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작가'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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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저번에 소개드렸던 <글짓는 사람들 '별글'>의 메일링 작가에 제가 운좋게 합류했습니다.^^;; 시즌 1의 주제는 '잡화'입니다. '잡화'에 대해 각 작가님께서 자신의 경험, 자신의 삶을, 자신의 글로 풀어 씁니다. 우선 '시즌1'과 작가님들을 소개합니다.^^

저희들 도전이 무모하다고 걱정하시는 분을 뵈었습니다. 저도 압니다. 무명작가들이 모여 글을 쓰고 구독료를 받는 다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지를요.^^. 하지만 저희들은 많은 구독자를 모으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어떻든 글을 쓰고 싶고, 내 글을 읽고 싶다는 구독자가 한 분이라도 계신다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설렙니다. 벌써 구독자가 3명입니다!!^^;

 

아이들에게 '도전하라! 실패하라! 생각하는 대로 살아라!'고 가르칩니다. 저도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작가'로서 비공식적 데뷔를 준비하는 저 자신을 칭찬합니다.

 

아랫글은 자세한 내용입니다. 참고하시면 됩니다. 세상 탓만 하지 않고, 이 세상 속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분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글짓는사람들 ‘별글’ 입니다. 
아름답고 반짝반짝 빛나는 글을 여러분의 
메일 함에 선물해드리고자, 
일간 ‘별글’ 메일링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시즌 1 주제는 ‘잡화’ 입니다. 

• 200자 원고지 10매 이상의 글입니다. 

• 작가 5인이 쓴 글을 1월 11일부터 2월 5일까지 
     매주 월~금요일, 총 20편을 발송합니다. 

• 신청 기간은 12월 31일 자정까지이며, 구독 신청 확정된 구독자께 1월 9일 안내 메일을 발송합니다. 

•글 장르는 에세이, 편지글, 소설 등 다양합니다. 

•글 20편 월 구독료는 1만 원입니다. 

💫2020년 12월 31일까지 입금해주신 구독자께 메일을 발송합니다 

🕒 입금 및 신청 기간 : 2020년 12월 31일까지
🕒 구독 확정 및 안내 : 2021년  1월 9일
🕒 메일 발송 :2021년 1월 11일부터 2월 5일

 

구독신청 : https://forms.gle/4AVzTFY36dKwjjz6A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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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는 매일 한편 글을 썼던 적이 있었습니다. 자유롭게 그 날 있었던 일을 쓰기도 했고, 학교에서 아이들과 있었던 일을 교단일기로 쓰기도 했습니다. 책을 읽고 나면 서평을 썼고 여행을 가면 후기를 썼었습니다. 맛난 식당을 알게되면 맛집소개글도 썼습니다.

 

제가 매일매일 글을 쓰게 되었던 계기가 있습니다. 하루에 한편씩 글 쓰는 것이 어렵지 않았고 글을 쓰며 하루를 정리하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대략 1년간은 매일매일 글을 썼었습니다.

 

그러다가 콘솔게임을 시작하며 글쓰는 것과 거리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게임하는 것이 더 재밌었거든요.^^; 여기서 게임이 재밌다는 말은 '시간 때우기용으로, 자극적으로 재밌다.'는 뜻이 아닙니다. 게임을 이전에는 아이들이 하는 장난 정도 생각했었는데 제가 하는 콘솔 게임은 스토리가 있고 세계관이 있는 종합예술이었습니다. 배우가 직접 연기하고, 성우들이 혼신을 다해 녹음하며 멋진 OST와 스토리, 세계관, 게임에 담긴 철학이 좋았습니다. 해서 전 대전 액션 게임류가 아니라 스토리가 있는 명작 게임들을 좋아했습니다. 예를들면 위쳐3, 라스트 오브 어스, 언차티드 시리즈,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등 말이지요.^^

 

말이 길어졌는데 게임을 1년 정도 하다보니 글쓰기에 대한 갈증이 생겼습니다. 저는 글 잘쓰는 사람이 부럽고, 또 제가 글을 잘쓰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습니다. 그!런!데! 마침 기회가 생겼습니다.

