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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엔 가족여행을 갔습니다. 첫 날 이야기는 어제 소개했습니다.

저는 충분히 잘 잤고 다음 날 일찍 일어났습니다. 

일어나자마자 창문을 열었습니다. 그랬더니...

우와....

이렇게 청명한 하늘이라니...


파란색과 초록색은 정말 너무 어울리는, 이쁜 색깔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지리산은 위대했습니다. 


동생네가 아침을 준비하는 동안 저는 아이들과 어머님을 모시고 아침 산책을 갔습니다. 켄싱턴리조트 바로 옆에 쌍계사가 있어서 쌍계사로 가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가는 길에 꽃무릇 군락이 있어 사진 한 컷 찍었습니다. 손주들 사이에서 행복해 하시는 어머님 모습에 절로 미소가 났습니다.

수다떨며 쌍계사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헉!!! 입장료가 있었습니다. 별 생각없이 나온 산책이라 지갑을 가져 오지 않았습니다.ㅠㅠ. 해서 아쉽지만 쌍계사 방문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습니다.

오가다 이쁜 꽃들이 많아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냥 방에 들어가기 아쉬워서 리조트 바로 밑에 있던 하동야생차 박물관으로 갔습니다.

규모가 상당했습니다.

어머님은 먼저 들어가시고 아이들과 함께 차 박물관을 구경했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인지, 우리 밖에 없었습니다. 편하게, 여유롭게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예전에는 녹차하면 보성을 떠올렸는데 하동 녹차도 유래가 깊더군요.

하동 야생차 박물관 바로 옆에 차 체험관도 있었습니다. 들어가 보지는 못했습니다.

박물관 앞에도 재밌는 조형물들이 많았습니다. 아이들은 잔디밭, 그 자체를 좋아했습니다. 잡으로 가고 뛰어놀고, 신나게 노는 모습만 봐도 흐뭇했습니다. 

그런데 공사중이었습니다. 

막구조텐트 설치 공사라는 안내판입니다. 2018년 11월 30일까지라고 하네요. 그 후에 다시 와봐야 겠습니다.^^

박물관 바로 앞에 계곡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어제 도착해서 내려갔던 바로 그 계곡입니다. 아이들과 다시 내려가서 한참을 또 놀았습니다.^^

계곡에서 찍은 박물관 전체 모습입니다. 음...차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들러보시면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입장은 무료였습니다. 


아침 산책 후 방으로 돌아가 밥을 먹었습니다. 오후 일정이 너무 기대되는 곳이라 모두들 들뜬 상태로 밥을 먹었습니다. 역시나 요리실력이 좋은 동생의 수고로 맛있게 아침밥을 먹었습니다. 밥을 먹자 마자 우리는 다음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3편에 계속>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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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추석은 특별했습니다. 어머님, 동생네랑 다 같이 가족여행을 갔기 때문입니다. 이 위대한 일은, 아내님의 제안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추석을 앞둔 어느 날, 아내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여보, 이번 추석때에는 어머님, 아가씨 가족과 같이 여행가는 건 어때? 저번에도 가족여행 갔을 때 좋아하시는 것 같던데, 가을에는 하동쪽이 좋아. 추진해볼까?"

"좋지, 당신이 그럼 예약해 줄래?"


전 미리 어머님과 동생네의 추석 일정을 확인했고 추석 당일부터 특별한 일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아내님께 전달했습니다. 그런데 아내님께서 걱정하며 말했습니다.

"그런데 여보, 추석연휴가 길어서 그런지 괜찮은 숙소가 없네. 다 예약완료고, 켄싱턴리조트가 마지막 방이 있는데 내가 예약을 했는데 에러가 떠. 예약이 된 건지 안된건지 모르겠어. 다시 접속해보니 예약완료라고 떠네."


"잘 되지 않았을까? 기다려보지 뭐. 내일 날 밝으면 확인전화 해보자."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다음 날 아내님 문자로 예약완료 문자가 와서 걱정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이제 여행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저는 우선 여행 스케줄에 포함되어 있는 섬진강 놀이를 위해 천막을 빌렸습니다.

헉!!! 천막 크기가 엄청 컸습니다. 이것을 차에 실으며 든 솔직한 생각

'천막을 칠 필요 있을까? 당일날 해가 안 뜨면 어떻하지?'

