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와이프'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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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1.10 [금연]난 이래서 금연에 도전했다. (4)
  2. 2014.07.08 고무내 나는 아내의 새 신발
  3. 2014.03.15 일주일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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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9일 한글날, 금연을 시작했습니다.


별 이유는 없었습니다. 사두었던 담배가 10월 8일을 마지막으로 다 피었거든요.


아기도 태어나고..건강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금연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성적으로 저 스스로에게 각인시켰습니다.


1. 내년에 담배값이 오른다.

2. 지금의 담뱃세도 내가 원치 않는 곳에 쓰이고 있다.

3. 계속 피면 몸에서 냄새가 난다.

4. 아기를 안을 수 없고, 아기에게 뽀뽀를 할 수 없다.

5. 폐활량이 줄어들며 점점 건강이 나빠질 것이다.

6. 이제 40대다.


처음 이틀은 쉽게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희한하게 3일쯤 되니 엄청 생각나더군요. 주위에 금연에 성공중이신 분들의 조언을 많이 들었습니다. 공통점은 '물을 많이 먹고, 양치를 자주 하라.'


물은 정말 많이 먹었네요. 양치도 언제든 할 수 있게 가방에 칫솔과 치약을 들고 다녔습니다. 담배 생각이 간절할 때, (주로 흡연자들에게 둘러싸일 때였습니다. 특히 창동 목공방..) 양치를 했죠.


'3초만 참자.'는 생각으로 참았습니다. 


일주일쯤 되니 또 경계가 왔습니다. 와이프에게 한 소리 들었죠. 


그냥 기분 나쁘다고 넘어갈 수 있는 일을, 담배 생각이 간절하더군요.


'에라이, 백년 살 것도 아니고, 한대 피고 내일 부터 피지말자!' 는 생각으로 5,000원을 들고 편의점으로 향했습니다.


근데 순간 든 생각. '담배 지금 피면 띵~~하이 어지러울 낀데, 피봤자 풀냄새 날낀데, 그거 피면 일이 해결되나?'


참았습니다.


희한하게 순간을 참으면 오래 갑니다. 그렇게 하루가 또 갔습니다.


2주쯤 되니 또 경계가 왔습니다. 하지만 이 때도 견뎠죠. 


이미 금연에 성공하신 우석아버님께서 이런 조언을 하셨습니다.


"밥 먹고 나서, 술자리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견딜 때 마다, 금연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요. 점점 난이도를 높여 보세요. 아마 최고의 난이도는 스트레스 받고 술자리에 갔을 때일 겁니다. 금연 도전하고 바로 이런 자리에 가는 것은 위험합니다. 자신이 참을 수 있는 선에서 한 단계씩, 한 단계씩, 참다 보면 잘 참을 수 있을 겁니다."


누가 그랬던가요.


금연은 담배를 끊는 것이 아니고 죽을 때까지 담배를 참는 것이라고요.


이제 겨우 한달 참았습니다. 하지만 자신감은 점점 상승하고 있습니다. 사실 금연하느라 일부러 술자리를 피하고 있습니다. 주위분들,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술자리에서 담배를 참을 수 있는 내공이 되면, 그 때 한잔 연락드리겠습니다.^^.


금연 후 첫 라이딩을 11월 8일에 했습니다. 다리는 좀 후들거렸지만 숨이 차진 않더군요. 11월 10일(월요일)부터는 수영을 배우러 갑니다.


이미 끊는 담배, 건강을 확실히 챙기기 위해서입니다. 


힘들지만, 내 건강 버려가며 딴 놈들 좋게 해줄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금연에 도전하라고는 말씀 못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이젠 담배를 피시는 분들을 보면 왠지 안쓰러워 보이기는 합니다. 


내년 하루에 5,000원이면, 한달에 150,000원, 1년에 1,800,000원이네요. 적은 돈 같지는 않습니다. 제 입장에선 그 돈으로 자전거나 맥북, 아이폰7을 사는 상상을 해 봅니다.


제 경험으론 금연에 도움되는 것은 미래의 내 모습을 상상하는 것과, 물을 마시는 것이네요. 힘들지만 불가능한 일 같지는 않습니다.


