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입학식'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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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5일! 드디어 제가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짜잔!!! 저의 새 자리입니다. 인성안전사감부장이라는 보직을 맡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학교샘들과 부모님, 아이들에게 제발 '용샘'으로 불러달라고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선생님께 샘이라는 호칭이 최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등교 하기 전, 교사회의로 시작했습니다. 아직 아이들을 만나기 전이라 업무와 관련된 이야기를 주로 나눴습니다. 오늘 이야기의 주는 이번주 일정과 신입생 맞이 주간에 대한 안내였습니다. 참고로 경남꿈키움중학교는 신입생이 입학 한 첫 주는 수업을 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편안히, 자연스럽게 학교에 적응할 수 있도록 신입생 맞이 주간을 운영합니다. 오전시간에는 학교에서 주로 학교생활 관련 OT를 진행하고 오후시간에는 학생회 일꾼들이 100% 알아서 준비한 신입생 아이들과 함께 노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내일부터 아이들은 신나게 놀겠네요.^^

개학식 후 입학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제일 앞 줄은 신입생, 다음은 재학생, 학부모 자리는 제일 뒤입니다.

방송부 아이들은 오신 학부모님들, 아이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더군요. 모두 소중한 기록들입니다. 저는 올해 아이들과 우리학교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서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우리학교에는 재주있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영상편집을 잘하는 아이와, 촬영을 잘하는 아이, 말을 잘하는 아이 등 관련 인물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올해 새로오신 이운하 교장샘께서 신입생들에게 비누로 만든 꽃을, 그 오른편에 장우철 교감샘께서 수건을 나눠주시며 아이들의 입장을 맞았습니다.

감동스런 음악과 함께 신입생 아이들이 입장했고 부모님들, 선생님들, 선배 아이들이 나와서 아이들을 따뜻히 맞이했습니다.

내 아이, 남의 아이가 없었습니다. 어떤 부모님께서는 아이를 안으시면 눈시울을 붉히시는 것도 봤습니다. 신기한 것은 입가엔 미소를 띄시고 눈에는 눈물이 글썽이시더군요. 이별에 대한 반가움인지 아쉬움인지 구별하기 힘들었습니다.^^;

2018학년도 학생회장 정수진양이 신입생 환영 인사말을 했습니다. 1학년때에는 부끄럼 많은 아이였는데 3학년이 되고 아주 의젓해졌더군요. 잘 자라는 아이들을 보니 흐뭇했습니다.

다음으로 경남꿈키움중학교 만의 입학식 전통인 세족례가 진행되었습니다. 올해 신입생 수가 많아 샘들 인원수로는 발을 모두 씻기기 힘들어서 부모님들도 나오셔서 아이들의 발을 씻겨 주셨습니다.

세족례가 끝나고 난 뒤 따뜻한 포옹으로 마무리.^^

정말 웃긴 행사가 있었습니다. 글에서는 소개하지 못했지만 교사소개를 할때 기똥찼습니다. 올해 교무부장을 맡은 오현주샘이 준비했는데요. 웅장한 배경음악을 바탕으로 샘들에 대한 코믹한 소개를 하며 한분씩 소개했습니다. 선생님들은 미리 준비한 세레모니를 펼치며 무대 앞으로 나가서 인사를 했습니다. 


아이들 고함지르고, 부모님들 웃으시고, 저도 배 잡았습니다. 아 진짜 정말 재밌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이 영상을 공유하고 싶습니다.ㅋㅋ 말 그래도 다 같이 울고 웃던, 재밌는 입학식이었습니다.

입학식 후 저녁에 저는 학생회 일꾼들과 기숙사 사생회 일꾼들과 따로 만났습니다. 우리학교가 공동체 문화 조성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현재 우리 학교 문화의 상황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 나눴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도 공유했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가야 합니다. 샘은 여러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해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아이들의 눈빛이 빛났습니다.


이글을 쓰고 있는 시각이 벌써 밤 9시입니다. 신입생들 만나서 인사하고, 재학생들 2년만에 만나서 보니 저도 신났습니다. 하루종일 자리에 거의 앉아 있지 못했습니다. 매 시간 아이들이 찾아와 같이 놀아달라고 합니다.


