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졸업'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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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7일, 꿈중 이동학습 발표 마지막 날, 최고학년인 3학년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1, 2학년 발표는 소개드렸습니다.

3학년은 최고학년이고 발표를 많이 해 왔기에 샘들도, 부모님들도, 후배들도 기대하고 참관했습니다.

프로젝트도 기발했습니다. 동영상으로 제작한 것은 기본이고, 이동학습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 준비해서 진행했던 팀, 동해 바닷가에서 주워온 조개껍질로 머리핀을 직접 만든 팀, 화보집을 만든 팀 등, 프로젝트의 스펙트럼부터 화려했습니다.

포토샵을 이용하여 숨은 그림찾기, 다른 프로젝트 친구들을 도와주는 프로젝트를 한 팀, 배경화면으로 쓸 수 있는 작품 사진을 촬영한 팀, 강원도의 운도를 따서 브랜드를 런칭한 팀 등 제목부터 기대가 되었습니다.

첫번째 발표했던 친구입니다. 실제로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중이며 크리에이터를 자칭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학교 생활은 평범하진 않으나 영상에 대한 열정은 남다릅니다. '3학년 마지막 여행'이라는 로고가 감동적이었습니다. 3학년 이동학습 과정을 영상으로 작업하여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했더군요. 음악과 영상이 잘 어울렸습니다.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조개껍질로 직접 머리핀을 만든 남학생 팀 작품입니다. 딸아이가 있는 분 우선 나눠드린다고 해서 후다닥! 달려가서 받았습니다. 너무 이쁘지 않습니까?^^

3박 4일간의 이동학습을 춤과 랩으로 소개한 팀입니다. 입장부터 화려했습니다. 스웩 넘치게 비트타며 입장하고 진행도 랩으로 했습니다. 큰 웃음을 줬고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걸어서 강원도 속으로를 발표한 팀입니다.

인생 네컷을 찍은 3학년 아이들, 학생 중엔 최고 학년이지만 제 눈엔 귀엽고 깜찍한 여중생이었습니다. 3학년의 여유와 전문성이 느껴지는 즐거운 발표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참관하셨습니다.

발표 과정을 촬영했습니다. 후에 꿈키움 유투브채널 운영하는 학생들이 편집해서 올릴 예정입니다.^^

이 아이들이 바로 다른 프로젝트 친구들을 도와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팀입니다. 입장부터 재밌었습니다. 발표를 듣는 내내 웃음소리와 탄성소리가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수고했고 추억도 많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평범한 발표를 거부한다!'며 누워서 발표한 학생도 있었습니다. 장난끼가 넘치는 아이지요.^^

운도라는 브랜드를 런칭한 팀도 있었습니다. 직접 옷에 디자인을 하고 제작하여 이날 패션쇼를 열었습니다. 발표한 아이들은 평소에도 패션, 디자인, 포토샵 등에 관심이 많고 열정이 있는 아이들이었습니다. 3학년 발표회가 끝난 후 많은 샘들이 '정말 대단하다. 당장 런칭해도 되겠다.'는 평을 들었던 팀입니다. 이 팀은 'Won-Do'라는 브랜드 로고 제작과정과 옷 디자인 과정, 직접 옷을 만드는 과정을 모두 발표했습니다. 전문가 빰치는 열정과 정성에 절로 탄성이 나왔습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현장에서 섭외된 모델들이 팀에서 직접 만든 옷을 입고 런웨이를 하는 모습입니다. 포즈와 표정이 프로 뺨 쳤습니다.^^

이런! 마침 전날 생일이었던 학생이 있었습니다. 어찌 알고 어머님께서 케익을 준비해 오셨습니다. 감동적이었던 것은 생일인 학생의 어머니가 아니라 친구의 어머니가 준비해 오셨다는 겁니다. 케익을 받는 아이도 놀랬고 구경하던 이들도 모두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아마 이 친구는 평생 이번 생일을 잊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깜짝 이벤트로 발표회 시간이 잠시 지체되었지만 누구도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축하를 해주었지요.^^. 다시한번 유X이 생일을 축하합니다.^^

