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 3

[딸과 아빠의 그림일기]제주도 가족 여행 중에 생긴 일

결혼 17년차... 생각으로는 항상 사랑해야 한다고 세뇌(?)하지만 실제론 진짜 사랑할 때 10%, 사이 좋을 때 30%, 평범할때 40%, 싸울 때 20%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오래 살았다고 해서 상대를 더 잘 이해한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단지 상대가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 어떤 습성이 있는 지 정도를 알고 시끄럽지 않기 위해 넘어간다고 하는 것이 솔직한 표현입니다. 저의 경우입니다. 아내님은 '참는다.'가 압도적으로 많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가족여행은 특별한 경험입니다. 가족들이 좋은 추억을 가지기 위해 가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24시간, 아니 그 이상 같이 있다보면 사소한 다툼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냥 조용히 넘어갈 때도 있지만 폭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이 경우는 당시의..

제자를 떠나보내며...

2006.4.15 내가 첫 발령을 받고..담임을 맞았던 3학년 10반.. 지금도 그 반을 잊지 못한다. 당시 그 반에는 신이라는 친구가 있었다. 거의 매일 지각하고 싸움에 .. 그 전에는 가출도 여러번 했다는.. 소위 말하는 부적응아였다. 난 처음으로 이 놈의 집에 가정방문을 갔다. 왜 매일 지각하는지 왜 매일 싸움하는지..그게 궁금해서였다. 그 놈과 함께 그 집에 갔다. 3년 전 일이지만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그 놈 집에는 허리가 아프신 할머니가 계셨고..여리다 여린 강아지가 있었다. 이놈은 강아지를 안을 채로 나를 맞았었다. ... 냉장고를 열었더니 아버님께서(이놈은 한부모가정이었다.) 그래도 담임 선생님 오신다고 음심을 사두신 것이다. 콜라와 레쓰비.. 난 냉장고를 열고 가슴이 저밈을 느꼈다. ..

이별 아닌 이별.

2004.12.15 1교시 마치고 교실에 올라가 보았다. 나를 보자 아이들이 뛰쳐나와 서로서로 말한다. '선생님! XX하고 XX하고 싸웠어요!!!' '제가 말렸는데도 계속 싸웠어요!!' 'XX가 싸움 붙였어요!!!' 난리도 아니었다. 어제밤엔 우리반 부반장친구가 반장한테 울면서 전화해 무슨 일이 있는 것 같다고 걱정어린 문자가 와서 그 친구에게 전화해보니 어머니께서 받으셔서 부반장 친구가 아버지께 꾸중듣고 울면서 나갔다고 했다. 찾으러 다니신다고..혹시 어디있는지 알게 되면 연락달라고 하셨다. 나름대로 알아봤으나 도저히 알수 없었다. 걱정스런 맘으로 있었는데 나중에 찾았다고 연락이 왔다. 그리곤 그 친구 오늘 몸살이 났는지 학교에도 늦게 왔다. 마음이 아팠다. 아무튼 이런 저런 이유로 머리가 복잡한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