오늘은 세알내알, 동물농장, 타로동아리 모집에 관해 아이들과 이야기 나눴고 내일부터 회원을 모집합니다. 분명 몸은 피곤할텐데 기분이 좋습니다.


기숙사 당번이라 아이들과 함께 자야합니다. 분명 불편한 밤이지만 그래도 재미있습니다.


저는 천생 선생인 모양입니다.


학교로 돌아오니 참 좋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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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슬라네그라 2018.03.06 07:1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선생님 글에서 설레임과 벅찬느낌이 가득해요

  2. 레인 2018.03.06 08:3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멋진 사람이며
    훌륭한 선생님입니다ㆍ^^

  3. 1-2현서맘 반명희 2018.03.06 11:00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제 하루 감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아이들을 무한 사랑으로 맞이하는 쌤들과 재학생 학부모님들.....신입생 입장과 프리허그 때의 울꺽함과 세족례의 특별함....일반 어머니들이 부러워할만한 입학식입니다.
    거기에 저 자리에 제가 있음에 감사하고 사랑받는 현서가 부러웠답니다.

    감사합니다.^^

  4. 참꽃 2018.03.07 07:34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학생을 존중하는 꿈키움의 철학이 녹아있는 입학식이었어요.
    선생님들의 수고로움과 부모님들의 관심과 지원으로 아이들이 멋지게 성장할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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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일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개학식 및 입학식을 치뤘습니다.


오전에는 개학식을 했고 오후에는 입학식을 했습니다.


재학생들은 방학을 잘 보내고 밝은 표정, 훌쩍 큰 키로 더욱 멋지게 돌아왔습니다.


아이들을 안으니 그 감동은 배가 되더군요.


개학식을 할 때에 새로오신 선생님, 학부모님들께서 아이들과 듬뿍듬뿍 안으며 아이들을 맞았습니다.



새로오신 선생님들 소개에 큰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아이들이 궁금한 선생님, 선생님이 궁금한 아이들이 서로서로 마주보며 처음의 어색함이 시간이 감에 따라 다정함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후 오후에는 신입생 입학식을 했습니다.


입학생 수가 많아 강당에서 실시했습니다.


아이들이 들어올 때 마다 아이들의 이름을 한명 한명 호명하며 입학식은 시작되었습니다. 강당으로 들어오는 아이들을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게서는 내 자식처럼 따뜻히 안아주었습니다.



허그를 어색해하는 아이들, 부모님들도 계셨으나 계속되다보니 각자의 웃음소리로 분위기는 금새 화목해졌습니다.



신입생이 궁금한 것은 재학생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빛나는 눈빛으로 신입생들을 맞이했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 입학식의 백미는 세족식입니다. 간단히 말해 선생님들이 신입생들의 발을 씻어주는 의식(?)입니다. 아이들은 경우에 따라 많이 부끄러워 하기도 했지만 식은 의미있게 끝났습니다.


다행히 신입생들 중에 발에서 때가 나오는 학생은 없었습니다.ㅋㅋㅋ



벌써 아이들이 입학한지 2주가 지났습니다.


1학년 들이 입학하니 학교가 왁자지껄합니다.


학교 어디를 가도 아이들이 있고 어디를 가도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다니는 아이들도 있고 형아들과 함께 운동을 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는 한반에 15명, 한 학년에 3반을 모집했습니다.


즉 한 학년에 45명입니다.


1학년들이 들어오며 총 학생수는 100여명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단지 45명이 늘었을 뿐인데 학교가 너무 풍성해졌습니다.


이제 선생님들도 모두 구성되었고 교무실 또한 가득찼습니다.


한 해, 한 해 성장하는 경남꿈키움중학교,


학교의 외관이 완성되었다면 이제 내실을 다져야 할 때입니다.


