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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5일, 마산 우산초등학교에서는 우산 가족 한마음 축제(운동회)와 야영활동이 있었습니다. 운동회와 야영은 매년 하는 행사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운동회 후 바로 야영활동을 한 것이 차이점이었습니다. 저는 운동회는 참여하지 못했고.(ㅜㅜ) 야영활동은 참여했습니다.^^


사진부터 보시지요.

오후에 도착하니 물총놀이 준비 중이었습니다. 학년별로 섞어서 조별 활동으로 진행했습니다.

5, 4, 3, 2, 1, 시작!!!

와~~~!!!! 하는 소리와 함께 신나는 물총놀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유영대 선생님께서 호스를 들고 등장하셨습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은 선생님과 함께 노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이 날도 선생님께서 악역을 맡으시고 1:100으로 물총놀이를 하셨습니다. 물을 맞는 선생님도 물을 쏘는 아이들도, 구경하는 사람도 모두 신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역시 샘은 아이들과 놀때가 가장 샘다운 것 같습니다.^^

물총놀이가 끝나고 마술공연이 이어졌습니다. 학교 뒤 노을이 정말 이뻤습니다.^^

마술쇼!!! 뭔가 어슬프지만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신나는 공연이었습니다. 알고보니 마술사이신 분이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이라고 하시더군요.^^ 샘들의 다양한 재능,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마술 공연이 끝난 후 아이들의 조별 장기자랑을 볼 수 있었습니다.

리코드 연주도 오랜만에 들었습니다.^^

연극을 준비한 조도 있더군요.

마지막 순서는 캠프파이어 였습니다. 따뜻한 불을 지피고 전교생이 손을 마주잡고 돌며 게임을 하고 놀았습니다. 선생님들도 모두 나오셔서 손을 잡았습니다.


캠프파이어는 한참 진행되었고 아이들은 불이 꺼질때까지 놀았습니다. 저는 이까지만 보고 집으로 왔습니다. 딸아이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잠을 잤습니다.


친구들과, 선생님들과 학교에서 야영을 하는 것은 분명 특별한 경험입니다. 밥도 직접 지어먹고, 하루종일 친구들과 노는 것은 신나는 일임에 분명합니다. 폰과 게임이 없어도 재미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쉬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쉬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생각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고 다른 경험을 할 여유가 없다는 뜻입니다.


생각없이 자란 아이가 건강한 어른이 될 수 있을 지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할 주 아는 게 없어, 생각이 없어,' 라고 탓하기 전에 생각을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줬는지, 할 수 있게 도전하고 실패하는 경험에 박수를 쳐 줬는지를 먼저 돌아봐야 합니다.


게임중독, 폰중독을 걱정하기 전에, 폰과 게임을 하지 않으면 친구들을 만날 수 없는 현실부터 돌아봐야 합니다. 이 아이들이 자라서 어른이 되고 사회를 주도해 갈 것입니다.


아이들은 자랍니다. 경험은 쌓이고 쌓여 어떻든 도움이 됩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심심할 수 있는 권리를, 아이들이 멍 때릴 권리를, 아이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를, 보장해 주어야 합니다.


잉여경험은 없습니다.


우산초등학교의 운동회와 야영활동은 대박이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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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일, 우산초등학교에서는 재미있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전교생이 학교에서 1박 2일간 야영, 수련활동을 한 것이었습니다. 


4학년에서 6학년은 1박 2일간 야영을 했으며 1학년에서 3학년은 희망자에 한해서만 1박을 했습니다. 저희 딸은 1학년이지만 신청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밤이 너무 추워 1박을 하진 못했습니다.

5시쯤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이미 아이들은 물풍선 놀이, 물총싸움을 한 뒤라고 하더군요. 딸아이가 말했습니다. 


"아빠, 물풍선 받기가 제일 재미있었어요. 내가 머리로 받는데 물풍선이 빵! 터져서 내 옷이 다 젖었어요. 그래도 제일 재미있었어요." 


"그래? 안추웠어?" 


"아니예요. 완전 시원했어요. 내가 받았는데 머리에서 빵 터져버렸어요."


신나게 이야기 하는 딸아이 표정에서 재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찌나 신나하던지 다른 말을 걸 수가 없었습니다.


운동장을 둘러보니 학교에는 텐트가 이미 쳐져 있었습니다. 전교생별로 골고루 조를 짜서 활동을 준비중이었습니다. 사실상 고학년아이들이 대부분의 일을 했고 1학년들은 특별히 배려해서인지 놀아라라고 하더군요.

친구들과 함께 자는 것만 해도 아이들에겐 큰 추억일 것입니다. 텐트안은 분명 더웠지만 이 놈들은 옹기종기 모여앉아 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자 사진한판 찍자. 하나 둘 셋"을 외치자. 너나 없이 장난끼 가득한 표정으로 포즈를 취했습니다.