그만큼 천막이 무거웠고 걱정이 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저희 가족이 숙소를 잡기로 하고 동생네는 먹을 것을 준비해 오기로 했습니다. 어머님은? 몸만 오시면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추석 당일이 되었고 오전에 제사만 지낸 뒤 서둘러 하동 켄싱턴리조트로 출발했습니다.


저희차에 어머님을 모셨는데 가는 내내 우리는 좋았습니다.

"우와, 이 길 너무 이쁘다. 저 봐라 고사리 밭이다. 고사리 많네. 이야. 강이 너무 이쁘네. 역시 지리산이다. 공기 좋은 거 봐라."

어머님의 들뜬 수다가 듣기 좋았습니다. 아내님도, 아이들도 모두 신이 났습니다.


약 2시간 정도 운전했고 드디어 켄싱턴리조트에 도착했습니다. 

방에서 찍은 리조트 사진입니다.

1층 홀입니다. 휘황찬란하더군요. 

"너무 럭셔리한 거 아니야???"


이번 여행은 2박 3일이기에 잠을 편히 자야 한다며 아내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1년에 몇 번 없는 가족여행이니, 저도 충분히 공감했습니다.

사실 하동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속에 켄싱턴리조트는 왠지 어울리지 않게 우뚝 솟아 있습니다. 오다보니 주변에 괜찮은 아기자기한, 펜션, 민박집도 많더군요. 다음에 올땐 펜션이나 민박집을 알아볼 생각입니다.

켄싱턴리조트

아이들은 신났습니다. 간만에 만났고 나이도 비슷해 만나기만 해도 서로 좋아합니다.^^

첫째 날 사진찍사가 된 매제입니다. 셀카봉에 제 폰을 연결해서 찍었습니다. 역시, 예전에 영상관련일을 해서 그런지 사진이 남달랐습니다.

리조트 앞 계곡으로 연결되는 길로 짐만 방에 놔두고 산책나갔습니다. 날이 너무 좋았거든요.

우와...계곡도 좋았고 아이들의 포즈도 예술입니다.^^

산책하는 길에 꼿무릇이 활짝 폈더군요. 사진을 안 찍을 수 없었습니다.

하늘도 너무 이뻤고...

바비큐 가든도 있었습니다. 물어보니 35,000원에 숯 무제한 공급이라더군요. 단 이용 시간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제 기억에 저녁 6시부터 밤 8시 30분까진가? 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이번 여행의 메뉴에 숯불구이는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확인만 했습니다.

아내님, 아이들과 함께 밤 마실을 나갔습니다. 밤이 되니 리조트 건너편에 이런 멋진 공간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또 사진찍고 한참을 놀았습니다. 위 사진의 조명길의 규모는 크지 않습니다. 어림잡아 100m정도 되어 보였습니다.  추석 당일이라 그런지 보름달도 정말 밝고 이뻤습니다. 지리산에서 보는 달은 더 밝았습니다.


아이들에게 제가 아는 별자리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덧붙여 거짓말도 약간 했지요.

"저건 백조자리야, 저건 북두칠성, 저건 빼빼로 자리야. 빼빼로 좋아하지? 저건 용자리야, 용이 불을 뿜는 것 같지?"


아이들은 신기해하고 깔깔깔 웃으며 제 설명을 끝까지 들었습니다. 진짜 믿은 건지, 아빠 기분 맞춰주려 연기한 것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다만 모두가 유쾌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방에 들어와 요리 솜씨가 좋은 동생이 만든 음식과 술을 한잔 했습니다. 아이들도 저희들끼리 방에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저는 너무 피곤해서 11시쯤 잤습니다. 잠결에 고스톱 치는 소리가 들렸던 것 같습니다.


추석 가족여행, 첫째 날은 이렇게 저물어 갔습니다.^^

<2편에 계속>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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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7.7 

 

내일..

우리반의 한친구가 대전으로 전학을 간다.

눈에 띄는 친구는 아니였지만 상당히 귀여운 놈이었다. 아이들과도

잘 지내고..

해서 우리는 어제 학교 마치고 준이가 전학가기전의 마지막 추억꺼리

로써 축구를 했다.

어제는 지금까지 축구한 경기중 가장 많은 아이들이 참여했다.

주인공인 준이도 정말 열심히 재미있게 뛰는 모습을 보니 나도 기분

이 좋았다.