내실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아이답게 성장할 수 있는 학교, 나 뿐만 아니라 우리를 생각하는 학교, 교과 지식 뿐 아니라 삶의 지혜를 가르치는 학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세상에 완벽한 학교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경남꿈키움학교는 행복한 학교가 되기위해 노력합니다.


올 신입생들의 활기찬 생활을 기대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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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첫째 주, 대한민국 대부분의 학교에서 입학식을 했습니다. 그리고 개학식과 입학식 후 교과수업이 바로 시작됩니다. 아이들은 새로운 학교에 대한 기대감과 두려움이 있는 채 담임선생님과의 짧은 만남만을 가지고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것이죠. 학교에 대한 이해와 새로운 만남을 즐기기에 앞서 학사일정에 맞춘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레크리에이션과 함께 시작한 '신입생 맞이주'


작년에 개교한 경남꿈키움학교(경남 진주시 이반성면)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후배들을 맞았습니다. 1학년 20명의 신입생이 새로운 가족이 되었습니다. 해서 경남꿈키움학교 3월 첫째 주를 '신입생 맞이주'로 정하여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입학하는 날, 1기 학부모님들과 2기 학부모님들, 선생님들께서 모든 아이들을 듬뿍듬뿍 안아주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신입생들의 발을 씻어주는 세족식을 시작으로 학교에 처음 들어온 아이들을 맞아주었습니다.


입학한 당일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과과정 소개와 학생회 소개를 했습니다. 다음 날에는 '몸으로 친해지기'라는 내용으로 전교생, 선생님들과 함께 레크리에이션을 했습니다. 기차놀이를 하며 신나게 노는 아이들의 표정이 해맑았습니다. 그리고 학년별로 교장실에서 교장선생님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새로 오신 교장선생님께서도 아이들을 보기를 원하셨고, 아이들과 격의 없는 대화로 이제 아이들은 교장선생님께 편하게 인사하며 다닙니다.


▲  신발 멀리차기를 즐기는 아이들 ⓒ 김용만



지난 4일에는 제1회 공동체 회의를 했습니다. 공동체 회의란 전교생과 선생님들이 모여 공통의 안건에 대해 자유롭게 토의하는 회의입니다. 직접민주주의라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이번 안건은 학생회 간부 선출과 학년 간 친해지기였습니다.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갔고 아이들 간 존칭에 대한 내용도 정해졌습니다.


신입생 맞이주 마지막 행사로 지난 5일 오후에는 관계 트기 작은 운동회가 열렸습니다. 작은 운동회의 종목과 진행은 학생회에서 모두 결정하였고, 선생님들은 준비물 준비와 심판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직접 공을 차며 행사를 함께했습니다. 축구, 신발 멀리 차기, 남녀혼합 계주, 피구로 이어지는 강행군이었지만 아이들은 정말 신나게 뛰어놀았습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아이들이 희망입니다


입학하고 9일이 지났습니다. 신입생들도 급식소나 복도에서의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이제 저희끼리도 모여 다니며 수다를 떨곤 합니다.


▲  쌍쌍피구를 하는 아이들 ⓒ 김용만



모든 학교가 꿈키움학교처럼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입학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안아주는 과정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찌 보면 입학은 나이가 돼 당연히 하는 통과의례지만 아이에게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너무나 큰 부담일 수도 있습니다.


교과교육도 중요하고 인성교육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학교를 통해 자신을 보고, 친구들을 사귀며, 갈등도 해결하고, 서로 돕는 법을 익히는 것입니다. 다른 곳에서 배울 수 없는 것을 학교에선 가르쳐야 합니다. 아이들이 중심이 되는 학교들이 많아질 때,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가 많아질 때 우리 사회의 미래가 밝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꿈키움학교 선생님들은 피곤합니다. 끊이지 않는 다양한 문제들 때문입니다. 하지만 피곤함 속에서도 "선생님~"하며 달려와 안기는 아이들을 보며 함박웃음을 짓게 됩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더 많은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이 희망입니다.