마지막 발표팀입니다. 3학년은 발표 시간이 1, 2학년에 비해 아주 길었습니다. 1, 2학년들이 2시간 정도에 끝났다면 3학년은 3시간 30분 정도 발표했습니다. 할 말도 많았고 준비한 것도 많았습니다. 마지막 쯤 되면 저도 솔직히 지치더군요. 하지만 마지막 순서가 이 팀인 것도 큰 그림이었습니다. 3학년 중 가장 에너지가 넘치고 끼가 많은 아이들이 마지막을 장식했습니다. '쓰레기 핑크'라는 프로젝트였는데 뮤직비디오를 찍어왔더군요. 뮤직비디오의 연기도 일품이었지만 영상 발표 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라이브 공연을 했습니다. 앉아 있던 저도 절로 춤이 나더군요. 신났고 흥겨웠습니다. 최고였습니다.^^


3학년 아이들은 마지막으로 이런 소감을 말했습니다. '마지막 여행이라 아쉽다. 3년이 어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친구들과 이야기 하고 영상을 봤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났다. 친구가 사과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고마웠다. 다시 1학년이 되면 좋겠다.'..


모든 발표가 끝나고 마지막으로 박수를 치는데 절로 미소가 생겼고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자랐구나... 이 놈들을 학교에서 보는 날이 이제 한달도 채 안남았구나...12월 말에 졸업하는구나...'


매년 졸업식마다 울컥하는 것이 있습니다. '절대로 안 울어야지!'라고 다짐하면서도 마지막 마이크를 잡으면 울컥하는 뭔가가 있습니다. 올해 3학년 아이들은 1학년때 봤고 3학년이 되어 다시 만났습니다. 제 기억에 꿈키움 3기는 가장 활발했던 신입생이었으며 가장 유쾌했던 3학년입니다.


갓 입학하여 저희들끼리 반별 댄스대회하고 크게 인사하며 학교가 떠나갈 정도로 웃었던 아이들입니다. 시간이 지나 3학년 되어 다시 만나니 1학년 때의 귀여움은 옅어졌지만 의젓함이 더해져 있었습니다. 1기, 2기도 애뜻했지만 3기 아이들도 저는 애뜻합니다.


벌써 11월 15일...3기 아이들과 만날 날이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남은 한달여 동안 아이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내야 겠습니다.


3학년 이동학습 발표회는 성공적이었고 아이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이상, 2018학년도 경남꿈키움중학교 전학생들의 이동학습 발표회 였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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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최초의 기숙형 공립 대안중학교인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 지난 12월 29일 졸업식을 했습니다. 이번 소재는 제가 블로그 글을 적어오면서 최초로!!! 학교 입장에서는 첫 졸업식이었고 기록의 의미가 크기에!! 관련된 이야기를 1편(졸업주간), 2편(졸업식)으로 나누어 글을 적으려 합니다.


1편입니다. 학교에서는 올해가 첫 졸업식이라 그 형식과 담을 내용에 대해 많은 고민들이 있었습니다. 감동을 억지로 만들어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아이들이 중학 생활 3년을 잘 마무리 하고 졸업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3학년 샘들끼리도 많은 회의를 했지만 한계가 있었습니다. 해서 결국 결정했죠.


'졸업식도 아이들에게 맡기자.' 


바로 아이들을 모았습니다. "졸업식을 직접 준비해보고 싶은 친구들 교무실로 모이세요!" 해서 8명 정도의 학생이 모였습니다. 이름하야 '졸업준비위원회'


졸준위 아이들은 틈틈히 만나 졸업식을 준비했습니다. 사실 졸업식 날짜는 12월 29일 목요일이었지만 아이들은 졸업식 하는 주는 추억쌓기를 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그래? 그럼 프로그램을 짜보렴."


"네!!"


졸업준비위원회 아이들은 자기네들끼리 프로그램 회의에 들어갔습니다. 


졸준위가 준비를 하기 이전에 경남꿈키움중학교 선생님들은 이미, 졸준위에서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하자고 약속을 했던 상태였습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학교의 인정과 지지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선생님들 입장에서도 분명 새로운 도전입니다. 아이들을 믿어도 될까? 잘할 수 있을까? 사고가 나지는 않을까? 우리는 이미 3년간 아이들의 성장을 봐왔기에 졸업식을 준비하는 아이들을 믿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회의중인 아이들입니다.