 

바로 위에 소개된 <별글, 메일링 서비스 작가 모집>입니다. 참고로 <메일링 서비스>란 작가분들이 매일 글을 쓰시고 서비스를 신청하신 구독자분들께 매일, 작가님들의 글을 발송하는 유료서비스 입니다. 유명한 작가들도 아닌데 이 서비스를 유료로 구독신청할 분들이 계실까? 사실 저희들은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 도전하는 것이 아닙니다. 글 한편 한편의 정성과 작가님들의 노력을 또 다른 형태로 펼쳐보자는 뜻이 컸습니다. 메일링서비스로 글쓰기를 좋아하는 분들과 글읽기를 좋아하는 분들을 연결하고 싶었습니다. 한달간 서비스를 할 예정이고 기간이 끝나고 나면 작가님들의 글을 모두 모아 구독자분들께 다시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이 서비스를 기획하시고 진행하시는 김예린작가님은 신문기자생활을 하시다가 현재는 작가를 꿈꾸시며 글을 계속 쓰시는 분입니다. 김작가님과 통화를 하다가 '메일링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우리가 프로작가들은 아니지만 글쓰기를 좋아하는 분들이 글을 쓰고 글을 좋아하시는 분들과 연결되는 것도 재밌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저는 현재 '별글' 메일링 작가로 신청을 했습니다. 저와 김예린 작가님과 전국의 다양한 작가님들이 준비 중입니다. 아직 자리가 남아 공개적으로 작가님 모집공고를 합니다.

 

1. 책을 내신 적이 없지만 글쓰기를 좋아하시는 분

2. 남의 글은 다 멋져 보이는 데 내 글은 부족해보여 글쓰기를 좋아하지만 글을 보여주기 부끄러운 분

3. 출간 된 책이 있지만 다른 형태로 글을 통해 독자들을 만나고 싶은 분

4. 글을 쓰는 것이 재미있는 분

 

이면 누구나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합니다. 이제 제 호칭에 '작가'가 추가될 것 같습니다.

 

글쓰기는 박식하고 잘 쓰는 분들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글쓰기를 통해 위안받고, 글쓰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면 누구나 쓰실 수 있습니다.

 

인생은 우연과 기회의 연속입니다. 이 우연의 기회를 함께 하실! 작가님을 모십니다.

 

여기는 별처럼 아름답고 빛나는 글을 쓰는 '글짓는 사람들' 별글 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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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창동에 독립서점 <산책>이 있습니다. 창동에 가서 <산책>에 들리면 저는 책을 꼭 사는 편입니다. 이번에도 가서 책을 샀습니다. 제목은 <청춘기록>입니다.


산책에 대한 소개는 이전에 글로 썼었습니다.

이 책은 11월말에 샀으나 오늘에서야 읽었습니다.

첫 페이지를 펴고 깜짝 놀랬습니다. 아래와 같은 작가님의 손편지글이 있었습니다.

깜짝 놀랬습니다. 작가님께서 대표님께 일부러 드린 책같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산책 대표님께 톡을 보내 여쭈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대표님은 모르시고 계셨습니다. 포장된 책은 뜯어보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가져도 될지 여쭤보니 그래도 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이런...저는 작가님의 친필싸인이 있는, 남에게 쓴 손편지가 있는 책을 구입하게 된 것입니다!!!


기분이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닌...묘한 감정이..^^;;


첫 페이지부터 설레는 마음을 안고 책장을 넘겼습니다.


이 책은 옥시후님이 지으신 책입니다. 부제를 소개합니다.