<이 글은 3월 12일자 경남도민일보와 오마이뉴스에 실렸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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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교육 2015.03.13 11:28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엊그제 여태전선생님을 세종시에서 만났습니다.
    선생님 얘기하면서 김용만 선생님이 있어 그래도 안심이라고... 아이들 하루빨리 제대로 된 대안교육 받을 수 잇도록 선생님의 수고 기대합니다.

    • 마산 청보리 2015.03.13 23: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전 다만 아이들과 함께 하고픈 마음 뿐입니다.^^ 교육 3 주체가 모두 합심하고 있습니다. 잘 될 듯 합니다. 언제나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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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3월 3일은 모든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잔칫날입니다. 입학식이 있기 때문인데요. 여기 평범하지 않은 입학식을 한 학교가 있어 소개합니다.


경남꿈키움학교는 2014년도에 개교한 공립 기숙형 대안 중학교입니다. 올해 신입생을 맞이함으로써 식구가 많이 늘었습니다. 입학식 또한 하나의 잔치입니다. 단지 행사를 위한 자리가 아니라 새로운 학교에 들어오는 아이들을 안아주고 기존의 학생들은 후배들을 맞을 수 있는 소중한 자리입니다. 

입학식이 있기 전 선생님들이 모두 모여 입학식에 대한 최종 검토와 준비를 했습니다. 수직적이 아닌 수평적인 관계에서 설명하고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습니다. 대화의 관계가 수평적일때 가장 민주적일 수 있다 생각합니다.

회의가 끝난 후, 방학을 보낸 아이들이 교무실에 인사를 하러 찾아왔습니다. 아이를 보고 좋아하시는 선생님의 표정이 압권입니다.

복도에서 선생님을 만난 아이들, 서로 안고 반가워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입학식 준비를 하는 동안, 학부모님들은 새로 부임하신 교장선생님과 담소의 자리를 가졌습니다. 한 아이를 가르치기 위해선 학교, 교사 뿐 아니라 학부모님들께서도 함께 하셔야 진정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프리허그로 입학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재학생먼저, 그리고 신입생까지, 모든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이 듬뿍 듬뿍 안아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꿈키움학교에서는 세족식을 합니다.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발을 깨끗이 씻어주는 건데요. 지금까지 잘 자라서 고맙다고, 이제 새로운 기분으로 학교생활을 즐겁게 하자는 의미입니다. 세족식을 한 후 아이들에게 느낌을 물어봤더니 "어색했다. 신기했다. 시원하다." 등 아직은 약간 어색해 했습니다. 사진을 찍으시던 부모님께서는 "선생님, 정말 감동입니다. 우리아이가 존중받는 것 같아서 너무 고맙습니다."고 인사를 하시던 분도 계셨습니다.

작년에는 많이 비었던 자리가 올해는 꽉 들어찼습니다. 말썽쟁이 아이들도 최대한 협조하는 모습이 의젓하더군요. 


꿈키움학교는 3월 첫째주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주간으로 운영합니다. 학교 교육과정 오리엔테이션을 포함하여, 모든 교육공동체들이 모여 서로 소개하기, 학생회 소개와 공동체 회의인 '우리동네 이야기' 소개, 다함께 참여하는 레크레이션 몸으로 친해지기, 교장선생님과 학생들의 만남, 전교생 운동으로 친해지기라는 작은 운동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수업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이 안는 것도 중요합니다. 신입생들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과 어색함이 있고, 재학생들은 이제 한 학년이 올라가기에 갖는 새로운 마음가짐이 있습니다.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서로 이해하며 공동체적 마인드를 가지고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것, 참 의미있어 보입니다.


어른들도 새로운 환경에 가면 어색하며 두렵듯이 아이들은 더욱 걱정이 많을 것입니다. 새로운 식구를 맞이하는 것 자체도 하나의 교육과정입니다. 방학내 조용했던 급식소가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목소리로 가득합니다. 역시 학교에는 아이들이 있어야 합니다.내 아이가 아닌 우리의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아이들이 주인인 학교는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습니다. 


