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수 2

바로쌔리마!!

운동이 필요하다고 계속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적당히 운동을 할 시간과 장소와 종목이 떠오르질 않았다. 우연히 접하게 된 조기축구!!!! '그래 이거야. 조기축구를 하면 좋을 꺼야!!' 곧바로 동네의 조기축구회를 알아보기 위해 주말 아침 7시에 인근 학교 운동장을 찾았다. 썰~~~~렁.... 내가 원하던 조기축구회는 없었다. '그래!!! 우리가 만들어 보는거야!!' 나는 다음날 학교에 가서 아침일찍 축구를 같이 할 학생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20여명의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모였고 이름도 정했다. 이름하야 '바로쌔리마!!!!' 경상도 사투리로 바로 차라는 뜻?^-^.. 우리는 처음에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아침 7시에 인근 초등학교에 모여 공을 찼다. 차다 보니 출석율도 좀 떨어지고 해서 나중에는 토요..

2년만의 만남.

2006.7.19 지난 7월 15일 토요일.. 그날은 나에게 아주 뜻깊은 날이었다. 우선은 방학식을 한 날이었고(유후!^-^) 두번째는 2년전 내가 첫번째로 1학년 담임을 맡았던 놈들과 만나 축구를 한 날이었다. 실로 2년 만의 만남이었다. 사실 학교에서 이리저리 지나 다니면서 만나기는 하지만 안부를 묻기도 힘들었던 상황, 난 방학을 하기전에 아이들에게 말했었다. '이번주 토요일에 단합축구를 하자. 2년전 1학년 8반은 누구나 와도 좋다. 단! 참가비는 500원이다. 자기 음료수 값이다.^-^' 2년전 반장이었던 경이한테 말했고 부반장이었던 진이한테도 말했다. 우리의 상대는 인근의 모학원에 다니는 우리학교 아이들의 축구팀. 그 팀의 아이들이 한번 하자고 해서 난 우리반놈들과 하면 되겠다고 생각한 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