OX퀴즈, 장애물 달리기, 꼬깔모자 쓰고 2인3각, 낚시 게임 등 종목이 아주 다양했습니다. 더군다나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님들께서도 함께 해야만 하는 운동회였습니다. 저는 아빠가 이렇게나 많이 참여하는 지 몰랐습니다. 내년 운동회에는 꼭 체육복을 입고 와야 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교무부장 선생님의 재미있고 구수한 진행은 게임을 더욱 흥미롭게 했습니다. 

엄마들도 코끼리자세로 3바퀴를 돌고 뛰기 등 장애물 달리기를 했습니다. 보는 아이들도 어찌나 좋아하던지요. 

개인전으로 6가지의 준비된 종목을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찾아가며 미션을 수행하는 종목도 재미있었습니다. 사진의 종목은 훌라후프 15초 돌리기로써 시간을 경과하면 스티커를 줍니다. 이 외에도 농구 골 2골 성공시키기, 림보놀이, 투호놀이, 배구공 대야로 받기, 부모님과 단체 줄넘기 7개 이상 하기 등 종목들이 있었습니다. 


한 종목 한 종목이 어찌나 유쾌하고 재밌던지 시간 가는 줄을 몰랐습니다. 아이들은 성공하면 스티커를 받고 부모님은 성공하면 고무장갑, 위생장갑 등 주방에 필요한 선물을 주더군요. 아빠를 위한 선물이 없음이 안타까웠습니다.

모든 친구들이 나와 힘껏 당기는 줄다리기는 운동회의 또다른 묘미입니다. 


청군, 백군을 힘껏 외치며 당기는 줄다리기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이런 이어달리기도 있습니다.


이 날 운동회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어달리기 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운동회의 꽃은 이어달리기라고 생각합니다. 


이어달리기는 보통 운동회의 마지막 종목으로서 전교생이 지켜보는 속에서 치뤄집니다. 운동장을 힘껏 뛰는 선발된 선수들과, 그 선수들을 보며 열심히 응원하는 아이의 손에는 절로 땀이 나게 합니다. 보통 반에서 잘 달리는 아이들을 선발해서 치루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우산초등학교는 달랐습니다. 전교생 모두가 선수였습니다.


초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든 아이들은 운동장 반바퀴씩을 돌며 바턴을 이어갔습니다. 선수들이 달리면 친구들과 언니, 오빠들이 목청껏 응원하고, 부모님들도 내자식, 니자식 없이 신나게 응원했습니다.


떠나갈듯한 응원소리에 운동장을 도는 아이들은 속도에 상관없이 정말 열심히 뛰더군요. 이를 악물고 달리는 아이들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전교생이 모두 다 뛰는 이어달리기는 정말 신났습니다. 청군, 백군 선수만 뛰어서 두명의 아이들이 계속 달렸고, 엎치락 뒷치락 순위는 계속 뒤바꼈습니다.


마지막 선수는 6학년들이었는데 한바퀴를 오롯이 돌았습니다. 결승점을 통과하는 순간, 환호성은 모두를 승자로 만들었습니다.


결국 이 날의 승리팀은 청군이었습니다. 학교 측의 조작(?)으로 10점 정도로 근소하게 이겼습니다. 이긴 아이들도 좋아하고, 진 아이들도 박수 치며 함께 즐겼습니다.


9시에 시작하여 1시 쯤에 끝난 운동회는 아이들만의 운동회가 아니었습니다. 부모님들의 참여는 당연한 것이었고, 선생님들과 함께 뛰고, 즐기며, 말 그대로 교육 3주체가 함께 하는 마을의 큰 잔치였습니다.


열심히 참여하는 아이들을 보며 웃고 박수치는 부모님들의 웃음소리는 모두가 학교의 소중한 구성원임을 알 수 있게 했습니다.


신나게 뛰어 놀아야 하는 아이들


아이들은 뛰어 놀아야 합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비를 맞고도 놀아보고, 해가 졌는 지도 모르고 뛰어 놀다가 엄마에게 혼이 나는 경험도 해 봐야 합니다. 


놀이는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닙니다. 친구와의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약속지기키, 상대를 배려하는 법, 창의력, 사회성, 회복능력 등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복잡한 말이 아니더라도 어릴 때 잘 뛰어 논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란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기기 위해서, 특정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놀이는 놀이 자체가 되어야 합니다. 목적을 가지는 순간 그것은 놀이가 아니라 일이 됩니다.


단지 운동회 라는 학교 행사의 하루를 경험한 것 뿐이지만 이 학교의 아이들이 평소 얼마나 재미있게 뛰어 노는지 알수 있었습니다. 운동회 마치고 딸아이의 손을 잡고 돌아오는 길에 오늘 힘들지 않았냐고 물었습니다.


"아니? 안 힘든데, 아빠, 우리 학교 재밌지, 난 우리 학교가 제일 좋아. 또 학교가서 친구들과 놀고 싶어."


학교에 놀러가고 싶다는 딸아이의 말이 왠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학교는 배우러 가는 곳입니다.


하지만 그 배움이 지식교육만은 아닐 것입니다. 


친구에 대해, 사람에 대해 자연스레 배우는 곳도 학교입니다.


벌써부터 내년 운동회가 기대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둘리토비 2016.05.13 14: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이런 운동회의 모습 참 정겹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정말 보기 힘든 광경인데요.

    아이들이 얼마나 행복해 했을지 상상이 되네요~

  2. 마산 청보리 2016.05.15 13: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3. 반가 2016.06.09 07:2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