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이운하'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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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5일, 금요일 오후, 경남꿈키움중학교 샘들은 남해 상주중학교 여태전 교장샘을 만났습니다. 꿈중에서 자체적으로 기획, 진행하는 대안교육 연수 프로그램 덕분인데요. 이 날의 강사는 산청 간디고 교감, 태봉고 교장을 거쳐, 2018년 현재 남해 상주중학교 교장샘으로 계시는 여태전샘이셨습니다. 평소 알고 지내는, 저에게는 인생의 멘토 같으신 분이라 더욱 반가웠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는 경남 최초의 기숙형 공립 대안중학교이면서 각종학교입니다. 해서 국어, 사회만 법정시수의 50%만 이행사항이고 나머지 교육과정은 자유로이 짤 수 있는, 아주 유연한 학교입니다. 그래서 학교 철학과 샘들의 마인드가 중요합니다. 해서 이 날, 여태전샘의 강의에 샘들도 눈이 반짝 거리며, 들었습니다.

이운하교장샘께서 여태전 샘을 소개하셨습니다. 이 두 분은 특별한 인연이더군요. 여태전샘께서 대학 시절, 교생실습을 갔을 때, 이운하샘께서 지도교사였다고 하더군요. 서로 좋은 분이셨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보기 좋았습니다.

태전샘 말씀은 평소에도 자주 들었고 태전샘의 책은 다 읽었습니다. 그래도 하시는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3시간 30분 정도의 강의였습니다. 짧은 시간이 아니었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태전샘의 삶, 대안학교의 철학, 대안학교의 선생으로 살아가는 길, 교육의 본질적 고민에 대해 많은 것을 접하게 된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2018년 현재 여태전샘은 남해 상주중학교에서 교장으로 재직중이십니다. 강의 중간 중간 현 양산 효암학원의 이사장이신 채현국 어른의 말씀도 전해주셨습니다. 그 말씀들이 저에게도 크게 와 닿았습니다.


"여샘! 편안하게 생활하지 마라. 니가 할 수 있는 것은 직접해라. 사람이 편해지면 망하는 기다."


"여샘! 항상 깨어있어라. 잠시라도 교만하면 바로 망한다. 항시 깨어있어라!"


저 자신에게도 충분히 가르침이 있는 말씀이었습니다.


강의만 듣는다고 해서 사람이, 선생이, 부모가 바로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던 일상 속에 한 마디의 말이 작은 스파크를 주기도 합니다. '아 내가 나만 쉽게 살고 있었구나. 그래, 선생은 이래야지. 초심이 뭐였지? 난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등 고민을 하게 하는 순간은 분명 필요합니다.


태전샘의 이날 강의는 훌륭했지만 이 내용만큼은 꼭 기록하고 싶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

이 세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계속 찾으며 살아야 겠습니다.


대안교육이 더이상 '대안'이 아닌 생활교육이 되기를 바랍니다. 


배움을 멈추면 꼰대가 되기 쉽다고 합니다. 꼰대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저는 아직까진 꼰대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날 강의는 참 좋았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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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2일, 경남꿈키움중학교의 시사동아리, 세알내알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세알내알의 뜻은 <세상을 알고 내를 알자.>라는 뜻입니다. 2017학년도에는 제가 학교에 없었던 관계로 활동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2학년 아이들 위주로 발표를 했습니다. 아이들도 처음 하는 활동이라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시간은 흘러 발표날이 되었고 2학년 2반 교실에서 발표를 했습니다. 이 날 주제로는 "안희정 1심 무죄 어떻게 봐야 하는가? 페미니즘이란? 드루킹사건이란?"이었습니다. 솔직히 저도 아이들이 어떻게 준비할 지 걱정했습니다. 제가 전혀 관여하지 않았거든요.

안희정 사건에 대해 학생이 먼저 발표했습니다. 발표하는 애들도 진지했고 듣는 친구들도 진지했습니다.

우리학교에는 학교 유튜브채널은 운영하는 애들이 있습니다. 이 날 발표도 촬영했습니다.

뒤편에 파란 셔츠 입고 경청하시는 분은 교장샘이십니다. 교장샘께서 퇴근안하시고 아이들 발표를 들으러 와주셨습니다. 놀랬으면서도 너무 고마웠습니다. 이운하교장샘이십니다.^^

드루킹 사건에 발표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페미니즘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듣는이가 많아졌습니다.

저 뒷편 왼쪽, 사물함 위에 앉아 계시는 분은 올해 연구년을 보내고 계시는 박희란 초등학교 샘이십니다. 우리학교에 아무런 연고도 없으시지만 중학생 들이 발표한다 하여 일부러 와 주셨습니다. 자리를 빌어 다시금 고마웠다는 말씀 드립니다.^^

발표가 끝난 뒤 소감을 이야기하는 자리입니다. 교장샘께서도 아이들의 발표에 극찬을 하셨고 발표상의 유의점,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면 좋을 지 의견 주셨습니다. 교장샘 외에도 1학년 팀장샘, 사회샘도 참관해 주셨습니다. 발표가 마치고 샘들의 조언도 고마웠습니다.

희란샘께서 찍어주신 사진입니다. 저는 이 날 진행을 했습니다.

희란샘께서 맨손으로 오셔도 되는데 발표한 아이들 수고했다고 케익을 사 오셨습니다. 너무 고마웠습니다.

아이들도 신이나서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사진 찍힌 이도, 사진 찍은 이도 행복했습니다. 사실 이날 발표 이후 특별한 활동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음 회차에는 발표가 아니라 토론을 하겠다고 아이들이 말했습니다. 저는 단지 "ㅇㅋ. 너희가 하고싶은 데로 해라. 단 샘이 도와줄 것이 있다면 말해. 동아리는 너희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학교는 교과서만 배우는 곳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학교는 사회에 나가기 전 충분히 실패하고 실수하고 상처받고 회복하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학교는 아이들을 잡아두는 곳이 되어선 안됩니다. 학교는 아이들이 오고싶은 곳이 되어야 합니다.


힉교에서 동아리 활동은 그리 중요한 내용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아이들이 또 다른 배움을 느낄 수 있다면 소중한 경험입니다.


스스로 해보고 스스로 느끼고 스스로 돌아보는 것, 어려운 일이지만 포기해선 안될 일입니다. 존경받는 교사는 과분합니다. 다만 아이들 곁에 있는 선생이고 싶습니다.


세알내알은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우리끼리는 즐겁습니다. 그럼 된 겁니다. 


아이들은 이렇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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