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자연'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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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가족여행 연재기 3탄입니다. 1탄과 2편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3탄은 셋째날이 아니라 이튿날 오후입니다. 오전에 아이들과 동네 마실을 다녀온 후, 맛있는 점심을 먹고 숙소 인근의 섬진강으로 향했습니다.

캬!!! 가는 길 자체가 예술이었습니다.

섬진강...아 섬진강이여..^^. 많은 강들을 봤지만 전 섬진강 특유의 넉넉함이 좋습니다.

섬진강만 봐도 좋았는데 더 기분 좋았던 것!!! 마침 이 날 날이 좋아 제가 고민하며 가져갔던 천막이 역할을 제대로 했다는 것입니다. 아내님 포함, 어머님, 동생네도 아주아주 좋아했습니다. 이 때 나름 뿌듯했다는.^^;

이미 많은 가족들이 와서 섬진강의 매력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분명 절기상 가을이지만 오후의 햇빛은 따가웠습니다.

아이들이 물었습니다.

"옷 젖어도 돼요?"

"당연하지. 실컷 놀아.^^"

"와!!!!"


아이들은 거침이 없었습니다.^^. 섬진강의 매력 중 하나는 수심이 얕아 아이들이 놀기에 아주 좋습니다.

고기를 잡는 아이, 재첩을 줍는 아이, 모래를 쌓는 아이, 그냥 물놀이 하는 아이들.^^

노는 아이들을 사진에 담는 아내님.^^. 섬진강은 정말 평화로웠습니다.

물을 좋아하는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린 아이일수록 물만 있으면 최고의 놀이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물에서 신나게 놀 동안 저는 매제와 천막에 앉아 맥주를 마셨습니다. 이곳이 바로 천국이었습니다.^^


우리가 간 곳 바로 옆에 캠핑장이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캠핑장에 오자고 자연스레 말이 나왔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이 같이 아이들도 좋고 어른들도 좋은 장소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평하기에 추석 가족여행 코스 중 최고는 섬진강 물놀이였습니다. 오후 1시쯤 도착해서 해 질때 까지 놀았습니다. 덕분에 숙소 들어가서 씻고 아이들도 일찍 잠들었습니다. 노는 아이들을 보는 것만 해도 어른들은 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자연에서 자란 아이는 자연의 고마움과 자연의 소중함을 절로 알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갯벌의 고마움을 아는 이가 자라 어른이 되어 갯벌을 매립하자고 쉽게 말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아이들이 강의 좋음, 모래의 따스함을 추억하기를 바랍니다.

추석 가족여행, 이틀째까지는 성공적이었습니다.^^


<4편에 계속>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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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7일, 사천에 집을 직접 짓고 사시는 학교 샘 집에 방문했습니다. 귀농이라고 해야할 지, 귀촌이라고 해야 할 지 헷갈리는데요. 이 샘은 촌에 집을 짓고 출퇴근 하시는 분입니다. 손님을 위한 별채가 완성되었다고, 아이들 데리고 꼭 놀러오라고 해서 시간 내어 방문해 드렸습니다.^^

집의 첫인상은, 좋았습니다. 2층의 으리으리한 집은 아니었으나 그래서 더 정감있었습니다. 마당있는 집, 부러웠습니다.

별채입니다. 본채와는 약간 거리가 있었습니다. 독립된 공간으로 서로 부담 가지지 않는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노을이 너무 이뻤습니다. 정기샘께서 흔쾌히 초대해 주셔서 우리 아이들만 신났습니다. 곤충 구경하고 개구리 보고, 조용함 속에 풍성함이 묻어나는 곳이었습니다.

정기샘 댁은 일부러 육식을 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허나 손님이 왔다고 특별히 고기를 구워 주셨습니다. 저녁 대접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아지 마지막이라고 하셨습니다. 정말 정성을 다해 준비한 밥이었습니다. 너무 고마웠습니다.

자고 일어난 다음 날, 사모님께서 블루베리가 들어간 쥬스를 갈아 주셨습니다. 시골 아침에 마시는 특별한 음료 였습니다. 직접 농사 지은 것이라 하시더군요. '이것이 시골의 정이구나.' 덕분에 고마운 아침을 맞았습니다.

동네에 다리 아픈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위로하며 다가갔습니다.

정기샘 댁에도 토끼가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아침에 칡을 따러 갔습니다.

한움큼 따왔습니다.