인성교육은 교과서로만 가르쳐선 한계가 있습니다. 만남의 가치를 경험케 하고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할 때 인성교육은 자연스레 이뤄집니다. 이 놈들과 지지고 볶으며 한해를 살 생각을 하니 걱정도 되며 설레이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아이들의 미소가 좋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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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티스토리 운영자 2015.03.04 13: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이 게시글의 이미지가 3월 4일자 티스토리 앱 카테고리 배경이미지로 소개되었습니다. 항상 좋은 글과 사진으로 활동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 진호수 2015.03.06 21:4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쌤안녕하쎄여어

  3. 정현성 2015.03.10 14:08 Address Modify/Delete Reply

    쌤안녕하쎄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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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4.12 

 

올해 우리반엔 훈이라고 하는 복학생이 한놈있다.

 

말이 복학생이지 다른 학교 다니다가 자퇴하고 올해 다시

 

우리학교에 들어온 놈이다.

 

입학식때부터 학교에 안 왔던 놈이다.

 

어찌된 일인지 반 아이들이 아무도 이놈에 대해 모르는 것이었다.

 

결국 몇일 뒤 이놈은 학교에 왔고 역시나...하는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범상치 않은(?) 외모였다.

 

다음날에는 또 학교 오지 않고 그 다음날에는 1시에 학교오고

 

그 다음날에는 또 학교 오지 않고 그 다음날에는 1시에 집에가고..

 

말 그대로 대학생(?)이었다.

 

난 이놈을 불러서 얘기했다.

 

'훈아 니가 지금 이래가 되끼가!!'

 

'죄송합니다. 선생님.'

 

난 이놈이 이해는 되었다. 아버지가 혼자 두 아들을 키우시는데

 

아버지도 힘든 일을 하시느라 일찍 나가시고 늦게 들어오시고

 

훈이 밑에는 또 초등학생 남동생이 있었다.

 

즉 이 놈들은 집에 어른 없이 거의 하루를 보내는 것이었다.

 

아버님과 통화도 자주했고 아버님은 너무 마음 아파 하셨다.

 

'잘하겠습니다. 선생님'

 

'오냐 너의 그 말 선생님이 또 속는 셈 치고 또 믿으마 대신 지금

 

까지의 무단 결석과 무단 조퇴, 무단 지각에 대해선 벌을 받아야

 

한다. 맞제?'

 

'네 선생님'

 

'넌 오늘부터 좋은 생각이라는 책을 줄테니 그 곳에 나오는

 

글을 하루에 3일치의 내용을 적도록 해라. 그리고 다 쓴 것은

 

집에 가기전에 나에게 검사 맡도록 해라.'

 

'네 선생님.'

 

난 이놈이 소위 말하는 '좋은 생각'을 베끼며 그 내용을 읽어보고

 

느낄 것은 느끼게 하고 싶은 이유여서 였다.

 

몇일은 잘 갔다. 허나 또 몇일 후...

 

또 무단결석이었다.

 

다음 날 아버님과 훈이는 같이 학교에 왔고 아버님께서 몸둘바를

 

몰라 하셨다.

 

'선생님 너무 속상합니더. 이놈아 이거 장남이라고 있는게 이모양

 

이니 제가 너무 힘들고 부끄럽습니더. 마! 훈아 니 선생님 계신

 

이 자리에서 정확하게 말해라. 학교 다닐라면 다니고 안그러면

 

때리치아삐라.'

 

'잘 다니겠습니다...' 훈이의 목소리는 아주 작았다.

 

아버님께 부탁을 드렸다.

 

'아버님 훈이가 아버님께서 무슨일을 하시는지 알고 있습니까?'

 

'대충 알지예.'

 

'그러면 제가 부탁을 드릴께예. 이번주 토요일은 놀토니까 훈이랑

 

훈이 동생을 데리고 아버님 회사에 한번 데리고 가시는 것은

 

어떻습니까? 이 놈들도 아버님께서 어떻게 일하시고 돈을 버는지를

 

좀 알아야 합니다.'

 

'네 선생님 안그래도 주위 분들은 한번씩 가족을 데리고 오던데

 

저도 한번 그래 보겠습니더.'

