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현이 5

드디어 뒤집었습니다!!

드디어 뒤집었습니다. 세상이 뒤집힌 것이죠. 맨날 천장만 보던 놈이 이제 바닥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느 순간 젖병을 가지고 오니 빽!!! 하고 울길래, 놀라 뒤돌아 보니 뒤집어서 바둥거리고 있더군요. 어찌나 귀엽던지요.^^;; 부모님들, 아이가 요만했을때가 기억들 나시지요?^^ 비록 몸은 고단했지만 하루하루가 축복이었고 아이의 미소 한번에 같이 웃었던 때 말입니다.^^ 부모님의 기억속엔 아이의 이 얼굴이 평생 남겠죠? 아이, 지만 모르고 말입니다.^^ 다른 아이들보다 더 빨리 뒤집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더 빨리 기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더 빨리 걷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다른 아이들보다"를 바라지 않습니다. 자신의 성장에 맞게 자연스레 자라주길 바랍니다. 이 어린 아기때부터 다른 아이와 비..

작지만 감동이었던 100일

지난 12월 20일은 저희 아들이 태어난 지 100일이 되던 날이었습니다. 특별히 100일을 챙기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단지 100일 밥상만 차리고 조촐하게 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전 날 큰 택배가 두개가 왔습니다. '아기행사용품' 이라고 적혀 있어서 전 단지 아내가 무슨 아기 행사에 응모해서 사은품이 온 것이려니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아내가 퇴근 후 말했습니다. "여보 이 박스 두개 좀 정리해 줘, 이거 내일 승현이 100일 잔치에 쓸 거야." "이걸? 이게 뭔데?" "행사용품이야." "그래" 전 별 생각없이 대답했고 토요일(20일)이 되었습니다. 미역국 끓이고 나물하고 조기를 구웠습니다. 안방 한 쪽에 삼신할매 드시라고 밥상을 차렸습니다. "여보 이것좀 도와줘." "응 뭔데?" "상좀 ..

내일이면 100일입니다.

12월 16일. 육아에 관련된 글을 포스팅했습니다. 그 후 이 글이 상당한 관심을 받았습니다. DAUM 의 블로그 메인에도 노출이 되었으며 티스토리 메인에도 노출이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시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많은 주부님들께서 특히 응원해 주셨습니다. 자리를 빌어 다시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남자가 집에서 애를 보고 있자니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인터넷과 독서 뿐입니다. 단, 아이가 잠자는 순간만 가능한 일이지요. 사실 아이가 잘 땐 세탁기 돌리고, 빨래 널고, 설거지 등 약간의 소소한 집안일을 합니다. 그 외의 시간에 포스팅이나 독서를 합니다. 이런 얄팍한 포스팅에 과한 격려를 해주시니 저의 어설픈 육아에 더욱 힘이 납니다.^^;많은 분들이 공감을 해주셨습니다. ..

아기 딸꾹질 멈추는 기막힌 방법.

육아 휴직중입니다. 저 혼자만 아기를 보는, 진정한 육아생활은 며칠 되지 않았습니다. 그 전에는 아내와 같이 아기를 보살폈으니까요. 12월 15일 부터 아내가 출근을 시작했으니 저의 오롯한 육아휴직은 이제 며칠 지나지 않았습니다. 현재 저희 아기는 100일이 다 되어 가고 있으며 분유는 배앓이를 좀 하여 노발락 AC를 먹이고 있습니다. 일반 분유는 아니구요. 기능성 분유 같습니다. 수유랑은 많이 늘어 4시간에 150cc정도 먹고 있습니다. 사실 이제 손가는 편은 덜하여 제가 충분히 아기를 잘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우는 것은 달래면 되니까요.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아 당황하는 순간이 있는데요. 바로 아기가 딸꾹질을 하는 순간입니다. 아기가 딸꾹질을 시작하면 주로 울음을 동반합니다. 울음도 맘..

아기 백일을 앞둔 어느 아빠의 고백.

다가오는 12월 20일은 저희 아기 100일이 되는 날입니다.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34주만에 2.1 kg로 태어나 인큐베이트에 근 한달을 버티다 집으로 왔습니다. 처음엔 어찌나 살이 없던지 허벅지에 주름이 자글했습니다. 그 다리를 만지고 만지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요. "초록아, 고맙다. 건강히 버텨줘서 고맙다. 엄마 아빠에게 와 줘서 고맙다. 초록아 고맙다." 너무나 고마운 마음으로 아이를 돌봤습니다. 물론 아내가 훨씬 수고했습니다. 저는 아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짬짬히 일을 보러 다녔고, 밤에도 잠을 잘 잤으니까요. 하지만 12월 15일 부터 아내가 출근을 했습니다. 이제 정말 육아를 혼자 해내고 있습니다. 아내는 미리 걱정부터 앞섭니다. "여보, 괜찮겠어? 내가 점심때 마다 집에 와서 밥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