막내가 지보다 어린 토끼에게 밥을 주었습니다. 주는 놈이나 받아 먹는 놈이나 모두 귀여웠습니다.^^

후에 손주가 올 것이니 미리 할아버지 연습을 해야 한다며 정기샘께서 막내 목마를 태워주셨습니다. 온 가족 같이 아침 동네 마실을 갔습니다.

그냥 땅에 떨어진 밤들, 발로 까고 통통한 놈은 몇 개 챙겼습니다. 도시에서는 돈을 줘야만 살 수 있는 것인데 이곳에선 그냥 굴러다니더군요. 시골에 살면 돈을 아낄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강아지풀도 훌륭한 장난감입니다.

탐스럽게 달린 밤, 가을이 다가왔음을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정기샘 부부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걷는 길은 참 좋았습니다.

"아빠, 모자 썼어." 땅에 떨어진 나뭇잎으로 모자 썼다고 좋아하는 막내입니다. 

정기샘 덕분에 농촌 체험 제대로 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아내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여보, 참 좋다. 그치. 우리도 촌에 집 짓고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


시골집에서 놀고 오니 아파트 집이 참 심심했습니다. 작은 집에 다락방도 있었고 마당에서 맘껏 뛰어놀 수있고 시골집은 아이들이 놀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근처에 초, 중학교만 있다면 당장 이사오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집을 가지는 것이 목표인 적이 있었습니다. 더 넓은 평수를 갖는 것이 목표인 적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아닙니다. 집의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족의 행복함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파트가 최고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아닙니다. 마을의 한 곳에 단층집에 사는 것이 더 행복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당장 시골로 이사갈 순 없지만(빚이...ㅠㅠ) 언젠가는 시골에서 작은 집을 짓고 살고 싶다는 욕심이 듭니다. 


이 곳에 자주 놀러올 생각입니다. 다행히 정기샘도 아이들이 이뻐서 봐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장 촌집은 없더라도 촌에 사는 좋은 사람을 아는 것도 큰 복입니다.


매 달 한번씩 놀러갈 예정입니다. 저녁 때 보았던 이쁜 노을과 벽의 풀벌레 소리, 고요한 새벽 공기가 쉽게 잊혀지지 않습니다. 도시와 아파트가 최고는 아닌 것 같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자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숲 속에서 해맑게 뛰어놀던 아이들의 미소가 보기 좋았습니다. 도시보다 시골에 매력을 느끼다니...저도 나이가 들은 것 같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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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3~24일, 1박 2일로 지리산 쪽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가을이라 그런지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날씨가 좋으니 아이들도 신났고 아이들이 즐거워하니 저와 아내 또한 기분이 좋았습니다.

손잡고 동네 구경을 갔습니다.

절루 미소가~^^

아이들과 길을 걷다보면 뭐든지 신기합니다. 아이들이 자연을 계속 만나야 하는 이유는 새로운 생명에 대한 만남과 이해를 위해서입니다. 

어디서 왔는지 청개구리가 있었습니다. 딸아이는 한참을 손위에 두었다가 결국 물이 있는 곳으로 보내주었습니다.

저희끼리 싸우고 삐끼싸도 결국, 같이 놉니다.^^

다 놀고 집으로 오는 길에, 하동 못 와서 하천 옆에 엄청나게 넓은 코스모스 군락지가 보였습니다. 인위적으로 조성된 곳으로 보이는 데, 가족 여행 계획에는 없는 곳이었지만 핸들을 돌렸습니다.

우와....

너무 이뻤습니다.

어디서 찍어도 화보.

한참을 놀고 왔습니다. 인생샷도 몇장 건졌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섬진강에 들렀습니다. 이 곳이 4대강에 들지 않았다는 것이 정말 큰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대강 사업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강들도 살아있었을 텐데, 갑자기 너무 속상했습니다. 

우리는 재첩을 잡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재첩이 있더군요. 예전에는 하동에 섬진강 재첩식당이 흔했지만 지금은 중국재첩이 더 흔하다고 합니다. 섬진강의 재첩은 씨가 말라 간다고 오셨던 지역분이 말씀 주셨습니다. 그 말씀을 들으며 인간들이 가져만 가고 되돌려 줄지는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신기하게도 물고기도 잡았고 고동도 잡았습니다. 재첩도 주웠습니다. 다 놀고 나올 때 다시 모두 강으로 돌려보내주었습니다. 

배가 고팠습니다. 화개장터로 향했습니다. 파는 물건들이 거의 비슷했지만 아이들과 한번 가서 장터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1박 2일 지리산 여행은 훌륭했습니다. 다음에는 지리산이 아니라 하동 여행만 해도 될 것 같더군요. 길도 새로 조성된 것 같았습니다. 