 

'네 꼭 한번 데리고 가 보세요. 훈아 너 이번주에 꼭 아버님과 함께

 

회사에 가보도록 해라.'

 

'네'

 

그 후 훈이는 아버님회사에 다녀왔고 행동이 눈에 띄게 나아졌다.

 

이젠 야간 자율학습도 다 하고 자습때 스스로 앞에 나와 자습

 

분위기를 잡으며 열심히 '좋은생각'을 쓰는 것이다.(훈이는

 

우리반 선도부장이다. 일부러 내가 그렇게 했다.)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저번주에 훈이가 한번도 지각을 하지

 

않고 한번도 야자를 안빼고 다 한 것이었다. 그것도 즐겁게..

 

난 너무 기분이 좋고 고마워서 훈이를 크게 칭찬하며 칭찬카드를

 

주며 아이들에게 말했다.

 

'여러분. 사람이 바뀌는것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들이 본 것처럼 훈이는 정말 많이 바꿨습니다. 해서 선생님이 칭찬

 

카드를 줍니다.'

 

'와~~~!!!'

 

아이들도 박수를 치며 정말 축하해 줬다.

 

훈이도 의쓱하며 기분좋게 칭찬카드를 받았다.

 

------------------------

 

참 다양한 아이들을 본다. 나도 어느정도의 경력이 쌓였다고 생각

 

드는 것은 훈이같은 부적응 아이를 대하는 나의 태도다.

 

예전처럼 안절부절 하지 않고 모든 에너지를 훈이에게 쏟지 않으며

 

(보통 부정적 에너지를 많이 썼다.) 기다릴줄 아는 여유가 생긴

 

것이다.

 

그러다가 긍정적 행동을 하게 되면 정적 강화를 주며 아이가

 

스스로 바뀌기를 응원하고 있다.

 

지금의 우리반은 너무나 분위기가 좋다. 비록 현재 성적은 좋치

 

않으나 적어도 초반에 전학을 가겠다고 하던 3명이 모두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하고 있으며 뭔가 체계도 잡혀간다.

 

어제는 좀 늦었지만 반 친구들의 생일 파티도 조촐하게 열었다.

 

--------------------

 

아이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 칭찬카드를 준 바로 그 다음 주 월요일

 

에 훈이는 또 무단지각을 해서 바로 칭찬카드를 뺐었다. 하지만

 

강하게 훈계하며 뺐지 않고, '마 니가 이런 식으로 하면 칭찬할 수

 

없다!!'라며 뺐었다. 훈이도 너무 아까워했고 주위 친구들은 크게

 

웃었다.

 

혼자 바뀌는 것은 너무 힘들다. 하지만 주위에서 급우들이 관심을

 

가지며 스스히 바뀌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느낀다.

 

이러한 나의 학급운영 방침에 대해 호응해 주며 즐기는 아이들과

 

생활하는 난.. 행복한 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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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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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3.5 

 

3월 3일...

 

난 올해도 1학년 10반을 맡게 되었다. 작년과 똑같은 교실에

 

똑같은 담임. 하지만 새로운 아이들.^-^

 

올해는 뜻있는 선생님들과 마산에 학급운영모임을 만들었다.

 

우린 개학하기전 아이들을 맞을 준비로 어떤 것이 필요한지

 

토의했었고 담임관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었다.

 

즉 작년에 비해 난 준비된 새학기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선생님들과 나눈 얘기 중 인상깊었던 것이 있었다.

 

바로 생각공책이다.

 

아이들에게 학기초에 나누어주고 한번씩 주제를 주면

 

아이들이 글을 쓰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공책을 담임이

 

읽어보고 답글을 하나씩 다는 것이다.

 

이 공책을 활용하고 계신 선생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참으로

 

소중한 활동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올해에 나도 생각공책을

 

활용해보기로 했다.

 

해서 3월 2일 밤 10시쯤에 문구점에 가서 공책 34권을 샀다.