최종 일정이 발표되었습니다. 월요일 등교하면서 포토타임을 시작으로 마지막 공동체 회의, 담력체험, 롤링페이퍼 쓰기, 졸업논문발표, 대청소, 반별 타임캡슐 만들기, 3학년 전체 아이들 기숙사가 아닌 꿈터에서 자기, 그리고 목요일 졸업식까지, 졸준위 아이들은 계획을 세웠고 전교생에게 알렸으며 준비물도 준비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월요일


마지막 전체 공동체 회의 시간입니다. 사실 회의가 아니라 전교생이 돌아가면서 3학년은 친구들과 후배들에게, 후배들은 졸업하는 선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남겼습니다. 1학년 여학생이 피아노를 쳤고 잔잔한 음악을 배경으로 아이들은 조용히, 한명씩 소중한 한마디씩을 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집중했고 정성을 다했습니다. 


3학년 아이들은 미안하다는 말을 가장 많이 했고 후배들은 더 친하게 못 지내서 미안했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그 외에도 3년간 학교 생활 하고 나서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부탁하는 말들을 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선생님들 100마디보다 선배 1마디가 더 공감되고 아이들에게 깊이 들어간 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진지했고 차분했습니다.

전체 모임이 끝나고 나선 몇 개의 모둠을 나누어서 모둠별로 회의를 했습니다. 모둠 주제로는 '프로젝트 수업, 공동체 회의, 축제, 체육대회, 학교의 개선할 점 등이었습니다. 3학년 아이들이 진행하고 1, 2학년 아이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드디오 밤이 되었고 담력체험이 시작되었습니다. 온 학교에 불이 꺼지고, 무서운 음악이 깔렸으며 1,2,3 학년 아이들이 한명씩 총 3명이 조가 되어 어두운 학교를 돌아다니며 미션을 수행했습니다. 귀신분장...쩔지요? 화장을 잘 하는 아이들이 분장을 도와주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일이 있어 3학년실에 혼자 앉아 있었는데 어찌나 무섭던지요. 하지만 놀이를 방해할 수는 없으니 불도 못 켜고, 정말 혼났습니다.


화요일이 되었습니다.


전체 학생들은 강당에 모여 롤링페이퍼를 작성했습니다. 1, 2학년 아이들은 졸업하는 선배를 위해, 3학년 아이들은 선생님들께 편지를 썼습니다. 진지하게, 그리고 즐겁게 편지를 썼습니다. 이 날 썼던 롤링페이퍼는 졸준위 아이들이 모두 모아서 졸업식때 나눠 주기로 했습니다.

오후 4시부터 졸업논문 발표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졸업생들은 자신들의 중학 생활에 대해 돌아보고, 못했던 말들을 했습니다. 발표가 끝나고 나면 후배들이 장미꽃 한 송이씩을 선배들에게 주었습니다. 발표 중 감정이 솟구쳐 올라 눈물을 흘리는 아이들도 있었고 아이들은 함께 안고, 서로를 위로했습니다. 지켜보는 이들도 조용히 눈물을 닦았습니다.

3-1반 1번부터 3-3반 마지막 번호까지 거의 모든 아이들이 발표를 했습니다. PPT를 만들어 발표하는 아이도 있었고 마이크만 잡고 발표했던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발표가 끝나면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질의 응답 시간에도 모두가 진실되게 만났습니다. 궁금했던 이야기, 고마웠던 이야기, 미안했던 이야기가 전 학생이 듣는 공간에서 조용히 오고 갔습니다. 그 자리 자체가 감동이었습니다.


모든 발표가 끝나니 밤 10시쯤 되었습니다. 발표가 끝난 뒤 1, 2학년 아이들은 기숙사로 돌아갔고,

3학년 아이들은 발표를 했던 시청각실에서 우리들만의 작은 파티를 했습니다. 마침 학생 2명이 생일이었고 부모님께서 케익을 사오셔서 반짝 생일파티를 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부모님들께서 간식꺼리를 사오셔서 함께 나눠 먹고, 끝까지 함께 계셨던 샘들과 같이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어찌보면 졸업하기 전 마지막 단체사진이었지요.


수요일이 되었습니다.