살아가는 이유를 찾아 떠나던 나이 스물아홉, 그날 나의 일기


독립서점에 있는 책들은 다들 사연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제가 읽었던 책들은 그랬습니다. 독자를 위해 쓴 책이 아닌 자신을 위해 솔직히 쓴, 그래서 더 공감되고 아픔이 느껴지는 책들이었습니다. '청춘기록'은 충분히 일반 서점에 나와도 될 법한, 깊은 울림이 있는 책이었습니다.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자랐고, 교복을 벗자마자 대학을 가고 졸업을 했다. 부모님이 바라는 대로 서둘러 취직을 하고 돈을 벌었다. 그게 일반적인 거라고, 효도고 성공이라 했다. 그런 '보통'의 삶을 다른 말로 '안정적인' 삶이라고 일컫기도 했다. 하지만 가슴이 뛰지도, 간절하지도, 절박하지도 않았다. 숨을 쉬는 이유도, 인생의 의미도, 나의 가치도 찾지 못했다. 소소함에 행복도 찾아보고, 주변인들의 바람직한 평가에 안도하기도 했지만, 무언가 틈을 비집고 들어서는 공허함은 가라앉지를 않았다.


나는 다만, 살기 위해 살아가는 하루살이 같은 존재가 아니라 삶에 있어 적어도 하나의 가치를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 가치를 찾지 못한 나를 발견했다. 아니, 나 스스로도 찾지 못한 사실을 깨달았다. 그때부터 나는, 진정한 나를 찾고 싶어졌다. 더 생각할 것도 없이 답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 필요하다면 돈을 쓰고 필요하다면 시간을 쓰고 필요하다면 이 땅을 떠나도 좋다고 생각했다.


스물넷 이른 겨울, 파리로 향했다.(본문 중)

이 책은 작가님이 직접 찍은 사진과 글로 채워져 있습니다. 묘하게도 글의 내용과 사진이 어울립니다. 글을 읽고 울컥하고 사진을 보며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이 사진을 찍을 때 작가님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이 책을 쓰며 이 사진을 넣을 때 어떤 마음이었을까..' 글과 사진을 번갈아 보며 작가님의 아팠던 청춘이 느껴졌습니다. 한장 한장을 넘기는 데 따뜻하게 아팠습니다.

꿈을 꾸는 이는 꿈을 존중할 줄 알고, 꿈일 이룬 이는 꿈꾸는 이를 응원할 줄 안다. 지금은 몽상가의 꿈에 지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시간이 흐른 뒤 그 꿈 언저리에 닿아 있다면 그걸로 충분할지도 모를 일이다. 당장, 오늘의 무거운 하루 안에서 고이 품어 놓은 누군가의 희망을 '사치'라 치부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크고 작은 꿈 앞에서 아직 어리고, 젊고, 무한한 존재가 아닌가.

한 문장, 한 문장이 와 닿았습니다. 흔히들 젊은 이는 늙은 이의 말을 옛날 생각이라 무시하고 늙은이는 젊은이들을 철 없다고 걱정합니다. 그들도 젊은 시절이 있었으며, 그들도 늙은이가 됩니다. 자신의 과거를 기억치 못하고 자신의 미래를 내다보지 못합니다. 작가님은 스물 아홉에 이 책을 썼습니다. 제가 작가님보다 생물학적으로 나이는 많지만 책을 읽으며 고개가 절로 끄덕여 졌습니다. 배운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나이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 어리석고,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을 절로 느꼈습니다.

한때, 날 위하는 누군가의 마음이 너무 흔해서

길 가다 개미 밟듯 못되게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그 누군가의 마음에 상처를 내기도 했다.


몇몇은 스쳐 가고,

또 한 번쯤 미친 듯 빠져 보고서야 깨달은 사실 하나.


모든 걸 다 걸어 주던 그 마음이

어쩜 인생에 한두 번 올까 말까 하는 귀하디 귀한 선물이라는 것.


그 후로 서로가 다른 곳을 바라보며 살아온 세월 동안

나이가 들고 다듬어지며

다시 고마운 누군가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함께하던 어느 날,

문득 생각이 났다고.