생각있으십니까? 지금 피시는 담배가 다 떨어지면 도전해 보시죠. 몸은 확실히 가벼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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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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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홍표 2014.11.10 09:10 Address Modify/Delete Reply

    4월7일 부터 참고있는 1인입니다. 같이 건강의 나라로!!

  2. 곰탱이 2014.11.10 17:47 Address Modify/Delete Reply

    죽을때까지 참는것
    매일 금연일수 기록을 갱신 해나간다고 생각하시면
    작심삼일 작심 3주 작심 3개월 3년 10년 기록 갱신 가능합니다
    10년이 지나야 날아오는 담배냄새가 싫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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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을 선물 받았습니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삥뜯었다고 봐야 겠죠.^^;


사연인 즉슨


집에 찹쌀 두 가마니가 있었습니다. 밥을 해 먹을 때 찹쌀을 섞어서 먹고 있었죠. 하지만 양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저희 가족들이 다 먹을 수 없었습니다. 


해서 찹쌀 나누기를 시작했습니다. 우선 장모님께 반 가마니 드렸습니다. 떡 해먹으면 되겠다고 좋아하시더군요.^^.


나머지 한 가마니는 창동 사랑방에 기부했습니다. 아무래도 창동 사랑방에는 많은 이들이 오고가니 함께 나눠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창동 사랑방 주인이신 김경년 이사님께서도 아주 좋아하시더군요.


"잘 됐다. 백숙해 무모 되겠네. 고마워이~"


집에 있어도 되는 것이지만 나누면 기분이 더 좋습니다.


쌀을 다 나눠드리고 있는데 아는 학부모님께서 김경년 언니가 고무신을 줬다면서 자랑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야...너무 이쁜 겁니다. 바로 전화 드렸죠.


"이사님! 저도 한개 주세요."


"발 치수가 뭐꼬?" 


"흐흐. 와이프랑, 딸아이, 그리고 제꺼 이렇게 셋트로 가능할까요?"


"알았다마. 그래 치수 불러봐라."


발 치수를 불러드렸죠. 그런데 딸아이껀 발이 너무 작아서 치수가 없다고 하더군요.ㅠㅠ..


하지만 제꺼와 아이프껀 세트로 준비해 주셨습니다. 그것도 하루만에! 역시 창동.


받으러 갔습니다. 헉! 근데 제껀 한 치수 작은 것을 준비하셨더군요.


"미안타. 의사 전달이 잘 못되가꼬 한치수 작다. 우선 신어바라. 안 맞으면 바까주께."


작았습니다. 해서 제껀 교환(?)해주기로 하시고 우선 와이프것만 받아왔습니다.


와이프는 아주 좋아했습니다.


"어머! 너무 이뻐."


"신어봐라."


"발에도 딱 맞네. 너무 편해. 고마워요."


"잘됐네. 그래 괜찮제? 고무신이 발이 편하다 하더라. 잘 신고 다니라."


"응 실내화로 신으면 되겠다."


거실에서 고무신을 신고 너무 좋아하는 아내를 보니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늘 출근할 때 고무신을 챙겨 가더군요. 


고무신 한 켤레로 사람이 이리 행복해 질 수도 있다니 참 신기하기도 합니다.


약간의 고무내가 나는 신발 한 켤레가 촌스럽기도 하지만 멋스럽기도 했습니다.


51%의 행복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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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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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로써의 삶이 일주일 정도 지났다. 이제 하루하루의 패턴이 비슷해지고 있다.

우선 일어나면 아침을 차린다. 간단한 세팅은 와이프가 해 두고 밥을 퍼고 수저를 났는 등 마지막 세팅은 내가 한다. 그 사이 와이프는 딸아이 머리를 묶어준다. 내가 아직 딸아이 머리 묶는 법을 모른다. 이것도 곧 연습해야 되겠다.

와이프는 먼저 출근한다. 딸아이와 5분 정도 놀고 8시 30분에 아이와 함께 유치원 차를 타러 간다. 내려가면 그 시간에 꼭 나오시는 엄마와 딸아이가 있다. 이젠 자연스레 인사한다.

 

딸아이를 보내고 나면 집에 올라온다. 할일이 태산이다. 이불 개고, 설겆이에, 빨래에 바닥청소까지..사실 바닥청소는 매일 하지 않는다. 먼지가 좀 보이면 한다고나 할까?