오전에 학교 대청소를 했습니다. 그런데 대청소가 감동이었습니다. 3학년들이 반별로 학교 전체 구역을 나누어서 청소를 하더군요. 반청소는 기본이고 삼삼오오 모여, 1층 복도, 2층 복도 등 청소를 했습니다. 선생님들의 아무런 지시나 부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청소를 더 열심히 하는 모습에 '혹시, 이 놈들이 학교를 정말 좋아하는건 아닐까?'라는 야릇한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자신들이 계획하고 준비를 해서 그런지 열심히 청소하는 모습을 보며 평소에 청소하지 않던 모습이 겹치며 순간 이질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니 와그라노.' '아 샘 왜요. 청소 좀 하자구요. 저리 비끼세요.' 청소가 서로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후 오후에는 반별로 타임캡슐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에게 또 하나의 중대한 고민꺼리가 생겼습니다. 


언제 열것인가?


많은 고민을 했고 우리는 2020년 경남꿈키움중학교 졸업식날 모이기로 했습니다 즉 1기 아이들이 20살이 되는 해, 올해로부터 4년 뒤 모두 학교에 모여 타임캡슐을 열기로 했습니다. 물론 2017년부터 있을 체육대회 등 학교 행사때도 당연히 모이기로 했구요.

타임캡슐에 들어간 물품들은 반 별로 꾸몄기에 아무도 모릅니다. 4년 뒤 자신에게, 친구에게 쓰는 편지는 의무사항이었고 나머지 물품은 자유였습니다. 저는 지나가며 아이들 물품을 봤는데 기상천외했습니다.

3-1반도 타임캡슐을 만들었고

나무 밑에 묻었습니다. 태풍이 와도 견딜 수 있을 정도의 깊이로 파서 묻었습니다. 4년 뒤 우리는 다시 이 곳 모일 것입니다.


그리고 밤이 되었고 드디어 내일이 졸업식이 거행되는 날입니다. 이 때까지도 아이들 대부분은 졸업을 실감하지 못했습니다. 구태화선생님께서 아이들을 위해 작은 불을 준비해 주셨고 우리는 모여 숯불에 컵라면도 끓여 먹으로 오뭇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곤 꿈터로 모였지요. 꿈터에서 자는 것은 의무사항이 아니었습니다. 기숙사에서 잠 자는 것을 원한는 친구는 기숙사에 들어갔고 마지막 밤이니 친구들과 보내고 싶다고 한 친구들은 꿈터에 모였습니다.

치킨으로 분위기가 업! 되었고,

아이들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여러 게임들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놀다보니 시간이 어느 새 새벽 3시,


우리는 다음 날 있을 졸업식을 생각하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 편에 계속)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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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흑형 2017.01.13 15:23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느학교인지 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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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6일, 화요일, 출근할 때만 해도 이 날은 다른 날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교무실에 도착하고 나서 일은 터지고야 말았지요.


드르륵!!!(교무실 문 열리는 소리)


"샘! 오늘 축구해요!"


"뭐 아침부터? 추운데?"


"괜찮아요. 함 해요."


"2반 1교시 뭐죠? 3반 1교시 뭐죠? 아 가능하겠네. 좋다. 나가자!!"


"우어~~~~!!!!"

그렇게 3학년 전체 축구는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꿈키움 3학년 아이들은 현재 고등학교 입시 관계로 많은 아이들이 면접을 가고 예비소집을 가는 등 해서 정상적인 수업이 이뤄지기 힘든 상황입니다. 게다가 시험도 모두 끝나서 아이들의 정신력만 의지해서 수업을 하는 것은 더더욱 힘든 일이었지요.


아이들도 어찌나 심심했는지(?) 축구를 하자고 하더군요. 나갔습니다. 


찬바람이 씽~씽~ 불었지만 아이들은 별로 개의치 않았습니다.


"시~작!!"


"우어~~~~"


아이들은 공을 따라 개떼같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우리학교 축구는 FIFA의 규정을 철저히 무시합니다.


심판도 없습니다.(사실 뛰는 아이 모두가 심판입니다.)


옵사이드도 없습니다.(공격수가 상대편 골키퍼랑 놀다가 공을 놓치기도..ㅠㅠ)


그냥 합니다. 어떤 놈은 딸딸이를 신고도 공을 차더군요.ㅠㅠ


"골!!!!!!!!!인" "우어~~~~!!"

아이들은 골을 넣은 아이에게 축하를 해주러 모입니다. 골세레모니는 또 언제 준비했는지..

운동장에 나오지 못한 동생들은 교실에서 응원을 하더군요. 아마 사진 찍히는 줄도 모르고 있는듯.

3층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만 찍고 저도 달려나가 아이들과 함께 공을 찼습니다.