너무 어려서, 서툴러서 헤아리지 못했던 귀한 마음이.


그 고운 마음을 함부로 내팽개쳐 버린 못된 나를 용서해 달라고.


뒤늦은 비겁한 사과를 이제라도 받아 주길.

보고 있다면... (본문 중)

작가님은 한국에서의 상처, 경험을 잊기 위해, 회복하기 위해 외국 여행을 많이 다닌 듯 합니다. 그 곳에서 또 다른 만남, 생각을 통해 자신을 잔인하리만큼 성찰하고 있습니다.


다 읽고 나서 작가님의 일기장을 몰래 엿본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한 책이고 아픈 책입니다. 남의 일 같지 않았습니다. 책을 읽으며 저의 청춘기록들이 떠 올랐습니다.


오늘을 사는 젊은 분들에게, 아파야 청춘이라고 외치시는 분들에게, 청춘을 앞 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청춘은 누구나 주어지지만 어떻게 경험하느냐는 다릅니다.


이 책은 청춘에 대해 좋은 고민을 던져주는 책입니다.


내가 남과 다르듯, 남도 나와 다릅니다. 나의 경험만 가지고 상대를 평하는 것은 실례일 지 모릅니다.


청춘들이 오늘을 잘 살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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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옥시후 2019.01.03 19:16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안녕하세요, 청춘기록 작가 옥시후입니다. 산책 대표님께 드린 책이 판매가 되었군요😅 너그러이 양해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마음으로 읽어 주셔서 또 감사드립니다. 걸어오신 길에 존경을 담아 보내며. 늘 건강하고 푸르르시기 바랍니다. ㅡ옥시후 올림ㅡ

    • 마산 청보리 2019.01.03 19: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우압!!! 이런 영광이!!! 작가님 반갑고 고맙습니다. 책 잘 읽었구요. 아이들에게도 추천해줬습니다.^^ 좋은 한해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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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균호 선생님이 새 책을 내셨습니다. 저는 '독서만담'을 통해 이 분의 팬이 되었습니다. 글을 재미있고 쉽게 쓰시는 분입니다. 그만큼 책도 잘 읽힙니다. 어느 새 여섯번째 책입니다. 이전에 쓴 책으로 '오래된 새 책', '아주 특별한 독서', '그래도 명랑하라, 아저씨', '수집의 즐거움', '독서만담'을 펴냈습니다. 저는 박선생님과 페친으로 평소 올라오는 글을 통해 이 분의 생활을 가까이서 알고 있는 축에 속합니다.

'사람들이 저보고 작가라네요.'는 느낌 그대로 책 제목을 정한 것 같습니다. 본인은 작가라고 칭하기 쑥스러운 면이 있다고도 읽힙니다. 실제로 작가님은 작가가 삶의 목표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단지 책을 좋아했고, 책 모으는 취미를 가졌으며, 나름 집안의 평화를 유지하는 쪽으로 최선을 다해 살고 있는 평범한(?) 가장이었습니다. 이 책을 쓴 이유는 무엇일까요? 책의 부제입니다. '책바보 박 선생의 독서 글쓰기 비법', 박선생님은 자신의 책쓰는 노하우를 일반분들에게 나누고 싶어서 이 책을 쓰셨습니다. 저는 책을 읽으며 많은 부분, 공감을 했습니다. 글쓰기 책 중에 이렇게 재미있고 쉽게 쓰인 책도 드물 것입니다.


