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인라인'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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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7.15 아빤 딸바보.^^ (3)
  2. 2014.07.05 51%의 행복.^^ (2)
  3. 2014.01.25 문자 한 통.

육아휴직중입니다. 해서 아침에 딸아이 시연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5시에 하원할 때 데리러 갑니다. 집에 올라와서 손 씻고 도시락 씻고 간식 먹이고 함께 놉니다.


와이프가 6시 30분에서 7시쯤 오기에 시연이가 낮잠을 자면 개인 시간을 좀 가지지만 요즘은 해가 길어서 같이 놀자고 합니다. 저도 낮에 일을 보고 시연이를 데리러 가는 것이라 피곤할 때도 있습니다.


저번주에는 너무 피곤해서 만사가 귀찮았습니다. 그 때 생각난 것이 바로 스케이트!!


▲ 생각나시는 지요.^^;; 헬로비젼 작가님께서 주신 것. 다시한번 너무 감사합니다.ㅠㅠ..


▲ 스케이트를 타기 이해 안전장비를 모두 구매했습니다. 헬멧부터 안전보호대까지 풀셋! 


▲ 카메라만 들이데면 어떤 상황에서든 웃는 우리 깜찍이..^^;;


▲ 이 표정은 이쁜 표정이라네요.^^;


▲ 스멀스멀..유치원에서 배웠다며 팔을 벌리고 조심조심 걷습니다.


▲ 앗! 심상치 않는 조짐이!


▲ 철퍼덕!! 넘어집니다. 걱정되어서 봤더니 "넘어질땐 팔꿈치로 넘어져야 해요. 그래야 안다쳐요."라며 여유까지~


▲ 손바닥 짚고 엉덩이를 빼며 일어납니다. 귀염귀염.^^;;


▲ 으쌰!! 혼자 힘으로 일어납니다. "잘했어! 멋지네. 용감해" 격려의 쓰리멘트콤보 날렸죠.


▲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웃고 있습니다.


▲ 힘들다며 잠시 쉬자네요. 앉혀 줬죠.


전 사실 시연이가 인라인 탈 때 좀 쉴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혼자 엉금엉금 타는 것을 보니 어찌나 이쁘던지요.^^;


모든 아이들이 이쁩니다. 제 아이라서 특별히 이쁘다기 보다 아이들이 하나씩 하나씩 새로운 것을 접하고 배워가며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전 너무 감동스럽더라구요.


제 기억에 전 롤러 스케이트를 못 타서 타다가 포기했었거든요. 넘어지는 게 겁도 나고 롤라장에서 청잠바 입고 껌씹으며 뒤로 타는 잘난(?) 형아들과 비교당하는 것도 싫었고..(롤라장 세대.ㅎ)


"힘들지 않았어?"


"아빠, 처음엔 힘들었는데 이젠 괜찮아요. 유치원에서 넘어지는 법과 일어서는 법을 배웠어요. 천천히 하면 되요."


많이 배웁니다.


누가 그랬죠. 진리에는 나이가 없다고, 꼭 나이 많은 분이 진리에 가깝고 어린아이는 진리가 없는 것이 아니라고..


전 오늘 6살 시연이에게 배웠습니다. 하나씩 하나씩 천천히 해가면 다 할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마음가짐의 중요함을 배웠습니다.


아이가 스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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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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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작가님 2014.07.15 10:28 Address Modify/Delete Reply

    선생님. 시연이 너무 예쁘네요ㅡ 행동도 말투하나하나 전부요. ^-^

  2. 이옥수 2014.07.15 15:4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넘어지는 법과 일어서는 법을 배웠음 거의 다 배운거네요~ㅎㅎ그걸 알면 인생살이 해법을 터득한거나 마찬가지겠죠? 따님 넘 이뻐요~^^*

  3. 마산 청보리 2014.07.15 16:12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감사합니다. 시연이가 이렇게 잘 자라주는 것이 너무나 고마울 따름입니다. 아이와 함께 성장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딸아이가 유치원에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배웁니다. 며칠 전 부터 인라인이 있으면 좋겠다고 제 귀에 들리는 혼잣말을 하더군요.^^


"아빠가 사줄까?"


"네! 네! 좋아요."


사실 아이들에게 사주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사주고 나면 몇 번 시도하다가 싫증내며 짐이 되는 경우를 여럿 경험했기에 이번에도 상당히 조심스러웠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유치원 담임선생님과 연락이 닿았죠.


여쭈었습니다.


"선생님, 인라인을 필요로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버님! 바로 지금입니다. 지금 사주셔야 흥미를 느끼고 제대로 배울 수 있습니다. 편해문 선생님께서도 인라인이 아이들에게 최고의 장난감이라고 하셨습니다."


편해문 선생님의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라는 책을 정말 감동깊게 읽고 공감했기에 '편해문'이라는 이름의 등장에 바로 귀가 솔깃해졌습니다.


▲ 편해문 선생님의 책 표지



"네 선생님, 잘 알겠습니다."


사주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우선 중고장터부터 검색해 보고, 마창진에 있는 '아름다운 재단'에도 모두 전화해서 알아봤습니다. 마음에 드는 것이 없더군요.ㅠㅠ..