우리학교는 모든 것이 평등합니다. 축구를 할 때도 남녀 구별하지 않습니다. 공을 차고 싶은 아이는 누구나 운동장에 나오면 됩니다. 특히 3학년에는 공을 무서워하지 않는 여학생이 2명~5명 정도 있습니다. 오히려 남학생들이 이 아이들이 공에 맞아서 다칠까봐 무서워 하지요. 해서 그런지 그 여학생들은 최종 수비수역할을 자처합니다. 어떤 아이는 골키퍼를 하기도 합니다.


이제 이 아이들이 졸업을 하는 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루하루가 아깝습니다.


졸업할 때가 되니 아이들이 친구들이 귀한 줄 아는 것 같습니다. 학생수가 적다보니 축구를 할 때도 많이 빠져버리면 게임이 되지 않습니다. 해서 잘하든 못하든, 머릿수를 맞추기 위해 억지로 뛰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애들이 한번씩 결정적인 수비를 해 낼때에는!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가 날아듭니다.


"이야!!! XX야 잘했다. 짱이다. 니 오늘 좀 멋진 듯!!"


보통 때는 그리 욕하고 싸웠던 놈들입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 3학년 아이들의 우정은 나날이 깊어갑니다. 


이별할 날도 하루하루 다가옵니다. 하지만 누구나 학교에선 쉽게 이별이라는 말을 꺼내지 않습니다. 


우리의 하루하루는 소중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착한 광고>


- 모집학생 : 사회통합 전형 14명

  (궁금하신 것이나 의문사항은 무조건! 760-3821! 친절히 안내드립니다.^^)


- 원서접수 : 2016. 12. 13(화) ~ 12. 15(목) 16:30 도착분까지, 접수 : 본교 1층 원서접수처

  (원서양식 등은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으시면 됩니다.)


- 1차 전형(서류전형) : 2016. 12. 16(금)~12. 20(화)

- 1차 합격자 발표 : 2016. 12. 21(수) 12:00 본교 홈페이지

- 2차 전형(학생&보호자 면접) : 2016. 12. 22(목) 18:00~ : 본교 1층 면접실

- 최종합격자 발표 : 2016. 12. 23(금) 13:00 본교 홈페이지

- 예비소집 : 추후 안내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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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5 

 

어느 덧 이 학교에 온지 3년쯤 되었다.

 

1학년 담임과 3학년 수업, 그 이후 3학년 전담과 담임 2년 째.

 

이제 어느 새 졸업생들이 학교 찾아왔을때 이름 부르며 반가이

 

맞을 수 있는 순번(?)이 된 것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작년 졸업생들이 학교를 자주 찾았다. 이 놈들을

 

보면 만감이 교차한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머리가 샛노랗다던지

 

치마가 너무 짧다던지, 짙은 화장에, 장발...

 

졸업한 대학생들에겐 너무 당연한 것이지만 1년 차이로 작년엔

 

문제아의 패션이었던 것이 1년이 지나고 나면 말그대로 개성으로

 

보이는 것이 내 스스로 훗. 웃음이 났다.

 

'나도 학교에 오래 있다보니 변해가는구나..'

 

신규일때는 두발자유에 대해서도 당연하다고 생각했었고 아이들

 

입장으로 생각을 많이 했으나 인성부 지도만 3년째 하다보니

 

직업병인가? 이젠 머리가 긴 아이들을 보면 지적을(?) 하게

 

이르렀다.

 

----------------

 

사회적으로 말들이 많다. 체벌의 금지에 관해. 개인적으로 체벌의

 

금지를 찬성한다. 나 스스로 체벌의 대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터였다. 체벌은 학생 잘못의 지적에 대해 교사가 뭔가를 했다는..

 

 개인적 안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다.

 

뭔가 지도를 했다는...사실 체벌은 지도이게 보다는 처벌의 의미가

 

큰 것 같다. 말 그대로 우리는 너무 폭력에 익숙해져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한번씩 복도를 지나다가 여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군대식 기합을

 

주고 있는 것을 볼때면 섬뜩하기도 하다.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교육이 무엇인지...참교육이 무엇인지...어떤 시각이 그나마

 

옳은 것인지...

 

졸업생들을 보며 잠시 고민을 하게 된 나였다.

 

교육은 참으로 힘든것임은 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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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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