'서민적 글쓰기' 저자인 단국대 기생충학 교수 서민씨가 추천사를 썼습니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가 재미, 둘째가 유익한 정보, 셋째는 생각을 바꿔줄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셋 중 가장 중시하는 덕목은 바로 '재미'다. 아무리 좋은 정보를 담고 있어도 재미가 없다면 도무지 진도가 나가지 않으니 말이다. 그런 면에서 박균호 작가를 알게 된 건 큰 수확이다. 박균호는 재미 면에서 검증된 저자다. 그가 이전에 낸 다섯 권의 책을 모두 읽은 것은 아니지만, 전작인 '독서만담' 한 권으로도 그는 책을 꼭 사야 하는 작가가 됐다.(추천서 중)

서민교수의 책 읽는 이유는 저의 경우와 놀랍게 일치했습니다. 순간 소름이 돋았습니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가 교수님들의 수준이었단 말인가!!! 역시 난 평범한 독자가 아니었어.' 책을 많이 읽는 분들은 이렇게 통하나 봅니다. 저도 서민교수의 책 읽는 이유 세가지 공감하고 인정합니다. 동시에 서민교수가 박균호 선생님과 또 어떤 인연이 있는지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박균호 선생님이 추천서를 실은 것도 어색할 뿐더러 그 분 캐릭터 상 이유없이 추천서를 실을 분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추천서 작전은 성공한 것 같습니다. 서민교수의 추천사는 짧은 분량에 이 책에 대해 정확히 안내하고 있습니다.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 장마다 책에 관한 시원한 주제들입니다.

1장 제목은 '책 띠지 버릴까, 말까?' 입니다. 저도 정말 고민많이 하는 부분입니다. 특히 새 책을 샀을 때 띠지가 이쁘기도 하고, 종이도 좋아보여 그냥 버리기 망설여질 때가 대부분입니다. 저자는 책 띠지만 가지고도 80페이지를 채워 버립니다. 띠지로 시작한 글은 동네 서점과 인터넷 서점의 장단점, 서재 꾸미기, 좋은 선물이 아닌 책, 책 표지의 의미, 헌 책 팔기의 기술 등으로 확장되어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합니다. 글을 재미있게 쓰는 것은 분명히 특별한 능력입니다.

나는 빌려서 책을 읽지 못한다. 거의 강박에 가깝다. 시간을 정해두지 않고 아무 때나 먹고 싶을 때 먹는 간식이 맛나듯이 기간을 정해두고 반납을 해야 하는 압박감으로는 책을 읽지 못하는 사람이 나다. 억지 같지만 독서가 주는 최대한의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서 나는 '굳이' 책을 사서 읽는다.(중략) 동네 서점의 가장 큰 장점은 편리한 접근성이다...그러나 장서가 너무 많아도 대체 어떤 책을 골라야 할 지 더러 암담해지기도 한다. 자식들과 오손도손 책을 고르기에는 사람들이 많아 북적거리고 계산대에서 줄을 서야 하는 대형 서점보다는 동네 서점이 더 적합하다...오프라인 서점이 지닌 이 같은 장점들 중 가장 큰 매력은 다른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온라인 서점에서는 '우연한 발견'의 행운을 오프라인 서점에서보다 누리기 어렵다는 것...인간의 원초적인 욕구인 '채집'과 '사냥'의 즐거움은 오프라인이 아니고서는 맛보기 힘들다. 우연히 발견하는 좋은 책은 훨씬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본문 중)

오프라인 서점의 매력에 대해 어려운 개념없이 이렇게 깔끔하고 설득력있게 표현한 책이 또 있을까? 박균호 작가는 서민작가입니다.


2장은 더 재미있습니다. 제목은 '책을 읽다가 라면이 먹고 싶다면', 책을 읽으면 오래 산다고? 책이냐, 영화냐? 당신을 독서가로 만드는 10가지 방법, 소설을 읽어야 할 7가지 이유, 배우 윤여정도 말했다. 시집을 읽으라고, 잡지를 읽자. 종이책인가, 전자책인가? 요리 책 읽기의 즐거움에 대해 소개합니다. 2장을 읽고 나서 저는 다짐을 했습니다. '꾸준히 소설과 시집, 요리책을 읽자.' 내용을 모두 소개해 드릴 수는 없지만 충분히 설득력있고 재미있습니다. 기분 나쁘지 않게 설득 당하는 기분이 좋습니다.


