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2

고등학교의 첫 시작.

2008.3.11 인문계 고등학교에 올라왔고 어느 새 2주가 흘렀다. 많은 일이 있었다. 솔직히 정신 없었다. 난 고등학교 오면 교재연구만 하는 줄 알았다. 수업이 별로 없고 남는 시간에 교재연구하는..아이들과 한번씩 진로 상담하는.. 정도의 것이라 생각했다.... 아니었다..ㅡㅡ;;; 잡무가 장난 아니었다. 우선 난 교실에 가서 아이들과 친해져야만 했다. 아니 친해지고 싶었다. 대부분의 시스템은 중학교때 활용했던 것을 그대로 응용했다. 자리배치, 생일챙김, 학급비, 화장지 가져오기, 칭찬카드 등등등... 하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반장선거를 새로운 방식으로 도전해봤다. 이름하야 인생곡선!! 학생들에게 각자의 인생곡선 을 그리라고 했다. 그리고 그 그림을 교실 뒷면 게시판에 붙이라고 했다. 월요일에 그 그림..

지금 교실에선.

2004.11.22 한달전인가? 3학년들 기말고사 치기 한 2주 전에.. 난 이미 교과서를 모두 끝냈다. 그것도 3학년 사회와 1학년 도덕을 거의 동시에..ㅡ.,ㅡ;; 주위의 놀람과 걱정에도 불구하고 난 일부러 일찍 진도를 끝냈다. 의무라고 하는 그렇게 유쾌하지 않은 놈을 빨리 밀어내고 싶었다. 그리곤 하고 싶은 수업을 하고 싶었다. 내심 생각으로는 아이들도 즐거워하고 나또한 즐거운..소위 말하는 의무감이 없는 자유로운 수업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막상 시험 끝나고 첫시간...뭘할까 막막했다. 호계중학교 사회선생님께서 연구 수업으로 준비하셨었다던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의식을 가지고 실천해 보는 협동학습에도 흥미가 있었고 아이들이 하자고 하는 지속적인 스피드 퀴즈.. 등등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나 ....