아무튼 이불개고 설겆이하고 빨래를 다하고 나면 거의 점심때가 된다. 혼자 먹는 점심은 매력이 있다. 내가 평소 먹고 싶었던 것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으니 이 또한 자유로움을 느껴서 좋다. 하지만 대충먹게된다.

 

오후가 되면 식곤증이 찾아온다. 이 때! 잠을 자서는 안된다. 주로 신문을 꼼꼼히 읽고, 독서를 한다. 기본적으로 책서평을 줄기차게 써야 하게 때문에 일아닌 일로 독서를 한다. 책을 보는 것을 즐겁다. 너무 심한 잠이 오면!!! TV를 켠다. 왜 아줌마들이 드라마를 보시는지 100% 이해가 된다.

 

4시쯤 되면 장을 보러 간다. 이 때! 저녁 메뉴 정하는 것이 일이다. 그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곰곰히 기억한다. '와이프가 뭐 먹고 싶다고 했지? 딸아이가 뭐 먹고 싶다고 했지?' 기억이 나면 그나마 감사한 일이다. 허나 기억나지 않으면 참 난감하다. 이젠 요리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비슷한 맛만 연출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요리를 하다 보니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 그리고 왠만한 요리는 이제 한다.

 

마트에 장바구니는 필수! 장바구니를 들고 장을 보러 간다. 거의 모든 음식에 꼭! 필요한 것은 마늘 다진 것이랑 양파다. 양파는 한끼에 한개씩은 꼭 들어간다. 오늘은 어제 끓인 맑은 무쇠고기국이 있기에 국은 안해도 된다. 대신 맛깔스러운 메인 메뉴가 필요하다. 벌써부터 고민이다.

 

<어제 끓인 맑은 무 쇠고기국. 맛이 일품이었다.>

5시가 되면 딸아이가 귀가한다. 너무너무 반갑다. 꼬~옥 안고 집에 온다. 집에 오면 딸아이는 거실에 풀어두고 요리를 시작한다. 보통 6시 30분 전후로 와이프가 귀가하기 때문에 그 전에 요리를 다 해두려 노력한다. 그러니 정신이 없다. 모든 요리에는 육수가 필수다. 나는 다시마와 멸치로 육수를 낸다. 보통 와이프 좋아하는 음식 하나, 딸아이가 좋아하는 음식 하나를 한다. 다행히 딸아이는 계란을 좋아해서 계란요리를 많이하고 와이프는 새콤 달콤한 것을 좋아해서 어울리는 음식을 시간날때마다 검색한다.

 

몸은 좀 되다. 하지만 내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으며 "아빠최고! 여보 고마워~"라는 말을 들으면 모든 피로가 풀린다. 그리고 와이프가 집에 오면 어찌나 반가운지..사실 아직까진 대화상대가 없어서 하루종일 말을 않하는 것이 이렇게 사람을 찾게 되는 것인지 몰랐다. 이젠 알겠다. 회사 마치고 퇴근하는 사람 붙잡고 이런 저런 이야기 하는 엄마들의 심정들...

 

아빠들이여 퇴근 후 와이프들이 이런 저런 이야기, 불평불만, 옆집 이야기를 하면 조용히 들어주시라. 그 내용 자체가 흥미있어서가 아니라, 대화상대가 필요해서 그런 것이니. 그리고 가능하면 출근할때 먹고 싶은 음식 3~4가지 정도는 흘려 주시라. 와이프가 겉으로는 투덜거려도 고민거리 하나는 덜어주는 것이다. 덧붙여! 맛이 없다는 말은 절대 하지 마시라! 차라리 숨을 참고 밥을 다 먹는 것이 가정의 평화(?)를 위해 훨씬 현명한 일이라는 것을 명심하라.

 

전업주부를 보고 집에서 노는 사람이라는 표현은 절대로 맞지 않다. 전업주부는 집에서 가정의 평화를 위해 쉬지않고 노력하는 사람이라는표현이 맞다. 전업주부를 무시하지 마시라. 그 분들이 계시기에 마음놓고 사회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자신을 보고 고맙다고 생각해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음은 명확한 사실이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사실은 저녁 메뉴를 고민하고 있다. 웃음이 나온다. 가족을 위해 이런 노력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이 참 재미있다.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고 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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