3장은 '이렇게 쓴다.'입니다. 책을 많이 읽는 자, 결국 책을 쓰게 된다.는 전제로 시작하는 장으로 본인의 책 쓴 경험, 책쓰는 방법, 페이스북을 활용한 책 읽기와 글쓰기, 아이들을 글쓰게 만드는 좋은 방법, 매력적인 서평을 쓰는 7가지 방법, 파워라이터 24인이 말하는 글쓰기 팁까지 소개합니다. 한마디로 자신의 글쓰기 비법을 아낌없이 털어 줍니다. 그것도 어렵지 않게 말이지요. 3장을 읽고나서 저도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그래, 책은 선택받은 자만이 쓰는 것이 아니야. 나도 책을 낼 수 있겠다.'라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책을 읽고 저는 변했습니다.


마지막 4장 '사람들이 저보고 작가라네요.'편입니다. 작가라는 인생의 서브타이틀이 주는 묘미, 돈을 받고 글을 쓴다는 것, 책을 통해 라디어 방송에 출연한 사연들, 도서관 이용 분투기로 정리됩니다. 개인적으로 1장, 2장, 3장에 비해 4장은 약간 분량 조절의 의지가(?) 엿보였습니다.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워낙 얻은 것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책을 재밌게 읽어보려는 분, 본인 이름의 책을 펴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똑똑한 사람에게 설득당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에게 설득당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박균호 작가는 그런 힘이 있습니다. 강요하지 않지만 자연스레 생각이 작가의 의도대로 따라 갑니다. 협박하고 사기치지 않지만 이 분의 말씀대로 하면 정말 책을 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가 부족해 보인다고 생각했던 것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라는 공감을 얻습니다. 작가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누구나 될 수 있겠구나라는 희망도 가지게 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수없이 많은 곳을 접었습니다. 이 글에 모두 옮길 수는 없었습니다. 아마 직접 책을 읽으시다보면 미소가 생기며 무릎을 탁! 치는 순간이 여러번 올 것입니다. 저는 이 책을 한번 읽었고, 서평쓰느라 한번 더 봤습니다. 이 후에도 틈틈히 이 책을 찾을 것 같습니다. 독서의 방향을 알려주고, 글쓰기의 여유도 보여줍니다. 전자책과 종이책 중 선택을 고민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말끔히 정리되었습니다. 책은 이래야 합니다. 거창하고 어렵지 않아도 독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박균호 작가가 스테디 셀러 작가가 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허나 그는 독자가 원하는 책을 꾸준히 쓸 수 있는 작가입니다. 그는 작가이면서 동시에 독자의 삶을 살기 때문입니다.


작가라는 특별함보다 같은 독자라는 동질감이 느껴져 더 읽기 좋았던 책, 책을 나도 쓸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 '할 수 있다!'며 도장을 콱! 찍어 주는 책, 독서에 대한 소소한 궁금점을 하나씩 찾아서 답해주는 책, 바로 이 책입니다. 제목을 한번 더 일러두면 '사람들이 저보고 작가라네요.'입니다. 박균호 선생님은 작가라고 불리는 것을 즐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젠 작가라고 불러야 겠습니다. 편한 작가입니다. 이런 작가분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책을 다 읽고 필사의 필요성을 느껴 필사책을 추천받았습니다. 박균호 작가님께서 김승옥씨의 무진기행을 추천해주셨습니다. 바로 무진기행을 구입해서 필사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사람이 변했습니다. 이 책은 특별한 마력이 있습니다. 변하고 싶으신 분들께도 이 책을 추천합니다. 책은 좋은 것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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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읽겠습니다>는 황보름 작가의 첫 작품입니다. 황 작가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이기도 합니다. 다 읽고 보니 왠지 작가라는 말을 본인도 어색해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저자는 책을 읽을수록 책에 더 흠뻑 빠져드는, 지금보다 더 책을 좋아할 책 덕후 할머니로 늙어갈 것 같다고 본인을 소개합니다. 