저녁시간이 되자 아이들은 분주해지기 시작했습니다. 5, 6학년 아이들이 주축이 되어 쌀을 씻고 재료들을 씻기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조들을 둘러보니 저녁 메뉴는 카레라이스 였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조별로 카레의 종류가 달랐습니다. 조별 담당 선생님의 능력(?)에 따라 음식이 달라지는 것을 보니 재미있었습니다.


여샘이 담당인 조는 주로 야채가 많이 들어가는 정석적인 카레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남샘께서 담당인 조는 카레에 치킨 너겟을 통채로 넣는 등 상당히 퓨젼적인 카레라이스가 등장하더군요. 아이들은 퓨전적인 카레도 잘 먹었습니다.

정말 신기했던 것은 아이들이 코펠로 밥을 잘하더라는 것입니다. 사실 코펠로 밥 하기가 그리 녹녹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거의 모든 조에서 밥을 태우지 않고 꼬실꼬실하게 밥을 잘 했습니다. 물론 샘들이 밥을 하시지도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일은 아이들이 하고 담당 샘들께서는 아이들 안전문제를 확인하시고 도와주시는 수준이었습니다. 


어찌 이리 아이들이 밥을 잘하지? 궁금해서 물어보니, 학교에서 밥을 해먹은 적이 이 전에도 몇번 있었더군요. 그렇습니다. 아이들은 이미 충분히 강했습니다.

김판갑 교감선생님께 어찌 이런 행사를 기획하셨는지 여쭈었습니다.


"사실 작년까지는 수련활동을 갔습니다. 하지만 수련활동을 통해서는 저희들이 원하는 교육과정을 담아내는 것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해서 올해는 선생님들께서 일일이 기획하셔서 1박 2일 학교 야영활동을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걱정되는 부분도 있으나 아이들이 좋아하고 샘들께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셔서 잘 될 것 같습니다. 우리학교는 전교생도 적고 부모님들의 참여도 적극적이어서 재미있게 진행될 것 같습니다."


웃으시며 말씀하시는 교감샘을 보며 학교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야영활동은 해야만 하는 업무가 아닌 즐겁게 함께 하는 행사였습니다.

프로그램도 상당히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저녁 식사 후 정리하고, 레크레이션을 진행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정말 재미있게 진행하시더군요. 아이들도 열심히 참여하고 즐기는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레크레이션이 끝난 후 학년 별 장기자랑을 했습니다. 아이들은 연극, 노래, 댄스 등 다양한 볼꺼리를 제공했고 구경하는 부모님들의 웃음소리에 모두가 신나는 시간이었습니다. 


레크레이션이 끝난 후 첫 날의 하이라이트인 캠프파이어가 시작되었습니다. 캠프파이어도 신나는 게임과 함께 대동의 의미가 각인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장작불빛이 꺼질 때 쯤 한쪽에서 거대한 망원경을 준비하시는 샘들이 계셨습니다. 김해에서 여기 까지, 아이들의 별관찰을 위해서 와 주신 샘들이셨습니다. 오신 분 중 한분인 박성현 샘은 작년까지 근무하셨던 분입니다. 아이들을 위해 먼길을 와 주셨습니다.

아이들은 떨어질 듯 밝게 빛나고 있는 수많은 별들을 보며 북두칠성, 북극성, 직녀성에 대해 들었습니다. 그 후 직접 별을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촌에 있는 학교라 그런지 하늘에 별이 정말 많고 밝았습니다. 도시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밤하늘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놀기 위한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친구들과, 샘들과, 언니 오빠들과, 함께 놀고 밥을 함께 먹고 전교생이 하나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작은 학교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경쟁을 생각해서 큰학교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보다 나은 성적을 위해 큰 학교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큰 학교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큰학교가 모든 부분에서 좋은 것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작은 학교도 매력이 있습니다. 적어도 전교생이 함께 하는 경험을 충분히 느낄 수 있으며, 한명 한명이 존중받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학생수가 적다보니 다양한 체험을 할 때 충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들로부터 한명, 한명이 이름을 불리는 경험을 할 수 있으며, 한 반이 6년을 함께 하기에 부모님들도 가까워 지는 의미있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교육은 환경이 중요하다고들 합니다.


그 환경은 어떤 환경입니까? 성적을 올리기 위한 환경입니까? 아이가 아이답게 자랄 수 있는 환경입니까?


아이는 아이답게 자라야 합니다. 아이는 아이답게 놀아야 합니다.


우산 초등학교의 야영장은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스스로의 시간을 즐기는, 신나는 놀이터였습니다.


올해 최초로 실시한 야영, 수련활동이 내년에는 얼마나 더 재미있어 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비록 피부는 새까맣게 탔지만 검은 피부만큼 웃는 미소가 더 이뻐진 아이를 보며 내심 학교가 고맙습니다.


아이들의 행복한 성장도 어른들의 몫이라면 몫일 것입니다. 


내년 야영에는 꼭 1박에 도전하려 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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