 

그리고 집에와서 '마산중학교! 당당한 10반! 새로운 출발!'의

 

첫글자를 따서 '마당새'라는 이름의 생각공책을 만들었고

 

입학식 후 보게될 34명의 꼬마천사들의 이름을 출력해 공책

 

앞에 붙였다. 이름들이 하나하나 너무나 행복해 보였다.

 

-----

 

입학식날은 상당히 추웠다.

 

하지만 아이들은 중학교에 왔다는 긴장감과 호기심으로 뺨이

 

붉은 채로 입가엔 미소가 가득했다.

 

입학식이 끝났고 아이들과 교실로 들어왔다.

 

난 나의 교육관에 대해 잠시 얘기했고 생각공책에 대한

 

소개를 했다.

 

그리곤 한명씩 이름을 부르고 아이의 손에 생각공책을 쥐어

 

주었다. 생각공책을 주며 악수를 하고, 어깨를 토닥거리며

 

말했다. '10반이 된 것을 환영합니다. 우리 열심히 해봅시다.^-^'

 

아이들은 나의 손을 잡으며 인사를 하며..얼굴이 빨개졌다.

 

참으로 귀여웠다.

 

나중에는 '10반이 된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멘트를 우리반

 

아이들 모두가 외쳤다. 난 어깨를 토닥거렸고 아이들은

 

즐겁게 박수를 쳤다. 참으로 흐뭇했다.

 

몇놈이 그러는 것이다. '선생님 이름을 들은 적이 있어요!'

 

'응 그래? 어떻게 들었니?' '형들이 말해줬어요.'

 

'뭐라고 하든? 선생님이 궁금하구나.'

 

'착하데요'

 

방긋 웃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들어보는 말이었다. 착하다...착한 선생님이다..

 

왠지모를 책임감과 뿌듯함에 기분이 좋았다.

 

----

 

아이들은 집에 갔고 함께 오신 학부모님들과 대화를 했다.

 

10여명의 어머님과 아버님께서 오셨는데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상당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정말 마음이 저미어 오는...힘들게 학교를 다니는 친구들

 

얘기도 있었다. 나는 너무 마음이 아팠고..어머님의 한마디

 

한마디를 소중히 노트에 옮겨 적었다.

 

----

 

집에와서 생각해 보니 오늘은 참으로 중요한 날이었다.

 

난 아이들과의 첫만남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욱 애를 썼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너무나도 뿌듯했다.

 

다 마치고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하며 웃으며 가는 새로운

 

10반 아이들의 얼굴을 떠올리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이놈들이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는데 내가 도움이 되겠구나..'

 

새로운 시작!!

 

이미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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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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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3.6 

 

입학식을 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2반이 줄어서 10반의 학생들을 맞이했다.

난 1학년 10반 친구들과 1년을 함께 생활하게 되었다.

많은 학부모님들께서 오시고 1학년 담임 소개 시간..

올해 1학년에는 남샘이 나 뿐인지라 쫌 머슥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인사를 했고 작년에 우리반이었던 8반 녀석들이

축하를 해주었다. 참 흐뭇했다.^-^

새로운 10반 친구들과 함께 새 교실에 갔다.

많은 학부모님들이 오셨다.

골마루 서 계시면 추울듯 하여 교실로 들어오시게 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학부모님들께도

질문을 받았다.

음..한 2시간 정도 대화를 한 것 같다.

아이들은 중학생활에 참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고

학부모님들께서도 참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계셨다.

속 시원히 말씀드렸는지는 알 수 없으나 친절하게 성의껏

말씀 드렸다.^-^

-------

올해는 학급일기를 써볼려고 한다.

카페부도 만들었다. 우리반 카페가 운영될 것이다.

우리반 전문 카메라 기자도 둘 것이다.

그래서 학기 말에..

디지털 학급 앨범&문집을 만들어 이 놈들에게 선물할 생각이다.

이미 참 많은 선생님께서 실천해 오고 계시는 것.

아이들이 참으로 좋아하는 것.

한번 해 볼려고 한다.

기대도 많이 되고 참으로 설레이는 하루였다.

이 놈들과의 생활...참으로 흥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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