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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

전 재산 드리고 가져온, '장모님표' 김치. "김서방, 오늘 뭐하는가?" "네 별일 없습니다." "그럼 오늘 김장하니 빈 김치통 가져와서 김치좀 가져가게." "네 감사합니다. 어머님." 매년 이 맘때쯤 되면 장모님께서 꼭 연락을 하십니다. 당신께서 김장을 담으시니, 와서 가져가라고 말입니다. 작년에 촌에서 김장 담그실 때 직접 가서 일손을 보태어 봤습니다. 상상하던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육체적으로 정말 힘들었습니다. 김치를 쉽게 먹으면 안되겠구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장인, 장모님께서 촌에서 작게 농사를 지으십니다. 장모님께선 따로 소일꺼리를 하시고 장인어른께선 농사일에 전념하십니다. 배추도 키우시지요. 직접 기르신 배추에 직접 기르신 고추를 사용하여 김장을 담그십니다. 부탁을 드리지 않아도 꼭 사위것을 준비하십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연락이 .. 더보기
고무내 나는 아내의 새 신발 신발을 선물 받았습니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삥뜯었다고 봐야 겠죠.^^; 사연인 즉슨 집에 찹쌀 두 가마니가 있었습니다. 밥을 해 먹을 때 찹쌀을 섞어서 먹고 있었죠. 하지만 양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저희 가족들이 다 먹을 수 없었습니다. 해서 찹쌀 나누기를 시작했습니다. 우선 장모님께 반 가마니 드렸습니다. 떡 해먹으면 되겠다고 좋아하시더군요.^^. 나머지 한 가마니는 창동 사랑방에 기부했습니다. 아무래도 창동 사랑방에는 많은 이들이 오고가니 함께 나눠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창동 사랑방 주인이신 김경년 이사님께서도 아주 좋아하시더군요. "잘 됐다. 백숙해 무모 되겠네. 고마워이~" 집에 있어도 되는 것이지만 나누면 기분이 더 좋습니다. 쌀을 다 나눠드리고 있는데 아는 학부모님께서 김경년.. 더보기
장모님께 드리는 사위의 작은 선물. 저희 장모님(이하 어머님)께선 무릎이 좋치 않으십니다. 시대의 다른 어머님들과 같이 평생 일을 하시며 고된 삶을 사셨습니다. 나이가 드신 지금까지도 어머님께선 일을 하시며 자식들, 사위들 일로 걱정을 하십니다. 항상 받기만 했던 사위였습니다. 뭔가를 해드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이었지만 어머님께선 번번히 거절을 하셨습니다. "됐네. 우리 생각말고 자네들 가족 잘 챙기게, 난 괜찮네." 하지만 사위 마음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반찬 얻어 먹는 것, 한번씩 놀러가서 밥 얻어 먹는 것, 항상 받기만 하고 그만큼 해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이번에도 처가댁에 국수를 얻어 먹으러 갔습니다. 역시나 장모님표 국수는 지상 최고의 맛입니다. 실컷 먹고 말을 꺼냈죠. "어머님. 뭐 필요하신 것 없습니까? 제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