준이는 끝까지 잘 뛰었고 친구들과 계속 우리반 카페와 세이를 통해

자주 봤으면 좋겠다는 인사말을 남겼다.

아이들은 큰 박수와 환호성으로 반겼다.

참으로 보기 좋았다.

----

지금 우리학교는 다음주에 있을 감사를 준비중이라 학교가 부산하다.

교무실에 몇년전의 자료들을 다시 확인하느라 많이 어지럽다.

그 어지러움속에 한 어머님과 학생이 앉아 있었다.

종례시간 직전이라 학교에 무슨 일이 있어서 오신 듯했다. 큰 교무실

한편에 어머님과 학생이단 둘이 앉아 계신 것을 보니

왠지 마음이 갔다.

난 학부모님께 다가가서 말을 건넸다.

'어머니 어떻게 오셨는지요? 커피 한잔 하시죠^^;'

어머님께서는 괜찮다고 하셨지만 난 커피를 한잔 뽑아 드렸다.

그리곤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었다.

이야기인즉슨 성우라는 친구인데 전학을 왔다는 것이다. 보아하니

학적샘을 기다리고 계셨다.

아이도 상당히 긴장한 표정이었다.

물어보니 1학년..

잘하면 우리반에 들어올것 같았다.

조금 있다가 학적선생님께서 오셨고 난 조용히 여쭤보니 1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하셨다.

해서 1반 담임선생님께 갔다. 나도 쫄래쫄래 따라갔다. 1반은

학생수도 많고 하니 제가 받겠다고 말씀드렸다.

1반 선생님과 학적 선생님도 흔쾌히 허락하셨고 이 친구는 우리반

학생이 되었다. 어머님도 우리반 학부형님이 되신 것이다.^-^;

어머님께 이 사실을 말씀드렸고 성우는 잠시 나가 있으라고 한 후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성우는 마산보다는 약간 더 시골에서 전학을 왔고 아는 친구가

한명도 없는 상태였다.

어머님께서도 이런 저런 우려를 많이 하셨으나 대화를 나누며

내가 담임이라고 옆에서 잘 지켜보겠다고 안심을 시켜 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어머님께서도 감사하다며

웃으셨다.

어머님과 성우는 집으로 갔고...

난 교실로 종례를 하기 위해 갔다.

----

'여러분 내일 성우라는 친구가 전학을 올 것입니다. 이 친구는

마산에 아는 친구가 한명도 없고

전학을 와서 상당히 외롭고 긴장될 것입니다. 성우의 짝지가

많은 역할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짝지를 하고 싶은 친구는 손을 들어주세요.'

생각보다 많은 10여명의 아이들이 손을 들었다.

너무 많이 들었기에 한명씩 한명씩 그 이유를 들어보았다.

그리곤 나머지 반 친구들이 거수로써 결정하게 되었다.

1차 예선 결과 6명의 학생들이 남았고 각기 친구들에게 자기가

짝지가 되면 이렇게 할 것이다. 라는

포부를 밝혔다. 참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다. 자신도 혼자

중학교에 왔기에 외로운 마음을

잘 이해할수 있다. 급식을 어떻게 하는지 잘 가르쳐 줄 수 있다.

이번 기회로 새로운 친구를

잘 사귀고 싶다. 초등학교때 이런 경험이 있었다.

새로 올 친구에게 잘해서 적응을 잘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 등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반장선거 보다 더욱 치열한 듯 했다.

마지막에 거수를 했고 민이라는 친구가 짝지가 되기로 했다.

순간 민이는 좋아했고 짝지가 되지 못한 친구들은 '으~~~'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

전학가고 전학 오는 것은 상당히 설레이며 긴장된 일이다.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선생님을 만난다는 것은 상당히

긴장된 일일 것이다.

학생도 마찬가지이지만 부모님의 마음은 더욱 졸일 것이다.

하지만 난 내일 전학올 성우의 어머님께 감히 말씀드릴수 있을 것 같다.

성우의 학교 생활은 참으로 잘 될 것이라고..성우의 반 친구들은

이런 놈들이라고..말이다.

내일 전학 올 친구를 기다리며 ..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

재잘 대며 뛰어가던 이 놈들의

뒷모습이 떠오른다.

아이들을 생각하면 어느 새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는 나는..

행복한 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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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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