그녀는 100퍼센트 독서가입니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고 소위 말하는 휴대전화를 만드는 대기업에 취직하여 프로그래머로 일한 적도 있습니다. 허나 노동에 치여 자신을 잃게 되는 현실을 탈출하여 서른살에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마흔살까지 평생 하고 싶은 일을 찾기로 계획했는데 벌써 찾았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독서와 작가'입니다.

책표지/황보름지음/어떤책/18,000원/2017.11.30ⓒ 김용만


사람을 만날 때도 책을 읽는 사람인지를 가장 궁금해 하며, 본인의 가방 속에 항상 책이 들어있습니다. 시작! 하며 타이머앱을 20분 맞춰두고 책에 빠져드는 사람입니다. 책상, 지하철, 침대, 도서관, 심지어 걸으면서 책을 읽기도 한답니다. 


그녀는 너무너무 책을 좋아합니다. 해서 독서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진심으로 많은 분들과 나누기 위해 이 책을 썼습니다. 415페이지의 제법 두툼한 책입니다. 하지만 읽어보면 작가가 쓴 글은 300페이지 정도이고 독서 다이어리와 독서노트가 첨부된 형태의 책입니다. 표지도 이뻤고 책 구성도 재미있었습니다.


제목부터 신선했습니다. <매일 읽겠습니다>, "매일 읽으세요"가 아니라 작가 본인이 독자들에게 다짐을 하는 듯한 인상이었습니다. 즉 '내가 책을 읽어보니 이래저래 좋았다. 그러니 당신들도 책 읽고 좀 느껴봐라'의 어투가 아닌 '책을 읽으니 너무 행복해요. 저는 이렇게 책을 읽어요. 단지 책 읽는 기쁨을 나누기 위해 소소하지만 저의 독서법을 소개하려해요. 첫 책이고 부끄럽기도 하지만 열심히 썼어요. 재미있게 읽어 주셨으면 좋겠어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저는 저녁을 먹고 책을 펼쳤고 3시간 정도만에 다 읽었습니다. 속독을 한 것도 아니지만 어느 새 후루룩,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게 되었습니다.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저도 이 책의 부재처럼 '책을 읽는 1년 53주의 방법들'을 도전하고 싶었습니다.


약간 길지만 목차를 소개하겠습니다.


1. 베스트셀러 읽기, 2. 베스트셀러에서 벗어나기, 3. 지하철에서 읽기, 4. 얇은 책 읽기, 5. 두꺼운 책 읽기, 6. 밑줄 그으며 읽기, 7. 가방에 책 넣고 다니기, 8. 인터넷이 아니고 책이어야 할 이유, 9. 타이머앱 사용기, 10. 고전 읽기, 11. 소설 읽기, 12. 시 읽기, 13. 인터넷 서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14. 침대와 밤, 그리고 조명, 15.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는 것만으로, 16. 책과 술, 17. 읽기 싫으면 그만 읽기, 18. 책의 쓸모, 19. 도서관의 책들, 20. 문장 수집의 기쁨, 21. 독서모임, 22. 답을 찾기 위한 책 읽기, 23. 전자책 읽기, 24. 틈틈이 읽기, 25. 천천히 읽기, 26. 당신의 인생 책은? 27. 동네책방에서, 28. 다음에 읽을 책은, 29. 기쁨과 불안 사이에서 책 읽기, 30. 영화와 소설, 31. 친구와 나누는 책 수다, 32. 한 번에 여러 권 읽기, 33. 묵독과 음독, 34. 공감의 책 읽기, 35. 성공과 실패를 뛰어넘는 책 읽기, 36. 휴가 때 읽기, 37. 문장의 맛, 38. 부모가 책을 읽으면, 39. 넓게 읽은 후 깊게 읽기, 40. 독서목록 작성하기, 41.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책 읽기, 42. 서평 읽기, 43. 서평 쓰기, 44. 등장인물에 푹 빠져들기, 45. 서재 정리하기, 46. 도끼 같은 책 읽기, 47. 관심이 이끄는 책 읽기, 48. 관심을 넘어서는 책 읽기, 49. 절망을 극복하는 책 읽기, 50. 어려운 책 읽기, 51. 나를 지키기 위한 책 읽기, 52. 요즘 무슨 책 읽어요? 53. 이 세상에서 책이 사라진다면