딸아이 발이 180mm입니다.


상당히 작죠. 발이 작은 관계로 적당한 물건이 없었습니다. 마지막 방법으로!!


SNS에 구걸(?)을 시작했습니다.


"여아용 인라인 스케이트 구합니다. 딸아이 발 싸이즈는 180mm입니다. 인라인싸이즈 180~200이면 될듯 혹시 못 버리고 계신 분 연락주십시오. 받으러 갑니다. 맛있는 밥도 한끼 대접하겠습니다.^^"


페북과 카스에 동시에 올렸습니다. 페북에선 '좋아요'만 수두룩. 그리고 몇 분께서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 주시더군요.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카스에서 입질이 왔습니다.


바로 제가 얼마전 촬영 당한(?) 'CJ 경남 헬로비젼' 작가님으로부터 답이 왔습니다. 아들이 신었던 것이 있었는데 괜찮겠냐구요. 당연히 감사합니다!! 했죠.


제가 택배비와 감사비를 보내겠다고 그렇게 계좌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부탁드려도 작가님 말씀은 "NO"였습니다. 


"부담느끼지 마세요. 어차피 집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던 스케이트예요."


부담은 느끼지 않았지만 죄송한 마음이 너무 컸습니다.


그 물건이 오늘 도착했습니다.




딸아이 신나서  거실에서 신어서 타고 난리였죠.^^


딸아이는 오늘 51%의 행복을 경험했습니다. 최소한 아빠가 사준 것은 아니지만 아빠의 노력으로 그리고 함께 나누려는 또 다른 어른의 도움으로 행복을 경험했습니다.


51%의 행복? 별것 아닙니다. 하지만 행복한 것만은 분명합니다.^^


행복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작가님~^^


51%의 삶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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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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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작가님 2014.07.07 10:12 Address Modify/Delete Reply

    으핫! 시연이에게 작은 행복이 되었다면 좋겠어요. ^-^

2004.8.12 

 

어느 날이었다.

우리반 홍이로부터 문자가 왔다.

'선생님 저 지금 가출합니다.'

난 이때 인라인을 타고 있었다.

답문자를 보냈다.

'가출하면 연락해라.'

한참후에 마산에서 만났다.

이놈 집은 중리인데 어머니께서 술한잔하시고 뭐라고 하셔서

'욱'하는 마음에 가출을 했단다.

그리고 있을 장소는 친구집이란다. 하지만 막상 와보니

친구들이 집에 없단다.

'밥은 먹었냐?' '점심을 늦게 먹어서 괜찮습니다.'

'지금 뭐할꺼냐?' '한시간정도 피씨방 갈 생각입니다.'

'돈은 있냐?' '네 집에서 가져왔습니다.'

주머니에 잔돈이 수두룩 했다.

'무슨 돈이냐.' '저금통 뜯었습니다.'

ㅡㅡ;; 온통 잔돈...그런데 다 합해도 2,000원이 안되는 돈..

'가자 임마!'

우리집으로 왔다. 집까지 걸어오는데 10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오면서 또 다른 우리반 친구를 만났다. 반갑더라. 인사로 지나치고

오면서 홍이랑 은 얘기를 나눴다.

이놈은 여전히 땀을 많이 흘리고 있었다. 땀을 닦는 것을 보니

내가 저번에 줬던 손수건이었다. 이놈은

내가 저번에 줬던 손수건을 잊어버리지 않고 있었다. 내심 기뻤다.

집에 도착했다.

'씻어라 임마' '괜찮습니다.' '선생님 먼저 씻는다.'

씻고 수박을 쪼개 먹었다. 서툰 두 남자의 수박은 모양이 정말...

맛없게 보였다.ㅡㅡ;..하지만 둘의 식성은 대단했다.

수박 반통을 다 먹었다.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왜 가출을 생각했는지..

홍이가 생각하는 부모님은 어떤 존재들인지..

홍이의 자리는 어디인지..

웃어가며..진지하게 생각해 가며..꽤 긴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었다.

약간은 늦은 시간..집에서 나왔다.

홍이 아버님께 전화를 드렸다. '아버님. 홍이가 이리이리해서

집을 나와 있습니다. 혹시 알고 계신가요?' '네. 근데 선생님댁에

있습니까?' '네 함께 있었습니다. 알고 계시다니 다행이네요.

곧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홍이는 아버지께도 말을 하고 나온 상태였다.

엄밀히 말해 가출이 아닌..임시 피난이었다.

꿀밤을 꽁~ 때렸다.

'콱~~마!!! 니 선생님 괴롭힐려고 그래째. 한번만 더 그래바라.'

'집에 어서 들어가라 도착하면 전화하고'

'네~' 홍이는 힘차게 뛰어갔다.

뒷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저놈이 정말로 원했던 것은 무엇일까...

왜 나에게 연락을 했을까...

가려웠던 곳을 내가 긁어 주었을까?...

솔직히 확답은 내릴수 없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놈이 집에 들어갔고

마지막모습이 웃고 있었다는 것이다.

하루하루가 미스테리한 방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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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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