섬진강을 따라 가는 길에 지속적으로 60킬로 속도 제한 표지판이 있고 과속단속 카메라가 계속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보며 하동군의 교통정책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과속하기에 진짜 좋은 길이었지만 카메라가 계속있어서 과속을 할 수 없었습니다.(저는 실제로 제한속도를 준수합니다.) 그 길은 과속을 하면 안됩니다. 과속을 하면 아름다운 주변 풍경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날이 좋아 갑자기 잡혔던 가족여행이었습니다. 하지만 날씨도 좋고 경치도 좋아 기분좋았던 여행이었습니다. 아이들 놀기 특별한 시설이 없어도, 풀과 나무, 곤충만 있어도 아이들은 충분히 즐거워 합니다. 강요받는 놀이가 아니라 스스로 찾아서 노는 놀이에 아이들은 더욱 매력을 느낍니다.


다음 가족 여행은 또 어떤 자연과 만나게 될지 기대됩니다. 분위기가 이젠 캠핑을 가야 하는 분위긴데...솔직히 우리 집 가족 여행지는 아내의 손끝에 달려 있기에 저도 예상할 수가 없습니다.ㅋㅋㅋ


더 추워지기 전에 캠핑을 한번 갔으면 좋겠습니다. 곤충소리들으며, 별똥별보며, 추워서 가족들이 붙어서 자야하는 텐트가 그립습니다.


지리산 가족 여행...성공이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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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4일, 마산 인근에 있는 둔덕마을에 딸래미 친구네와 놀러 갔습니다. 


어른들은 밭일을 위해, 아이들은 물놀이를 위해 갔습니다. 


긴 가뭄으로 물이 많이 줄었지만 다행히 아이 둘이 놀만한 물은 있었습니다.


강의 상류라 그런지 물이 상당히 차가웠습니다. 그래서 무릎 깊이 이상으로 더 들어갈 순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물에 들어간 것만 해도 즐거워 했습니다.


물이 너무 차워서 짓는 표정이 귀엽습니다.^^

마침 수민이 아버님께서 준비해 오신 다슬기 수경(다슬기 잡는 도구)으로 물 속도 구경했습니다.


다슬기도 있었지만 다슬기 채집이 아니라 물 속을 보는 것만으로도 신나하더군요.

물에서 놀고나니 배가 고팠습니다. 올라와서 간단히 요기를 한 후 밭일을 거들었습니다.


지난 번에 왔을 때 비닐하우스에 있는 옥수수에 물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물을 너무 흥건히 줘서 그런지 옥수수 몇 대가 쓰러졌었습니다. 제가 손으로 옥수수를 세워보고, 서로 의지도 시켜봤지만 다시 쓰러지더군요. 해서 '시간이 지나면 일어나겠지.'라고 생각하고 방치했었습니다.


2주 만에 오니 태풍에 맞은 것 처럼 쓰러져 있더군요.ㅠㅠ..


방법이 없었습니다. 해서 쓰러진 것들은 뽑기로 했습니다.


제가 뽑은 옥수수들을 아이들이 양지바른 곳으로 옮겼습니다.

힘들수도 있는 일이었는데 서로 으쌰으쌰하며 잘 하더군요. 일이 놀이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옥수수를 다 옮긴 후 애 엄마의 추천으로 봉숭아꽃을 따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손톱에 물들이기 였으나 시간 관계상 따서 찧기만 했습니다.


꽃잎을 하나 하나 따면서 어찌나 즐거워 하던지요.

모든 놀이가 끝나고 마지막 사진입니다. 하나, 둘, 셋! 하고 깡충 뛰었습니다. 

배우는 지 모르고 배우는 것이 참배움이라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이 날 신나게 놀며 자연의 신기함과 다양한 성취감을 경험했습니다.


안전한 환경에서 자연을 해하지 않으며 친구와 함께 놀기,


지금의 부모님들이 자랄 당시에는 당연한 일이었지만 지금의 아이들은 시간을 내어 이동을 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상대를 배려하고 자연을 배려하는 것은 교실안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보며 함께 사는 삶의 소중함을 알고 자라는 것이 소중한 때입니다.


아이들에게 '잘하라.'라고 말로만 다그치는 것은 감동을 줄 수 없습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일 때, 아이들은 자연스레 자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신나게 놀며, 자연과 함께 자라야 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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