차례만 봐도 이 책이 어떤 책인지 느껴지실 겁니다. 읽어보면 훨씬 공감이 됩니다. 황보름 작가의 글은 읽기 쉽습니다. 으시대며 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위해 쓴 책이 아니라 독자분들을 위해 쓴 책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나름 책을 많이 읽는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저의 독서습관에 대해 다시금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53가지의 꼭지를 통해 자신의 독서습관과 책읽는 방법, 독서를 통해 얻었던 것과 독서를 통한 자신의 삶을 솔직하게 풀어냅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어 이 책 나도 읽었는데, 어 나도 이런 적 있었는데, 어 나도 이게 궁금했는데' 등 다양한 공감점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저자의 책을 대하는 자세와 책을 사랑하는 마음을 통해 '책'이라는 존재에 대해 고마움까지 느끼게 됩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문장 수집의 기쁨'에서 신선한 경험을 했습니다.


'책을 다 읽으면 문장을 발췌한다. 카메라로 캡처해 놓을 때도 있고, 하나하나 옮겨 적을 때도 있다. 옮겨 적을 때는 꼬박 한두 시간이 걸리는데, 끝날 때마다 혼자 엄청 성취감에 젖는다. 발췌에 공을 들이다 보면 문득 내가 문장을 모으기 위해 책을 읽는 건가 싶을 때도 있다. 할 수만 있다면 좋은 문장을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다... 책을 읽으면서도 좋고, 다 읽고 나서도 좋다. 마음에 쏙 드는 문장이 있다면 따로 메모장에 적어 보면 좋겠다. 어떤 이유로든 마음이 착찹할 때 메모장에 꺼내 읽어 보는 거다. 유독 한 문장이 당신의 삶에 말을 걸어올 지 모른다. 당신은 그 문장을 읽으며 아마 알게 될 것이다. 길을 잃었을 때 문장에서 힌트를 얻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한 권의 책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하나의 문장이 할 수도 있음을."(본문 중)


이 책을 읽으며 밑줄 그은 부분과 접은 페이지가 유독 많았습니다. 저 또한 이 책에서 문장을 수집했습니다. 그녀는 책의 마지막에 진심을 담은 문단을 남깁니다.


'아아, 나도 책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다. 나는 죽을 때까지 독자로 살고 싶다.'(마지막 문단)


좋은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주위의 많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했습니다. 책을 읽어야 하는 필요성은 느끼시나 읽을 시간이 없어서 읽지 못한다는 분들을 많이 뵈었습니다. 이제 알게 되었습니다. 책은 시간 날 때 읽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내어 읽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읽은 것으로 만들어진다." 마르틴 발저, 어느 책 읽는 사람의 이력서(본문 중)


의무가 아니라 좋아서 책을 읽는 사람, 그가 책을 대하는 마음, 좋은 것을 함께 나누려는 마음으로 쓴 책입니다. 다가오는 2018년 새해, 금연과 함께 이 책으로 한 해를 시작한다면 인생의 새로운 기쁨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남에게 유식해지고 싶어서 책을 읽는 것이 아닌, 자신의 변화를 위해 책을 읽고 싶은 분들께 권합니다. 책을 읽으면 사람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이 책을 읽으며, 저자의 삶을 보며 알 수 있습니다. 잘 알려진 말이지만,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듭니다.


매일 읽겠습니다 (핑크) - 10점
황보름 지음/어떤책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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